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해하던 저를 도와준, 훈훈한 3호선 매너남을 찾아요!

지하철프리덤2011.07.05
조회640

 

서울에 살고있는 25살 대학생임!

네이트 판에 적합하게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음!

 

오늘 본인 하루의 시작은 학원에 가서 토익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었음
나 나잇값 하는 나름 성실한 여대생임!


학원 끝나고 친구들과 종로 프리덤을 누리던 나와 친구들에게
인턴 생활에 허덕허덕하는 친구냥이 술을 쏜다고 하는게 아니겠음?
취업의 스트레스로 짜게 식어가는 우리들은 쪼금- 아주 쪼금- 음주가무를 즐겼음
근데 인턴녀 친구가 피곤한 간 때문에 술에 취하고 말았음ㅠㅠㅠ
원래 이런 친구가 아닌데 오랜만에 먹어서 몸에 안 받았나봄ㅠㅠ

 

책임감있는 여대생인 나는 만취한 친구를 데리고 지하철에 올랐음
그런데!!!! 잠깐 긴장의 끈을 놓았던 그 순간!!!!!!
만취한 내친구가 지하철에서 토를 뙇! 뿜는게 아니겠음ㅠㅠㅠ
난 너무 당황했음! 분수 만드는 줄 알았음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ㅠㅠㅠ 나 정말 미치는 줄 알았음ㅠㅠㅠㅠ

그런데!
앞자리 훈남이 나한테 말을 거는거 아니겠음?
아놔 나 지하철구토녀 친구녀로 등극하는것임?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훈남이 자기 쇼핑백을 내어주는거였음!!
순간 쭈뼛쭈뼛하는 나를 보더니
그 훈남의 입술에서


"공책 뜯어주세요 제가 치워드릴게요"


이런 말이 나오는거임!!!!!
그리고 그 고운 손으로 내 친구의 분비물을 다 주워 담는거ㅠㅠㅠ
당황한 내가 허겁지겁 치우려고 하니까
그 훈남이


"아니예요 이미 손 버렸는데 제가 할게요 공책만 빨리 찢어주세요"


라고 하는거임!!!
난 너무 당황+감동한 나머지 어버버버버 할 뿐이었음ㅠㅠㅠㅠㅠ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멍하니 있다가 훈남은 대치역에서 내려버렸음ㅠ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거임?
하며 좌절하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판의 힘을 빌어 그 훈남을 찾고 있음
나 톡돼서 그 분 찾고 싶음ㅠㅠ

판남판녀들아 도와줘!!!!

 

 

7월 4일에서 5일로 넘어가던 새벽 12시 무렵,

서울 지하철 3호선 오금행 1번칸에 타고 계셨던, 저를 도와주셨던 남자분!

얼핏 봐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하늘색계열 남방에 MLB 모자 쓰고 계셨고 대치역에서 내리셨죠!

정말정말 감사했어요ㅠㅠ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꼭 연락주세요-

맛있는 식사라도 대접할게요! 다시 만나고 싶어요!

E-mail: hello.perfect.day@gmail.com

(연락 주실 때, 들고 계셨던 책 두 권 이름 적어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