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언니가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로 출장을 떠났다. 부러움에 몸서리 치다 현실을 직시하고 찍어놓고 정리하지 못한 나의 겨울 여행 사진들을 마저 포스팅 하며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1월 2일 디센티스에서 Grace 와 Flurina 와 헤어지며 너무나 아쉬웠지만, Lucern 으로 가는 길은 그리 외롭지 않았다. 루체른 근교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톰이 루체른을 온다기에 반가운 마음이 더욱 앞선 날이다. 전날 여장을 풀고 아침 일찍 가벼운 마음으로 루체른 시내 중심가로 나선다. 중세의 도시라 하는 루체른~ 서쪽에 위치해 있던 숙소에서 나와 동쪽으로 난 호수를 따라 시내로 걸어가본다. 왼쪽에 무제크 성벽 일부의 실루엣이 비치고, 오른쪽으로는 호수로 향하는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간다. 톰을 만나러 다시 중앙역을 가는 길, 시간이 넉넉한지라 구시가지로 돌아가기로 한다. 화려한 벽화들을 구경하는데 목이 뒤로 돌아간다. 그러고 보니 하늘이 엄청 맑아졌네! 폭설로 이해 많이 쌓여 있던 눈도 어느새 녹아있고 관광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다. 드디어 만난 톰! 가는 길에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이 없어서 문자가 잘 안가나 생각했었는데 역에서 톰을 보는 순간 톰은 마치 하느님이라도 만난 거처럼 나를 반가웠다. 이유인 즉슨 기차를 타고서야 휴대폰을 다른 옷에 넣어두고 옷을 바꿔 입고 왔다는 걸 알아차렸단다. 기차 안에서 패닉에 빠져 어찌 할 줄 몰랐는데 내가 도착하는 플래폼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나를 보고 달려오며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중간에 톰의 친구 나탈리가 일하는 가게에 들러 이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어찌나 흥분을 하던지 ㅋㅋ 속사포 같은 독일어에도 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것 같아 그들과 함께 같이 웃는다. 루체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엽서의 한 컷처럼 찍어보기 CPL 필터가 아주 신나서 제 몫을 하는 날이다. 카펠교에서 바라보는 리기 산 긴 카펠교를 지나는 동안 이렇게 내내 그림 같은 풍경들을 프레임 안에 담은 거 마냥 감상할 수 있었는데 참 갤러리가 따로 없구나 생각이 든다. 루체른시민인 아닌 톰도 주섬주섬 열심히 공부해온 자료를 꺼내 나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 주에 무슨 시험이 있다 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놀러와도 되는 건지.ㅎ 서로 찍어주고 찍혀가며 나도 사진이 풍성해졌다. 도심을 둘러보다 찾은 무제크 성벽! 톰은 루체른에 몇번을 왔어도 톰은 이곳에 이런 성벽이 남아 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했다. 성벽과 주변의 주택이 어울어져 있어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지 않은 한 그 곳에 성벽이 있다 생각치 못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안내자에서 관광객 모드로 돌변(?)한 톰과 함께 성벽을 따라 언덕을 오른다. 지트탑을 지나~ 잠시 쉬어가려 벤치에 앉았는데 톰은 겨울에 저 지붕위로 나오는 연기의 모습들을 참 좋아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저 따뜻한 집에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난다며 참 순수한 감성을 가진 스위스 총각 아일랜드에서 스위스로 돌아온 후, 오랜 연인과 헤어진 후 한참 힘겨운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여름에 알던 개구진 톰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무제크 성벽을 내려와 찾은 곳은 빈사의 사자상 사실 역사를 잘 모르지만, 이는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을 위해 조각되었다고 하는데 보는 순간 사자의 모습이 넘 처참하고 불쌍해 보여 " 세계에서 가장 비참하고 심금을 울리는 바위" 란 소리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게다가 사진으로 볼 때 상상했던 것보다더 훨씬 규모가 커서 깜짝 놀래기도 했다. 사자상을 보고 빙하공원을 둘러보기로 한 우리! 느림보 여행자인 나는 다음날 나는 혼자 리기 산을 오르기로 계획한지라 루체른에서 3박을하기로 결정했다. 톰과 함께 보지 못한 곳은 마지막 날 시간이 있어 딱히 서두른 것은 아니었으나 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여유로워 일정에 없던 빙하공원도 가게 되었다. 혹시 실망하지는 안을까 꼼꼼하게 브로셔를 살피는 톰^^ 초상권이 있으므로 둘이 찍은 사진은 그림자 컷으로! 톰은 한국 친구들을 알고부터 저렇게 손으로 V 자 모양을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만 V 를 그리나? 친구들의 사진을 뒤적이는데 정말 V를 하는 친구들이 없네! ㅋㅋ 혹으 이렇게 왜곡된 사진! 빙하공원을 지나면 저렇게 거울 공원이 있었는데 사실 빙하공원다 이게 난 더 재밌었다. 톰은 엄청난 뚱보를 만들어 놓고, 요상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찍은 몇장의 사진들을 보며 어찌나 웃어댔는지! 수염은 그새 어찌나 많이 길었던지, 사실은 나보다 네살이나 어린 톰이 참 오라버니스럽다. 점심시간! 스위스 전통음식 하면 퐁듀를 생각하는데 오늘 점심 메뉴는 파스타와 고기 고기는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비슷한 거였는데 생각외로 먹을만 했다. 여행하는 동안은 그러고 보니 고기고 뭐고 가리질 않았구나! 이렇게 다시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올 줄 모르고 있었는데! 아 순간 다운되네~~TT 어쨌는 그땐 여행하는 즐거움 만으로도 자연치료 되고 있던 피부 걱정이 없어서 빵이고 고기고 먹고 싶은데로 먹었었다. 먹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기에~ 그런데 점심을 함께한 나탈리가 자신의 동네로 왔으니 자기가 쏜단다! 난 그냥 서양 사람들은 계산 철저하고 다 더치페이 하고 그러는 줄 알았건만, 나는 너무 비싼 거 먹어서 안된다고 만류하고 톰과 나탈리 둘다 다 자기가 내겠다고 싸운다! 셋이 그렇게 안되는 영어로 언성을 높이고 앉아있다. ㅋㅋㅋ 늦은 점심을 함께 하고, 도심을 걸어다니며 얘기를 하고 사람이 북적대는 도심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호프 교회와 그 근처를 둘러본다. 종일 걸어서 약간 피곤해진 우리~ 꼭 마셔봐야 할 스위스 차가 있다며 한 카페로 들어가 그동안에 지내왔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톰에게 스위스 아미 나이프 쇼핑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톰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빅토리녹스 나이프를 꺼내 이것저것 보여주며 신나게 설명하는 중! 그리고 문제의 저 차! 너무 당황해서 저 차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저 차를 손을 잡는데 옆에 뜨거운 물이 있던 주전자에 손을 덴 나머지 깜짝 놀라 난 이 차를 엎고 말았다. TT 저 작은 컵에 얼마나 엄청난 양의 차가 들어있던지 그런데 직원들이 제대로 도와주지도 않고, 엎질러진 차 때문에 한잔 더 주문했던 차까지 포함해 나중에 차도 두잔 값을 받았다. 톰은 직원들이 스위스 사람들이 아니라며, 돈 더 낸 건 나를 위해 낸것이니 안 아깝지만 직원틀의 태도에 못마땅해 하며 대신 나에게 엄청 미안해 했다. 뜨거운 물이 든 포트를 아무런 경고 없이 너무 가까이 놓은 것도 문제라며 차를 엎지른 건 나인데...아아아... 이날 톰을 위한 선물을 미리 사가지 않았더라면 정말 이 신세를 어찌 갚았을런지 모르겠다. 오토바이 매니아인 톰을 위해 뮌헨 BMW 박물관에서 산 엄청 유명한 오토바이 모델 미니어쳐 덕분에 톰에게는 미안한 마음대신 고마운 마음을 더 크게 갖고 헤어질 수 있었다! 아! 물론 난 이날 값을 톡톡히 치뤘다. 차가 쏟아지며, 나의 가방으로 쏟아졌고, 냄새 때문에 급히 세탁을 해야했던 가방은 그 속에 MP3 player 와 함께 깨끗히 빨려 나오고 말았다. 난 앞으로 남은 일정을 음악 없이 TT 박물관 비용에서 점심 그리고 차값까지 모두 톰과 나탈리가 부담했던 루체른 여행은 가방 세탁비 3sfr + 중고지만 가격을 톡톡히 주고 샀던 MP3의 운명으로 마무리 됐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기차역에서 톰이 돌아가는 걸 보고, 뜨겁게(?) 포옹을 나누고 ㅋ 참 스위스 사람들의 인사란 너무나 친근하게 포옹을 하고 뺨을 세번이나 맞 대어 인사를 한다. 처음에는 이 "서양식 인사법" 을 꼭 해야 하나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새 나도 이 친구들이 해주는 포옹의 따뜻한 느낌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을 알기 전에는 나의 여행 사전에는 생각치도 않았던 스위스라는 곳! 한 사람 한 사람에겐 그 사람이 곧 국가의 대표란 말을 실감한다. 그리운 톰, 그리운 루체른 다음 번에는 꽃피는 봄여름에~~~ 20110103 in Lucern with Thomas
#52. Thomas를 만난 도시 Lucern
어제 언니가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로 출장을 떠났다.
부러움에 몸서리 치다 현실을 직시하고
찍어놓고 정리하지 못한 나의 겨울 여행 사진들을 마저 포스팅 하며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1월 2일 디센티스에서 Grace 와 Flurina 와 헤어지며 너무나 아쉬웠지만, Lucern 으로 가는 길은 그리 외롭지 않았다.
루체른 근교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톰이 루체른을 온다기에 반가운 마음이 더욱 앞선 날이다.
전날 여장을 풀고 아침 일찍 가벼운 마음으로 루체른 시내 중심가로 나선다.
중세의 도시라 하는 루체른~ 서쪽에 위치해 있던 숙소에서 나와 동쪽으로 난 호수를 따라 시내로 걸어가본다.
왼쪽에 무제크 성벽 일부의 실루엣이 비치고, 오른쪽으로는 호수로 향하는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간다.
톰을 만나러 다시 중앙역을 가는 길, 시간이 넉넉한지라 구시가지로 돌아가기로 한다.
화려한 벽화들을 구경하는데 목이 뒤로 돌아간다.
그러고 보니 하늘이 엄청 맑아졌네! 폭설로 이해 많이 쌓여 있던 눈도 어느새 녹아있고 관광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다.
드디어 만난 톰! 가는 길에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이 없어서 문자가 잘 안가나 생각했었는데
역에서 톰을 보는 순간 톰은 마치 하느님이라도 만난 거처럼 나를 반가웠다.
이유인 즉슨 기차를 타고서야 휴대폰을 다른 옷에 넣어두고 옷을 바꿔 입고 왔다는 걸 알아차렸단다.
기차 안에서 패닉에 빠져 어찌 할 줄 몰랐는데 내가 도착하는 플래폼 끝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
나를 보고 달려오며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중간에 톰의 친구 나탈리가 일하는 가게에 들러 이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어찌나 흥분을 하던지 ㅋㅋ
속사포 같은 독일어에도 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것 같아 그들과 함께 같이 웃는다.
루체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엽서의 한 컷처럼 찍어보기
CPL 필터가 아주 신나서 제 몫을 하는 날이다.
카펠교에서 바라보는 리기 산
긴 카펠교를 지나는 동안 이렇게 내내 그림 같은 풍경들을 프레임 안에 담은 거 마냥 감상할 수 있었는데
참 갤러리가 따로 없구나 생각이 든다.
루체른시민인 아닌 톰도 주섬주섬 열심히 공부해온 자료를 꺼내 나에게 설명을 해준다.
그 주에 무슨 시험이 있다 했던 거 같은데 이렇게 놀러와도 되는 건지.ㅎ
서로 찍어주고 찍혀가며 나도 사진이 풍성해졌다.
도심을 둘러보다 찾은 무제크 성벽!
톰은 루체른에 몇번을 왔어도 톰은 이곳에 이런 성벽이 남아 있는 줄 처음 알았다고 했다.
성벽과 주변의 주택이 어울어져 있어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지 않은 한 그 곳에 성벽이 있다 생각치 못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안내자에서 관광객 모드로 돌변(?)한 톰과 함께 성벽을 따라 언덕을 오른다.
지트탑을 지나~
잠시 쉬어가려 벤치에 앉았는데 톰은 겨울에 저 지붕위로 나오는 연기의 모습들을 참 좋아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저 따뜻한 집에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난다며
참 순수한 감성을 가진 스위스 총각
아일랜드에서 스위스로 돌아온 후, 오랜 연인과 헤어진 후 한참 힘겨운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여름에 알던 개구진 톰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무제크 성벽을 내려와 찾은 곳은 빈사의 사자상
사실 역사를 잘 모르지만, 이는 전사한 스위스 용병들을 위해 조각되었다고 하는데
보는 순간 사자의 모습이 넘 처참하고 불쌍해 보여 "
세계에서 가장 비참하고 심금을 울리는 바위" 란 소리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게다가 사진으로 볼 때 상상했던 것보다더 훨씬 규모가 커서 깜짝 놀래기도 했다.
사자상을 보고 빙하공원을 둘러보기로 한 우리!
느림보 여행자인 나는 다음날 나는 혼자 리기 산을 오르기로 계획한지라 루체른에서 3박을하기로 결정했다.
톰과 함께 보지 못한 곳은 마지막 날 시간이 있어 딱히 서두른 것은 아니었으나
어찌 하다 보니 시간이 여유로워 일정에 없던 빙하공원도 가게 되었다.
혹시 실망하지는 안을까 꼼꼼하게 브로셔를 살피는 톰^^
초상권이 있으므로 둘이 찍은 사진은 그림자 컷으로!
톰은 한국 친구들을 알고부터 저렇게 손으로 V 자 모양을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만 V 를 그리나? 친구들의 사진을 뒤적이는데 정말 V를 하는 친구들이 없네! ㅋㅋ
혹으 이렇게 왜곡된 사진!
빙하공원을 지나면 저렇게 거울 공원이 있었는데 사실 빙하공원다 이게 난 더 재밌었다.
톰은 엄청난 뚱보를 만들어 놓고, 요상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찍은 몇장의 사진들을 보며 어찌나 웃어댔는지!
수염은 그새 어찌나 많이 길었던지, 사실은 나보다 네살이나 어린 톰이 참 오라버니스럽다.
점심시간! 스위스 전통음식 하면 퐁듀를 생각하는데 오늘 점심 메뉴는 파스타와 고기
고기는 우리나라의 떡갈비와 비슷한 거였는데 생각외로 먹을만 했다.
여행하는 동안은 그러고 보니 고기고 뭐고 가리질 않았구나!
이렇게 다시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올 줄 모르고 있었는데!
아 순간 다운되네~~TT 어쨌는 그땐 여행하는 즐거움 만으로도 자연치료 되고 있던 피부 걱정이 없어서
빵이고 고기고 먹고 싶은데로 먹었었다. 먹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기에~
그런데 점심을 함께한 나탈리가 자신의 동네로 왔으니 자기가 쏜단다!
난 그냥 서양 사람들은 계산 철저하고 다 더치페이 하고 그러는 줄 알았건만,
나는 너무 비싼 거 먹어서 안된다고 만류하고 톰과 나탈리 둘다 다 자기가 내겠다고 싸운다!
셋이 그렇게 안되는 영어로 언성을 높이고 앉아있다. ㅋㅋㅋ
늦은 점심을 함께 하고, 도심을 걸어다니며 얘기를 하고
사람이 북적대는 도심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호프 교회와 그 근처를 둘러본다.
종일 걸어서 약간 피곤해진 우리~
꼭 마셔봐야 할 스위스 차가 있다며 한 카페로 들어가 그동안에 지내왔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톰에게 스위스 아미 나이프 쇼핑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톰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빅토리녹스 나이프를 꺼내 이것저것 보여주며 신나게 설명하는 중!
그리고 문제의 저 차! 너무 당황해서 저 차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저 차를 손을 잡는데 옆에 뜨거운 물이 있던 주전자에 손을 덴 나머지 깜짝 놀라 난 이 차를 엎고 말았다. TT
저 작은 컵에 얼마나 엄청난 양의 차가 들어있던지
그런데 직원들이 제대로 도와주지도 않고, 엎질러진 차 때문에 한잔 더 주문했던 차까지 포함해 나중에 차도 두잔 값을 받았다.
톰은 직원들이 스위스 사람들이 아니라며, 돈 더 낸 건 나를 위해 낸것이니 안 아깝지만
직원틀의 태도에 못마땅해 하며 대신 나에게 엄청 미안해 했다.
뜨거운 물이 든 포트를 아무런 경고 없이 너무 가까이 놓은 것도 문제라며
차를 엎지른 건 나인데...아아아...
이날 톰을 위한 선물을 미리 사가지 않았더라면 정말 이 신세를 어찌 갚았을런지 모르겠다.
오토바이 매니아인 톰을 위해 뮌헨 BMW 박물관에서 산 엄청 유명한 오토바이 모델 미니어쳐 덕분에
톰에게는 미안한 마음대신 고마운 마음을 더 크게 갖고 헤어질 수 있었다!
아! 물론 난 이날 값을 톡톡히 치뤘다.
차가 쏟아지며, 나의 가방으로 쏟아졌고, 냄새 때문에 급히 세탁을 해야했던 가방은
그 속에 MP3 player 와 함께 깨끗히 빨려 나오고 말았다.
난 앞으로 남은 일정을 음악 없이 TT
박물관 비용에서 점심 그리고 차값까지 모두 톰과 나탈리가 부담했던 루체른 여행은
가방 세탁비 3sfr + 중고지만 가격을 톡톡히 주고 샀던 MP3의 운명으로 마무리 됐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기차역에서 톰이 돌아가는 걸 보고, 뜨겁게(?) 포옹을 나누고 ㅋ
참 스위스 사람들의 인사란 너무나 친근하게 포옹을 하고 뺨을 세번이나 맞 대어 인사를 한다.
처음에는 이 "서양식 인사법" 을 꼭 해야 하나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새 나도 이 친구들이 해주는 포옹의 따뜻한 느낌을 잘 알고 있다.
이들을 알기 전에는 나의 여행 사전에는 생각치도 않았던 스위스라는 곳!
한 사람 한 사람에겐 그 사람이 곧 국가의 대표란 말을 실감한다.
그리운 톰, 그리운 루체른
다음 번에는 꽃피는 봄여름에~~~
20110103 in Lucern with Tho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