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이에게

여자2011.07.10
조회273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라도 글을 써보려고 해.

폰번호 바뀐줄도 몰랐는데, 카톡에 너가 뜨네.

맞다.

우리 친구하기로 했지.

근데...

너말대로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된거 같애.

그냥 관둘려고.

 

너란 아이

참 독하고, 모질고 이기적이라 여길래

잘 지내고, 나 같은거 금방 잊고 그랬다고 알고 있으니까.

 

그러고보면 사귈때도 나는 상처 받았는데,

헤어지고 나서도 또 너에게 많이 상처받았네.

물론 너는 나 혼자 생쑈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우연히 판을 읽다가,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라는 글을 보았어.

 

나 말로는 표현 못할만큼 정말정말 순수하게 그렇게 너 많이 좋아했어.

나를 위해 누군가 한 말은 아니지만,

바보같아도 나도 저 글 속의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나 스스로를 내 팽겨쳐두지 않으려고,

내가 나를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려고.

 

독한 너니까, 이미 잘 지내고 있는 너니까,

마지막으로 얼굴보았을때,

너 미워하지않으려 한다고 했었는데,

메일도 그렇게 썼었는데,

 

그냥,앞으로는 생각나려하면 미워하고 증오하고 그럴려고

 

여지껏 더 못해줘서 더 노력하지 못한 내가 너무 밉고 후회스러웠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사귀는 동안 나도 노력많이했어. 니가 노력한거 이상으로.

 

내가 너의 노력을 몰라준만큼, 너도 내 노력을 몰라줬으니.

그 점은 똑같네.

 

잘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