이대에 위치한 헤어샵..... 머리 하러 갔다가 싸우고 기분만 상해서 왔네요....

2011.06.29
조회31,375

 

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읽는 20대 여대생입니다.

 

매일 읽기만 하다가 판을 쓰기는 처음이네요.

하지만 오늘 겪은 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판에서 모든 분들이 쓰시는 것처럼 저도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내가 일주일전에 쿠팡에서 쿠폰을 하나 삼

이대에 위치한 한 헤어샵에서 파마를 싸게 할 수 있는 쿠폰이었음

언니가 같이 하자고 해서 언니는 오만월짤 난 이만오천원짤 쿠폰을 샀음ㅇㅇ

그리고 매우 기대를 하고 파마를 하는 날을 기다림

언니가 6월 28일 화요일 5시로 예약을 했고 난 일이 있어 학교에 잠깐 갔다가 이대로 갔음

조금 늦음

언니가 먼저 머리 고르고 뭐 하고 있길래 앉아서 기다렸음

쿠폰때문인지 사람이 많았음

 

예약을 하긴 했지만 내가 늦게 왔기에 가만히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난 박명수 고스톱을 하고 있었음

드디어 거기 있던 하얀 옷을 입고 팔에는 문신을 한 남자가 나에게 오더니 가운을 줌

아 기다리던 내 차례구나 들떠서 너무 좋았음

문신한 남자가 나에게 예약 몇 시냐 누구 이름으로 했냐 뭘 할 거냐 아 이만오천짤 쿠폰이냐 물어봄

다 답해주고 그 남자가 준 책을 보면서 머리를 고르려 했음

 

그리고 그 남자가 나에게 머리에 마지막으로 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음

나.... 작년 여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일년 하고도 한 달 전에 탈색 했다 망치고 염색하고 파마하고

머리가 수건가 되어서 정말 상한 부분을 가차없이 싹둑 자른 여자임

거의 허리까지 오던 내 머리를 카라 루팡할 때 한승연 머리만큼 잘랐음

그리고 머리에 손을 대지 않음

하지만 염색했던 머리에서 새 머리가 나와서 내 머리에 라인을 형성하긴 했고

탈색의 기운이 약간 남아 있었음

하지만 같이 간 우리 언니보다 내 머릿결이 덜 상해있었고 훨씬 좋았음ㅇㅇ

 

튼 잡솔 그만 하고

머리를 다 잘랐다고 함

근데 나에게 책을 줬던 문신한 남자가 아직 탈색 기운 남아 있다고 하면서 정말 다짜고짜 나에게

"파마 하지 마요. 해봤자 안 나오네. 하지 마요."

하는 거임

 

솔직히 황당하지 않음? 어이없지 않음? 벙찌지 않음? 화나지 않음?

난 선불을 내고 파마를 하러 옴

근데 하지 말라고 함

어떠한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당연하다는 듯이 하지 말라고 함

게다가 나보다 머릿결 나쁜 우리 언니는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하고 있었음ㅋ

어이가 터지는 상황이었음

 

그 남자가 계속 파마를 하지 말라길래 난 할말이 없어서 그냥 앗하하하하하ㅏ하ㅏㅏ하 하고 웃었음

정말 할말이 없어서 웃었음

계속 하지 말라길래 나더러 어쩌라는 건지 몰라서 정말 있는 그대로 물었음

웃으면서

"으흐흐하하ㅏ아하하하 그럼 저더러 어쩌라는 건가요......?"

 

그냥 하지 말래

파마 하지 말라는 거임

계속 으하아하하ㅏ...하ㅏㅏ.... 웃음

그 남자가 갔음

어이가 없고 내가 선불로 지급한 파마를 못한다는 거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음

근데 그 남자가 다시 오더니 클리닉을 하라는 거임

 

파마 값 냈더니 클리닉이라 하라고 함

그것도 조카 귀찮아 보였음

것도 그럴 게 난 기분이 나빠서 표정이 정말 나빠지고 있었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님한테 저런식으로 말 하는게 말이 됨?

난 가운을 입고 있는 내가 엄청 멍청이처럼 느껴졌음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걍 어색하게 있으니까

그 하얀 옷 입은 문신 남자가 다른 남자를 부르더니 둘이 뭐라고 쑥덕거림

기분이 더욱 나빠졌음

진짜 저게 뭐 하는 건가 했음 정말 기분이 굉장히 나빴음

 

그래서 꼭 파마를 해야겠다 하는 마음과 오기가 생긴 나는 그 문신 남에게

"저 그냥 파마 할게요. 지금보다 머릿결 나빴을 때도 했었어요. 파마 해주세요."

라고 말을 했음

근데 그 남자 안 해준다고 함

난 그냥 하겠다고 함

 

근데 그 남자 나한테 가까이 오더니

테이블에 양팔 딱 짚고

"아니 머릿결이 안 좋아서 파마 해도 안 된다니까? 하지 마. 여기 디자이너한테 다 물어봐 아무도 해 줄 사람 없어. 파마 해도 안 나온다고."

이런 식으로 반말을 함ㅇㅇ

걱정하는 투? 전혀 아니었음

이걸 듣는 나는 정말 기분이 불쾌했고 화가 나서 손이 떨렸음

 

다른 직원이랑 둘이 쑥덕거리면서 날 진상 취급한 것도 모자라서

말버릇일진 몰라도 기분 나빠하는 게 눈에 딱 보이는 손님한테 말을 뚝뚝 끊어서 짧게 하고 있었음

내가

"근데 왜 말 짧게 하세요?"

라고 하니까 그 문신남이

"뭐가 짧아요." 라고 말했음

 

기가 찼음

내가 "방금 말 짧게 하셨잖아요." 라고 하니까

이 사람 다짜고짜 나한테 "지금 나랑 싸우러 오셨어요?" 라고 답을 함

더 어이가 없었음

난 "누가 싸우러 왔다고 했어요? 먼저 기분 나쁘게 하셨잖아요." 라고 말을 했고

문신남은 날 어이없게 만드는 한 마디르 했음

"뭐가 기분이 나쁜데요?"

 

기가차서 말이 안 나왔음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그럼 난 다른 사람 보러 갈게요." 하더니 휑 가버렸음

너무 화가 났음

우리 언니는 그래도 쿠폰 산 돈도 있으니 어떻게든 하자고 함.

자기도 머리 상했다고 해서 머리 끝에 자르고 파마 하는 거라고.

너도 이렇게 해달라고 하라고 함.

그래서 언니가 언니 머리를 해주던 남자에게 물었음

 

머리 끝을 좀 치고 파마를 하던가 그게 안 돼면 클리닉이랑 염색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그 남자가 문신남에게 물음

문신남 왈,

안 해준다고 함ㅋ

 

나, 내가 내 돈 내고 하겠다는데 거절 당했음

그것도 그 사람 많은 곳에서 진상처럼 취급 받았고

그 문신남은 나한테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인사 한 마디도 없었음

 

내가 여태 다닌 미용실에서 이런 취급 받은 거 처음이었음

거기 있는 대부분 사람들 다 쿠팡에서 산 쿠폰으로 결제한 사람들인 거 봤음ㅋ

게다가 우리 언니 나보다 머릿결 안 좋은데 머리 조금 자르고 파마 했음

근데 내가 안 된다는 거임

못 해주는 것도 아니고 안 해주겠다고

 

그 자리에서 뭐라고 대판 싸울까 하다가 꾹꾹 참고

언니가 계산할 때 카운터 위에 있는 자격증이랑 그런 것들을 봤음

근데 더 충격적인 건 거기 실장인지 사장인지가 그 문신남인 것 같았음

얼굴형이 마른 게 자격증 속 사진과 비슷했음

그리고 언니 머리를 해주던 사람이 존댓말을 쓴 것을 미루어보아 그런 느낌이 났음

 

손님 상대로 이런 불친절한 서비스에

귀찮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게 말이 됨?

난 내가 이만오천짤 쿠폰이라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음

 

요 근래의 이대라면 외국인 관광객도 굉장히 많이 오는 곳인데 그런 서비스 정신으로 대체 뭘 하겠음?

우리나라 이미지만 더 나빠질 거라는 생각도 했음.

 

그리고 그 문신남

나랑 저런 대화를 끝내고 한 번도 내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않음

죄송하단 말도 없고 생각은 해보셨냐는 말도 없었음

마치 네는 네 기분 나쁜대로 있어라 난 상관없이 내 좋은 손님만 받겠다 이거였음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직업정신을 갖춘 사람의 마인드인지 정말 궁금함

 

 

그리고 미용실에서 수치심을 느끼는 동안 친구에게 부탁해서 환불을 할 수 있는지 봐달라 했음

일주일이 지나서 안 된다고 했고 내 얘기를 다 들은 친구가

후기 같은 걸 찾아보니 나랑 비슷하게 당한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했음

머릿결 상했으니 파마 말고 클리닉이나 받으라고ㅋ

 

그리고 그 문신남이 예약한 시간이랑 뭐 공책에 적을 때 봤는데

이만 오천원 짜리는 1이라고 쓰고

오만원은 2라고 쓰는 걸 봄

거기에 2가 천지였음

고로 거의 나 혼자만 이만오천원 짜리 쿠폰을 쓴 거

 

그리고 친구가 후기 찾아서 보내준 거 보니 이만오천원 짜리 쿠폰 들고 간 사람

머릿결 상해서 파마 못해주니까 클리닉이나 받고 가라고 한 거

나랑 똑같은 거 있었음

 

 

여자들은 다 공감하지 않음?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다!

머리하러 갈 때 기대하고 두근거리는 거?

근데 난 그게 오늘 무참히 짓밟혔음

타당하게 내가 기분 나쁘다는 걸 표현했는데 진상 취급을 받았음

 

조금 전에 소비자 연맹에 신고 글 올렸고 이제 쿠팡에 상세한 내용 올리고 환불을 요청할 거임

여기저기서 친구들에게 듣기론 이대에 위치한 그 헤어샵 서비스 불친절하고

말 하는 모양이 참 안 좋기로 유명한 것 같던데, 고쳤으면 좋겠음

 

나 다채롭게 서비스직에서 알바 해본 사람임.

카페, 식당, 힘들다는 백화점이랑 빵집 그리고 피씨방.

아무리 내 기분 나빠도 일하는 입장에선 손님이 우선이 되는 거임

알바했던 나도 아는 건데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정신 좀 똑바로 챙겼음 좋겠음

특히 그 미용실 그 남자^^.

 

 

 

길고 격분해서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또 저처럼 당하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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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톡 된 줄 몰랐네요.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날의 상황은 제가 쓴 그대로라 악플에 달려있는 몇몇 내용에 대해서 해명한다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25,000원 어찌보면 적은 돈이고 또 다르게 보면 많은 돈이잖아요.

전 그거 환불 받고 싶고, 거기 서비스 태도가 좀 개선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화가 난 이유는 선불로 지급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 마땅한 것을 받지 못해서이고

또 어떠한 설명이나 다른 방안 없이 무조건 하지 말라고 나오고 반말까지 한 그분의 태도입니다.

제가 여태 다녔던 미용실들은 어떠어떠한 방안을 내놓고 손님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고

다시 와서 물어보셨거든요. 그리고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요.

 

말이 길었네요.

제목과 내용에 상호명이 들어가면 좀 그렇다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제목 고치고 내용에 있던 헤어샵 이름도 그냥 어디에 위치했다고 수정했습니다.

 

쿠팡에 글을 올렸는데

거기서 문의에 대한 답변도 안 해주고 전화도 잘 안 받네요ㅜㅜ

다시 전화를 해봐야 겠어요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들이 미용실 가신다면 서비스 좋은 곳에서 머리 예쁘게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