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안되는 기수열외...(+코멘트 추가)

어이無2011.07.06
조회109,543
댓글보고 코멘트좀 남길게요.
댓글들을 보면서 일단 반말로 욕 써놓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도대체 언제 봤다고 반말들이신지. 반말까진 어떻게 그냥 그런가보다 해도 욕은 도대체 왜 써놓는겁니까? 무식하다고 자랑하는 겁니까? 댓글 달때 매너는 지켜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A선임에게 한 제 잘못을 지적하는 분들.. 네 어찌보면 제 자신한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이중젓인 잣대를 들이댄것 같네요. 더 써보면 보나마나 구차한 변명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한번 써보려고 했지만 쓰다보니 정말 구차한 변명이 되더군요. 
그리고 이 글을 쓴 목적은 해병대 까기가 아님을 확실히 밝혀둡니다. 전 평소에 해병대에 어떤 악감정도, 그렇다고 좋은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훈련 빡쎄고 내무생활 빡쎈 고생하는 애들'의 생각만 가지고 있을 뿐이죠. 위계질서가 어느 부대보다도 강하다 하는 해병대 내에서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악습이 있다고 해서 제목 그대로 이해할 수 없어서 쓴 글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고문관이 아닌, 군생활 뭣같이 하면서 위아래도 없이 자기혼자만의 안위만 생각하는 애들, 나중엔 선임행세하려는 애들이 기수열외 당한다 라고 쓴 댓글도 봤는데요. 뭐 이유야 어찌되었는 확실한건 기수열외라는 제도로는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을터인데 왜 위계질서를 파괴하는 기수열외라는 제도를 택했는지 납득이 가질 않네요. 기수를 중요시하는 해병대가 기수열외라... 아이러니하네요.











안녕하세요. 요새 해병대 내 총기난사 사건으로 말들이 많은데 특히 부각되는 것이 기수열외라는 제도인것 같은데 , 기수열외에 대한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예비역 2년차 입니다. 소속같은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넘길게요. (해병은 아님)
해병대 내에 기수열외. 소위 고문관(정도가 심한 고문관이겠죠.)이 짬먹어도 짬대우 안해주고후임들도 무시하는 것 같더라구요. 기사보니 뭐 후임이 팔목 꺾고 난리피우고.
제가 군생활을 했을 때도 바로 맞선임 중에 고문관이라 불리는 사람이 한명 있었습니다.(A라 칭하겠음)그 위에 선임들도 
"쟤는 저렇게 하다간 나중에 짬먹어도 짬대우 못받는다." 라고 말하고 간부들도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은사람이었죠.
다들 아시겠지만 군대내에서는 부조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죠. 그렇다고 해서 그거가지고 말때꾸하면내무실 뒤집어지는 건 당연한 거구요. 
그런데 저도 그렇고, 제 동기도 그렇고 바로 밑에 맞후임 들도  A한테 심하게 대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솔직히 본인은 한번 심하게 대든적이있죠. 걍 맞짱 까자고-_- 5분뒤에 정신차려서 죄송하다고 했지만 그땐 좀 너무 열받아서,,) 무언가 시키면 괜히 토 달고 당연히 호박씨는 까고, A 동기들도 있었는데 장난기가 심해서 자주 놀리고.(못되게 놀렸다기 보단 다분히 장난스럽게,) 그 장난에 가끔 후임들도 한두마디 덧붙이면 주위사람 빵터지고, A는 이게 장난이니 딱히 정색하면서 욕할수도 없는 상황들이 많았었죠.또 A가 잘못한게 있으면 그 윗선임들한테 바로 가서 소위 꼰질렀죠 -_-;;;; 그러면 A는 윗 선임들한테 개털리고..
내무반이 좀 위계질서가 강한 편이었는데 A한텐 말대꾸 하거나 약간 언쟁이 있으면 그 위에 선임들은 저나 그 밑에 후임들을"A도 선임한테 뭐 그딴식으로 하냐" 라며 혼내기보단 단지 너무 심하게 대들지는 말아라 라고 할 정도였죠.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왕따아닌 왕따를 시키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A가 물상병 때 신병이 새로 들어오더라구요. 신병이 간만에 들어오는 거라 바로 맞선임 하고도 짬이 5개월 차이가 났었죠. (A하고는 10개월차)
그 신병 들어오고나서 어느날 동기하고 후임들하고 ㄷㅂ피면서 시간뻐기고 있는데 갑자기 그 A 동기가 와서 말하더라구요.
"이제 A 놀리는거 그만 하자. 솔직히 A도 이제 짬도 있고. 신병이 우리가 A 놀리는 거 보면 A 얼마나 무시하겠냐. ㅅㅂ 신병하고 A하고 짬차이가 얼만데."
그 말 들으니 정말 '이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그 A선임과 다투기도 많이 다투고 좋은 감정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짬찌생활 할 때 그래도 몇번 챙겨준거나, 같이 고생한게 생각나더라구요.  그래도 같이 군생활한지도 꽤 됐고 힘들게 같이 짬먹어왔는데, 우리가 좀 심한 장난치거나 가끔 말대꾸 한다고 고작 신병ㅅㄲ가( 그냥 그말 들으면서 했던 생각이니 오해 없으시길) A한테 그러면 겁나 빡칠것 같드라구요. 신병 버르장머리도 걱정되고. 
결국엔 저를 비롯한 후임들은 A선임에게 친한척 하거나 '오 나의 선임님~' 처럼 떠받들어주진 않아도단순히 어디에서든 A호박씨 까는거 멈추고(특히 신병앞에서), A가 말하면 토도 안달고 A로 인해정말 빡치는 일 있어도 네- 하면서 좋게좋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A동기 선임들도 왠만하면 A 놀리는거 그만 해야겠다구 하구. 너희들도 좀 조심하라구 하구요.
그 이후론 A와 저를 비롯, 저와 비슷한 짬 애들과는 딱히 트러블 없이 무사전역하게 되었지요.
아 이렇게 길게 쓰려고 한게 아닌데 (처음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을 땐 3줄이면 끝날줄 알았음 - -)어쩌다보니 또 길게 쓰게 되버렸네요. 
제목에 기수열외, 이해가 안된다고 했는데. 위에 쓴 내용을 모시면 이유를 대충 아실겁니다.아무리 누군가 군생활 ㅈ 같이 해도, 그래도 같이 짬먹으면서 욕먹을 때 같이 욕먹고. 구타가 있는 부대라면 맞을 때 같이 맞고. 같은 위치에서 고생한 사람인데 어떻게 이등병ㅅㄲ가 그 사람 팔목 꺾고 무시하게 놔둘 수 있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기수열외 하면 그 기수열외 당한사람 꼴보기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보기 좋고 속 후련할지 몰라도 기수열외 당하는 본인에게는 물론 그런 부대도 당나라 부대 되는거죠.
군대는 계급이 목숨과도 같이 중요한데 행동 ㅈ같이 한다고 왕따시키고, 하극상 일으키게 하고. 기수열외 시킨 위에 선임이란 사람들 뇌속이 궁금해지네요. 군대 조직을 위해서도 기수열외는 쓰레기같은 제도같네요. 가뜩이나 저 군생활 할때도 건방진 이병ㅅㄲ 하면서 이등병이 아니라  '이등별'이라고 얼마나 말이 많았는데. 신병들 교육엔 정말 최악의 쓰레기제도인것 같네요.
솔직히 저도 글 쓴것 처럼 A선임에게 개기고 욕먹을 짓을 한건 사실이고. 이걸로 욕먹는다면 명명백백한 잘못이기 때문에 딱히 할말은 없네요. 그래도 제 경험을 끄집어 내어서까지 쓴건 그 경험을 하면서 느끼게 된게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싫어도 같이 고생면서 짧게는 몇개월에서 10~15개월 이상 같이 생활한 사람인데. 그런거 다 무시하고 후임들한테 그 사람 무시하라고 시키기나 하고. 어이도 없고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