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자동차 판매 거부를 당했습니다.

스물일곱20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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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여자 대학원생입니다.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아빠가 얼마전에 차를 구매하셨는데, 판매거부를 당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6명이라 작은 자가용을 살 수가 없고,

 

또 아빠께서 회사 직원들을 태우고 다니셔야 하셔서 우리집은 21년째 11인승, 12인승 차만 타고 다닙니다.

  

그런데 95년에 샀던 우리집 차가 요즘들어 고장도 너무 자주 나서 수리비만 몇백씩 나가길래 아빠가 새 차를 살 때가 됐다고 하시며 새로 차를 사시게 됐습니다.

 

6월 3일에 현대자동차 영업소에 가셔서 2200만원정도의 스타렉스를 예약을 하시고 오셨습니다.

 

예약을 하고 난 후 아빠는 카탈로그를 보시면서 자꾸 옵션에 욕심이 생기셔서 몇일 후에 차를 럭셔리? 프리미엄 이런 단계로 차 옵션 주문을 바꾸셨습니다.

 

자동차는 보통 천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제품이고, 기성으로 파는 것이 아닌 주문제작 상품이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간 후 바로 생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혹시 고객의 변심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대기 기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 기간동안, 아무래도 2천만원대의 자동차의 구매이다 보니, 더구나 차를 한 번 사면 적어도 10 년 이상은 타다보니까 이왕 사는거 돈 좀 더 들더라도 옵션 좀 추가하고

 

그러다 보니 몇 번 주문을 바꾸셨습니다. 결국 최고 사양인 VIP 의 옵션으로 최종 결정하여 주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최종 주문한 날짜가 6월 14, 15일경입니다.

 

담당 영업 사원이 자동차를 주문하고 나면 받는데까지 2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엊그제 정도에 아빠가 영업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20일 걸린다고는 했지만 더 일찍 나올 수도 있고 더 늦게 나올 수도 있는거니까,

 

아빠는 정확히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 영업사원에게 물어보셨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직원의 말이 참 황당했습니다.

 

국내에서 차를 사서 외국에 다시 수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아빠가 그럴 것 같아서 차를 못팔겠다고 했답니다.

 

국내에서 차를 사서 외국에 되팔게 되면 현대자동차에서는 그 차를 판 영업소에 벌점을 물리고 담당 영업사원은 승진도 힘들고,

 

차를 판매한 것에 대한 인센티브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영업사원의 말로는

 

회사에 주문을 넣고, 우리아빠가 주문을 바꿀 때마다 바꿔서 다시 주문을 넣었더니

 

본사에서는, 이 사람이 자꾸 주문을 바꾸는게 수상하다, 아무래도 차를 외국에 수출하려고 하는 사람일 확률이 80~90%라며

 

영업사원에게 신중히 판단해서 팔지 안팔지 생각하라고 했답니다.

 

영업사원은, 본사에서 그렇게 말하는데 굳이 팔아서 벌점 받을 필요가 없으니 주문을 취소했다고 하고요.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아빠한테 그 말씀을 듣고 제가 영업사원에게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저한테 그런 설명을 하더라구요. 수출 내용, 벌점 내용 등등 그런것들을 설명 해주더라구요.

 

게다가 우리 아빠가 주문한 차량의 내부 시트 색상이랬나? 무슨 색상을 베이지색으로 주문을 했고, 또 최고 옵션인 VIP로 주문을 했는데,

 

아빠가 주문한 그 옵션의 차는 1년에 한 대 팔릴까 말까 한 차량이고,

 

그 차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90%가 동남아쪽에 다시 수출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스타렉스는 일반 가정집에서 흔히 타는 차는 아니죠.

 

보통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일이 흔하죠.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빠 회사 직원들을 태우고 다니셔야 하는 것도 있고,

 

저희 가족은 6명이라 5인승 자가용은 사본 적이 없습니다.

 

직원은, 영업하시는 분도 아니시면서 스타렉스를 사려고 하는것도 이상하고, 더군다나 그 사양의 차는 외국에 수출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사려는 차다, 그 베이지 색상도 국내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하는 색인데 동남아 쪽에서 그런 차를 좋아한다는 둥 그런 얘기를 자꾸 했습니다.

 

주문을 여러번 바꾼 것도 의심스럽답니다.

 

외국에서 우리 아빠한테 자꾸 주문을 바꾸니까 아빠가 현대차쪽에 자꾸 주문을 바꾼것 같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말한 이 내용들이 저한테는 참 황당하고 일반사람으로써 평범하게 겪을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어서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전화를 했을때는 저도, 그분도 좋게 이야기 하면서 서로 입장을 이야기 하고 상대방 상황도 이해를 하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를 하다가 제가 그랬습니다.

 

그 베이지색이라는 것도, VIP 옵션이라는 것도, 결국 현대차에서 다 만들어 놓은 옵션인데,

 

그 옵션을 선택했다고 해서 수출할 것 같다는 생각을 도대체 누가 하는 거냐,

 

아니 정말 어이가 없는게

 

카탈로그에 나와있는 옵션을 선택을 한건데,

 

1년에 한 대 팔릴까 말까 하는, 잘 안팔리는 차량인데,

 

그 차량을 사는 사람들의 90%가 외국에 수출을 하는 사람들이어서

 

아빠가 그런 사람으로 판단되서 차를 팔지 못하겠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습니다.

 

직원은 , 그게 회사 방침이고 회사에서 내려온 판단이고 자기보고 판단하라는데, 본사에서 그런말을 듣고 누가 우리 아빠한테 차를 팔수 있겠냐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흥분을 해서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 댁에 가서 무릎꿇고 눈물이라도 흘릴까요?

 

이러는 겁니다.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백화점에 가서 몇만원, 몇십만원짜리 옷을 살 때 진상을 부려도 저런 식으로는 말 안합니다.

 

2천5백만원짜리 차를 팔면서, 우리아빠가 차를 수출할 것 같다는 판단은 자기들 멋대로 해놓고서는, 판매 거부를 하면서

 

되려 당당하다는 식으로 니맘대로 하라는 식으로..

 

진짜 옷 한벌을 사도 입어보고 맘에 안들면 교환하고 환불하고 하는데, 

 

2천5백만원짜리 차를 사면서, 다 생산된 차 바꿔달라는 것도 아니고, 주문들어가기 전이라길래 주문 좀 바꾸고.

 

물론 여러번 주문 바꾸면 그쪽에서도 짜증이 나고 차질이 생길수도 있겠죠.

 

하지만 정말 고객입장에서는 엄청난 돈을 들여 사는건데

 

한번사는거 신중하게 사겠다고 그러는건데

 

그걸 가지고 외국에 수출할 사람으로 보인다는게 말이 되는지,

 

그 회사 방침이라는게 참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사람들이 아닌데 몇 명이 그런 일을 했고,

 

그래서  그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같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런 일을 했고,

 

그랬으니 당신도 그럴 사람이다

 

이걸 자기들 나름대로는 판단이라고 한거랍니다.

 

 

그것도 백 번 양보해서 다 이해했습니다.

 

내가 직원이라도, 그런 일 여러번 겪고 벌점 받고 나면 ,

 

아 손님도 아무나 믿을 수 없겠구나 생각할수도 있죠.

 

그러면 적어도 미리 알려주기라도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주문한지 보름이 지나서 ,

 

아빠는, 이제 5일정도 있으면 차가 오겠구나 , 가족들이 다 신나 있는데,

 

전화해보니 주문도 안들어갔다. 당신한텐 차 못팔겠다는 식이니..

 

지금와서 다른데서 다시 차를 사려고 해도, 또 한달 가까이 걸릴겁니다.

 

지금 아빠 차는 고장이 날대로 나서 ,

 

새 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여러번을 고쳤습니다.

 

고칠 때마다 그 비용도 한번에 몇십만원씩 들었고요.

 

또 한달을 그렇게 차를 고쳐가면서 몇백을 날려야 하나요.

 

 

 

그 직원은, 회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내려올때까지 전혀 모르진 않았을 겁니다.

 

그럼 처음부터, 이 차는 주문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렇게 주문을 자꾸 바꾸시면 회사에서는 이러이러한 이유에서 수출을 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차를 안팔겠다고 할 수도 있다

 

이런 내용들을 처음부터 아빠한테 얘기를 해줬으면 아빠가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더 신중히 주문을 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말 하나 없이 주문한지 보름이 지나서, 그것도 아빠가 전화를 하니까 한다는 말이 차를 못팔겠다.. 수출할 것 같다. 그래서 못팔겠다. 당신 마음대로 하시라는 식으로 나오니

 

사람을 가려가며 팔겠다는 건지, 그리고 기다리는 고객은 생각도 안하고 아무 말없이 심지어 통보조차 없이,,, 그럴 권리가 현대차에게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