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밤 10시에 친구 만나러 간대요.

글쎄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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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회사에서 늦게 끝난다고 하더니, 9시 55분 귀가를 한 남편입니다.

 

남편 왈 " 나 잠깐 나갔다올께"

나 "왜? 어딜?"

남편 " 지방에서 친구가 올라왔어. 안본지 오래됐는데, 잠깐만 보고 올께."

나 " 딱잘라 말할께. 안돼! 지금이 몇신데 지금 나가겠다는거야?"

남편 " 아..잠깐만 갔다 올께."

나 " 언젠 잠깐만 갔다온다 그러고 일찍 온 적 있어? 지금 나가서 대체 언제 오겠다는 거야?"

남편 " 아..진짜 친한 친구야."

나 " 어떤친군데? 어떤 친군데 지방에서 일해?"

남편 " 전에 일했던 회사 친구"

나 " 그럼 동료지. 그게 왜 친구야? 무조건 안돼. 왜 못나가게 하냐느니 이런걸로 화내지마"

남편 " 아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니야? 어떻게 이런것도 이해 못해?"

나 "  밤 10시에 나간다는 게 정상이야 그럼?"

남편 " 아나..회사에서 바로 친구 마나러 가려다가 집으로 온거고만..."

나 " 뭐? 친구 만나러 바로 갔으면 내가 잘했다고 하겠다.어?"

 

처음엔 좋게 부드럽게 조근조근 얘기하다가 결국 화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10분을 징징거리며 나간다더니..결국 친구에게 못 간다고 전화를 하더군여.

어짜피 안갈거, 처음에 가지 말라 얘기할때 안가면 될 것을

계속 가겠다고 박박 우기더니, 버럭하게 만들고.

 

남편 왈 " 진짜 이해 못하겠다. 왜 못나가게 해? 누가 늦게까지 있다가 온대?"

 

 

네~ 남편은 한번 나가면 밤새고 들어옵니다.

늦게까지 있다 온대?? 이미 늦게 나가면서 늦게까지 있다 온대??

아놔..어이가 없어서..

 

언제까지 어디까지 얼마나 더 참아야 하고

얼마나 더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야

이런 개념 없는 소릴 안할지........

 

임신 8개월. 이제 2개월 있음 애가 나오는데,

어제 또 화를 내고, 신랑은 코 골고 자는데,

나 혼자 신세한탄하며 울고, 밤새고

내일부턴 평온하겠지????????????? 라고 생각하면

뒤통수 후려치듯 한번씩 정신줄을 놓아버리네요. 

 

밤 10시에 친구 만나러 간다는 신랑을

군소리 없이 "그래~잼나게 놀다 와~" 라고 할 아내가 몇이나 될까요?

 

에휴...그냥 남편 말대로 제가 문제인 걸까요?

내가 문제면, 혼자 자유롭게 살게 이혼하면 될텐데..

이혼 도장도 안찍네요.

 

아기가 뱃속있을때 아빠로써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고

술 퍼 먹고 다녔으니, 친권 주장할 생각 하지 말고 아이는 내가 키울테니

이혼하자고 했더니..

 

자긴 친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며..

친권은 자기에게 있다며..아이를 자기가 키우겠다고 하며...

위자료고 뭐고 돈 한푼 안줄것이니 돈 안받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하더군여.

 

뱃속에 있을때도 신경도 안썼으면서 이혼한다고 하니

아이를 달라?? 어이가 없더군여.

각서를 쓰라고? 참나..

 

알겠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더니..

지금까지 자기가 한 말은 다 장난이라대여. 참나..

이혼은 안하겠다나?

 

이렇게 살 바엔 남은 2개월이라도 맘 편하게 태교 하고 싶다고,

돈 한푼 안받고 맨 몸으로 나갈테니 제발 나 좀 놔주라고 했더니.

그건 싫다고 하네요.

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