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때문에 죽고싶어요 정말..

작성자2011.06.29
조회1,416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성 직장인 입니다.
제가 판에 글을 쓰는 이유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울고싶다못해 정말 벼락이라도 맞아 죽고싶은 심정이라서..하소연하면서 기분이라도 좀 풀어볼까 싶어 글을 쓰게 됬어요..


전문대 공과계열 나와서 전공살려서 취업 잘 했습니다..
취업할때만해도 기분좋았고 이제 부모님한테 손 안벌리고 용돈도 드리면서 살아야지 하는 뿌듯함도 있었고..
돌도 씹으라면 씹을거같은 패기가 넘쳤었네요..





지금은 누가 제 이름만 불러도 소리를 지르고 사소한것 하나에도 눈물이 터질만큼 우울증이 심한 상태입니다.
갑자기 살도 7키로가 쪗고..(보름..15일만에 7키로가 쪘습니다.)
야근이 너무 많아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어 잘 못만나지만 정말 가끔씩 만나기라도 하면 못알아보거나 걱정하거나 약올립니다.
일년에 몇억 버냐고. 그렇게 고생하는데 돈 진짜 많이 벌겠다고..
그런소리 들으면 또 속이 뒤집어지네요...



회사에 사람이 딱 4명있습니다.사장, 사장친구 이사, 사장후배 실장, 저..뭐.. 저도 어떻게보면 사장 예전 직장 후임 소개로 들어간거라 나름 사장 아는사람이겠네요.

저혼자 여직원입니다.제가 여지껏 이쪽에서 일 하면서 3번째 이직을 한건데, 항상 여직원은 저 하나였습니다.이곳 전에 다니던 두곳도 성희롱과 월급밀림으로 그만뒀습니다.


여기도 지금 1년 3개월째 다녔는데.. 친구들이 어떻게 버티냐 정말 대단하다 할정도로 업무량 많아서 매일 야근과 철야 밥먹듯이 하고,
성희롱또한 대박이네요.
아침마다 오늘은 왜 화장했냐, 얼굴이 하얘졌다 까매졌다 혈색이좋다 입술이 빨갛다 얼굴이 부었다 어제 뭐먹었냐 남친만나려고 치마입었냐 남친이 좋아하겠네 별의별 개 잡소리까지 다 하고정말 제가 동물원 곰새끼도아니고 아주 온종일 외모지적질에..진짜 이제는 누가 소개팅을 시켜줘도 남자들 짜증나고 소름이 다 돋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옷깃만 스쳐도 불쾌하고 죽여버리고싶습니다.

뭐 어쨋든.. 진작에 이랬어야하는데..
멍청하게 무슨 생각이었는지.. 돈이적고 일이 힘들어도 나름 일에 자부심 가지고 1년 3개월을 버텼네요.


2주전쯤.. 6월달까지만하고 일을 관둬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제 나이에 여자애들중에 하라는일 시킨다고 안하면 큰일나는줄알고 밤새서라도 다 하고.. 돈 쥐꼬리만큼 줘도 암말안하는 애 찾기 힘들겠죠. 잡을꺼란거 뻔히 알기에 솔직히 말했습니다.정말 저는 이 일이 적성에 안맞아서 아예 다른 직종으로 직업을 바꿀까 한다고. 안잡으셨으면 좋겠다고.
난리날줄알았는데 의외로 순순히 알았다하더라구요.


근데 저게 착각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그그 다음날,, 매일매일 불러서 처음엔 잘해줬다가.. 그다음엔 화냈다가.. 그다음엔 욕했다가..
나이어려서 책임감없다 드립부터시작해서 이래서 기집애 안뽑을랬다 건방진년 별별소리를 매일매일 듣네요.

제가 더이상은 양보 못한다고 합의본게 7월 22일입니다.

실은... 제가 입사할때부터 전담해오던 2년짜리 프로젝트가 있어요.아예 그거 맡기려고 작정하고 사람 뽑은게 접니다.
아무것도 몰라서 몰래 혼자 울면서 공부하면서.. 거의 저 혼자 해온 일이기 때문에 나름 애착도 갖고있는 프로젝트인데..
7월쯤되면 마무리전 아웃풋이 어느정도 잡힐 예정입니다...그정도까지만 해줘도 정말 많이 해준거다 싶어서 최대한 양보한게 7월 22일이에요..



그런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해서..

하루하루가 지옥같고..매일 저녁 눈감으면서 아침엔 안일어났으면 좋겠다 싶고..아침에 눈뜨면 깻구나....하면서 허탈하고....출근하면서도 버스에 치였으면 좋겠다, 버스가 터졌으면좋겠다 하는 생각이나 하고...


당장 내일부터 핸드폰 없애버리고 잠수탈까 하자니.. 그동안 봐온 이사 성격상 이력서낼때 썼던 집주소로 찾아오고도 남는 성격이구요

1년넘게 나 혼자 해온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커서..이것만은 남이봤을때 손댈수있을만큼 마무리는 해놓고 가고싶은데.......
이새끼들은 후임 구할때까지 그만둘생각 말라네요하도 어이가없어서 국내 모든 포털싸이트에 회사검색했는데 구직공고 내지도 않았구요.



오늘아침엔 어느회사들어가기로했냐 회사 이름이 뭐냐 완전 경찰취조를 하길래 신경 끄시랬더니
보아하니 갈때도없으면서 그만둔다소리먼저 했구만니 나이때에 한달 공백은 빚이 두배가 생기는거라고.너 여기서주는 백만원 한달 펑크나면 200만원 빚이 생기는거라고.. 감당할수있겠냐면서 이직할 회사 정해지면 가기 전날까지 출근하라하네요.
그만둘생각하니까 기분좋아서 얼굴이 빛이난다며 매일 하던 성희롱까지....
문화상품권 5천원짜리 쥐어주면서요.



정말... 강아지들 벼락맞아 디지던지.. 아님 제가 그냥 죽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