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놀고싶어서 노는게 아니지 말입니다..

제기랄2011.07.08
조회2,221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여기밖에 없네요.

 

현재 백조 생활 1년 반 됐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에 성공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한달만에 그만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고 자격증 시험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허리 디스크가 생겼습니다.

 

미치겠어요. 아픈것도 문제지만, 의사 선생님이 몇달동안 무조건 누워서 쉬고 물리치료 받으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계속 무리하면 척추에 신경주사를 맞아야 하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나..

 

허리가 너무 아파서 주사도 맞고 항생제도 먹고 있는데, 약 때문에 피부는 망가지고 몸을 조만만 움직여도 너무 지쳐서 누워 있을수 밖에 없는데 부모님이 제 그런 모습을 참지 못하시네요.

 

방금 부모님이랑 싸웠는데..너무 속상해서 쌓여졌던 응어리 때문에 울어버렸습니다. 울면지는 건데, 오늘은 정말 견딜수가 없네요. 디스크라고 의사 소견서랑 CT 찍은것 까지 보여드렸는데도 저렇게 나무라시니까 저도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저는요. 고등학교 졸헙하자마자 쉬는날 없이 일하고 공부하고 학교 다니고 해서 현재까지 부모님께 손 벌린 적이 없습니다. 대학 다닐때도 악착같이 일해서 4년제 졸업하고 학자금도 이제 3백 2십만원 정도 밖에 안남았고요. 회사 관두고 구박하실까봐 2년 휴학하면서 벌었던 돈 600만원 고스란히 드렸습니다. 공부하면서도 학원비며 책값, 차비 때문에 손벌리기 싫어서 아프기 전까지 계속 아르바이트하고 그래도 돈이 모자라서 대학 다니면서 들었던 보험이랑 청약 통장 깨고..

 

정말 부모님께 손벌린적 없이 공부했는데 두 달 정도 누워있는 제 모습만 보시고 화내시네요. 언제 취업할거냐고, 나이를 생각해라, 눈을 낮춰라, 네가 뭐가 잘랐다고 다녔던 회사를 관뒀냐..등등 말씀하시고 집안에 무슨일만 있다하면 트집 잡으시고...

그리고 현재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서 매일 병원비로 6천원 정도 부모님께 타는데..눈치가..

 

나도 좋아서 이러고 있는게 아닌데. 시험은 떨어졌지 몸은 이꼴이지 돈은 없고...

물론 건강관리 못한것도, 시험 떨어진 것도, 회사 관둔것도 제탓이지만 진짜..부모님이 너무 미워요.

저는 제 인생에 할만큼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한 순간에 저를 쓰레기로 만드실 때마다 솔직히 말해서 증오심까지 생겨나고 있어요.

 

부모님도 밉고 동생들도 밉고 사회도 밉고 제 자신도 싫고..자괴감에 빠지기 싫은데 이제는 자신감도 사라져버렸어요. 내가 살아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매일 매일 들고..

 

난 무엇때문에 지금까지 앞만 봤을까라는 후회가 듭니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난 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