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놔둬줄래...

ing2011.07.06
조회163

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직장여성 입니다.

 

쓰다보니 다들 왜 음슴체로 쓰는지 알겠네요.;; 음슴체로 쓸께요.

 

좀 기네요.....

 

얼마 전에 회사에 신입사원이 들어왔음... 두 살 어린아이임...

너무 훈훈해서 한 눈에 맘에 들었음...

어쩌다보니 여자친구가 있는 것을 알게 됨.(직접 들은 것은 아님..)

그래도 좋아서.. 첨에는 누나 동생이라도 하고 싶었음.

 

퇴근 할 때 같이 가게 되었는데, 퇴근하고 심심하다고 함.

그래서 영화라도 볼래? 해서 같이 영화봄..

그 담날 같이 퇴근하게 되었는데, 나보고 퇴근하고 뭐하냐하길레.. 같이 놀러 가자고 함..

밥먹고 차 마심..

꼬박 꼬박 연락이 옴.. 하루에 한 번은...

근데 얘가 너무 좋아짐...ㅠㅠ

불면증에 살이 빠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얘한테 물어봄.

내가 너무 좋아져서 혹시 여친 없는 게 아닐까 싶은 착각에 빠져들길레;;;

여친 있냐고...

있다고 함.

그런데 그날 급 같이 놀자고... 그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함...

같이 밥 먹고 놀았음.

 

얘랑 나랑 관계를 생각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이가 좀 그랬음..

특히 직장 선후배니까...

그래서 어느 날 만나서 말했음.

걍 너랑 나랑은 누나 동생하자구.... 근데 아니래.

사람 일은 모르는 거래...

흡사 여자친구와 헤어질 생각도 있는 것 같아 보였어.

나는 빨리 가는거고 자긴 천천히 가는거래...

이런 말에 희망 걸고 일희일비하는 내가 바보 멍충이 같았는데..

그래도 좋다는 이유로 계속 만나고 있는 내가 어이 없었음.;;;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됨...ㅋㅋㅋ

 

하지만 다음 날 출근하면 왠지 냉랭했음..

내가 연락하는 것도 불편해하는 것 같고...

그래서 나도 냉랭해지면 연락이 또 옴..ㅠㅠ

 

어느 날 집 앞에 찾아옴..

술도 마셨고 얘가 아팠음. 열이 났음..

벤치에서 내 무릎에 누움... 처음으로 스킨십을 해옴... 하지 말라고 했음... 근데 계속 함...

나는 병간호 해줬는데, 얘는 스킨십 강도가 쎄짐.. 결국 내가 화냄.

 

몇일 후 통화로 말했음.

사적으로 연락하지 말자. 여친 있는 것 알면서 그랬던 것 미안하다...

서운하다함... 다시 연락 하겠다함.. 하지 말라고했음.

 

이대로 잊혀지나 했는데,

또 연락이 옴. 받았음... 거지 같이..ㅠㅠ

만나게 됐는데,

나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넌 나 좋아하지도 않잖아. 하는데 좋아한다고 말함.. 자기랑 나랑은 속도가 다른거라며..

왜 혼자 조급해하녜.. 제발 한단계 낮춰 천천히 가재....

오늘은 여자친구처럼 해야겠다며.. 손잡고 다님.

거기에 또 무슨 기대를 걸음..ㅋㅋㅋㅋ 미쳐가지구..ㅋㅋㅋㅋㅋ

 

약속을 잡고.. 해야 할 말을 생각했음.

내 마음이 만신창이라 이젠 정말 끝을 봐야겠다고 생각함....

 

근데 그 다음 약속 있던 날 펑크를 내심.. 상황적으로 좀 어이가 많이 없었고..너무 창피했음..

당연히 여친 만나러 갔을 거라고 생각함.

난 그런 대우를 받고싶지 않았음...

다시 말함... 사적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나 시간 필요하다고..

내가 정리가 되면 그 후에 편한 사이든 뭐든 하지 않겠냐고..

내가 모아님 도 하는 것 같아서 부담된다함.

친한 누나 동생 하고 싶다고 함...

근데 스킨십은 왜 하니?????......

약속 펑크 낸 이유도 듣고 보니 어처구니가 없음...ㅋㅋㅋㅋㅋ

 

그리고 몇일 후 또 연락이 옴. 그 담날도 옴...

연락 안 받았음...

 

**아....나는 진짜로, 진정으로 네가 좋은데..

이렇게 누굴 좋아하면... 바보짓도 서슴치 않는 구나 싶을 정도야..

 

나 니 여친한테 진짜 나쁜 년인데,

넌.. 진짜 나쁜 놈인거야. 지금... 니 여친한테도 나한테도...

이제 그만 하고... 니 여친한테 잘 해줘. 제발!

 

내가 아픈 건 죗값 받았다고 생각해.

앞으로 아파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