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지 이제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남편과 13살 차이가 나고 남편에겐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들과 딸은 다 커서 크게 손 갈일은 없지만 한참 사춘기라 예민할 때입니다. 시어머니, 시누와 시누 아이들인 초등학교 1학년 짜리와 갓난쟁이.. 그리고 매일 식사하러 들리는 아주버님들.. 참고로 남편은 8남매입니다. 지금 집에 실질적으로 같이사는 건 시어머니와 시누, 시누아이 2명, 남편, 본인, 아들, 딸 입니다. 매일같이 시누에 시누 애들에, 아주버님들한테 치여삽니다. 그런데.. 술. 이놈의 술이 문제입니다. 항상 술이 문제가 되어 싸웁니다. 이제 결혼 한지 6개월도 안되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싸울 때 마다 무조건 제 잘못이랍니다. 1년만에 친구 가족이 6시간 걸려 저 사는 곳 까지 놀러온 날도 남편 술취해서 자리 일찍 끝나고 집에 남편 부축해 들어오는데 눈물나더군요.. 시아주버님... 왜이렇게 일찍들어왔냐 묻길래 남편 술취해 일찍들어왔다니까. '남편이 잘못해도 이해해야지'랍니다... 시누.. 툭하면 지 아들내미 공부 맡깁니다. 대체 일나가기 전에 집에서 6시간동안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지 쉴거 다 쉬고 아들내미 공부좀 힘들어도 매일매일 봐달랍니다. 한 번은 시누 아들 공부 봐주다봐주다 열받아서 한 며칠 공부 안봐줬더니 학습지 끊었다더군요. 우리 남편.. 술마시면서 나한테 그럽니다. 너 때문에 니가 귀찮아해서 시누 아들 학습지 끊었다고 왜그렇게 이기적이냡니다... 화 버럭내더군요.. 기가 막혀서.. 어쩌라는 겁니까. 출근하기 전에 6시간동안이나 집에 있는 시누가 봐줘도 충분한걸 새벽같이 일어나 밥차려서 남편 애들 밥먹이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퇴근하고 들어오면 녹초되도 집에와서 아주버님들 어머님, 시누애들 우리애들 밥차려 먹이고 뻗는 나한테 굳이 맡기는 이유가 뭐냐구요.. 특히 시어머니. '니가 와서 애들 다 망쳐놨다.' '난 너 싫다.' '난 너 며느리로 생각안한다.' '넌 나한테 10원어치도 안된다.' '너같은 건 손 집 좋은 남자한테 시집갔으면 맞아 죽었어도 벌써 맞아죽었다.' 등등등..... 남편은 솔직히 술마시고 시비만 안걸면 그럭저럭 좋은 사람입니다. 물론 매일같이 술을 마시니 문제지만요.. 매일 술마신다고해서 매일같이 시비거는 건 아니지만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사단이 납니다. 그래도 여태까지는 말로만 싸웠지 한 번도 둘다 몸싸움 한 적은 없었는데.... 며칠 전... 술마시고 집에 도착해서부터 시작해서 집 앞에서 소리지른다고 바닥에 질질끌어 억지로 집안에 끌려들어가다 시멘트 바닥에 무릎 갈려 피나고 술마시러 못나가게 막는다고 내동댕이치고 개같은년 내보내라고 .. 독한년이라고... . . . . 결국 술마시러 나가더군요... 멍하니 앉아있다 정신팔려 집 밖으로 나가는데 아들.. 엄마 맨발로 어디가냐고 소리지르는데도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한 참 있다 집에 들어왔는데 딸이 울면서 잘못했답니다...... 오빠랑 자기랑 잘할테니까 제발 가지 말랍니다... 아들이 저 나가고 난 뒤에 절 찾아다녔답니다.. 엄마 맨발로 나갔는데 발 다치면 어떻게 하냐고.. 밤인데 엄마 물에 빠지면 구해줄 사람도 없는데 어떡하냐고... (집 근처가 물가) 짐쌌다가 딸내미 울고불고 매달리는 바람에 마음약해져 짐 다시풀고... 새벽 3시에 들어와서는 아직도 안자고 뭐하냐면서 술취해서 저 끌어안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근 못한다고 사장한테 전화하고 하루 종일 자데요.. 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어머니한테 고집도 고집고 개같은 고집이라고.. 너같은 건 맞아죽어도 할말 없다고 어디 남편한테 달려들길 달려드냐고 난 너 며느리로 생각한 적 없다고 이번에도 니가 100프로 잘못한거랍니다.. 딸내미 새벽에 저 짐싸서 나가려는거 울고불고 매달려 막더니 그러고 나서 안떨어지려고 합니다.. 저는 출근하고 딸내미 학교가는 길에도 엄마 퇴근하고 바로 들어오랍니다.. ..... 솔직히 아이들한테 상처주기 싫어서 지금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3번째 엄마인데.. 저까지 떠나버리면... 안그래도 사춘기라 예민한데... 평생 안고 갈 상처 될까봐서..... 억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남편.. 제 몸에 멍든거, 무릎 갈린거 보고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남편보다.. 시집 식구들이 저에겐 더 큰 상처가 됩니다. 따로 나가 살고싶어도 그럴 수 없어서 온 집안 어른들도 그렇고 남편도 따로 나가 사는 건 안된다고 해서 시집에서 사는 거지만.. 저는요...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속이 답답하고 심장 벌렁거리고 일하다가도 눈물이 참아지질 않습니다. ---------------------------------------------------------------------------- 윗 글은 지난번 톡톡이었어요. 191개의 댓글에는 멍청하다 안타깝다 당장헤어져라, 니 인생이나 찾아라, 니 앞가림이나 해라 식모노릇하냐, 정신 나갔냐 등등등 하나도 빠짐 없이 꼼꼼히 읽고 또 읽었답니다. 알고는 있었죠. 내가 미쳤구나, 제정신이라면 이렇게는 못 버틸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친 채로 6개월을 살았네요. . . . 글을 쓴 지 시간이 꽤 흘렀어요. 연애 할 땐, 술마시고 술주정부리는 것 못봤어요. 딱 자기 마실 만큼 마시고 자제하는 모습. 처음 가족들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다들 친절하고 따듯한 모습. 같이 합치고 한달만에 싹 변하는 모습들.... 지금와서 그 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 . . 결론은.... 헤어지자 말했어요. 그만 두자고 말이에요. 한 달에 한번이면 1년이면 12번이고 10년이면 120번이라고. 앞으로 4~50년 더 산다고 볼때 그럼 난 당신의 이런 모습을 600번이나 더 버텨야하는거냐고. 한 번 버텨내기도 힘든데... 앞으로 몇 백번을 더 버티라는 소리냐고. 이제 곧 정리도 마무리 되겠죠. 놔주질 않으려 해서 문제지만..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마음 안흔들렸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말 들으면서도 끔찍했어요. 지금 흔들린 마음 때문에 또 이 남자 선택하면 그냥 차라리 집 앞 바다로 뛰어드는 것만 못한 선택이 될거라고말입니다. 이제. 다시 제 생활로 돌아가야겠네요. 여러분이 댓글에 올리신대로 답답하고 멍청하고 어리석고. 애들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던건 친자식이 아니더라도, 그 동안 남편의 횡포속에서 절 끝끝내 지켜준 건 아이들이었거든요.. 그래도 마음은 어쩐지 후련하네요.. 이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걸 생각하니.. 물론 시어머니.. 알게되면 욕하고 난리난리 치시겠지만 무섭다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반응이 예상이 되니, 그냥 넘길 수 있다고 할까요? . . . 제발, 다음 번에 또 이런 멍청한 짓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321
멍청하고 어리석은 여자의 결론
결혼 한지 이제 6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남편과 13살 차이가 나고 남편에겐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들과 딸은 다 커서 크게 손 갈일은 없지만 한참 사춘기라
예민할 때입니다.
시어머니, 시누와 시누 아이들인 초등학교 1학년 짜리와 갓난쟁이..
그리고 매일 식사하러 들리는 아주버님들..
참고로 남편은 8남매입니다.
지금 집에 실질적으로 같이사는 건
시어머니와 시누, 시누아이 2명, 남편, 본인, 아들, 딸 입니다.
매일같이 시누에 시누 애들에, 아주버님들한테 치여삽니다.
그런데.. 술.
이놈의 술이 문제입니다.
항상 술이 문제가 되어 싸웁니다.
이제 결혼 한지 6개월도 안되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싸울 때 마다 무조건 제 잘못이랍니다.
1년만에 친구 가족이 6시간 걸려 저 사는 곳 까지 놀러온 날도
남편 술취해서 자리 일찍 끝나고 집에 남편 부축해 들어오는데
눈물나더군요..
시아주버님... 왜이렇게 일찍들어왔냐 묻길래
남편 술취해 일찍들어왔다니까.
'남편이 잘못해도 이해해야지'랍니다...
시누.. 툭하면 지 아들내미 공부 맡깁니다.
대체 일나가기 전에 집에서 6시간동안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종일 지 쉴거 다 쉬고 아들내미 공부좀 힘들어도 매일매일 봐달랍니다.
한 번은 시누 아들 공부 봐주다봐주다 열받아서
한 며칠 공부 안봐줬더니 학습지 끊었다더군요.
우리 남편.. 술마시면서 나한테 그럽니다.
너 때문에 니가 귀찮아해서 시누 아들 학습지 끊었다고
왜그렇게 이기적이냡니다...
화 버럭내더군요.. 기가 막혀서..
어쩌라는 겁니까.
출근하기 전에 6시간동안이나 집에 있는 시누가 봐줘도 충분한걸
새벽같이 일어나 밥차려서 남편 애들 밥먹이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퇴근하고 들어오면 녹초되도
집에와서 아주버님들 어머님, 시누애들 우리애들 밥차려 먹이고
뻗는 나한테 굳이 맡기는 이유가 뭐냐구요..
특히 시어머니.
'니가 와서 애들 다 망쳐놨다.'
'난 너 싫다.'
'난 너 며느리로 생각안한다.'
'넌 나한테 10원어치도 안된다.'
'너같은 건 손 집 좋은 남자한테 시집갔으면 맞아 죽었어도 벌써 맞아죽었다.'
등등등.....
남편은 솔직히 술마시고 시비만 안걸면 그럭저럭 좋은 사람입니다.
물론 매일같이 술을 마시니 문제지만요..
매일 술마신다고해서 매일같이 시비거는 건 아니지만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사단이 납니다.
그래도 여태까지는 말로만 싸웠지 한 번도 둘다 몸싸움 한 적은 없었는데....
며칠 전... 술마시고 집에 도착해서부터 시작해서
집 앞에서 소리지른다고 바닥에 질질끌어 억지로 집안에 끌려들어가다
시멘트 바닥에 무릎 갈려 피나고
술마시러 못나가게 막는다고 내동댕이치고
개같은년 내보내라고 .. 독한년이라고...
.
.
.
.
결국 술마시러 나가더군요...
멍하니 앉아있다 정신팔려 집 밖으로 나가는데
아들.. 엄마 맨발로 어디가냐고 소리지르는데도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한 참 있다 집에 들어왔는데 딸이 울면서 잘못했답니다......
오빠랑 자기랑 잘할테니까 제발 가지 말랍니다...
아들이 저 나가고 난 뒤에 절 찾아다녔답니다..
엄마 맨발로 나갔는데 발 다치면 어떻게 하냐고..
밤인데 엄마 물에 빠지면 구해줄 사람도 없는데 어떡하냐고...
(집 근처가 물가)
짐쌌다가 딸내미 울고불고 매달리는 바람에 마음약해져 짐 다시풀고...
새벽 3시에 들어와서는 아직도 안자고 뭐하냐면서
술취해서 저 끌어안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근 못한다고 사장한테 전화하고 하루 종일 자데요..
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어머니한테
고집도 고집고 개같은 고집이라고..
너같은 건 맞아죽어도 할말 없다고
어디 남편한테 달려들길 달려드냐고
난 너 며느리로 생각한 적 없다고
이번에도 니가 100프로 잘못한거랍니다..
딸내미 새벽에 저 짐싸서 나가려는거 울고불고 매달려 막더니
그러고 나서 안떨어지려고 합니다..
저는 출근하고 딸내미 학교가는 길에도 엄마 퇴근하고 바로 들어오랍니다..
.....
솔직히 아이들한테 상처주기 싫어서 지금 버티고 있습니다.
제가 3번째 엄마인데..
저까지 떠나버리면... 안그래도 사춘기라 예민한데...
평생 안고 갈 상처 될까봐서..... 억지로 버티고 있습니다.
남편.. 제 몸에 멍든거, 무릎 갈린거 보고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남편보다.. 시집 식구들이 저에겐 더 큰 상처가 됩니다.
따로 나가 살고싶어도 그럴 수 없어서 온 집안 어른들도 그렇고
남편도 따로 나가 사는 건 안된다고 해서 시집에서 사는 거지만..
저는요...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속이 답답하고 심장 벌렁거리고 일하다가도 눈물이 참아지질 않습니다.
----------------------------------------------------------------------------
윗 글은 지난번 톡톡이었어요. 191개의 댓글에는 멍청하다 안타깝다
당장헤어져라, 니 인생이나 찾아라, 니 앞가림이나 해라
식모노릇하냐, 정신 나갔냐 등등등
하나도 빠짐 없이 꼼꼼히 읽고 또 읽었답니다.
알고는 있었죠.
내가 미쳤구나, 제정신이라면 이렇게는 못 버틸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친 채로 6개월을 살았네요.
.
.
.
글을 쓴 지 시간이 꽤 흘렀어요.
연애 할 땐, 술마시고 술주정부리는 것 못봤어요.
딱 자기 마실 만큼 마시고 자제하는 모습.
처음 가족들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다들 친절하고 따듯한 모습.
같이 합치고 한달만에 싹 변하는 모습들....
지금와서 그 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
.
.
결론은....
헤어지자 말했어요.
그만 두자고 말이에요.
한 달에 한번이면 1년이면 12번이고 10년이면 120번이라고.
앞으로 4~50년 더 산다고 볼때 그럼 난 당신의 이런 모습을 600번이나 더 버텨야하는거냐고.
한 번 버텨내기도 힘든데... 앞으로 몇 백번을 더 버티라는 소리냐고.
이제 곧 정리도 마무리 되겠죠.
놔주질 않으려 해서 문제지만..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마음 안흔들렸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말 들으면서도 끔찍했어요.
지금 흔들린 마음 때문에 또 이 남자 선택하면
그냥 차라리 집 앞 바다로 뛰어드는 것만 못한 선택이 될거라고말입니다.
이제. 다시 제 생활로 돌아가야겠네요.
여러분이 댓글에 올리신대로 답답하고 멍청하고 어리석고.
애들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던건
친자식이 아니더라도, 그 동안 남편의 횡포속에서 절 끝끝내 지켜준 건 아이들이었거든요..
그래도 마음은 어쩐지 후련하네요..
이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걸 생각하니..
물론 시어머니.. 알게되면 욕하고 난리난리 치시겠지만
무섭다거나 그렇진 않은 것 같아요.
반응이 예상이 되니, 그냥 넘길 수 있다고 할까요?
.
.
.
제발, 다음 번에 또 이런 멍청한 짓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