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에서 겪은 일입니다...요즘 노인들

억울양2011.06.29
조회32,620

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대학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제가 가끔 판을 즐겨 보는데 한번도 올려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으로 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런데 처음으로 올리게 된 글이 이런 글이라니...

일은 오늘 전철에서 겪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지하철에 관한 안 좋은 것들이 많이 올라와요.
그젠가 어제도 막말남?도 올라왔죠.

제가 가끔 판을 구경할때 자주 이런 글들을 봤습니다.
자신이 지하철에서 어이없고 기분나쁘고 황당한 일을 당하신 분들의 글들이요.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아 진짜 황당하겠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있구나 이러고 말았었는데 제가 오늘 그런 일들을 겪어보게 되었네요.

몇일전에는 어떤 분께서 지하철에서 여지껏 당한 일들을 올린 글을 읽으면서 진짜 제가 다 겪은 것처럼 황당하고 기분나빴겠다 싶었는데 오늘 실제로 겪어본 결과 당해본 사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가 없는 그런 기분이네요.


말이 길었는데 이제 오늘 겪은 일들을 차근차근 풀어놀까 합니다..
판을 보다보니 슴,음체로들 쓰시던데 저도 설명을 편하게 그렇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반말이 나오거나 너무 흥분해 욕설이 나오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내가 오늘 학교에서 뭘하는 것 때문에 동대문에 가게 되었슴
동대문에서 볼일을 보고 밥을 먹고 이제 가려고 전철을 타러갔슴
그런데 오늘 비 엄청 내리는게 아니겠슴?
그래서 몸도 찝찝하고 얼른 집에 가야지 하고 그렇게 룰루랄라 전철을 탔슴
동대문에서 타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갈아탔슴
그때까지는 좋아슴! 이제 쭉 타고 가면 집이니까 집가자마자 씻고 자야지라는 생각에 피곤에 쩔은 정신과 몸을 그 생각에 참아씀!


방화방면으로 가는 5020호 5호선 전철안이었고 나와 친구들이 탄 칸은 맨 앞칸이었슴
그렇게 1정거장? 2정거장인가 가고, 그 시간이 1시 반? 아무튼 그쯤이었슴
그때 갑자기 아주 많은 수많은 인파들의 노인들이 우르르르 타는게 아니겠슴
조용했던 전철안이 노인들로 인해 엄청 시끄럽게 소란스러워졌슴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와 폰으로 강아지를 분양 받고 싶어서 사진들을 찾아 보고 있었슴
나와 친구3명 합쳐서 4명이었는데 친구 두명은 앞에 나란히 앉고 친구하나와 나는 반대에 나란히 앉아 둘둘 마주보는 그런 상황으로 앉아 있었슴

아무튼 그렇게 앉아서 친구와 폰으로 보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명이 닟구와 내앞에 스는게 아니겠슴?

그때부터 뭔가 앞으로 벌어질 상황이 느낌이 왔슴.
몇일전에 읽었던 노인들이 전철에서 하는 행동들의 톡을 읽어서 인지 더 그랬슴.
그런데 보니까 내 옆줄에 자리들이 비어있는게 아니겠슴?
근데 왜 굳이 나와 친구 앞에 섰을까생각도 안하고 빈 옆자리들에 앉겠지 했는데 꿋꿋히 내앞에 서있는게 아니겠슴? 그래도 옆자리들 비었으니까 앉겠지 해서 친구랑 폰만 보고 있었슴
근데 그때 우리를 부르는게 아니겠슴?

 


  -노인네

  *나
  >친구

 


-학생
*네?

 

우릴 부르는 목소리 톤부터가 듣기에 기분 나쁜 말투였슴.
내가 대답하자 인상을 구기곤 듣기에 기분나쁜 말투로 나한테 하는말이

 

-할아버지들이 앞에 서있으면 비킬줄알아야지

 

그 말을 딱 들었는데 솔직히 어이없지 않을 수가 없었슴.
내 옆에 자리들도 듬섬듬섬 비어있는데 궂이 내 앞에 서서 하는말이 그것도 보고 듣는 사람이 상당히 기분나쁜 표정과 말투로 말임. 그리곤 이어서 하는 말이

 

-비켜봐. 우리 좀 앉게.

 

나 참나 기가막혀서! 옆에 빈 자리들 두고 왜 궂이 나한테 비켜달라는 것도 이해가 안갔지만 비키라고 말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게 아니겠슴.
좀 비켜달라고 좋게 말하면 듣는사람도 기분좋고 하는 사람도 좋고 서로 좋은게 아니겠슴.
솔직히 기분 안 나쁘면 거짓말이고 상당히 기분이 나빴슴.
본 글들도 많고 요즘 지하철 사건들도 많고 어른이고 하니 그래도 어린 내가 조용히 비켜줬슴.

일어서서 일어서있기 편한곳으로 걸어가니까 반대편에 앉아있던 친구들이 자리놔두고 서니까 나한테 왜그러냐고 물었슴.
그래서 나는 걍 어깨 으쓱이면서 비켜달래라고 말했슴. 그러자 반대편에 있는 친구들도 그냥 웃고 말았슴.
그래서 서있기 편한데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이봐, 학생!!!!!!!!!

 

엄청 큰 목소리로 그것도 아주 성질이란 성질을 다 부리며 소리치는게 아니겠슴?
순간 너무 놀란 나는 뒤돌아봤고 호시나 했는데 정말 나를 부르는 거였슴.
그러더니 비켜준 자리에는 앉지는 않고 나를 무지막지하게 째려보는게 아니겠슴.
그때 진짜 속으로 설마 진짜 나? 왜? 자리 비켜줬는데 왜그러지? 그 짧은 시간에 별 생각을 다 했슴.
그렇게 그대로 뒤돌아본채로 그 노인네를 쳐다보고 있자 그 노인데가 쩌렁쩌렁 칸안을 울릴 정도의 목소리로 나에게 소리치는게 아니겠슴?

 

-나이도 어린게 할아버지가 좀 비켜달란게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욕지랄이야!

 

정말 헐이었슴. 내가? 내가 언제?

 

-어른공경을 할 줄을 몰라! 아주 싸가지가 없어!!

 

진짜 그 순간 머리가 띵한게 내가 왜 자리까지 비켜주고 욕을 먹고 있지? 내가 뭐를 잘못했지? 온통 시선이 우리쪽으로 향했는데 그것도 창피하고 벌어진 상황이 당황스러워 어버버 말도 못하고 굳어있었슴.
그런데도 멈추지 않고 그 노인네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칸을 울리고 멈추질 않았슴.
싸가지가 없다는둥 나보고 뒤돌아서 욕한다는둥 나이도 어린년이라는둥 그렇게 욕을 들으면서도 나는 굳어서 가만히 있었슴.
그런데 부모님드립을 하는 순간 굳어있던 나도 머리가 빡도는게 아니겠슴?

 

-니 부모가 너를 그렇게 가르치디?! 가정교육을 대체 어떻게 받았길래 이 모양이야?

 

그러면서 하는말이 내 부모님 얼굴 한번 보고싶다며 욕을 하는게 아니겠슴?
나 정말 살다살다 나로 인해 부모님 욕들은 것도 처음이고 난생 처음 본 사람한테 저렇게 욕들은 것도 처음이고 어른공경 할 줄 모르는 싸가지 없는 년이라는 소리도 처음 들어봤슴.
내가 왜 이런 노인네한테 자리까지 내주고 욕을 들으며 욕도 안했는데 욕했다고 욕을 들으며 심지어 뭔 잘못을 했다고 부모님욕을 듣는 건지 점점 나도 열이 받기 시작했슴.
처음엔 가만히 듣고만 있었는데 부모님드립을 하는순간 눈이 부릎 떠지는게, 솔직히 어느 누가 자기 부모님 욕하는데 열 안 받음?
그래ㄷ서 눈 부릎뜨고 그 노인네한테 걸어갔슴. 그 노인데 앞에 똑바로서서 씩씩거리며 눈을 부라렸더니 싸가지 없는년이 어디서 어른한테 눈을 부라리냐며 욕을 하는게 아니겠슴.
놀라서 상황을 보고있던 친구중 한명이 일어서서 다가와서 그 노인네를 말겼슴.
친구가 정말 공손하게 그 노인데한테 말했슴.

 

>할아버지, 진정하시고 자리 비켜드렸으니까 앉으세요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그 노인네 친구중 한 할아버지도 덩달아서 '그래 학생이 비켜줬잖아 그러니까 그냥 앉아' 그런데도 그 노인네는 멈추지않고 나한테 욕했슴.
진짜 욕도 더럽게 많이 했는데 뭔 욕 뭔욕을 했는지 기억도 안남.
부모님드립 하고나서부터 나도 열이 뻗쳐서 뭐라는지 신경도 안 썻슴.
친구가 내 앞에 서서 그 노인데한테 계속 착하게 말했슴.
그러자 그 노인네 친구들 3~4명이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막 오는게 아니겠슴?
처음에도 말했지만 노인들이 엄~~~~~청 많이 탔슴.

아무튼 오더니 친구한테 하는말이.

 

-너는 뭐야!
>얘 친굽니다
-싸가지없게 어른들이 말하는데 끼어들어?

>끼어드는게 아니고 얘가 자리도 비켜드렸잖아요. 얘 혼자두고 뭐하시는 거예요


여기서 부터  할 말이 없었는지 가만히 있다가 다시 한다는 말이.

 

-너는 빠져!

 

그러면서 다음 정거장에 도착했는데 아까 그만하라던 그 노인데의 친구 한명이 끌며 그만하고 얼른 내리자고 했슴.
그러는데도 그 노인네와 나머지 노인데 친구들은 내리지않고 나와 내 친구앞에서서 나한테 욕을 퍼붓는게 아니겠음?
엄청나게 많은 노인들이 우르르 내렸슴. 지금 기억하고 있슴.
그러나 마지못해 따라 내리면서도 끝까지 나한테 욕을 했슴.
그 노인네들이 내린 곳은 다름아닌 그 논인네들이 타고난 다음 정류장인 광화문역이였슴.
진짜 욕나왔슴.

 

내 옆에 듬섬듬섬 자리도 비어있었는데 궂이 내 앞에서서 비키라고 한것도 어이가 없고 비켰는데도 나한테 뭐 욕을 했다며 욕하는 것도 어이없고 상황이 종결되면서 알았지만 겨우 한정거장가는 거면서 듬섬듬섬 비어있는 자리에 안 앉더니 궂이 앉아있던 나와 친구한테 비키라고 하면서까지 군것도 어이없었슴.
솔직히 나이를 먹었으면 나이값을 해야지 자기보다 한참어린 나 하나 두고 여럿이서 욕한것도 충격이고 나이로 유세떨면서 육갑떠는것도 화가났슴.


쓰면서도 열받아서 욕이 좀 나오는데 이해해주길 바람ㅠㅠ

 

그래도, 정말 옛날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보면 친근했는데 요즘엔 저런 노인네들 때문인지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면 곱게 보이지도 않음.
모든 노인들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저런 노인네들을 비판하는 거지.

물론 아닌 노인분들도 당연히 많이 계심. 그런데 저런 노인네들을 많이봐서 더 그러는 것 같음.
솔직히 요즘 지하철에서도 자주 느낌.

궂이 노약자석두고 사람들 앉아있는 곳에 와서 앉고 자리 비켜달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우리도 우리 돈내고 타는거고 자리도 비어있었으니까 앉는거고 우리도 사람이니까 앉아있고 싶고 다리 안 아프고 안 피곤한거 아님.
근데 오늘같이 저런 노인네들은 노인이라며 우세떨고 저러는데 진짜 보기 짜증남.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거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런 상황속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또 그 상황보면서 웃고있던 커플.
심지어 그 칸에 타서 구경만 하고 있던 경찰 두명.

 

 

그 노인네들도 노인네들이지만....

 


참 요즘 세상 무섭고 냉담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슴.

정말 이거 당해보지 않으면 이런 분노를 느낄 수가 없슴...
나도 읽거나 보기만 했지 이렇게 실제로 당해보니까 정말 충격이 큼....

 

악플이나 욕쓸거면 쓰지않길 바래.
내 글에 공감도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면 그냥 닫기 눌러줘.
물론 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내가 이해가 안돼고 내가 잘못한거라고 생각할 사람들 있을 거라는거 암..

근데 정말 너무 참을 수가 없어서 이곳에 처음으로 남겼슴..
그러니까 자비로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위로 좀 해줘ㅠㅠ

 

 

 

뭐 이런거 가지고 이래?라는 분들고 계실 겁니다.. 근데 정말 실제로 겪은것과 읽는거 차이가 커요...

 

 

 

 

처음 올려본 제 글이 톡이 되었네요!

제 말에 공감해주시고 힘을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ㅠㅠㅠ힘이되었습니다!!!정말정말 많이!

역시나 악플도 달리는데... 그냥 좋게 말해주시면 좋잖아요..그렇게 욕할것까지야.....

흥분하다보니 제 글이 좀 과격하편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 점은 죄송하구요!

아무튼 제 억울함을 공감해주시고 힘을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저 처럼 당하신 분들도 많이들 계신데ㅠㅠ 정말 그 마음을 알겠습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혹시나 당할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 대중교통에서 조심하세요!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려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