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요괴중 절대로가까이봐서는안되는요괴 '쿠네쿠네'

아나2011.06.30
조회13,675

가까이봐선 안되는 요괴

쿠네쿠네

(くねくね : 구불구불,꾸물꾸물)

일본의 쿠네쿠네 한글로는 꾸물꾸물 이라는 요괴가 나타나 일본을 경악시켰다.

이 쿠네쿠네는 밭에서 잘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벼,보리등과 구분하기 힘들다고 한다.

※쿠네쿠네를 볼때의 주의사항

1. 자세히 보려하지마라

(ex - 실화로 어떤 한 남자가 아들과 길을 걷다가 아들이 이상한것을 보았다고

하며 밭으보라 했다. 그 남자는 좀더 자세히 보기위해 망원경으로 그 쿠네쿠네를

보았고 그 남자는 갑자기 기절을 하고 그 다음부터 정신이상자가 되었다고 한다.)

2. 쿠네쿠네를 보고 그것을 이해하지마라

3. 쿠네쿠네를 이해하는데에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쿠네쿠네(くねくね)의 특 징

1. 대부분의 경우 희다고 전해지지만 (*1그것을 보고 어떻게 미치지 않았는지는나중에 설명)

까맣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2. 인간으로서는 상상못할 모습으로 꾸물꾸물댄다. (*2)

3. 정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멀리서 그것을 보는 것은 해가 없다.

(*1의 이유)

4.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정신에 이상이 온다.

5. 단순히 시야에 들어온것은 해가 없다. (이것역시 *1의 이유가 될 수 있음)

6. 논밭, 물가에서 자주 목격된다.

7. 그것을 이해하는 과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2 http://www7.plala.or.jp/ungeromeppa/flash/kunekune.html 이 것은 목격자가 쿠네쿠네의 움직임을 플래시로 표현해 본 것이다. 참고자료.)

다음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으로,

당연히 실화는 아니겠지만 쿠네쿠네 목격사례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eechu님 의 만화 1편과 같은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어렸을 적, 아키타 현에 있는 할머니 댁에 놀러갔을 때의 이야기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명절에나 겨우 찾아뵙는 할머니댁에 도착한 나는

할머니께 인사를 올린직후 오빠와 함께 밖으로 놀러갔다.

도시와는 달리 너무나 맑은 공기와 상쾌한 바람에 나는
오빠와 함께 논 주위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런데 해가 중천에 떴을 무렵, 갑자기 바람이 그쳤다,라고

생각한 순간 기분 나쁠 정도로섬뜩한 뜨끈한 바람이 후끈 불어왔다.

나는「그렇지 않아도 뛰어다녀서 더운데, 이런 더운바람은 뭐얏!」하고,

방금 전까지의 상쾌감이 날아간 불쾌함에 소리쳤다.

그러나 오빠는 조금 전부터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

그 방향에는 허수아비가 서 있었다.
내가「저 허수아비는 왜?」하고 오빠에게 묻자, 오빠는「아니, 허수아비말고,그 너머에 있는 저거 말이야」라며

더욱 주의해서 그쪽을 바라보았다.

나도 주의를 집중해서, 논의 저 너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자 확실히 무엇인가 보였다. 저건 뭐지.

멀어서 잘 안 보였지만, 사람 정도 크기의 하얀 물체가,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었다.

게다가 주위에는 논이 있을 뿐. 근처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순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곧 이렇게 해석했다.

「저것도 허수아비 아니야? 바람이 불어서 움직이게 해놓은 비닐 허수아비 같은 거.

아마 방금 전부터 불고 있는 바람 때문에 움직이는 거겠지」

오빠는 나의 해석에 곧 납득하는 표정이었지만, 그 표정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바람이 딱멈춘 것이었다.

그럼에도 저 물체는 변함없이 꿈틀대며 움직이고 있었다.

오빠는「저것 봐…아직도 움직이고 있어…저건 도대체 뭐지?」하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계 속 신경이 쓰였던 탓일까, 오빠는 할머니댁으로 뛰어가 쌍안경을 가져와 다시 현장에왔다.

오빠는 조금 두근두근한 모습으로「내가 먼저 볼께, 너는 조금 기다려」하고 말하며 쌍안경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오빠의 얼굴에 변화가 생겼다.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린 오빠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갖고 있던 쌍안경을 떨어뜨렸다.

나는 갑자기 변한 오빠의 모습을 무서워하면서도, 오빠에게 물어 보았다.

「뭐였어?」

오빠는 천천히 대답했다.

「몰라도 돼. 알면 안 돼……」

벌써 오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오빠는 그대로 터벅터벅 할머니댁으로 걸어갔다.

나는 곧바로 오빠를 새파랗게 질리게 한 그 흰 물체를 보려고

떨어진 쌍안경을 집어들었지만 오빠의 말을 들은 터라 볼 용기가 없었다.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나 계속 신경이 쓰였다.

멀리서 보면, 단지 흰 물체가 기묘하게 구불구불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조금 기묘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 이상의 공포감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빠는…. 좋아, 봐야겠어. 도대체 무엇이길래 오빠에게 저런 공포를 줬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겠어! 나는 쌍안경으로 보기로 했다.

바로 그 때,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당황한 얼굴로 달려오셨다.

내가「왜요?」하고 묻기도전에 할아버지는「그 하얀 물체를 본거냐! 봤어? 그 쌍인경으로 봤어?」하고 물으셨다.
무언가 겁에 질린, 혹은 역정이 나신 할아버지의 모습이 나는「아니…아직…」하고 반쯤울먹이며 대답했고,

할아버지는「다행이다…」하고 말씀하시며, 안심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쓰러져 울었다.

나는 그렇게 이유도 모른 채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다.

돌아오자, 모두가 울고 있었다. 나 때문에? 아니다.

자세히 보자 오빠만 미친 것처럼 웃으면서,

마치 그 하얀 물체와 같이 바닥에 엎드려 몸을 구부린 채 꿈틀대고 있었다.

나는 그 오빠의 모습이야말로 그 하얀 물체보다 더 무서웠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는 날,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는 여기에 놔두는 것이 살기 좋을 것이다. 그쪽 도시는 좁고, 험하고, 그런 곳에선
며칠도 못 갈게야… 우리 집에 놔 두고, 몇 년쯤 지나 논에 놓아주는 게 낫다…」

나는 그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이제 더이상 예전의 오빠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 할머니 댁에 다시 와 만난다 해도, 그것은 더이상 오빠가 아니다.

왜 이런 일이…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이좋게 놀았는데,

무엇때문에…. 나는 필사적으로 눈물을 닦으며 차를 타고 할머니댁을 떠났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던 도중, 변해 버린 오빠가 한순간,

나에게 손을 흔든 것처럼 보였다.

나는 멀어져 가던 중, 오빠의 표정을 보려고 쌍안경을 들여다보았다.

오빠는 분명울고 있었다.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오빠가 한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의 슬픈 웃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곧이어 골목을 돌아 더이상 오빠의 모습은 안보이게 되었지만,

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쌍안경을 계속 들여다 보았다.

「언젠가…원래대로 돌아가겠지…」그렇게 생각하곤

오빠 원래의 모습을 그리면서 푸른 논을 바라보았다.

오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계속 쌍안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봐선 안 된다는 것을, 가까이서 봐 버렸던 것이다.

이 글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결정적으로 마지막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픽션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는건

전형적인 쿠네쿠네 목격 사례담으로,

사실인지 낚시인지 모를 수많은 목격담은 위와 비슷한 구도를 가지고 있다.

다시말해,

시골에 놀러가거나 했는데 논 주위에서 뭔가 이상한 물체를 목격하고,

동행한 사람이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더니

'저게 뭔지 알았지만 알면 안된다' 비슷한 소리를 지껄이고는

정신 이상이 생겼다는 뭐 그런 이야기가 많다는 소리다.

유니크는 국내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쿠네쿠네에 대한 정보를

독점해 블로그의 번영을 꾀해보고자

야후 재팬 등을 돌아다니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언어의 장벽이라는것은 생각보다 높았으니,

일단 유일하게 볼만한 수확물을 들이밀어 본다.

http://ja.wikipedia.org/wiki/%E3%81%8F%E3%81%AD%E3%81%8F%E3%81%AD

일본어 위키백과의 쿠네쿠네에 대한 설명 부분으로,

특징 등 대부분의 정보가 위와 비슷한 내용이니 관두고

좀 다른 내용들만 적어보겠다.

우선 시골에 갔다가 언뜻 쿠네쿠네를 목격 (이라고 할 수 있나) 한 사람들은

생각보다 그 수가 적은 모양이다.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사람들에게 자신이 본 것을 말하다가

그곳에 옛날부터 거주하고 있던 노인 등의 사람들로부터

'만약 정말 그러한 물체를 보았다면 가까이 해서는 안된다'

'그 일은 빨리 잊는 게 좋겠다'

같은 대답을 듣게 된다.

또 쿠네쿠네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일본 거대 포털사이트 2ch의 영향이 크다.

2ch 오컬트판에 투고된 쿠네쿠네에 관한 괴담을 시작으로

쿠네쿠네에 대한 정보들이 퍼져 나갔으며,

그 스레드의 주인도 외부 사이트에서 언뜻 들은 것을 참고하였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점이 있는데,

「쿠네쿠네는 무엇인가」 이다.

이것에 대해서도 저 위키백과에서 일부 설명하고 있긴 하지만

1번 링크 (웃대) 의 내용과 상당히 중복되므로

일단 1번 링크의 내용을 설명해 보겠다.

쿠네쿠네의 정체에 대한 가설

1. 쿠네쿠네는 자기 자신 (도플갱어의 일종) 이다

쿠네쿠네와 도플갱어는 일치하는 구석이 많은데,

- 백색 또는 흑색의 모노톤

- 목격 직후 목격자가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

- 목격자의 자아가 부정된다.

(유니크는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자아가 부정된다는 시점에서

정신이상이 발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2. 쿠네쿠네는 '탄모노 님' 이다.

탄모노 님에 대한 정보를 따로 찾아 첨부하려고 했으나,

빌어먹을 언어의 장벽 덕분에 실패. 내가 일본어 배우고 만다 제길.

일본의 토호쿠 지방의 요괴로, '봐도 신경쓰지 마라', '봤다면 바로 눈을 감고 그 자리를 뜬 뒤 우물물을 머리부터 끼얹어라',

'보면 눈이 먼다', '노망이 든다', '배꼽을 떼어간다', '잡아먹힌다'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정작 풍작을 상징하는 요괴로 추앙받는다.

3. 쿠네쿠네는 '양쵸' 다.

이것 또한 자세한 정보가 없다. 죄송.

앙쵸란 후쿠시마 지방에 전해지는 요괴이다.

하얗고 꿈틀거리는 허수아비 같은 녀석으로, 이 녀석을 보면 지적장애에 걸린다고 한다.

4. 쿠네쿠네는 뱀신이다.

아. 그래. 이건 좀 낫군.

여기서 말하는 뱀신은 재앙신 야토노카미(夜刀神) 인데,

뱀의 형상으로 머리에 뿔이 나있다고 한다.

히토치 풍토기에 등장하며,자세히 말하자면 끝이 없으므로 쿠네쿠네와의 공통점만을 설명하기로 한다.

- 우선 이 신을 본 사람은 일족이 저주를 받는다고 전해진다.

- 물가에 산다.

- 꾸물거린다 (?!)

5. 쿠네쿠네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는 괴담이 와전된 것이다.말 그대로.

6. 쿠네쿠네는 열중증 등의 증상이 과장된 것이다.

나왔다- 과학적 딴지걸기!

이건 위키재팬의 내용과 합쳐서 설명하겠음.

아까부터 줄창 설명하고 있지만, 쿠네쿠네의 생김새는 논 주변에 꾸물거리는 흑백의 무언가 이다.

쿠네쿠네 관련 일화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여름에 생긴 일이다.

여름 풀밭에 꾸물꾸물거리는 무언가.

그렇다. 쿠네쿠네는 명확한 자연현상인 아지랑이와 혼동하기 상당히 좋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논밭이나 주변 물가의 수증기와 빛이 만들어낸 국지적 신기루 현상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래. 쿠네쿠네의 목격은 위의 현상으로 설명된다고 치자.

그렇다면 쿠네쿠네를 목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증상 (대표적으로 정신이상)은 무엇인가?

우선, 역시 쿠네쿠네의 일화는 거의 여름에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열사병으로 인한 의식의 혼탁과 괴담에 의한 심리현상이 작용했다는 설이 있다.

...이건 어쩐지 억지 같군. 좀더 그럴듯하게 말해보자.

열중증. 비정상적인 고온환경으로 인하여 체온조절이 흐트러져서

열의 방산이 방해되어 일어나는 병이다 (열사병, 일사병, 저체온증 등).

특히 습도가 높을 때 일어나기 쉬우며 염천(炎天) 하의 노동으로 인해서도 발생한다.

증상은 열경련 등이며, 심할경우 의식장애, 전신경련, 외부 자극에 대한 전달 장애 등이 일어난다.

이 열중증이 쿠네쿠네 목격시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유니크 의 견해

일단 양해를 구한 다음 시작해야겠다.

"죄송합니다만, 기말고사 보는 중입니다."

그렇다. 시험 직전도 아니고 시험 중간이다.

내일의 과목들이 만만치 않아서 더이상 노는 건 한계다.

그러므로 글의 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이해 바란다.

1번 가설의 경우.

별로 마음에 안든다.

거기다 도플갱어의 경우 정보마다 특징이나 세부사항이 상당히 들쭉날쭉 하므로,

저기에 써 있는 특징 또한 수많은 도플갱어에 대한 특징중 쿠네쿠네와 맞는 것을 끼워 맞춘 것이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

'나 자신' 이라니, 상당히 드라마틱 하다고나 할까, 멋진 답이지만 내 개인적인 인상은 그리 좋지 않다.

2,3,4번 가설의 경우.

이 가설들은 일본의 토속 신앙에 등장하는 요괴나 신들 중 쿠네쿠네와 같이 '목격했을 경우' 의 조건으로

목격자에게 재앙을 선물하는 것들을 늘어놓은 것인데, 1번 보다야 낫지만 여전히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사실이다.

6번 가설의 경우.

뭐랄까, 어떤 괴담이나 전설들이 나올 때마다 그에 맞는 과학적 현상과 그럴듯한

해설을 생각해내는 회의론자들의 재능은 굉장히 존경스럽다 (진담).

이번 경우에도 그렇지만, 이러한 종류의 괴담의 과학적 해설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세부사항의 미묘한 불일치나 꺼림칙함은 떨쳐 낼 수 없다.

다 불만이면 어쩌라는거냐.

죄송. 그렇지만 정말로 '아, 이거다!' 싶은 가설이 없었다.

내가 쿠네쿠네에 대한 정보를 찾고, 글을 쓰면서 계속 느껴왔던 것은

모든 사람이 어떠한 현상을 납득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하려고 애쓴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미지' 에 공포를 느낀다.

사후세계가 존재하는지 아닌지 모른다 -> 귀신과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래서 결론은,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현상들 중 현대에 와서 설명된 것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언젠가 먼 미래에 우리가 지금 두려워하는 것들의 정체가 밝혀질 수도 있다는 소리다.

그때가 올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의 우리는 이러한 현상들을 분석하고, 설명해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난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p.s. 본인은 언제나 머릿속에 들어있는걸 정리해서 끄집어 내려면 이렇게 두서없어지는 경향이 있다. 다시한번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