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엄마생일을 대하는 남자친구의 태도...

재수땡땡이2011.07.12
조회17,659

안녕하세요??

톡에까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긴 싸움에 지치고 답은 안나오고 톡커분들에게 여쭤보려고합니다.

 

저는 26살, 남자친구는 31살, 제가 20살때부터 같은 대학교 CC로 6년간 연애를 해왔습니다.

어느덧 둘 다 직장인이 되고, 나이도 차고 서로 결혼얘기도 오가는 사이입니다.

서로의 집에 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1년정도 되었어요.

 

저는 남자친구 누나 결혼식, 조카돌잔치, 아버님칠순.. 등 주로 잔치 때와 명절 때 찾아뵈었구요.

남자친구는 가끔 와서 저녁을 함께 먹곤하였어요. 제 생일이나 졸업식, 혹 엄마가 저녁초대했을 때.

  

싸움의 발단은 엄마 생일이였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이 엄마 생일 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한달 전에 남자친구한테 엄마생일얘기를 했었습니다.

7월 첫째주 토요일이 엄마생일인데 오빠가 차가져와서 제부도 같은데가서 밥먹고오는 거어때?

(남자친구는 차가 없고, 남친집차 입니다. 저희집은 운전가능자가없어서; 현재는 차가 없어요.)

남친이 그래도 괜찮겠다며, 근데 그때 자기 야근일거 같답니다. (근무가 3교대식입니다.)

그래서 전 "그래 그럼 점심이나 먹지 뭐~ " 이런식으로 가볍게 얘기하고 끝냈습니다.

 

그리고....지난 주 목요일...

남친직장선배 부친께서 상을 당해서 지방을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밥을 새고 담날 휴가쓰고 고향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재밌게 놀다오라구 얘기하면서, 남친이 엄마생일을 기억못하는거같애서 함 물어봤습니다.

 

나 : 오빠, 이번 주 토요일이 무슨 날인줄알아~? ㅎ

남친 : 무슨날인데?

나 : 자~알 생각해봐~!

남친 : 아 뭔날인데? 말해봐~! 몰라~

나 : 엄마생일이라고 전번에 말했는데...

남친 : 나 모르는데? 너가 언제 말했어~ 너말안했어~

 

완젼모르는겁니다. 근데 뭐, 모를수도있습니다. 한번밖에 안말했으니까요. 근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나 : 전번에 말했자너~ 차가져와서제부도 가자구~

남친 : 몰라~ 그리고 토욜날 안돼~ 나 야근이야~

나 : 그래!! 그때두 야근일거같다며 점심먹자구 했자너~

남친 : 아 안돼!! 그날 점심에 결혼식있어

 

전 근데 이렇게 큰 소리 치는 남친이 너무 서운한겁니다. 일이 있으면 못 올 수도 있습니다. 결혼식약속있어서 못 올 수도 있지요. 사실 이것도 많이 서운하죠.

그런데 생각도 안해보고 다짜고자 안된다는 남친말이 너무너무너무 섭섭했습니다.

 

사실 이게 첨이 아니라 바로 지난달에도 "우리 집에 대한 남친의 부정적인 태도"때문에 한바탕했었고,

남친이 진심은 그게아니라며 사과해서 잘 넘어갔었죠

그런데 바로 한달되어 또 이러니, 사실 좀 폭발했습니다.

오빠는 왜 우리집에 오란 얘기만 하면, 그렇게 부정적으로 첫마디부터 안된다고 말하는건지..

 

남친입장은 이렇습니다.

안되는걸 안된다고 했을 뿐이다. 야근과 결혼식이 못가는 이유라서 그렇게 말한건데 무엇이 잘못된지모르겠다. 그럼 안되는걸 된다고 말하라는 거냐?. 그럼 너가 계속해서 엄마생일이란걸 상기시켜주지그랬냐, 한번말하고 못온다고 화내면 어쩌라는거냐 나보고 이런식입니다.

 

제입장은 이렇습니다.

생일을 기억못해서, 못 온다고 그래서 화내는게 아니라, 오빠가 첨부터 부정적으로 말을 해서 화내는거다. (절대이해를 못합니다. 결국그래서 내가 못간다니까 너가 화내는거아니냐고 그럽니다.)

못온다는결론은 같아도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대하는 마음, 태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냐, 나 근데 그날 야근이구 , 점심에도 결혼식있을거같아서 못갈거같은데..미안해~ " 이렇게 말하는거랑

"나 그날 안돼~!! 야근이고, 결혼식있어~" 이렇게 말하는거랑...같나요? 여러분?

 

이말을 수십번 말했는데..... 본인은 결론을 먼저말했을뿐이고,

결론을 먼저말하냐 이유를 먼저말하냐 차이인데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그럽니다.

자기 표현 방식이랍니다.

근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곧 마음가짐인건같거든요. 꼭, 가기싫어서 내키지않아서 말하는것같거든요.

서운해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 표현방식 모가 잘 못된건지 모르는 남친이 이상한건가요??

 

이걸가지고 계속 실랑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말을 하면 할 수록 더 가관인 겁니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것 만  뽑겠습니다.

1. 나한테는 별로 의미없는 날이니까 기억 못 할 수도 있지않냐..

---> 기억못해서 화내는 거아니래도 계속 듣지도 않고 이런 말을 합니다.

이말을 듣자마자 진짜 망치로 머리를 맞은거처럼 띵하고 배신감에 눈물이 막나고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냐고 소리소리질렀더니.... 말을 바꿉니다.

너 2월 3일이 무슨날이야? 2월 3일이 너한테 아무날도 아니지? 같은거야..나한테도 7월2일은 아무날도 아닌거야...

근데 제가 이미 그날이 엄마생일 이라고 말했으면 그때부터 의미가 생기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저 말 자체가 내가 이전에 오빠한테 그날이 무슨날인지 말했다는 얘기고

무슨날인지 기억못해서 의미없다는게 아니라, 내가 말한날이(엄마생일)이 의미없어서 기억못했다는 얘기아닌가요..?

너무 황당해서 정말 몸이 부들부들 떨려서 정말 치가 떨린다고 했더니....

오히려 말 꼬투리잡습니다. 자기 목소리만 들으면 치가 떨리냡니다...

 

2. 칠순팔순도 아닌데 내가 꼭 가야해?

---> 저희그냥 연애중인거아니고 내년 쯤엔 결혼하자고 남친이 말한상태입니다. 계획은 없지만 양가집에서나 우리 둘이나 암묵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이런 상황에 예비 장모님 생신에 꼭 와바야하는거아닌가요..?

꼭 칠순팔순이어야가나요..?????

정말 너무 말이안되고, 남친이 그렇게 개념없는 사람 아니라, 흥분해서 잘못나온 말이라 믿었습니닫...

그런데 미안한 기색이 전혀없습니다.

 

3. 너 그날 무슨 계획은 세워놨어? 계획도 없이 나 부르는거아냐? 어머님은 나 초대하셨어..?

---> 생일이 별건가요. 가족끼리 케잌에 초 꽃고 후불고 밥 먹으면 되는거아닌가요..?

 

4. 모든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상대방 부모님 생일에 가지는 않는다. 왜 이렇게 민감하냐는 식.

--> 저도 그냥 연애하다 말거면, 결혼이 머나먼 일이이면 오란 얘기도 안합니다.

6년동안 오라한 적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년에 결혼얘기하면서...그럼 이번생신 더 중요한거아닌가요..?

 

 

 

이런 남자친구의 태도가 너무 충격적이었고, 진심으로 제 미래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흥분해서 말실수한거라고 믿었습니다.

원래는 말도 잘 하고, 논리적이고, 개념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열흘이 넘어가는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안보입니다...

저러구 나서 5일정도 후에 통화를 했는데...

전혀 제가 왜 화내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화를 삭히고 차근차근 얘기해줘도 "결국 내가 못가서 화내는거네" 이럽니다. 진짜 같은 말을 수십번얘기하고 문자로도 보내고 그래도 이해를 못합니다.

근데 반응이 오히려 당당합니다.

그리곤 제가 이상하답니다.....

 

 

정말 답답해서 계속 연락안하고 오는 연락만 받았습니다. 

좀 맘도 누그러들고 만나서 풀어야겠다하는 찰나 오늘 문자가 왔네요.

 

남친 : "이제 넌 연락아예안할라보네"

나 : "오빠가 한 말에 대해선 좀 생각해봤어..??"

남친 : (30분뒤) " 어~~~ 넌 생각해봤어?"

나 : "안되겠다. 만나서 얘기해보자. 이번주 언제 시간돼?"

남친 : (한시간뒤) 오늘야근

나: (겁나황당해서) 시간되는 날 말하라니까~~ ㅋ

남친: (한시간뒤) 금욜야근

 

...... 하아... 진짜 남친의 성의없는 태도 떄문에 풀라다가도 더 빡쳐서 연락안했습니다...

진짜 어떻게 바로잡아야할까요.

진짜 이런태도 계속 되면 결혼해서 진짜 깜깜합니다.

우리집을 대하는 태도며, 지금 이 태도며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아직 헤어지기보다는 이걸 바로잡고 싶은데.

 

아 근데 이 진짜 또라잉 저러고 방금 문자왔는데 잘자♥ 입니다.

난 짐 열뻗쳐서 이글 쓰고 있는데....

짐나랑장난하자는거냐고 그랬더니,,, 또뭐가? 이럽니다.

정말 이사람 왜이런지모르겠네요.

친구들은 결혼생각하면 정말 헤어지라그러고, 이사람은 뭐 무슨생각인지 모르겠네요.

긴글 읽어주신분 계시면 감사드리고, 언니처럼 해주실 말 있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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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 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글을 몇 번씩 읽어봐도 아직 스스로도 어떡해야할지 정리가 잘 안되네요...

헤어지는건..ㅠ 친구들도 계속 저렇게 고집부리면 하나밖에 답없다는데....

저도 쏘쿨하게 빠잇하고 다른남자 만나보고 싶은 심정 왜 없겠습니까.

근데 짐까지 해온 시간을 놓기 어렵고, 서로 좋았던 날들이 더 많았으니, 이해시키고 싶습니다...

원래 개념없는 사람은 아니라 대화로 풀수있으리가 아직은 믿는데..얘기하면할수록 답답합니다.

원래는 속도깊고 배려심도 있어서 인간관계도 잘합니다. 주변사람이나 회사선후배한테도 신임도 높구요.

말이나 생각도 논리정연한 타입입니다. (오히려 제 말주변이 없어서 맨날 말싸움에서 져요;)

그래서 저한테는 더더더더 배신감이 들고, 진짜 이사람 갑자기 정신나갔나 왜이러나 나 잡을라고 자존심부리나 이런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니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가...싶기도 하구요.

 

말씀들 보니까..완전히 결혼계획세우고 상견례도 하기전부터 남친집일에 신경썼던 게 오히려 잘못이면 제 잘못인것같네요; 하지만 결혼생각없었으면 서로 집에 가지도 않았을 거고, 이렇게 서운치도 않고, 이리 과민반응하지도 않고 걍 이래저래 화해하고 넘어갔겠죠. 그런데 둘 다 결혼준비가 안되있어서 못하는거지 각자 집에서 결혼얘기나오고 둘이서도 얘기하는데 미리 인사드리는 거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첨부터 남친집일에 앞장서서 다닌것은 아닙니다. 물론 지금도 절대!! 아니구요!!

갈때마다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제가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또 남친어머님도 그렇지않으시구요..;

처음엔 남친누나 결혼식 전 가족들 다 모인자리에 오라고오라고 해서 못이겨서 갔습니다.

제가 가는 자리아닌것같기도 한데 오히려 제가 주인공이 아니니 주목받지 않구 집안분위기라도 먼저 파악해야겠다싶어서 참석했는데 그 이후론 큰가족모임때마다 안갈수가 없더군요. 

물론 모든 잔치때나 지난 설에 남친이 아주 당연하게 오라구 했구요. 약속있는 날에는 잠깐만 왔다가라고도 했습니다. 이때는 뻔뻔하게 그런건아니고 갈때마다 저한테 고마워하고 그랬어요. 

 

뭐, 가족모임오라는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여튼 저는 서로 결혼생각하고 있으니, 이제 가족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잔치갈 때마다 선물도 챙겨서 성의표시도 하고 나름 잘할려고 했습니다. 이러면 오빠도 우리집에 잘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남친은 누나셋에 막내아들입니다. 부모님연세도 많으시고, 누나들은 모두 결혼하셔서 아기도 있습니다. 반면, 저희집은 엄마, 저, 대학생 남동생 셋이에요.

저는 결혼과 동시에 이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 신경쓰고 챙길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두려운데, (저도 어른기피증있어요. 게다가 친척도 아니구 본 식구들만 10명이상 모이면 정말 땀삐질삐질나고 말문도 닫혀요;; 그래도 익숙해지고 적응할려고 하는데...) 정말이지 남친은 엄마한분챙기는 것도 너무 무심한것같습니다. 그래서 더!! 속상하고 서운하고 엄마보기도 미안하구요. 엄마는 이런거몰라요. 남친 이뻐라합니다. 생일날 못와서 서운해하셨지만, 집에 맛있는 거 있음 와서 먹으라구 하구요..

 

저도 담부턴 경조사에 부르면 나도 안된다고 일있다고 이렇게라도 복수(?)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결국 악순환만 될거 뻔한데. 결혼해서 계속 그렇게 살순없잖아요?

둘 다 그런 결혼생활이 별로 행복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연애때는 이런거 중요하게 생각지않아요. 연애만 하는데 꼭 부모님생신와야한다고 윽박놓는거 아닙니다. 여태까지 부른적도 없구요. 오히려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거.

그런데 최소한, 내년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면 상황이 달라지잖아요.

결혼얘기 내가 먼저 안달나서 꺼낸것도 아니고, 본인이 꺼냈어요.

 

여튼 이런저런 얘기하며 저한테는 부모님 모시고 사는것도 제안했었구요 (진심반, 떠보는거반)

진짜 이런거까지 생각하면 나한테, 우리집에 이러는거 더 열받구요, 그때는 말하자마자 그건 힘들거같다구 얘기했죠. 근데 나한테는 그렇게 까지 요구하면서..어쩜이러니 제가 민감해질수밖에 없죠.

 

저번달엔 제가 가족들이랑 인천가서 회먹으면서 코에 바람좀 넣자고 혹시 집에 차 안쓰면 빌려올 수 있겠냐고 물어봤습니다. 저희 집에 운전할 줄 아는 사람도 없고 차가 없어서 몇년간 이렇게 나간 적이 없었는데 이제 오빠도 울 집 왕래하니까 가족들끼리 나가서 외식도 하고 오빠도 같이 보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첨에는 알겠다구 물어보겠다구 얘기하더니, 나중에는 꼭 인천까지 가야되는거냐고 뭘 밥먹으러 인천까지 가는지 집앞에서 먹으면되지 아니면 근처 회센터가자구 그러는거에요. 요즘 어머님이 계속써서 못갖고 나올거같다더군요. (근데 또 자기새벽출근일때는 잘 타고 다니면서...)

집에는 물어봤냐고 했더니 그러지도 않고 저렇게 대뜸 안된다고 말부터 하더라구요. 해보지도않고 안된다고부터 내뱉는 부정적인 태도가 싫다니까.. 그럼된다고 했다가 안되면 어떡할거냡니다.

흐유 속터져. 이때는 진심이 아니였다구 맛있게 먹고오재서 잘 끝났는데..

또 저희 집에 오면 잘 하려고 합니다. 아직 불편해는 하지만, 아주 오기 싫어하는 건 아니구요. 그래서 엄마도 좋아하고, 그래서 이렇게 뒷통수칠 때 정말 더 환장합니다. 

정말 표현만 이상한건지, 생각자체 잘못된건지.

 

여기 계속 쓰다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같아서 이만 줄여야겠네요.

저도 앞으로는 감정적으로 보다는 다이렉트로 요점만 말해보도록 해볼께요.

근데 친구끼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올수있어? 못와?왜? 알겠어... 이렇게 되는데...

연인사이에 그게 잘 안될거같아요. ㅠ 제가 좀 우유부단 답답한 성격도 있습니다.

그전에 내가 화가 난 이유를 납득을 시켜야하는데,, 눈앞이 캄캄하네요.

어제 저렇게 문자보내가다 한소리했더니 또 연락 없네요. 먼저 연락은 안할랍니다....한숨만깊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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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읽어보니 제가 좀 들들 볶는게 있긴 한것같네요. 남친입장에서 보면,

제가 화술이나 처세술이 좀 부족합니다.

어떻게 다시말해볼지 감정가라앉히고 생각좀해봐야겠습니다. 조언해주신 언니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