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에게 (교육문제에 관하여)

윤성준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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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기성세대를 일컫자면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세대로서 50년만에 산업화를 이루어내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세대이다. 그들은 그것을 더없는 자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입만 열면 '요즘것을은 세상 잘만나서' '나 어릴적에는' 이라는 말을 남발한다. 생각해보면 당신들한테는 이처럼 살기 좋은 세상이또 있겠나 싶다. 어릴적과 비교해서 풍족하고 밥걱정은 대체로 안하고 살수 있고 결정적으로 젊은것들 등쳐먹고 살수 있는 지금의 시대가 말이다. 당신들이 당신들을 위해서 만든 이 시대가 말이다.

 

하지만 당신들의 세상속에서 아들 딸들이 풍요롭게 살고 있는것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당신들은 그 손으로 후세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진실을 바라보아야 한다. 오늘 이야기할 당신들의 멍청한 짓거리중 하나는 교육문제이다. 지금의 교육정책은 완벽하게 미쳐있다. 이문제는 당신들도 수긍 할것이다. 당신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전 친구에게서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구구단(9*9)이 아닌 십구단(19*9)을 외운다는 것이다. 믿을수 없을 정도의 이야기 였지만 교육직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믿지 않을 수도 없었다. 이것은 한가지 예를 든 것일뿐 얼마나 필요없는 교육들이 펼쳐지고 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고3 아이들에게 체육시간을 빼앗아 운동이라곤 등하교 시간 걷기 운동밖에 할수 없도록 만들 정도니까...

 

당신들의 초라한 뇌구조 속에서 나오는 교육 정책들은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이 아닌 사람의 몸에 하드디스크 머리가 달린 인재 양성이다. 당신들이 키워낸 일류 인재들이 가는 서울대는 세계 순위가 50~200위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며 한국과 똑같이 교육열 문제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옆나라 일본의 도쿄대가 10~15위 정도임을 생각한다면 잘못가도 한참 잘못가고 있다. 또한 오히려 우리나라 초중고생들 보다 학습량이 적은 선진국들의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수준높은 대학생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을 보고도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할수 없단 말인가?

 

 이는 교육 정책의 문제이지만 이러한 불필요한 교육경쟁속으로 자신들의 자녀를 밀어 넣는 부모들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수는 없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를 상위 10퍼센트로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자녀가 포함될지도 모르는 90퍼센트의 실패자들을 길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들의 교육열이 사회계층을 명확히 구분짓고 더 나아가서는 점점 커져만 가는 빈부 격차를 만들고 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상위 10퍼센트의 하드디스크들이 만들어 내는 세상이 바로 이러한 세상이다.

 

경쟁시대속에서 자신의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못된것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당신들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 고칠 용기가 없기때문에 당신의 자녀들이 뛰어노는 것을 막고 그들의 입을 틀어막으며 교육경쟁의 지옥으로 자식을 던져놓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자녀가 잘되기를 바란다면 당신뿐만 아닌 다른 자녀도 잘되기를 바라라. 당신세대의 바통을 이어받아 뛰어가야할 후세 모두가 잘되길 바라라. 10퍼센트의 성공한 후세를 만들기 위해서 90퍼센트의 후세를 실패자로 만들지 말아라고 나는 이야기 하고 싶다. 당신들은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문제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문제를 파악하고 기성세대가 그것을 고치기 마음 먹는다면 민주주의 사회의 특성상 그러한 바람들은 분명히 반영될 여지가 있다. 지금 당장 교육문제들이 고쳐지지 않고 이렇게 더욱 심각해져가고 어두워져 가는것은 문제의 근본이 무엇인지 모르며 더 나아가서는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당신들의 무지 때문이다. 

 

당신들에게 내가 바라는 것은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를 높여 가자는 것이다. 자신의 배를 채우고 치적을 쌓는것에 정신이 나가버린 정치하는 늙은것들이 나간정신 되찾을수 있도록 사회적 요구를 하자는 것이다.

 

나는 이글을 통해서 기성세대에게 과격한 표현과 여러가지 듣기 싫은 말을 했지만 당신의 자녀를 보아서라도 교육문제가 고쳐져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전달 되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다음 투표소에 들리기 전에는 여러가지 생각을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