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답이 나왔는데.. 헤어지는게 맞겠죠?

흠흠이. 2011.07.09
조회5,319

헤어져야 하나... 하고 마음정리 중입니다.

이제 백일 좀 지난 연애... 돌이켜보면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귀기로 한 후 , 연락도 자주 하고, 주말 마다 데이트하러 집앞에 와서 주말 내내

함께 있곤 했습니다. 사랑한다. 귀엽다. 너 밖에 없다... 표현 정말 잘 합니다.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 어머님께도 제 사진 다 보여주고, 착한 여자 친구라고

자랑도 많이 하고요..

 

근데요.. 갈수록. 자신이 없어요. 사랑받는 느낌이 없어요. 스킨쉽 속도는 엄청 빨랐습니다.

사귄지 일주일쯤 되서 첫키스를 했나? 뽀뽀 말고 그런 키스는 첨이었습니다.

남자는 스킨쉽에 거침이 없더군요. 키스도 첨이라 했더니 놀라더군요. 결국 사귄지 50일 만에 가슴 애무 까지 갔구요. 요즘은 팬티 안에 자꾸 손이 들어와서 달래고 말리느라 힘드네요. 혼전순결 문제로 크게 다툰후.. 지켜준다 약속 했지만, 마음속에 불만은 있겠죠.

사귄지 50일 만에 가슴까지 갈 정도로 빨랐는데도, 저한테 목석 같다 , 앵기는 맛이 없다.. 그랬습니다. 여름휴가때 함께 놀러가고 싶어하는데, 집이 엄해서 외박 안되거든요.

첨엔 이해한다 해놓고는 , 결국 니가 의지가 없으니 그렇다는 식으로 말 하더군요.

니가 정말 원하면 , 다른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나올수 있을거라고..

이제 결혼할 나이 다 되었는데, 그게 뭐냐 구요.( 저 29..입니다.)

그러면서 이사람.. 남자는 다 경험없는 여자 좋아한다는 군요.

그러면서 저랑은 자고 싶어 하고. 너무 이기적인 것이  아닌지.

 

가난한 집안에서 혼자 열심히 공부해서 학벌도 괜찮고, 직업도 괜찮고, 연봉도 많아요.

다만 장남이고 홀어머니 생계 책임져야 하고, 효자구요. 집안에 그렇게 보탠 것 치곤, 모아둔 돈도 많고... 얼마전에 다 보여주더군요.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능력있는 모습 보고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회사생활 힘들어서 인지 피곤하다 힘들다 소리 많이 하고.

언제부터인가 부쩍, 차에서도 이것저것 해달라소리 많이 해요.

키스해 달라 , 만져달라.. 쓰다듬어 달라.. 지난번 만났을때는 제가 키스보단 뽀뽀가 좋다고 키스를 좀 튕겼더니, 이기적이라고 화냅니다.

 

너무 아파서 회사까지 결근하고 (수요일) 그 주 토욜에 저 데리고 부산까지 갔어요.

(차로 두시간 반 정도 거리?)사실 그 주에 서로 좀 서운한 일이 있어서 사이 안 좋았거든요. 훌쩍 바람이나 쐬러가자더니, 부산 태종대에 데리고 가더군요. 비 안오는줄 알고 갔는데

부산 도착하니 비 오더라고요. 우산 쓰고 , 괜찮겠지 하면서 태종대를 거니는데..

나중엔 비바람 , 폭풍우에.. 옷 다 젖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남자도 머슥하고 어쩔줄 몰라 하긴 했지만... 이미 걸은 거리가 있으니 , 돌아오는 길도 길었지요.. 그래도 저.... 눈치 보여서

짜증한번 안 냈습니다. 괜찮아. 안 추워.. 하면서요.

남자도 미안해하긴 했지만, 자기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는데, 실패했네.. 이러더니.

제가 살짝 , 오늘 매직 둘째날인데 이렇게 비까지 맞고.... 그게 어떤기분인지 알아??

하면서 조금 싫은 티 냈더니 표정 살짝 바뀌더군요. (아픈지 4일, 생리 2일째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식당가서 밥 먹는데 고기 굽고, 물 떠오고 이런거 제가 잘 안 한다고 받기만 좋아한다고.. 진심 화내면서 짜증냅니다 (평소에 제가 잘 안하긴 했어요. 보통 여자들은 사귈땐 그러지 않나요?? ). 제가 입다물고 가만있었더니 , 왜 입이 툭 튀어나왔냐고 합니다. 그럼 욕먹고 , 뭐 좋다고 웃을까? 그랬더니.. 자기 스스로도 어이없는지

아.. 그래 오늘은 이해하지만.. 이러고 머슥한지 웃습니다.

때려놓고 , 아프다면, 왜 아파하냐? 이런거랑 다를께 없잖아요.

 

오늘 카톡을 하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고 죽을려나 보다. 고 했더니

장난치지마.. 하고 답장 오더군요 . 제가 진짠데.. 그러고 회의하느라 전화도 답장도 못 받았죠. 10시 넘어 퇴근길에 전화하니 (남친은 보통 일찍 자는 편 ) 심장 두근거린다는 장난은 왜 치냐고 짜증내더니, 왜 또 걱정 안해줘서 삐졌냐? 그러네요.

아마 일찍 자고 싶은데 걱정 안해주고 잤다고 제가 뭐랄까봐 졸리는 거 참았었나보죠.

 

벌써 부터 저한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엄청 서운해요.

짜증을 잘 내네요. 제가 그만큼 소중하지 않아서 그런거겠죠?

그러면서 , 저더러 사랑한다고 많이 말 안해서 서운하다 그래요.

사랑은 말보단 , 행동으로 ,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 아닌가요?

 

근데도 , 용기있게 헤어지지 못하는 제가 이상해요.

서운한거 말하면서 이별 어쩌구.. 하면 또 .. 시작이냐구.. 그럴것 같아요. 이젠.

 

그래도 이런데 와서 글보고 , 하면 정말 이상한 사람들 많아서

남자 다 거기서 거긴갑다... 하고 그런생각도 들고..

헤어지고 나서 다시 싱글로 돌아갈 생각하면 불안하고 우울해요.

20대 중반 이후로 인연을 잘 만나지 못해 , 많이 불안하고 외로웠거든요.

따끔하게 조언 한마디 씩 부탁드립니다.

(게시판 제목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결혼 /시집..이 게시판이 댓글들을 잘 달아주시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올렸어요. ㅠㅠ;; 그리고 연애가 곧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니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