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과제인데도 저만 F받았습니다. 억울해요 !!

-,.=201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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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안녕

모 K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재학중인 20女입니당 :)

60명 중에 유일하게 여자가 6명이라

저희 6명은 진짜 고등학생 친구보다도 친하다고 해도 과언이아니지요ㅎㅎ

 

저는 나서기를 잘 한다 라기보단 인정받고 싶어하고 주목 받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때문에 지금 1학년 과대를 하고있지요부끄 

최초로 1학년에서 여자과대가 나왔다네요 흐흐

 

흠흠 쓸데없는 말이 많네여... 아무튼

중간중간 음슴체가 나올 수도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십사 합니다.

 

 

 

 

교양 필수도 아닌 교양선택 과목.

거기서 저는 F를 받았습니다.

 

월요일도 아닌 화요일. 1교시도 아닌 3,4교시 수업이라 결석 한번 하지 않았고

지각은.... 적게 했다고는 말 못해도 보통 출결 점수엔 이상 없이 다녔습니다.

이 과목은 다른과와 같이 듣기 때문에 지각을 하면 자리를 못 잡아서 매번 뛰어다녔죠.

(100명 정도가 그 수업을 듣습니다.)

 

학기 시작 하면서 내주신 조별과제. 이게 기말고사였습니다.

중간고사는 책 4쪽에서 80쪽까지 가르쳐 준 것 하나 없이

그냥 Only 책을 외워서 치는 거라 백지를 낸 애들이 수두룩 했었구요.

얼마안되는 페이지 분량이라고 하실까봐 설명드릴게요..

여느 다른 시험 처럼 요점정리가 되는 것도 아닌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써놓고

몇몇 단어나 문단을 ( ) 안에 쓰라고 합니다;; 

 

지금 책이 없어서 그냥 인터넷에서 찾은 국어 책 지문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나는 법고창신의 사례를 식혜에서 찾아본다. 식혜는 가공할 만한 콜라를 뛰어넘으면서 예측불허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식혜가 ‘깡통’을 차용했을 때, 개벽이 일어났다. 식혜라는 ‘전략’은 깡통이라는 ‘전술’을 구사하면서, 고정관념의 ‘빈틈 찌르기’에 성공했다.

 

라는 지문이 있으면

 

1. 나는 (    )의 사례를 식혜에서 찾아본다. 식혜는 가공할 만한 (  )를 뛰어넘으면서 예측불허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식혜가 ‘깡통’을 (   )했을 때, 개벽이 일어났다. 식혜라는 (  )은 깡통이라는 ‘전술’을 (   )하면서, (     )의 ‘빈틈 찌르기’에 성공했다. 
 

이런 식으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너무한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저게 한 문제로 총 33문제였습니다;

선배들도 이런 시험 유형은 처음이라더군요.

 

그래도 중간고사엔 많은 애들이 백지를 써내서 점수엔 이상이 없겠지 했습니다.

교수님도 성적엔 중간고사가 30% 기말고사가 70%로 기말고사를 잘치면 된다 하셔서

정말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시작된 회의.

저희 조는 여자 셋 남자 넷 이렇게 7명으로 구성된 조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조별과제에 여자보다 남자가 많으면 남자들은 너네가 해라라는 식이잖아요

그래도 점수 좀 받자고 여자 셋이서 닥달을 하고 온갖 협박을 하고

PPT도 밤샘으로 하고 발표도 완벽하게 몇번이고 연습했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발표날.

발표하는 애가 조금 긴장한 나머지 진행을 빨리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만족 했고

다른 조들도 저희 조에 많은 점수와 정말 잘만들고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말고사가 끝나고 원스탑에 성적이 떴는데 C인 것입니다.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보니 다들 C로 우리과 애들만 전부 C인겁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과 차별하나 싶기도 하고 여자면서 다른 여자 많은 과에 점수를 주고싶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고...

그래서 제가 과대기도 하고 저도 억울해서 교수님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아마도

 

이건 조별과제이다. 사회성을 보는 조별과제에 그 구성인물이 좋고 싫고를 매길 수 없다.

그 과와 비교해서 우리 과 애들이 뭐가 부족한가, 모두들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모두의 고생을 헛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과를 비롯한 우리과와 수업을 같이 듣는 과의 성적 채점 기준을 공개를 요구한다.

 

이런 식으로 글을 올렸을겁니다. 부과대(남)역시 이 글의 댓글로 항의를 도왔구요.

 

 

일주일 후에 이런 글이 올라오더군요. 제글은 삭제된 채로 말이죠. 내용을 좀 줄이자면

 

지금 공개된 성적은 확정된 성적이 아니다. 성적 정정기간에 올라오는 성적이 진짜 성적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을 공개하면 나는 편하다. 하지만 내 홈페이지는 과제 제출 및 과목관련을 교류하기 위한 것이다. 성적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으면 직접 나에게 전화를 해라.

너희는 성인이다. 누릴 수 있는 자유만큼 책임감이 크게 따른다는 걸 잊지마라.

 

라더군요. 마지막말은 저한테 하는거 같아 기분이 나빴는데 정정되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9일날 성적을 확인해보니까 F/확정 이라고 되있더군요.

부과대 역시 F/확정이였습니다.

저희조 애들은 다 A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할 말없게 웃기고....

저보다 지각 결석 잦은애가 B+이고.... 저는 F고...

 

 

열받아서 6월 29일 ~ 7월 4일까지 계속 교수님한테 전화했습니다.

부과대도 같이요. 근데 과대 부과대 번호는 교수님들 다 저장되있잖아요ㅋㅋㅋ

 

 

처음엔 아에 안받다간 나중엔 핸드폰을 꺼버리던가 거절하더군요.

 

이게 말이됩니까?

학생 성적가지고 이래도 되는건가요?

진짜.... 누구는 장학금받아서 다녀야는데 교수가 이걸 방해해도 되는건지..?

반액이라도 받으면 좋겠는데 F 하나 덕에 받을 수 있을지 부터 걱정이군요... 일단 신청은 해놨는데...

 

교양과목 교수하기 참 쉽네요

자기 맘대로 좋아하는 애 싫어하는 애 점수 주면 되니까...

 

나 근데 이거 결말을 어떻게 지어야되지...

 

암튼 억울해서 올립니다!!!

대학생 여러분 화이팅!!!!!!!!!!!!!!! 조별과제해서 점수 안나오신분들 화이팅!!!!!!!!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