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진상계의 대모들

정82011.07.07
조회114

 

빠염

경기도에 사는 슴다섯살 뇨자임.

 

친구들과 언제나 '야 톡에 함 써 볼까?' '쓰면 대박감' 요러면서 미루고 미루던 이야기들이 한 두개가 아님

 

남의 애들이랑 얼굴 까 놓고  얘기하긴 너무 면(面) 팔리고 우리끼리만 알기엔 너무 아까운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풀어내 보고자 함.

 

욕설이 난무하고 개념없는 이야기들이 즐비함

 

얘네가 스물다섯 꽃띠 아가씨들인가 아님 약주 거하게 자신 사십대 아저씨들인가 헷갈릴 수도 있음

 

나 경고했다.............에헴

 

 

 

 

 

 

 

GO!

(이야기의 주된 멤버는 나, 말리, 꾸미, 쇼야, 나니 되겠음)

 

 

 

 

 


술진상의 양대산맥이 있음.


그 중 하나가 말리, 그 담이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이 동네에 소문이 자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친 한 주를 보내고 주말에 우리들끼리 모이면 초반에 꼭 다짐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은 제발 두 발로 집에가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날 눈 떠서 간밤을 생각하며 허공에 열라 하이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에 이야기 하나를 시작하겠음

 

우린 기독교고등학교를 나왔음.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을 믿긴 믿는데....... 아 뭐라 설명을 하지....? 하여튼 그런 학교 있어..............당황

 

기독교 학교에 여고임.. 교장이 유별나서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사상이 투철한 학교였음

 

하지만 그런 학교의 특성에 위배되는 몇몇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 중에 한 무리가 우리임흐흐

 

어느 고등학교나 술, 담배에 대해 규율이 엄격하겠지만 우리 학교는 엄청나게 심했음

 

 

 

 

 

 

 

사실 우린 그렇게 까진 애들 아님.....찌질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애들끼리 호기심.........은 아니고 술맛을 모르는.........건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어서 애들집이나 어른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가끔 마셨음.

 


 

 

 

그렇게 무수히 많던 날 중 한 날이었음.

 

하얀 블라우스와 곤색 치마를 둘러 입은 우리는 짤랑짤랑 소리가 나는 검은 봉다리 몇 개씩을 나누어 들고 인적이 드문 하천으로 향했음취함

 

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논, 밭, 또랑, 개울 이런거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고정 멤버는 아니고 술진상 양대 산맥인 나와 말리, 쇼야, 선도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한모범생 등 총 일곱, 여덟명 정도 됐음

 


 

삥 둘러 앉아 중간에 양파링 하나 까 놓고, 오징어 찢어 놓고 우리들만의 조촐한 알콜파티 시작

 

종이컵 앞에 두 개씩 놓고 소주, 콜라 놓고 부어라 마셔라 놀고 앞에 트랙터 타고 동네 아저씨 지나가면 엎드려서 숨고하다 어느 새 소주 열 댓병 클리어~~~~~

 

알딸딸한 정신으로 비가 와서 눅눅해진 시골길을 애들 여럿이서 비틀비틀 걷고 있었음

 

 

말리가 제일 취했음ㅋㅋ역시 제일 취해서 삼줄 신고 있는 발이 온통 흙투성이.........ㅋㅋㅋ그래도 좋다고 뛰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조용한데 술만 먹음 말이 많아지는 타반 그 아이가 엎어짐...... 무릎에서 시뻘건 피가 흐름.... 다들 자기네들이 술이 취했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고 그 아이를 감싸고 삥- 둘러앉음......


 

거긴 어느 아파트 입구, 사람들이 교복입은 여학생들 여럿이 초점이 풀려 앉아있는 걸 보고 의아하게 지나감ㅋㅋㅋㅋㅋㅋ


 

 

 

 

빠밤!!!!!!!!!!!!!!!!!

그 때 였음찌릿

 

 

 

 

 

 

 

 

 

 

눈 앞에 100만원이면 살 것 같은 승용차 한 대가 섰음.

말끔하게 클락션 소리 두어 번 울려주고 차에서 내리시는 그 분은............. 우리 학교 선생님^^

얼마 전까지 학생주임 맡으셨던 공포의 선생님ㅋㅋㅋ 멀찌감치 오던 선도부장은 이미 논을 가로질러 튀었음


 

 

 

남은 우리들은 그 선생님 앞에 조용히 손을 모으고 섰음

 

속으로 'ㅈ 되따....'를 연방 터뜨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내 눈 앞에 발 하나가.... 삼선이 너무 커서 발가락 다섯개가 삐죽 나와있는.... 발 하나가... 슬금슬금 움직이고 있었음 그건 말 안해도 말리.......ㅋ

 

 

우리가 모여있는 버스정류장 뒤로 슬금슬금 움직이는데.... 우리는 다 알고 있음.. 이 새끼 튈려고 이러는 구나... 근데 그거 우리만 알면 모르는데 선생님도 '쟤 지금 모하는 거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새끼만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취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부시럭 부시럭 소리를 내며 슬며시 또랑으로 숨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두가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뭄ㅋㅋㅋㅋ 말리는 키가 큼ㅋㅋㅋㅋㅋㅋ 다 보고 있었고 숨었는데도 머리가 삐죽이나와서 다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이 새끼 너 빨리 나와' 이러는데도 굳은 심지로 안 나옴.. 한 열댓번 불렀는데도 안 나와서 소리 빽 지르니까 온 몸이 젖은 흙투성이에 각종 오물을 뒤집어 쓰고 기어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난 그 모습 못 잊어ㅋㅋㅋㅋㅋ 오줌 쌀 뻔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도 입 주위 근육이 씰룩씰룩 되는 거 나랑 그 중 한 명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리가 그 몰골을 하고 열라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카리스마 있게 선생님에게 말함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매서운 눈으로 말리를 쳐다보자 갑자기 박력있게 무릎을 꿇음ㅋㅋㅋㅋ  아 진짜 말 그대로 박력있게ㅋㅋㅋㅋ 중간에 한 번 쉬지도 않고 속도있게 뽝-!...ㅋㅋㅋ근데 갑자기 사방으로 물위 튐ㅋㅋㅋㅋㅋㅋ이 새끼 비온 뒤에 물 고인데 무릎 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다시 짜증스럽게 말함 '아 진짜 한 번만 봐주시라구요-' 혀 막 꼬여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선생님이 내일 학교에서 보자고 얘기하고 서둘러 집에 가라고 함. 내가 보기엔 자기도 이러고 있는 꼴이  동네사람 보기 쪽팔려서 그랬던 거 같음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다들 죽상으로 버스에 올랐음... 사람들이 놀라운 눈으로 말리 쳐다 봄ㅋㅋㅋㅋㅋㅋㅋ 꼬라지도 꼬라지지만 냄새가 디짐ㅋㅋㅋㅋㅋㅋㅋ 하수구 냄새가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 이목이 무서워 말리랑 친구 아닌 척 하고 멀리 앉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에 학교 가기 싫은 거 참고 억지로 억지로 학교에 갔음.

 

학교 가서 말리 얼굴 봤는데 앞으로 상황이 무서워 웃음도 나오지 않았음.(나중에 안건데 말리 엄마한테 디지게 맞았다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먹은 애들 중 나, 말리, 쇼야 이렇게 셋이 우리 반이었음

 

조례 끝나고 선생님 호출로 교무실에 갔는데..... 하아..... 난 진짜 신나게 얻어터지고 끝나거나 아님 정학- 이런거 생각하고 갔음... 근데 그게 차라리 낫을 듯....

 

무지개 성경 앎?

 

성경 중에 '잠언'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걸 빼곡히 10번인가 쓰는 거 였음. 근데 그걸 그냥 쓰는게 아니고 한 글자마다 다른 색깔로 일곱가지 펜으로 쓰는 거임... 하면서 자살충동 느꼈음... 이게 진짜 벌이구나..

라는 걸 느꼈음

 

말리는 막 쓰기 싫다고 울고, 소라도 막 울고..... 나도 덩달아서 울고... 반 애들이 도와줬는데 뺀찌먹음...ㅋㅋㅋ다시 써오라고ㅋㅋㅋ 난 착실하게 집에 와서 열심히 썼음ㅋㅋㅋ 근데 말리 깡 좋게 안 써왔음ㅋㅋㅋㅋㅋㅋ 엄마한테 전화하라고 할 거라고 막 그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난 써갔는데 선생님이 점심먹기 전에 오리걸음으로 운동장 돌라고 함...아..ㅅㅂ...난 써갔는데.......... 그 때 한참 유행이던 나일론 코르테즈 산지 일주일도 안 되서 빵꾸남.......다 돌고 나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우린 식판 가득 밥을 먹으며 방과후 한 잔을 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들을 못 차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무지개성경은 우리에게 생각하기도 싫은 무서운 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벌써 8년 전 이야기임

하지만 내 기억속엔 생생하게 남아있음.


지금 말한 이 일화는 세발의 피도 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할 얘기 오지게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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