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너무 마음이 흡족하여 세세히 구경하는 바람에 1시간도 넘게 걸렸다. ㅎㅎ
코코엔을 빠져나와 점심을 먹으러 근처 가게를 어슬렁거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메뉴 잘못고르면 맛없어서 먹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신중하게 가게앞을 얼쩡대다 들어간 곳은
"멘메우동"집
훗.. 일본가서 배웠던 유일한 일본어.
"메뉴오 구다사이"를 자랑스럽게 외쳤더니 알수없는 말을 나에게 한다.
아마도 그 뜻은 "뭐라고요?" 였을 것이다. 표정상;;;;;
아임 코리안. 깁미어 메뉴 플리즈.
라고 해줬더니 한글로 된 메뉴판 한장을 준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밥과 우동이 콤비네이션으로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켰다.
아니! 손가락으로 짚어서 종업원에게 알려줬다.
콤비네이션의 고장 히메지.
와우~ 근처에 사람이 많아서 된장남 되기 싫어 사진은 안찍었지만... 우동 면발이 내 검지손가락보다 굵었다.
ㅡ_ㅡ;
한젓가락에 한가닥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면은 우동 특유의 쫄깃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물도 시원허고... ㅋㅋ
내 옆에 앉은 노랑머리 외국인은 그냥 우동만 시켰고, 난 콤비네이션이었는데... 내가 좀 더 빨리 해치웠다. ㅋㅋㅋ
나 앞에 앉은 일본인 가족 한팀은.... 유창한 일본어실력(?)을 뽐내며 이것저것 물어봐가면서 메뉴를 시키는것이 왜이렇게 부러운지.
뭔가 더 맛좋은 메뉴가 튀어나올것만 같은 ;;;; 이 죽일놈의 피해의식..
배가 터지도록 밥을 먹은 나는 이제 발걸음을 고베로 옮겼다. 벌써 나의 고급 손목시계가 오후 3시를 가리킨다. 훗.
히메지역에서 고베 산노미아역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 멀긴 오살나게 멀다. 한숨 자고 일어났다.
그리고 절대 자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다 깨면....
지금 내가 탄 열차가 지나가는 역이 어딘지를 모른다. ㅠ.ㅠ
이거 한문공부라도 하고 가던가 깨알만한 영어 읽기 위한 망원경이라도 하나 구비해서 일본을 가야지 원;;
산노미아역에서 내린 나는 모토마치 닌킨마치를 찾았다.
그냥 시장, 차이나타운인 이곳은 볼것은 없지만 모자이크나 고베타워를 가기위한 지나가는 길이니까.
뭐.. 볼것도 없다. 이런건 오사카에도 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2년전에 봤던 싱하형이 아직도 계셨다. 반가웠다.
길거리에서 먹는 라면한그릇을 사먹었다. 캔맥주도 한캔 마셨다.
맥주들고 라면먹기 참 힘들다는걸 배운 시간이었다.
(2년전에 만났던 싱하형.. 아직 늙지는 않았다. 요번엔 그냥 악수만하고 사진은 안찍었는데)
고베항만으로 걸어서 이동한 나는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시계를 쳐다봤다. 5시 30분......
해가 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다행히 비가 그친관계로 해변가에 앉아 음료수한모금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오리엔탈 호텔앞에선 크루즈가 떠나고 있고, 파도는 그리 높지 않았고, 내 옆에선 또 커플들이 앵앵거리는 소리 들리고;;
망할것들;;;;
(비가오다 갠 날씨여서 그런지 녹색이 선명하다.)
(크루즈가 떠난다.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시 돌아온다. ㅋ)
(명물이 되어버린 오리엔탈호텔과 모형 배. 별것도없는데 뭔가 있어보이는 배)
(아 저번에 왔을때는 녹색 빨간색 불 켜있어서 예뻤는데....)
----------------> 요렇게;;;;
저 빨간 고베타워는 밖에서 볼때는 참 철골구조물 때문에 예쁜데, 안에 들어가서 밖을 보면 철골 구조물에 가려서 뭐가 한개도 안보인다는 내 친구의 조언에 따라.. 겉구경만 했다.
(잔잔한파도... 앉아서 할일없어서 찍은사진이다.)
오리엔탈 호텔을 또 찍은이유는... 앞에 보이는 난간을 따라서 다섯칸정도 이동하면 몹쓸 커플이 닭살 데이트를 하고있다.
파파라치인척.. 근처로 카메라 들면 민망해서 고만 하겄지 싶었지만;;;;; 별로 신경을 안썼다.
난..몹시 초라해졌다.
그래서 고베 타워가 불도 내비치기 전에 발걸음을 떼었다.
모자이크에 갔다.
(모자이크 - 고베 항만지역의 쇼핑관)
살것도 없고 볼것도 없고 재미도 없고... 오락실에 들어가서 오락한판 했다.
일본어로 설명해주는 관계로 금방 죽었다. 100엔아까워.
에이 고베까지와서 커플들에게 맘상한 나는 고소쿠고베역으로 이동하여 한신선을 타고 난바로 돌아와버렸다. ㅋㅋ
소심한녀석..
난바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되어있었다. 또 배가 고픈나는 맛있는 일본 생맥주와 함께 할 저녁식사를 찾았다. 어제 그집을 뒤로한채..
에잉..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키.. 너무 맛있어보여..ㅋ
또 한뭉팅이 사들고 도톤보리 강가로 내려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도톤보리 강가)
(6개짜리 타코야키. 가격 300엔)
(구리코 아저씨 오랫만이에용. 다들 간판앞에서 포즈잡고 사진 찍는데.. 숫기없는 나는 간판만 몰래 찰칵)
오늘 저녁밥은 실패했다. 초밥먹었는데 맥주랑 궁합이 잘 안맞는다. 내일부터는 그냥.. 주구장창 내가 좋아하는 재키찬 형 집만 가야겠다. ㅋㅋㅋ
어휴...호텔까지 걸어가기도 빡시네...
히메지성도, 코코엔도, 포트타워도, 한국에서 많이 보던것이랑 비슷해서 그런가?
서양 외국인 관광객들은 정신없이 사진 찍어대던 것들도 난 그냥 대수롭지가 않았다.
문화의 발상지가 비슷하니까, 나오는 문화재도 비슷한걸까?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무척 많다. 외국인이 나에게 문화재에 대하여 물어본다면 난.. 나의 영어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설명도 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비단잉어도 설명해줄 수 있고, 성에 들어갈 때 비도 오는날 왜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도 설명해 줄 수 있다.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나라 일본. 그리고 히메지가 너무나 멀었던 나라 일본이었다.
혼자 다녀온 일본여행 #2
---------------------------------------------------------------------------------------
본 여행기는 필자가 2009년 다녀온 일본 오사카 여행기로, 현재와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이번 일본여행의 컨셉트는 나홀로 이국정서 실컷 느끼고 돌아오기였습니다.
어짜피 대화상대 하나 없고 일본어 수준은 제로!
어물거리는 영어 하나 믿고 떠나는 자유여행.
처음으로 혼자서 해보는 비행기 티케팅부터 시작하여...
말도 안통하는 일본인에게 최고의 불쌍한 눈표정으로 감정에 호소하여 동정심을 유발하자는 작전등
몸으로 직접 부딪혀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여행에 임하였습니다.
대략의 일정은 이랬습니다.
1일차 오사카시내구경
2일차 고베
3일차 유니버셜스튜디오
4일차 교토
5일차 오사카구경 귀국
-----------------------------------------------------------------------------------------
제 2부!
"가깝고도 먼나라... 그래서 일본인가?"
'디루루루루루루루루루룩'
그다지 달갑지도 않고 익숙하지도 않은 벨소리가 울린다.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예쁜 언니 목소리다.
"This is morning call....." X 10....
기계음이었다;;;
일본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입고 잤던 일본식 슬립가운은 풀어 헤쳐저 보기 흉측했다. (-_-;)
여덟시 조식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여덟시 반경에 어제 우웩토마토쥬스를 먹었던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일식? 양식? 혼자서 밥먹으려니 좀 후달린다. 많이 먹고 싶은데 양을 조금씩 꺼내놓아서 내가 다먹어도 시원찮게 생겼다.
소세지, 감자튀김, 빵, 쥬스, 김, 등등... 한접시만 후딱 하고 호텔을 나서려는데 어제 한국어를 잘 하시던 카운터 지배인님이 계신다.
"저기요~ 저 오늘은 고베에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가는게 좋을까요?"
이 한마디에 너무 좋은 정보를 얻고야 말았다.
얼마전에 난바역에서 고베까지 한번에 가는 전철이 뚫렸다는 것이다. (한신선 2009년 7월 개통)
훗 우메다에서 환승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었지 뭐야.
게다가 고베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까지 챙겨주신다.
그리고 새로 생긴 한신선의 시간배차표를 주시며
급행열차 시간에는 따로 동그라미까지 쳐 주신다. ㅋ 에잉 고마우셔라.
"근데요 아저씨.. 히메지성은 지도에 안나와있네요? 어디에있죠?"
이때까지만 해도 히메지성이 고베에 있는건줄 알았던 무식한녀석;;;
"아.. 히메지도 가시게요? 아침에 일찍 출발하시니까 보시고 고베 오시면 밤 되겠네요. 산노미아역에서 히메지가는 열차로 갈아타세요."
응? 응? 히메지는 고베가 아니었던거야?
(호텔 아저씨가 주신 한신선 시간표)
호텔을 나서 난바역에 도착했다. 오늘부터 이동수단은 "간사이 쓰루또 패스"다.(kansai thru pass)
오사카 효고 교토 나라 와카야마 시가등이 포함되어있는 간사이 지방의 협력업체들의 버스, 기차, 지하철 등을 일정기간동안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1일권 2000엔, 2일권 3800엔.
난바역은 지하철이 4개 국철이 1개가 있어 역의 규모가 엄청 그고, 지하보도와 연결이 되어있어 엄팡지게 복잡하다.
헤메이긴 했으나 인포메이션에서 알려준대로, 난카이전철 난바역 근처에 가면 osaka visitors` info center. Namba가 있고, 거기에서 간사이 쓰루또패스를 구입할 수 있었다.
(찾는길이 어렵지만은 않다. 인포메이션 들어가서 종알거리면 이런 한국어로 된 약도도 주니까)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한국어로 된 1장짜리 노선도, A4용지에 그려진 난바를 중심으로한 간편 노선도 1장, 그리고 가이드북까지 챙겨준다.
이용구간 map은 일본을 떠나는날까지 마르고 닳도록 쳐다봤으니까;;;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map.html)에서 미리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아 아침이 너무 길다. 각설하고 급행열차에 바로 올라탄 나는 고베 산노미아까지 40분,
그리고 산노미아에서 히메지까지;;;;;
1시간 30분을 달려...
12시가 다 된 시간에 히메지에 도착했다.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무척 시골일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대도시다;;;
담배가 한대 피우고 싶었다. 2시간 넘게 차를탔기 때문에... 그치만 히메지시가지에는 곳곳에 금연 표지판이 붙어있다. 훗...
일본에서 밑보이는짓은 웬지 하기가 싫다. ㅋㅋㅋㅋ
아... 게다가 비까지온다. ㅠ.ㅠ 우산을 꺼내 손에 들고 털레털레 걷기 시작.
역사를 나서 왼쪽으로 약 20분정도 걸었나? 버스를 탈것을;;; 이라고 후회할 때 즈음해서 히메지성이 눈앞에 나타났다.
막부시대에 지은 건물 치고는 무진장 높았다.
(눈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좀더 걸어가면 히메지성이 나타난다.)
히메지성 앞에서 입장료를 산다. 여기까지 왔는데 입장료가 100만원이래도 들어가야지. 하는 심정으로 앞에 섰는데
엉? 티켓이 두종류다. 영어를 보아하니 하나는 입장료 같고 하나는 Combination ticket 이라고 써 있는것이 ...
뭔가 묶음 판매 같기는 한데...
뭔진 몰라도 한국인은 묶어서 싸게 파는걸 좋아한다. 콤비네이션 티켓을 사면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실례지만 무엇무엇을 관람할 수 있습니까?"라고 분명하게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뭔 비단잉어가 그려진 팜플렛 한장을 보여주며
"garden"이라고 대답하기에
아~ 성만 보는건 600엔이고 성앞에 가든도 보면 720엔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히메지성의 입장료 600엔, 코코엔 입장료 300엔, 콤비네이션 티켓 720엔)
뭐 성의 각기 명칭과 유래는 인터넷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따로 유창히 쓰진 않겠다.
사실은 히메지성에서 가져온 유인물 펼친다음에... 글씨가 너무 잘고 많아서 포기했다.
니시노마루라는곳은 도쿠가와히데타다의 딸내미가 살았던 곳이라던데 뭐.... 아주아주 긴 통로에 방만... 무지하게 많다.
영화 킬빌을 생각하면 좀 연상이 될까?
암튼 얼만큼 기냐면;;;;;
(익숙한 한글도 보이네~)
요만큼 길다;;;
딸 혼자 지내는데 뭐 이렇게 큰 집을 지어 줬는지 원... 아침에 깨우려면 방뒤지는데 네시간은 걸리겄다.
(요런 통로를 지나)
(요런 통로도 지나)
(한 방에서 조개껍데기 뒤집기 놀이를 하는 딸 센히메와 몸종)
국보 히메지성 안내도에 나오와있는대로 1번 관람을 마친 나는 2,3,4,5,6번은 어딨는지 찾지도 못한채 7번코스 천수각 앞에 도착해있었다. 분명 안내해준 화살표대로 왔는데 한개도 발견을 못하다니;;; 쩝..
히메지성이라고 찍었던 아까 그 사진이 바로 천수각인가보다. 히메지성은 이 터를 모두 히메지성이라고 명칭하고 말이다.
바로 앞에서 보니 높고 크고...;;
6층규모로 지어진 천수각은 각 층별로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있고 6층에서는 히메지 시내를 관망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또 오사카베신사라고 해서 정종 올려놓고 소원비는것 같이 생긴것도 6층에 있었다.
(정종 한잔 따라 마시고 싶었다.)
(요것이 임진왜란 당시 왜놈들이 사용했던 조총인가?)
(에라 이놈들이 우리는 이런갑옷 가야시대때 입었다.)
(천수각 6층에서 쳐다본 히메지성. 저 멀리 길 막히는 부분 쯤이 히메지 역이다.)
천수각을 나와 여기저기 아무리 헤메어 보아도.. 정원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에이... 낚였다. 꽃 찌끔 피어있고 비와서 볼것도 없는데...
포기하고 점심이나 먹으려 성을 빠져 나왔다.
앞사람들이 어디론가 걸어가길래 무작정 따라가봤다. 머리가 노란 외국인들이었기 때문에 관광객일거라고 확신하고...
맛집 들어가면 따라들어가려고..;;-_-;
아 배고파 허기져...;;
오잉? 그런데 성 외각 물줄기를 따라 빙 돌아 들어간 곳은 코코엔?
그렇다. 콤비네이션쿠폰의 위력을 사용할 정원이 히메지성을 나와 밖에 있었던 것이다.
(코코엔 好古園 - 히메지성을 나와 오른쪽으로 도보 5분)
훗... 이곳 정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소담하고, 아기자기한것이... 꼭 여자같다 (-_-)
별 에피소드 없이 정원을 둘러보기만 했으니 잠시 사진을 감상해보도록 하겠다.
(숲길을 따라 코코엔으로)
(코코엔으로 입장 문턱은 낮았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연못)
(아까 표살때 보여줬던 비단잉어다. 쳇 이런건 남원 광한루에도 많다고! 먹이 많이먹어서 살 디룩디룩찐놈으루다가)
(한폭의 유화처럼..)
( 만들어놓은것인가? 여튼 물떨어지는것도 예뻐)
(멀리보이는 시원한 폭포수)
(진입금지였던 정체불명의 방... 궁금해서 손을 달심처럼 늘여서 내부사진을 찍어봤다.)
(소담한 돌다리)
(허브나 되려나? 안내판이 온통 일본어라;;;)
(정체불명의 야생화밭)
(수심 3cm, 경사도 1도. 유유히 흐르는 인공 시냇물)
(아름다운 정원 코코엔)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너무 마음이 흡족하여 세세히 구경하는 바람에 1시간도 넘게 걸렸다. ㅎㅎ
코코엔을 빠져나와 점심을 먹으러 근처 가게를 어슬렁거렸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메뉴 잘못고르면 맛없어서 먹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신중하게 가게앞을 얼쩡대다 들어간 곳은
"멘메우동"집
훗.. 일본가서 배웠던 유일한 일본어.
"메뉴오 구다사이"를 자랑스럽게 외쳤더니 알수없는 말을 나에게 한다.
아마도 그 뜻은 "뭐라고요?" 였을 것이다. 표정상;;;;;
아임 코리안. 깁미어 메뉴 플리즈.
라고 해줬더니 한글로 된 메뉴판 한장을 준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밥과 우동이 콤비네이션으로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켰다.
아니! 손가락으로 짚어서 종업원에게 알려줬다.
콤비네이션의 고장 히메지.
와우~ 근처에 사람이 많아서 된장남 되기 싫어 사진은 안찍었지만... 우동 면발이 내 검지손가락보다 굵었다.
ㅡ_ㅡ;
한젓가락에 한가닥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면은 우동 특유의 쫄깃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물도 시원허고... ㅋㅋ
내 옆에 앉은 노랑머리 외국인은 그냥 우동만 시켰고, 난 콤비네이션이었는데... 내가 좀 더 빨리 해치웠다. ㅋㅋㅋ
나 앞에 앉은 일본인 가족 한팀은.... 유창한 일본어실력(?)을 뽐내며 이것저것 물어봐가면서 메뉴를 시키는것이 왜이렇게 부러운지.
뭔가 더 맛좋은 메뉴가 튀어나올것만 같은 ;;;; 이 죽일놈의 피해의식..
배가 터지도록 밥을 먹은 나는 이제 발걸음을 고베로 옮겼다. 벌써 나의 고급 손목시계가 오후 3시를 가리킨다. 훗.
히메지역에서 고베 산노미아역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 멀긴 오살나게 멀다. 한숨 자고 일어났다.
그리고 절대 자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다 깨면....
지금 내가 탄 열차가 지나가는 역이 어딘지를 모른다. ㅠ.ㅠ
이거 한문공부라도 하고 가던가 깨알만한 영어 읽기 위한 망원경이라도 하나 구비해서 일본을 가야지 원;;
산노미아역에서 내린 나는 모토마치 닌킨마치를 찾았다.
그냥 시장, 차이나타운인 이곳은 볼것은 없지만 모자이크나 고베타워를 가기위한 지나가는 길이니까.
뭐.. 볼것도 없다. 이런건 오사카에도 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2년전에 봤던 싱하형이 아직도 계셨다. 반가웠다.
길거리에서 먹는 라면한그릇을 사먹었다. 캔맥주도 한캔 마셨다.
맥주들고 라면먹기 참 힘들다는걸 배운 시간이었다.
(2년전에 만났던 싱하형.. 아직 늙지는 않았다. 요번엔 그냥 악수만하고 사진은 안찍었는데)
고베항만으로 걸어서 이동한 나는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시계를 쳐다봤다. 5시 30분......
해가 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다. 다행히 비가 그친관계로 해변가에 앉아 음료수한모금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오리엔탈 호텔앞에선 크루즈가 떠나고 있고, 파도는 그리 높지 않았고, 내 옆에선 또 커플들이 앵앵거리는 소리 들리고;;
망할것들;;;;
(비가오다 갠 날씨여서 그런지 녹색이 선명하다.)
(크루즈가 떠난다.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시 돌아온다. ㅋ)
(명물이 되어버린 오리엔탈호텔과 모형 배. 별것도없는데 뭔가 있어보이는 배)
(아 저번에 왔을때는 녹색 빨간색 불 켜있어서 예뻤는데....)
----------------> 요렇게;;;;
저 빨간 고베타워는 밖에서 볼때는 참 철골구조물 때문에 예쁜데, 안에 들어가서 밖을 보면 철골 구조물에 가려서 뭐가 한개도 안보인다는 내 친구의 조언에 따라.. 겉구경만 했다.
(잔잔한파도... 앉아서 할일없어서 찍은사진이다.)
오리엔탈 호텔을 또 찍은이유는... 앞에 보이는 난간을 따라서 다섯칸정도 이동하면 몹쓸 커플이 닭살 데이트를 하고있다.
파파라치인척.. 근처로 카메라 들면 민망해서 고만 하겄지 싶었지만;;;;; 별로 신경을 안썼다.
난..몹시 초라해졌다.
그래서 고베 타워가 불도 내비치기 전에 발걸음을 떼었다.
모자이크에 갔다.
(모자이크 - 고베 항만지역의 쇼핑관)
살것도 없고 볼것도 없고 재미도 없고... 오락실에 들어가서 오락한판 했다.
일본어로 설명해주는 관계로 금방 죽었다. 100엔아까워.
에이 고베까지와서 커플들에게 맘상한 나는 고소쿠고베역으로 이동하여 한신선을 타고 난바로 돌아와버렸다. ㅋㅋ
소심한녀석..
난바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되어있었다. 또 배가 고픈나는 맛있는 일본 생맥주와 함께 할 저녁식사를 찾았다. 어제 그집을 뒤로한채..
에잉..길거리에서 파는 타코야키.. 너무 맛있어보여..ㅋ
또 한뭉팅이 사들고 도톤보리 강가로 내려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도톤보리 강가)
(6개짜리 타코야키. 가격 300엔)
(구리코 아저씨 오랫만이에용. 다들 간판앞에서 포즈잡고 사진 찍는데.. 숫기없는 나는 간판만 몰래 찰칵)
오늘 저녁밥은 실패했다. 초밥먹었는데 맥주랑 궁합이 잘 안맞는다. 내일부터는 그냥.. 주구장창 내가 좋아하는 재키찬 형 집만 가야겠다. ㅋㅋㅋ
어휴...호텔까지 걸어가기도 빡시네...
히메지성도, 코코엔도, 포트타워도, 한국에서 많이 보던것이랑 비슷해서 그런가?
서양 외국인 관광객들은 정신없이 사진 찍어대던 것들도 난 그냥 대수롭지가 않았다.
문화의 발상지가 비슷하니까, 나오는 문화재도 비슷한걸까?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무척 많다. 외국인이 나에게 문화재에 대하여 물어본다면 난.. 나의 영어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설명도 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비단잉어도 설명해줄 수 있고, 성에 들어갈 때 비도 오는날 왜 신발을 벗어야 하는지도 설명해 줄 수 있다.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나라 일본. 그리고 히메지가 너무나 멀었던 나라 일본이었다.
내일 아침은 8시 30분에 먹겠습니다!
호텔 카운터에는 한국어를 하시는 분이 단 한분도 안계셨다.
에잇! 서티! 플리즈!
앗차 모닝콜 에잇 어클락 플리즈!
친절하신 그분 오늘은 근무가 아닌가보다. 아침까진 계셨는데;;;
..............
씻고... 슬립가운을 또 입었다가 흉측했던 아침의 기억에 다시 고이 벗어놓고...
나의 반바지를 꺼내입고 ... 침대에 누워 하루를 회상했다.
-----------------------------------------------------------------------------
많이도 걷고 많이도 생각하고..
500엔짜리 동전하나를 저녁먹고 나오는길에 떨어뜨렸습니다.
땡그랑~
분명 저녁먹고 거슬러받은 내 동전이었습니다.
(돈이 계산이 복잢하니까 큰 지폐를내고 남겨주는 거스름돈 받아서 나오는 편이라 동전이 주머니에 많거든요. 이렇게 모인 동전은 주로 자판기에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ㅋ)
저녁이라 떨어진 동전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바로!
포기하고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오는길에 500엔 동전의 환율 계산해보니.. 7000원이나 되는 돈이더군요..ㅋ
동전하나가 1만원 가까운 큰 돈이라니;;;
속좀 상했습니다. 뭐 한국에서였다면야 만원을 잃어버려도 별다른 감흥(?)이 없었을텐데 말이죠.
외국나가면 꼭 환율까지 계산하고 싼거 찾는 제가 좀 한심스럽기도 했습니다.
호텔에 가서 가방을 정리하는데 어머나 이게 웬일??
가방속에서 500엔짜리 동전이 발견되었어요! ㅋ
아마도 아까 길에 떨어진 동전소리는 저의 동전 소리가 아니었나봅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거나하게(?) 흡족해하며 선반에 동전 모아둔곳에 올려두었더랬죠.
수북이 쌓여있는 100엔, 50엔짜리 동전들 ^^
500엔짜리는 한개뿐이니까,,, 특별하니까..
100엔짜리들과 좀 거리를 두어 특별한곳에 위치시켜주었습니다. ㅋ
그리고 다음날아침;; 동전을 주머니에 다 챙겨 나온다는게;;;
지하철표를 사는데보니 주머니엔 500엔짜리가 없더군요.
그렇죠! 특별대우 하신답시고 약간 거리를 둔것이 원흉이었죠.
500엔짜리만 빼놓고 나머지 동전만 주머니에 놓고 나온것입니다.
덕분에 청소하시는분 팁좀 드렸죠.
그쯤 되니 일본 돈에 대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르더군요. ㅎㅎㅎ
일본은 행복한나라. 하루에 만원(1만엔이죠??) 이면 배불리 먹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
담배는 300원 타코야키도 300원 맥주는 한컵에 500원 에게~~
기차도 한번 타는데 2~300원 하루종일 타는데는 2000원짜리 쿠폰.
와 물가 정말 싸다. 일본은 행복한 나라야~
1주일 사는데 난 달랑 3만7천원 가져왔는데~ 남겠네?? 와 신기해 좋아. 좋아.
어제 잃어버린 돈은 500원짜리 동전이야~
그렇게 미친듯이 돈을 써댄 저는 귀국길에 주머니속에 77엔의 동전만이 남아있었습니다.
-------------------------------------------------------------------------------------------
예고
3부 "신종플루의 위력"
4부 "국제미아의 위기"
5부 "아쉬운 작별, 새로운 시작"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Copyright by O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