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무겁고 우디한 향이 지배하는 공간 속에서 발견한 가죽 헬멧과 황동 소재의 책장 속 컬렉션은 누가 보아도 남성적이고 중후하다. 집주인의 확고하고 단호한 취향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스타일이 구축된 유엔빌리지의 인테리어.
에디터 정수윤|포토그래퍼 문성진
1 내추럴 스킨 가죽의 PK22(에이후스 02-3785-0860~1)와 에그 체어가 제자리를 찾았다. 천장고가 낮은 우리나라의 아파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스케일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2 전동 커튼을 걷자 드러난 침실의 모습. e15(디옴니 02-3442-4672~3)의 나무 침대 옆에 놓인 짙은 가죽 이지 체어는 한스 베그너가 칼 한센 사를 위해 디자인한 것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한다.
1 서재와 침실 사이 공간에는 e15의 책장을 놓고 철제 스툴을 배치했다. 2 침실에서 드레싱룸으로 이어지는 사이 공간. 거울에 비치는 커튼 뒤로 정원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3 시스템 옷장에 가지런히 정리된 옷과 박스. 정리벽에 가까운 집주인의 깔끔한 성격을 보여준다. 드레싱룸에도 우디한 향의 디퓨저가 놓여 있다.
1 거실 앞 테라스에 임스의 와이어 체어를 놓았다. 파르스름한 바닥 조명과 길게 자란 나무, 그 너머 보이는 아치형 창문이 생경한 풍경을 낳는다. 2 이국적인 철제 프레임 펜던트가 기다란 나무 테이블 위에 달려 있다. 입체감 있게 돌출시킨 우물 천장과 패턴에 잘 어울린다. 3 천장과 벽을 나무 소재로 마감해 한결 아늑해진 욕실. 4 집주인이 모으는 각종 헬멧. 5 패션 매장의 디스플레이처럼 넥타이를 정리해 놓았다. 6 화이트 오블롱 소파에 짙은 가죽 유닛을 추가했다. 스케일이 큰 소파와 e15의 나무 테이블이 직선적이고 대담한 느낌을 준다. 7 고대시대의 유물같은 칼과 뿔이 달린 투구, 자동차와 각종 헬멧, 룸 디퓨저까지 집주인이 수집한 것을 모아놓은 책장 속 오브제.
집을 이사하고 꾸미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가구를 사들이고, 의미 있는 가구가 하나 둘 모여 공간을 이루면 집은 집주인의 성격을 거울처럼 비춘다. 팽팽하거나 느슨한 공기, 바람을 타고 흐르는 리드미컬한 공기까지 신기하게도 다 느껴진다. 평화로운 적막감이 감도는 유엔빌리지 단지 내 빌라는 집주인이 혼자만의 휴식을 위해 머무는 세컨드하우스다. 한남동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이태원의 집에 살았는데, 그때부터 한 점 두 점 사들인 가구가 이제 하나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현관에서 시작되는 복도를 지나 다다른 침실은 검은 암막 커튼이 쳐져 있어 막이 오르기 전의 영화관처럼 어둡다. 암흑 속에서 코끝에 닿은 무겁고 우디한 룸 디퓨저의 향기가 혼자 사는 남자의 공간임을 한순간에 일깨워줄 뿐. 커튼을 걷자 블랙에 가까운 다크한 나무 바닥재와 침실 정중앙에 놓은 미니멀한 e15의 침대, 윤기가 흐르는 가죽 이지 체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직선적인 디자인과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정리 상태, 어두운 바닥재와 윤기가 흐르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야성적인 청동 소재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집주인의 가구 셀렉션을 둘러보면 그의 일관성 있는 기호가 엿보인다. 폴 키에르홀름의 가죽 라운지 체어 PK22는 가공되지 않은 내추럴 스킨 에디션을 구입했고 앞서도 얘기한 한스 베그너의 이지 체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 어둡고 윤기가 흐르는 높은 등급의 가죽 소재로 구입했다. 카펠리니의 유닛형 소파 오블롱은 기본 세트로 판매하는 화이트에 브라운 가죽의 유닛 한 개를 믹스했고, 서재에 놓인 황동 소재의 개구리 오브제는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프라이빗 가구 살롱 프로메모리아에서 가져왔다. "본인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취향이 확실한 분이에요. 가끔 의외의 디자인을 선택할 때가 있는데, 아무리 말려도 그 제품을 고집해 집에 설치하러 간 적이 있었어요. 설치하고 나니 '아, 그래서 고른 거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가구숍 관계자의 말처럼 교과서적인 스타일을 벗어난 이런 집이 사실 더 재미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꾸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테리어에서 소재와 컬러를 어떻게 사용하고 배치할지 내공이 강한 이 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유엔빌리지의 빌라처럼 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들인 가구가 모여 만들어낸 공간의 분위기는 자신의 기호와 취향과도 일치해 그 집은 럭셔리한 7성급 호텔보다 즐겁고 조용하고 편안한 자신만의 휴식처가 된다. 이제 그에게 남겨진 숙제는 거실 조명을 바꿔 다는 것이다. 유엔빌리지 빌라의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이렇게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완벽한 인테리어' 라는 표현은 아이러니한 단어의 조합이라는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말처럼.
매니쉬한 멋의 인테리어
에디터 정수윤|포토그래퍼 문성진
2 전동 커튼을 걷자 드러난 침실의 모습. e15(디옴니 02-3442-4672~3)의 나무 침대 옆에 놓인 짙은 가죽 이지 체어는 한스 베그너가 칼 한센 사를 위해 디자인한 것으로 에이후스에서 판매한다.
2 침실에서 드레싱룸으로 이어지는 사이 공간. 거울에 비치는 커튼 뒤로 정원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3 시스템 옷장에 가지런히 정리된 옷과 박스. 정리벽에 가까운 집주인의 깔끔한 성격을 보여준다. 드레싱룸에도 우디한 향의 디퓨저가 놓여 있다.
2 이국적인 철제 프레임 펜던트가 기다란 나무 테이블 위에 달려 있다. 입체감 있게 돌출시킨 우물 천장과 패턴에 잘 어울린다.
3 천장과 벽을 나무 소재로 마감해 한결 아늑해진 욕실.
4 집주인이 모으는 각종 헬멧.
5 패션 매장의 디스플레이처럼 넥타이를 정리해 놓았다.
6 화이트 오블롱 소파에 짙은 가죽 유닛을 추가했다. 스케일이 큰 소파와 e15의 나무 테이블이 직선적이고 대담한 느낌을 준다.
7 고대시대의 유물같은 칼과 뿔이 달린 투구, 자동차와 각종 헬멧, 룸 디퓨저까지 집주인이 수집한 것을 모아놓은 책장 속 오브제.
집을 이사하고 꾸미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가구를 사들이고, 의미 있는 가구가 하나 둘 모여 공간을 이루면 집은 집주인의 성격을 거울처럼 비춘다. 팽팽하거나 느슨한 공기, 바람을 타고 흐르는 리드미컬한 공기까지 신기하게도 다 느껴진다. 평화로운 적막감이 감도는 유엔빌리지 단지 내 빌라는 집주인이 혼자만의 휴식을 위해 머무는 세컨드하우스다. 한남동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이태원의 집에 살았는데, 그때부터 한 점 두 점 사들인 가구가 이제 하나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현관에서 시작되는 복도를 지나 다다른 침실은 검은 암막 커튼이 쳐져 있어 막이 오르기 전의 영화관처럼 어둡다. 암흑 속에서 코끝에 닿은 무겁고 우디한 룸 디퓨저의 향기가 혼자 사는 남자의 공간임을 한순간에 일깨워줄 뿐. 커튼을 걷자 블랙에 가까운 다크한 나무 바닥재와 침실 정중앙에 놓은 미니멀한 e15의 침대, 윤기가 흐르는 가죽 이지 체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직선적인 디자인과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정리 상태, 어두운 바닥재와 윤기가 흐르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야성적인 청동 소재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집주인의 가구 셀렉션을 둘러보면 그의 일관성 있는 기호가 엿보인다. 폴 키에르홀름의 가죽 라운지 체어 PK22는 가공되지 않은 내추럴 스킨 에디션을 구입했고 앞서도 얘기한 한스 베그너의 이지 체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 어둡고 윤기가 흐르는 높은 등급의 가죽 소재로 구입했다. 카펠리니의 유닛형 소파 오블롱은 기본 세트로 판매하는 화이트에 브라운 가죽의 유닛 한 개를 믹스했고, 서재에 놓인 황동 소재의 개구리 오브제는 100%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프라이빗 가구 살롱 프로메모리아에서 가져왔다. "본인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취향이 확실한 분이에요. 가끔 의외의 디자인을 선택할 때가 있는데, 아무리 말려도 그 제품을 고집해 집에 설치하러 간 적이 있었어요. 설치하고 나니 '아, 그래서 고른 거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가구숍 관계자의 말처럼 교과서적인 스타일을 벗어난 이런 집이 사실 더 재미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집을 꾸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테리어에서 소재와 컬러를 어떻게 사용하고 배치할지 내공이 강한 이 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유엔빌리지의 빌라처럼 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들인 가구가 모여 만들어낸 공간의 분위기는 자신의 기호와 취향과도 일치해 그 집은 럭셔리한 7성급 호텔보다 즐겁고 조용하고 편안한 자신만의 휴식처가 된다. 이제 그에게 남겨진 숙제는 거실 조명을 바꿔 다는 것이다. 유엔빌리지 빌라의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이렇게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완벽한 인테리어' 라는 표현은 아이러니한 단어의 조합이라는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