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최민지2011.07.09
조회48

사후세계 어쩌고 꿈 꾼 이야기 보고 갑자기 저도 비슷한 꿈이 생각나서 몇 자 적습니다.

 

무서운 건 아니지만, 이 쪽 카테고리에서 읽어서 여기다 올립니다.^^:;;

 

 

 

약 십수년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으 ㅣ 일입니다.

제가 6살때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삼촌 고모 등등 대부분이 다같이 외국으로 이민을 가셨고,

중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 그곳에서 돌아가신데다 너무 먼곳이라 저희 형편에는 장례식에도 못가봤습니다.

저희는 기독교이지만, 그다지 독실한 편은 못되어 할아버지의 비보를 듣고,

하도 아시는 분들이 찾아들 오셔서 할아버지 넋이라도 위로하자 싶어 비보를 들은 뒷날인가 그 뒷날에 남들하는 시늉정도 냈고,

아마도 제사(?)를 치른 날 밤에 꾸었던 꿈일 껍니다.

 

꿈을 꿨는데, 아주 넓게 트인 공간에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아마도 한 줄씩 멀찍이  두줄로 줄을 섰던 것 같습니다.

중간 마다 띄엄띄엄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뭔가를 체크하는 것 처럼 서 있었고,

다들 제게는 아무런 관심들이 없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표정했고, 그다지 두려워 하지도, 기뻐하지도 않는 그냥 덤덤한 분위기 였습니다.

저는 이유도 모르는 채, 줄 선 사람들을 뒤로 하고 넓게 띄어진 줄 사이를 지나쳐 열심히 앞으로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꼭 부두 같았는데, 하얗고 커다란 대형 여객선 같은 것이 부두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마치 그냥 모두가 그냥 배를 타려고 줄을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다다르자, 저희 할아버지가 계시더군요...

할아버지는 곧 떠나려는 배에 타려고 하셨고, 저는 할아버지를 너무나 오랫동안 뵙지 못해  돌아가셨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저 할아버지가 너무 반가워  쫌만 기다리라고,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다같이 부를 테니까 같이 가자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인자하게 웃으시며, 안된다고 아직 오려면 멀었다고, 언젠간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잘 지내다 나중에 만나자시면서 여객선을 타버리시더군요.

 

 

저는 영문도 모른채 할아버지 기다리라고 다급해 하다가 이미 배가 떠나버리자 체념하고,

 

갑판 위에서계신 할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며 할아버지께  나중에 다같이 갈테니까

그때까지 우리까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할아버지 잘 가시라고 손을 흔들며 배웅해드렸습니다.

 

마치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실때의 느낌이었지만, 배웅을 하고 나니 슬픈마음도 기쁜마음도 없이 그저 그리운 마음만 남고,

무덤덤하게 꿈에게 깨지더라구요....

 

 

꿈에서 깨니까 상황이 파악이 되서 얼른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네가 할아버지 저승길  마중해드렸다고,

아직 올날 멀었다고 했으니, 가족 중에 일찍 죽을 사람은 없나보다고,,,,, 그러시더군요...

 

 

 

사후세계란게 정말 있을까 싶지만, 무턱대고 믿기고, 그렇다고 안믿기도 어려운게 사후세계인 것 같네요...

죽으면, 고통일랑 다 잊고, 다음세계에서 잘 살고 있을까요?? 아니면, 죽으면 그냥 없어져 버리는 걸까요??

먼저 떠나보낸 그리운 이들이 생각나고 걱정되서 만들어낸 걸 수도 있지만,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큰 건 사이실네요..

먼저 떠나보낸 그리운 이들이 사후에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나중에 좋은 곳에서 반갑게 재회할 수 있길 바라며,

그것에 희망을 걸고 남은 生 나쁜마음 먹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게 남은 사람들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