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 - 나도 일본인남친과 연애중☆★

한일2011.06.29
조회23,770

1탄 : http://pann.nate.com/talk/311878019 
2탄 : http://pann.nate.com/talk/311886440

 

 

안녕하세요~언니오빠친구동생들 안녕

오늘도 저의 연애담을 쓰기 위해 판으로 출근도장을 찍었습니다 ㅎㅎ

제가 말솜씨, 글솜씨가 없어서 재미없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이런거 처음 써보기도 하고...ㅎㅎ

그래도 저와 비슷한 연애를 하시는 분들께는 동감이 될만한 이야기를 쓰고 싶네요 방긋

그럼 3편 나갑니다~!

 

그렇게 그 날 이후

 

그와는 드디어 공식적인 연인(?)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암묵적 애인관계가 되었던 것임!

 

 

우리는 애인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오프라인상에서 (매일 스카이프와 MSN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는 했지만..)만나본 것은 두번밖에 안되기 때문에, 사실 그도 나도 서로서로 경계하는 것도 많았음..ㅠ_ㅠ

 

 

난 이왕 이렇게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된 거, 완전히 사랑하는 사이로 넘어가보자!! 라고 결정 ㅋㅋ했지만.......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장거리 연애의 장벽은 컸고, 내가 그를 위해 애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온라인상에서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 뿐이었음. 당황

 

 

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한국인의 생각이었던 것임!!!!!

 

일본인은 그 애정표현조차도 부끄러워서 안하는 인종이었던 것임...(-- );;

 

한국인 커플에게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아무렇지 않은 애정표현들에 남친은 얼굴이 빨개지곤 했음..;;

예를 들면

'자기랑 알게되서 너무 행복해~'

'사랑해~좋아해~'

'항상 같이 있고 싶어, 목소리가 듣고싶어'

등등등등....

 

그런데!!!

적극적인 한국여자의 애정공세에 매일매일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던 남친은 어느 날 부터인가 내가 하는 말들을 고대로 나에게 해주기 시작함!!!!!!

 

 

무슨 이유로 그렇게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애정표현에 익숙한 한국남자들에게 지지않겠다는 말을 꺼낸 것을 보면 한국여자를 사귀고 있으니 한국남자와 비슷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음 ㅋㅋ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은, 나보다 더 부끄러운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말들을 일부러 인터넷에서 찾아서 해주곤 함 ㅋㅋㅋㅋㅋㅋ

 

 

 

'챠기능 세게에소 최고 키여웅 사라무!'

'챠기룰 세상에소 체이루 사랑헤~!' (받침이 들어간 말이 발음이 안됨 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그의 표현에 닭살돋는 사람은 내가 되었음 ㅋㅋ

이런 표현들은 꼭 한국어로 하는데, 왜냐면 일본어로는 너무 닭살이 돋아서 못하겠다고 함 ㅋㅋ 절대로 일본어로는 말할 수 없는 말이라고 ㅋㅋㅋ

 

이렇게 애정표현 안하기로 유명한 차가운 일본남자는, 한국여자의 적극성에 무너지고 말았음 ㅋㅋㅋ드디어 그에게도 마음속에 담아두며 그리워하는 일본의 사랑방식이 아닌, 한국식의 재밌고 알콩달콩한 연애를 즐기는 시기가 온 것임!!!

 

그렇게 용기를 내 준 남치니 덕분에 난 장거리연애임에도 그를 만날 때까지 별로 외롭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부끄

(근데 보통 일본 남자들 중에 이런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함..;;)

 

 

그는 정말 매일매일 전화해주고, 카카오톡으로 (처음 사귈 땐 카톡이 없어서 스카이프와 메일로) 하루에도 수십통씩 문자를 보내주었음.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항상 사진도 첨부해서 보내주곤 했음.

그래서 우리는 서로 떨어져있음에도 불안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음.

 

 

그러나 이런 러브러브한 일들만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님..어느 커플에게나 그렇지만 항상 문제는 일어남 ㅋㅋㅋㅋ

 

 

우리는 다방면의 문화차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음 ㅋㅋ

우리가 사귀기 시작할 때즈음, 그는 직설적인 내 말투에 당황하거나 기분이 나빠지곤 했고, 나는 그가 돌려 말하는 속뜻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음.

그는 그렇게 기분나빠진 상태로 일본인의 인내심과 참을성으로 몇달을 참다가 마지막에 폭발하곤 했음. (그러나 나는 이미 그 일에 대해 잊어버린상태 -_-;;;;;;)

 

흔히, 여자들이 왜 화내는지 남자들은 모른다고 하지 않음?

그건 우리 얘기였음. 남자 여자가 바뀐 상태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왜 남친이 몇달 전의 사건으로 이제서야 화를 내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음 ㅋ

사실 사건도 아님, 그냥 한 마디 아무생각없이 한 것 뿐임 ㅋㅋㅋㅋㅋㅋㅋ

 

그 예를 들어보겠음.

남친 : 일본에 와~

나 : 응. 가고싶네. 우리 자기 보러^^ 근데, 생활은 어떻게 해야되지... 알바로?

남친 : 아마도 그렇겠지.

나 : 나 지금 직장도 그만둬야하잖아.. 너무 변하는 것도 많고, 자기 하나만 보러 가는 것이니..결정이 힘들다. 자기는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으니 모르겠지..

남친 : 그....그래?...그치만 항상 만나고싶은데.

 

(몇 달 뒤, )

남친 : 자기는 저번에 일본에 오면 자기 혼자만 힘들다고 했지? 사실은 나도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이 있다구...

나 : 뭔얘기하는거임?????언제적???????@_@

남친 : ?????너무해!

나 : ^@&#)%)^(^*)@(*#)(*?????????????뭥미....??????

 

 

예2

(일본 갔을 때)

남친 : 뭐 먹을까 점심? 나 배고파~

 

나 : 아..난 지금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안고픈데 ㅠㅠ

 

남친 : 어디 들어가서 같이 먹자

 

나 : 배 안고픈데. 자기 혼자 먹을 수 있는데 가자


남친 : 혼자 어떻게 먹어. 창피하게..가게 사람들에게 민폐라구 (일본의 메이와쿠 문화 =_=)

 

나 : 그래?....그럼 어쩌지.. 둘이 들어가서 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난 잘 모르니까 자기가 찾아봐. 일본 식당은 내가 잘 모르잖아

 

남친 : 스파게티 같은건 어때?

 

나 : 아...거긴 둘이 들어가서 혼자 먹으면 좀 그렇지 않아? 아님, 2개 시키고 자기가 한개 반 먹어, 내가 반만 먹어줄께. 아니면 빵집가서 먹음 안돼? 자기 혼자 먹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남친 : .........................

 

(이상태로 1시간 정도 걸어다님)

그리고 아무말도 안하고 있던 조용하던 그가 갑자기 소리를 지름.

 

남친 : 정말 너무하는거 아냐!!!!???? 자기를 이해할 수 없어. 너무 자기생각만 하는 것 같아!!

 

나 :&*^$@*&^(%*@&#(*&@(*&%??????????????????????????????????????????????????????

(나도 지금 모르는 한자 읽어가며 열심히 찾고 있잖아???이 자식아?!!!!!!!!!그리고 화를 낼거면 좀 워밍업(?)을 하고 화를내라고!! 깜짝 놀랬네)

 

 

이렇듯, 일본남자는 조용조용히 화를 참고 참다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 때쯤 폭발함 ㅋㅋ

일본남자와 사귈 분들은 이것을 꼭 알아두셨음 함 ㅎㅎ

평소에 화를 안낸다고 얘가 기분이 안나쁜게 아님. 나를 이해해주는게 아님.

다 기억하고 있고 담아두는게 일본남자임 ㅋㅋㅋㅋㅋ

말 한마디라도 상처주는 말이나 단어 하나라도 잘못 사용하면 안됨.

몇번이고 생각하고 말을 내뱉기 바람 파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멘나사이(미안해요)'라며 먼저 사과하는건 항상 일본 남자이니 ㅎㅎㅎ

남치니 덕분에 전에는 자존심 강하던 나도 먼저 숙이고, 사과하는 것은 누구못지 않게 익숙해짐 ㅋ

 

아 오늘은 비도오고 꿀꿀하고 글이 잘 안써지네요 ㅎㅎㅎ

 

담편은 내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