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 해야겠죠??

김민정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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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한지 만 3년지나고 4년차 입니다.

결혼하고 10개월 따로 살다가, 그후부터 시아버님모시고 한집에서 같이 살고있습니다.

한창 신혼때라..더더욱 싫었지만, 상황이 어쩔수 없어 같이 살았죠.

전 시어머니가 안계셔요.. 두분이 신랑 중3때 이혼하셨답니다. 어디사신다는데..이제껏 얼굴한번못봤어요..

아버님이 혈액투석환자입니다. 당뇨합볍증으로 눈도 잘안보이는 상태시고, 해서 여차저차 같이 살수밖에 없겠구나 해서 모시고 살죠.

(첨엔.. 시동생이결혼전이라 아버님하고 살다가 시동생 결혼하면서 우리가 모시고 살게됨)

같이 살면서 초기엔 아이도 없고 저도 직장생활하고있어서 아침저녁에만 대면하고 식사정도만 신경쓰고 잘살수 있겠지..막연하게만 생각했어요.너무 순진하고 좋게만 생각했었나봐요..

근데 아기가생기고 상황이완전 180도 달라졌어요..

솔직히 배부른 모습 보이는거 자체도 싫었고, 임신때 이거저기 먹고싶은거 신랑한테 사달래서 먹는것도 눈치보이고, 그런건 다참았습니다.

 

임신 8개월정도부터 그만두고 집에 있게되었는데요.. 그때만해도 혼자몸이니까.. 나았는데.. 출산하고부터..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아버님하고 집안에서 대면하고 있는자체가 너무 부담스럽고 불편한 겁니다.

갓난아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거 너무 싫습니다..제가 또 말수도 없고,살가운 성격도 못됩니다.

아버님이 어디라도 나가시면 좋으련만, 환자라 외출도 잘안하시고, 병원가시는거 말곤 하시는일이 없거든요..

게다가 아기가있다보니.. 그때부터 잔소리를 하십니다..

방에 계시다가도 조금만 울어도 비틀비틀하시면서 나오시고.. 이렇게해라 저렇게 해라..

물론.. 부모로서의 충고정도면 좋겠는데..이건 솔직히 사사건건 간섭이되다보니까..

너무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게 되더라구요..

솔직히 시아버지 하고 무슨할얘기가 있겠습니까? 형식적인 말만 오갈뿐.. 애기만 왔다갔다 하고 집분위기도 싸~~~하고 무겁고 너무 싫더라구요..

 

그동안.. 신랑한테 따로 사는 방법이 전혀 없겠느냐? 힘든 하소연 몇차례 했거든요..

 제 정신건강에 너무 안좋아요..모시고 살면서의 모든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얘한데 갑니다.. 애가 보챌때면 화풀이 분풀이가 모조리 애한테 갑니다..그갓난아기한테 손찌검도 했다니깐요.. 애도울고 미안해서 나도울고

정신과 상담을 고려한적도 있습니다..근데 아버님이 어디가시고 안계실때면 너무 좋아요..

애가 암만 보채도 다 받아지고,근심다사라지고.

 

돌아가실깨까지 나혼자 참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버겁습니다.. 더이상 못견디겠어요.,

참는것만이 방법이 아니잖아요.. 한계가 있으니까.. 진짜 이러다 돌거 같아요..

이혼도 생각해봤는데.. 애가 무슨 죕니다.. 애 가여워서 그것도 안되고,  차라리 신랑이 사고로라도 죽게되면 나혼자 애키우면서 살면좋겠다, 애가 아퍼서 죽게된다면, 난 훌훌털고 이집을 나가야지.. 별의별 상상을 한적도 있습니다.. 이런 무서운 상상을 하는 내자신을 보며 내가 왜 이런 끔직한 생각을 하고 있나 깜짝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고.점점 내 정신이 병들어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저 어쩌면 좋을까요? 점점 아버님을 미워하고 싫어지게 됩니다.첨엔 그러지 않았거든요..

다른 며느리들처럼 따로살면서 가끔 가서 뵙고 하는 일상이 전왜그리 부러운지..

첨에..10개월따로살땐.. 자주 가서 뵙고..반찬도 해다드리고 정말 진심으로 잘해드리고 싶은맘에 해드렸는데..이건 한집에서 살면서 이꼴저꼴 안보고싶은모습도 다보고 너무 싫은 거에요.. 약간의 거리감이 있어야 대하기 편한데.. 그게없으니,,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어제또 신랑한테 얘기했습니다.. 더이상 나 안되겠다고, 분가하자고.. 병든 시어버지 모시다가 내가 병들어 간다고.. 가깝게 살면서 자주자주 가뵙자고.,, 저 많은거 바라는겁니까?

병든 시아버지 모시다가 이제와서 힘들다고 따로살자 한다면 저 비난받을 나쁜며느리 입니까? 또 신랑이 장남이라서리. 큰며느리가 죄입니까? 나혼자 감당하기가너무 힘듭니다.

작은 며느리가있는데.  형님이 모시고 사니까.. 하느지 코빼기도 안비춥니다.

명절이나 무슨 날일때만오지 거의 오지도 않습니다.저 임신해서 배불러 있을때도..

입덧으로 고생할때도..신랑은 퇴근이항상 늦고 아버님 식사챙겨 드리고.. 저할만큼한거아닙니까? 동서라고 와서 도와준적도 없고, 동서한테도  서운한맘이 한두가지 아닙니다.

 

저 분가해서 가까운데 살면서 자주 들여다보고 둘째 며느리도 자주 가서 뵙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큰며느리가 온통 다 떠안고 살기엔 너무 부당한거 아닙니까?

 

신랑은 저더러 나약하답니다.. 이런 시련고난도 못참고 나중에.. 더큰고난이 오면 어떡하누냐고? 잘융화될 생각은 안하고 따로살 생각만 하느냐고?융화가 말이쉽지.. 시아버지와며느리가 한집에서 진심으로 즐겁게 융화가 되겠습니까? 너무 제맘을 몰라줍디다..

아님..애를 어린이집보내고 다시 직장생활하라더군요.. 그리불편하면..이제 돌갓지난 애를 보내도 됩니까.. 아직 무리잖아요.. 올해 둘째 계획도 있는데.. 나 힘들다 했더니.. 애를 미루자네요.. 정힘들면 포기하던지.. 하나만 키우자고.. 아버님 모시자고 애를 포기한다는게 이해가 됩니까?? 정말 이해안됩니다..

 

선배님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생각에 동의해주실건가요? 비난하실건가요?

다좋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떤 얘기든 해주십시오...

진지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많은 답변해주세요... 전정말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더는 못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