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 맘의 출산 스토리~~!!

튼튼이맘20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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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남해 끝 즈음  바다가 보이는 도시에 사는 31살 아줌마 랍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 하더라구요^^;

튼튼이를 가지고 태동을 느끼며 행복에 젖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정확히 34주 4일에 병원에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었어요~

첫째라 항상 오라는 날짜에 정확히 빼먹지 않고 갔지요^^ 또 우리 튼튼이가 보고 싶기도 하구요

양수양도 괜찮고 태반도 좋은위치에 있고 아무 문제 없다고 괜찮다고 하고 우리 튼튼이 꼬무락 대는것도 보고

기쁜 맘으로 집에 왔어요~

그러고 나서 이틀후 2월 12일 남편이 아침 7시쯤 출근하고 점심때쯤 친구랑 만나기로 약속이 있어서

조금더 잠을 잘려고 누워있었어요~살짝 잠이 들었던거 같은데 7시 50분쯤

잠결에 누군가 우리집 초인종일 띵동하고 누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깼는데

물같은게 흐르는듯한 느낌이...앗차 싶어서 벌떡 일어났어요~

일어나는 순간 속옷이 젖을 정도로 양수가 흘러나온거에요

갑자기 너무 겁나서 신랑은 출근 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요

엄마도 놀라서 허겁지겁 올라오시고 당장 다니던 산부인과에 갔더랬죠

가는 동안에도 양수는 계속 흘렀구요

병원에 도착하니 8시 20분쯤  다행히 평소 검진 받던 선생님께서 나와계셨어요

양수가 흐른다고 하니 내진을 해보자고 하셔서 바로 했는데

주수가 34주 6일 밖에 안됐다고 위험하니 대학병원을 가야한대요~(참고로 여긴 대학병원이 없어요)

아기가 인큐베이터 안에 들어가야 할수도 있다구요

제왕절개를 할지 유도분만을 할지는 거기 교수님이 정해주실 거라면서..

배에는 아기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계를 붙여놓고 태동이 있으면 단추를 누르라는데

아기도 놀랬는지 태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

앰뷸런스를 기다리는 동안 신랑이랑 통화가 되서 신랑도 놀라서 병원으로 달려오고

그렇게 2시간 거리에 있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친정엄마랑 신랑이랑 앰뷸런스를 타고 왔어요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심전도 검사 항생제 검사 등등 많은 검사를 했어요~

검사하는 동안에도 우리 튼튼이 심장소리가 잘 안들리면 혹시나 잘 못되는건 아닐까

못난 엄마를 만나서 뱃속에서 얼마나 불안할까 등등 너무 많은 생각에 무서웠지만

옆에서 더 걱정하는 엄마를 보면서 맘이 약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밖에 안했던것 같아요~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양수는 계속해서 흐르고 양수가 터지고 나서 24시간 안에 분만을 하지 않으면

산모랑 아기 모두 위험하다고 하시면서 유도분만을 하자고 오후 4시쯤 촉진제를 놔주셨어요~

촉진제를 맞고 한시간후 5시부터 10분에 한번씩 배가 아프기 시작하고 허리가 끊어질거 같고

골반이 빠질거 같은 느낌 그래 이정도면 그래도 참을 만 하다 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10분에 한번이 7분에 한번꼴이 되고 5분에 한번 3분에 한번

남들은 내진할때 아프다고 하던데 전 촉진제 맞고 진통이 어찌나 심했던지

내진이 아픈줄도 모르겠고 너무 무섭기만했죠 우리 아기 잘못 되면 어쩌나하고..

점점 진통은 짧은 간격으로 찾아오고 선생님은 내진 해보더니 아직 자궁문이 1cm밖에 안열렸어요

엄마~아직 멀었어요 지금 아픈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참고로 젊고 이쁜 여자 의사선생님이셨어요)

이러시는데 정말 죽을것만 같았어요~

배는 누군가가 칼로 난도질을 하는거 같고 허리는 끊어질거 같고

골반은 빠질것만 같고 그러는 사이에도 양수는 계속 흘러나오고

간호사가 대변보고 싶은 느낌이 들면 부르라고 하는데 10시 11시가 되도 그런느낌은 없고

힘을 주자니 양수가 너무 많이 흘러나와 아기에게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1분간격으로  진통이 오는걸 몇시간째 계속하니 점점 내가 순간 의식을 잃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섭네요 ㅠ.ㅠ

옆에서 엄마는 아기랑 저랑 잘못되진 않을까 광주 올라오면서 부터 지금까지

곧 쓰러지실거 같은 얼굴을 하고 내손을 꼭 붙잡으며 놓질 않으시고 그런 모습을 보니

엄마도 날 낳을때 이렇게 힘들었을거야 생각하니 눈물이 날려고 하는데

너무 죄송하고 미안했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진통하는 순간 다른 사람들은 관장도 하고 제모도 한다는데

전  양수가 너무 많이 흘러나와서 관장은 못하고 제모만 했죠

그러고 몇시간후 고통의 한계가 극한에 달했을 무렵

엄마가 그러시는데 마지막에는 제 눈이 뒤집어져서 흰자밖에 안보였대요~

엄마가 보시더니 이슬이 비치니까 의사선생님을 모시러 갔어요~

그때가 아마 12시가 넘었을거에요 전 마지막에 의식을 잃어서 선생님이 오셔서 내진을 했다고 하는데

그 기억이 없어요~

분만실로 옮기자는 선생님 말씀에 순간 다시 의식을 찾은거 같아요

분만실로 가서 소변줄을 꼽고 대변 보는거 같이 힘들 주라는데

도통 얼굴에만 힘이 들어가고 밑으로 힘이 들어가지 않았어요~(담날 보니 얼굴에 실핏줄이 터졌더라구요)

선생님은 계속 다그치시고~

"엄마 애기 머리 끼어서 위험해요!!

"얼굴로 힘을 주지말고 밑으로 주세요!!

"이렇게 작은 아기를 못낳으면 어떡해요!!

"엄마 애기 머리 혹생겼어요 얼른 힘을 쭉 주세요!!

이쁘장하게 생긴 선생님이 어찌나 무섭던지 ...

"엄마 숨을 들여 마셨다가 내쉴때 30초까지 쭉 내쉬세요!!

이제 마지막이에요 배위에서 누를테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끊지말고 쭉 힘을주면서 숨을 내쉬세요!!

몇개월이 지난 지금도 선생님의 말소리가 생생하네요^^

결국 마지막으로 다른 여선생님이 배위로 올라가서 누르고 마지막 힘을 주니 시원하게 뭔가 나오는 느낌

그치만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탯줄도 대부분 남편이 자른다고 하던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서

탯줄도 선생님이 그냥 자르시고 아기를 데리고 황급히 신생아실로  옮겨서

태어나자마자 엄마도 보지 못하고 옮겨서 응급처치를 했나봐요

저는 분만실 안에 있어서 회음부를 꿰매느라 그런줄도 몰라구요

선생님께서 암말도 안하시길래 건강한줄 알았어요~

그냥 이병원은 안보여주는구나 생각했죠  진통했을때 무통주사도 안놔주신다고 하길래..

신랑은 분만실 앞에 있다가 애기가 숨도 안쉬고 나가는걸 보고 신생아실 앞에서

겁에 질려 기다렸나봐요 근데 다행히 조금 있다가 앙칼진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다행히 우리 튼튼이 였대요~(뱃속에서부터 나올때까지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신생아실 있는동안

젤 사납게 울기로 소문났었어요)

2월 13일 01시 26분에 2.5kg의 아주 조그마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답니다

처음엔 너무 작아서 만지기도 힘들었지만 다행히 인큐베이터 안에 안들어가고 퇴원할수 있었어요

퇴원하는 날까지 황달이 심해서 걱정을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아픈데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주는 우리 튼튼이가 너무 고맙답니다~

출산 할때를 생각하면서 자세히 쓸려고 노력했는데 워낙 글솜씨가 없다보니..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튼튼이 사진 몇장 올려볼께요~

 

태어난지 5일째

 

7일째

 

지금은 이렇게 무럭무럭 튼튼하게 자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