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의미..

그래도2003.12.15
조회756

아빠! 아빠! 정말 우리 아빠 맞아요?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큰아들과 작은딸이 믿지 못한다는 듯
나를 향해 쏟아지는 눈빛을 보니 나는 대답 대신
두아이를 꼭안으면서 말했다.

그래! 아빠 맞다! 우리 아들 우리 딸 정말 이쁘게 컸구나!

그러자 아빠를 확인한 작은딸은 이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아빠! 앙~오빠가 아빠 없을때 나 막때리고 나랑놀아주지도 않고
또 엄마가 회사 갈때 1.000원 주면 난 안사주고 혼자사먹고
오락하고 했어요! 그리고 언제가는 문방구에서 장난감 훔치다가
아저씨한테 걸려서 혼난적도 있어요!

딸아이는 그동안 아빠 없을때 오빠한테 당한 서러움을 울면서
모두 일러 바치고 오빠는 아니라고 동생이 거짓말한다고 방방뜁니다

4년전 그러니까 아들이 4살 작은딸이 2살때 우리 가정이 참으로
힘이들때였습니다. 사업을 한답시고 있는돈 없는돈 모두 모아서
시작한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저는 망연자실로 하루하루 보내다
결국 구속이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저한테 닥친 현실을 믿을수 없었지만 실형4년을 언도받고
서야 현실을 인정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저를 힘들게 했던것은 아내의 배신이었습니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혼소송을 내면서 법정에서 나란히앉아 바라본
차가운 아내모습 그모습이 마지막이었으니까요.

다시는 무책임한 당신모습 보기싫다면 울부짖으면서 아이들도
필요없으니 고아원에 보내겠다며 떠났던사람 지금 저는 그사람과
소중한 우리 아이들과 마주 서 있습니다.

그럴만도 했지요. 빚 때문에 거리로 내몰리면서 제가 남겨준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아이들도 필요없다는 아내가 어렵게
어렵게 아이들과 같이 살수 있었던 것은 차마 아이들을
고아원에 못보내고 두 아이들을 데리고 노숙자 쉼터와
사랑의집으로 전전긍긍 하면서 어렵게 살다가 나중에 동사무소에서
딱한소식을 알고 "모자원" 그러니까 "모자 가정 보호 센타"를
소개해주면서 그곳에서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세상은 따듯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형기를 두달 앞두고 가석방으로 나올때 저는 저의 출소날짜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무거운마음으로 교도소 문을 나서는데
순간 낮익은 얼굴이 보이더군요.

처음에는 저의 눈을 의심했지만 그사람은 틀림없는 옛날의 아내였습니다.
말없이 서있던 제게 아내는 조용히 다가와서 두부 한모를 건네주고
이내앞서 걸어갑니다. 빨리 따라오라는 듯 저를 한번 쳐다고 말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차안에서도 둘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
흐르고 서로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4년만에 바라본 거리모습 정말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아빠 얼굴도 모르는 녀석들은 신이난듯 재잘거립니다.
저녁때가 되었을때 아내는 처음으로 제게 말을 했습니다.

이곳은 모자원이라 아빠가 하루밤 지낼곳이 안되니 근처 여관에서
애들과 주무셔요! 하면서 근처 모텔이라는 곳으로 아이들과 저를 남겨
두고 되돌아서는 엄마를 작은딸이 울면서 매달려 할수없이
우리가족 오랜만에 같이지낼수 있었습니다.

저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목욕시키는데 딸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미국 가서 돈 많이 벌어왔어요? 이제 미국 가지마요!
저희랑 함께 살아요! 애들이 아빠 없다고 놀려요!
그랬구나! 아내는 내가 미국에 돈벌러 갔다고 거짓말을 했던것입니다

저는 "그래! 이제는 안갈께! 우리 예쁜 왕자님이랑 공주님이랑
같이 있어야지! 약속! 딸아이는 작은 손가락을 내밀며 확실히 하자며
아빠를 빤히쳐다봅니다.

딸아이는 아빠손을 꼭 잡은채 잠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저는 조용히 아내를 불러보았습니다.
송~이 엄마! 송이엄마!한동안 대답이없던 아내는 이내 흐느낍니다.
그리고 저의가슴을 마구때리면서 이내통곡을 하고 맙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살아온날들이 너무나힘들었다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가족은 다시 온전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아빠없이 키울수 없다며 기다렸다는 바보같은 아내의
희생으로 지금은 아내가 그동안 모아논 500만원과 우리 아이들 통장으로
이름없이 후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지금은 이곳에 비록 월세방이지만
햏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바보같이 착한 아내와 그리고 사랑스런 아들 딸이 있어 저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퍼온글인데여..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 합니다..

내가 가진 조건이나 상황이 불편하고 어려워도 그래도 둘만의 분신은 그늘이

없이 자라나길 바라는건 부모맘 아닐까여

 

처음 시작해을때를 생각하며..

조금씩 양보하며 살아봅시다..

 

그래도 세상에는 나 말고 내 분신이 있다는것만으로 희망은

있으니까....노력 해 봅시다 서로서로..나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