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마의 자기아들들 자랑..이제 못들어주겠다.

스트레스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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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예단보러가는 날부터 나는

시엄마의 그점이 너무 걱정됐다.

보통 예단보러갈때는 이제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처음으로 둘이 함께 다니면서

어떻게 자라왔나 어릴때 이야기도 하고..

며느리나 며느리집안에 대해 묻기도 하고 그러지않나?

 

 

 

근데 우리 시어머니 그 몇시간동안 내내 자기 아들들..

내남편이 될 장남뿐만 아니라 차남인 시동생까지.

그저 마냥 자기아들들 잘났다고 자랑질을 계속 하는데

목소리도 엄청 크신편이라.. 옆에있는사람들한테 진짜 쪽팔렸다.

그쯤하면 그만할때도 됐는데 막.. 감상에 젖어가지곤 진짜 별것도 아닌것까지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 지금껏 며느리볼날만 기다린사람처럼

초딩때부터 고딩때.. 막 그런 진짜 사소한 것들까지.. 막.. 감탄사 연발하면서

그런애라구.. 그런애가 어딨냐구.. 막 이런 드립 하시는데

와 미치는줄.

 

 

내가 그날 더 열받았던건.

그렇게 오래 돌아다녔는데.. 나 밥도 안먹이고 보냄.

시간이 늦었어서.. 엄마는 당연히 내가 시어머니랑 둘이 저녁먹고 오는줄알고

밥을 안해놓으셨음... 차마 엄마한테 밥도못얻어먹었다 소리못하고

그날 배고파 죽을뻔한 기억이 있네..

아 쓰다보니 또 열받는다..

 

 

 

그때를 시작으로 시어머니는 나랑 독대할 때만 있으면 늘 그렇게 아들들 자랑질을

하시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에.. 음.. 내 신랑이니까 이제 단점마저 사랑하고

다 좋게 보아야 하는게 맞는거겠지만.

그도 어쩔수없는 사람인지라.. 분명. 문제있는 부분도 있고.. 잘못하는것도 있는데..

시어머니의 말을 듣노라면.

나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결점없고 최고로 똑똑하고 성실하고 잘난 남자랑

만나서 사는것 같다.

 

 

 

어찌.. 그런 말들이 아들 부부에게 싸움이 될것을 모르고...

어찌.. 생각없이 그렇게.. 자기자식만 잘났다잘났다.. 몇천번을 떠드는지..

말하는 내용보다도.. 나는 시어머니의 그 생각없으신 언행이 너무 싫다.

딸이없어서 이해못하는가보다 하는것도.. 한두번인데..

어김없이. 아들자랑 끝에는 이러신다. /너네 엄마도 너희오빠보면 이런마음일까?/

/너네엄마도 너희오빠보면.../ /너네엄마도 너희오빠에게.../

난 그말이 제일 듣기싫다.

'너네엄마' 라는말도 싫고... (우리엄마는.'안사돈''사돈'까진 아녀도. 나랑 둘이 말할때도

꼭.. '시어머니'께서는... 하면서 말하는데.... )

우리오빠를 사돈총각 이라고 안부르는것까지 싫다하면 내가 너무 까탈녀인가?

무튼... 우리엄마에게는 나도 우리오빠만큼 소중하고 귀하고 예쁜자식인데

어째 시어머니는 그렇게.. 우리엄마도 당연히 '아들' '아들' 할거라 단정짓는지 어이없음...

본인이야 딸이없으니 아들밖에 없으니 자랑할게 아들밖에없는거겠지만.

나는 나름 엄마가 밖에나가 우리딸이... 우리딸이..

할만큼 엄마를 위하며 살았고.. 때론 속도 썩였지만.. 그만큼 기쁨도 많이 주었던

딸이라고 자부하는데.. 딸은 뭐 자식도 아닌줄 아나.

꼭 말끝마다 저러신다. 너무듣기싫다.

 

 

 

내가 너무 듣기민망한건...

시어머니는 꼭 아들자랑할때.. 뭐.. 착하다 거나.. 잘났다.. 똑똑하다.. 이런

식상한 표현만으로는 성이 안차시는지 엄청 디테일하게 말하신다.

진짜 딱 이렇게 말한다.

바르고 성실하고 결단력이있고 어디서나인정받고 ...

이런식으로....... 아 나라면 그렇게 말하기 민망할것 같은데.......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실때.. 맞장구를 원하시겠지만.

자존심에.. 이유없이.. 그저 마냥 비위맞출 그럴성격은 나도 안되서

그냥 살짝웃고 마는데.. 눈치도 없이 매번맨날 그러신다.

아............... 인터넷상이지만

이렇게 예의갖춰 자제하며 글쓰기가 너무힘들다 ㅓㅈㄷㅁ개ㅑㅈㅂㄷ저ㅑㅐ

ㄷㅈ러ㅑㅐㅂㅈ더ㅑㅐ러뱌ㅐ

ㄷㄹ버댜앵러ㅑㅐㅈ더배쟈ㅓㄹ샤ㅐㅂ더뱌ㅐㄷ

 

 

다음번에 또그러면 그땐

그만좀 하시라고 말해야겠다.

우리신랑은.. 내가 이런말 하면.. 화내서.. 이제 말도 잘 못하겠다.

화를 나한테 내는게 아니라...

신랑이 시어머니 그러는거 엄청나게 싫어한다......

한번은 시어머니한테 대박 신랑이 터트렸다.

심지어 나한테 말 안하고... 한참한참 뒤에야 신랑이 나한테 말해줘서 알았다.

또 내가 시어머니에게 받은스트레스 때문에 죄없는 신랑을 들들볶자...

신랑이 '사실...' 하면서 털어놓았던것이다.

우리집와서 이거저것 간섭하지말라고... 이런소리 했다는데

시어머니 우셨다고 한다.................

근데 나라면 그래도 우리엄마가 울면 되게 마음아프고.. 엄마에게 화냈던것도

잘못은 엄마가 했을지 몰라도 그저마냥 죄송할것같은데

이사람은... 나에게 말하길.

 

엄마가 서운해도 어쩔수없다고. 이제 결혼해서 나와서 우리가 따로 가족만들었는데

엄마가 익숙해져야지 서운해한다고 니가 그때그때 맞추려고 하지말라고

니가 좀 못해야한다고

 

 

그러더라......

나로선 참 편하지만 참... 어찌보면 시엄마 안된것같아서

그래서 나도 나름 시어머니한테 스트레스 받는부분이 많지만..

신랑이 저렇게 나오니.. 많이 참기도 하고 이해하려고도 한다.

 

 

근데!!!!!!!!!!!!!

아들자랑은 이제 그만 들어드리고싶다.

신랑과 처음만남부터 결혼까지.. 참....... 당신아들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

가라고 가라고 안본다고 해도 그 추운겨울에 몇시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이

당신아들인데... 그렇게 만난우린데...

이말은 좀 유치하지만.. 솔까... 주변사람들이 다 나보고 아깝다고 했는데...

마치 내가 한참 부족한듯... 계속 그렇게 단한마디도 나의 좋은점은 부각없이..

단한마디도 내 인생에는 관심없이.. 마냥마냥 그저그저 토시하나 안틀리는

맨트로 아들찬양 하시는거......... 굉장히 듣기불편하다는거....

이제는 좀 아셨으면 좋겠다.

 

 

신랑이 .. 어머니께... "그거 지금 100번짼데요?" 라고 말하라는데..

그렇게 싸가지없게는 시어머니여서라기보다.. 어른한테 난 도저히 못하겠고.

최대한 예의있게 말씀드릴테니 부디 ... 그 잘나신 귀하신 아들.. 내가 들들볶을일

없게.. 이제 그만 하시길...

아니.. 그래도 어머니니까.. '적당히' 해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저는 딸낳을때까지 아기낳을렵니다.

제가 살아보니까.. 엄마한텐 딸이 있어야겠어요.

특히 시어머니의 장남(나의남편) 을 보니.. 딸은 정말 필수겠어요....

딸이 물질적으로 내게 뭔가 해주길 바래서가 아니라

마음이........ 나는 어릴때부터 그렇게.. '엄마' 떠올리기만 해도 애틋하고

캠프만가도 엄마보고싶어 눈물이 펑펑나던데...

지금도 엄마 어디 살짝아프다고만 해도 계속 신경쓰이고...

엄마 좀만 사서고생하는것같으면 화가나고 하는데...

신랑은 영........... 남자라서 표현을 안하는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엄마생각하는 마음은 아들은 죽었다깨나도 딸만못하죠...

시어머니는 딸이없어서 영원히 모르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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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혼자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었는데...

공감가는 댓글들 보면서 아주 크게 위로받고 마음이 많이 풀리네요.

그래서 이렇게 추가글을 ㅡㅡ......

 

 

근데. 시어머니 아들예찬 그러신만큼..

또 저희집에선 저희큰아버지가 (저를 친자식처럼예뻐하심)

신랑에게 그렇~~~~~~~게 민망한 멘트들을 많이 날리시곤해요ㅋㅋ

딱 하나만 말해보자면(쎈걸로...ㅋㅋ)

갑자기 저희 신랑보고 '이~~~' 해보라고 하시더니

저보고도 '이~~~' 해보랍니다.

저희는 뭣모르고 어른시키는데로 했는데

큰아버지말씀

"우리 **이가 치열이 훨씬예쁘다." 이러시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상황이 제게. 반대로.. 시댁 어른이 그러셨다면

전 너무 화가나서 한 일주일은 신랑잡을것같은데

또 쿨하게 웃어 넘기는 신랑보니.. 내가 좀 소인배구나.. 싶기도 하더군요.

상장보여주셨다는 시어머니 이야기에서 뿜었습니다... ㅋㅋ

어릴때 학교다니며 상장한장도 못받아본 어린이.. 혹은 학생.. 어디있을려구~~~

참....... 에휴~~!!

엄마들 세대땐 남아선호가 강했어서 그런걸까요?

우리가 나중에 시어머니 세대가 되면 그땐 며느리들이 이런이야기들로 공감하지않겠죠?

그러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