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기)양수가 먼저터지고 36시간 진통끝에 예쁜천사가 태어났어요^^(자연분만.무통o)

김현주2011.07.12
조회15,182

안녕하세요 30살에 예쁜딸을 출산한 아기엄마예요^^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난 우리딸 출산후기 올려보아요^^

일기식입니다^^

 

2011.3.11

 

am 05:00

잠결에 아래로 뭔가 살짝 세는 느낌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보니

소변처럼 물이 살짝 나왔다.

깜짝 놀라서 신랑도 일어나고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양수가 터진걸수도 있다고 일단 좀 두고보다가 오전에 병원에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웠는데 몇분후 또다시 물이 살짝 세는 느낌.

그래서 패드를 차고있으려고 일어났는데 물이 줄줄

양쪽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다시 병원에 전화해서 양수가 터진게 맞다고 말하니

밥 가볍게 먹고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씻고 밥먹고 병원으로 갔다.

 

am 06:00

병원에 도착해서 분만대기실로 바로갔다.

항생제 꽂고 야간당직의사쌤이 오셔서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전혀 안열렸다고 한다.

일단 다인실로 옮겨서 누워있다가

9시쯤 담당쌤이 오셔서 다시 내진했는데

자궁문이 전혀 안열렸다고 촉진제 맞으라고 해서

촉진제를 맞기시작했다.

한시간여후 진통이 슬슬 시작됐다.

간격도이 점점 짧아지고 진통도 강해지고 너무 아팠다.

12시에 담당쌤 다시 오셔서 내진을 했는데

그때도 자궁문이 전혀 안열렸다고 하셨다.

진통은 계속 오는데, 너무 아픈데 자궁문이 전혀 안열렸다니 ㅜㅜ

 조금더 지켜보기로 하고 진통을 겪으면서 버티고있었다.

 

pm 02:00

김신영쌤 내진하시고 자궁문이 계속 안열린다고 하셨다.

너무 아파서 못버틸 지경이었다.

어쩔수 없이 재왕절개 얘기가 나왔다.

5시까지 기다려보고

계속자궁문이 안열리면 수술하자고 하셨다.

촉진제를 좀더 세게해서 맞으면서 자궁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pm 05:00

담당쌤 오셔서 자궁문이 계속 안열린다고 한다.

자궁문이 열릴준비가 안되있는데 양수부터 터져서

그렇다고 말씀하시면서 엄마만 버틸 수 있으면 하루만 더 기다려보고

내일 새벽6시에 자궁문 열리는거 보고 자연분만쪽으로 가자고 하신다.

죽을것 같았다.

그래도 한번 참아보기로 하고 일단 촉진제를 뺐다. 

이미 진통이 걸렸으니까 촉진제 없이도 진통은 계속 될꺼라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촉진제 빼니 한결 버틸만 했다.

그래도 진통은 계속 되었다.

어차피 내일까지 기다려야해서

신랑이랑 둘이 가볍게 식사를 했다.

출산까지 마지막 식사가 될꺼라 생각하고

입맛은 없었지만 꾸역꾸역 먹었다.

 

 

2011.3.12

 

am 01:00

진통이 심해져서 분만대기실로 이동.

대기실에서 신랑이랑 둘이 조금은 편하게 티비도 보고

잠도 자면서 진통을 버텼다.

 

am 06:00

야간당직쌤 내진

2CM 열렸다고 한다.

앞이 깜깜하다.

10CM가 열려야 하는데 하룻밤이 지나도 2CM밖에 안열렸다니 ㅜㅜ

다시 촉진제를 맞았다.

담당쌤 오실때까지 촉진제 맞으면서 자궁문이 더 열리기를 기다렸다.

 

am 08:40

담당쌤이 오셔서 내진해주셨다.

2.5CM 열렸다고 하신다.

신랑도 나도 쌤도,다들 표정이 무겁다 ㅜㅜ

하룻밤 참았으니 일단 촉진제 좀더 강하게 맞으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신다.

정말 너무 아파서 수술하고 싶었지만

한번더 참아보기로 했다.

일단 되도록 자연분만을 하기로 했으니

관장을 하고 제모도 했다.

관장은 ...윽~~최악이다 ㅜㅜ

30초쯤 견디고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리고 무통주사를 맞았다.

무통을 맞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무통 맞고나니 조금은 살만했다.

무통맞고 걷기운동도 하기시작했다.

 

am 11:00

담당쌤 오셔서 다시 내진해주셨다.

2.5Cm에서 더이상 진전이 안됐다고 한다.

이제는 정말 수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쌤이 재왕절개는 회복도 더디고

엄마나 아가를 위해서 자연분만이 좋다고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원망이 들정도로 시간도 오래지났고 진통도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다려보자고 사정을 하셔서

신랑과 얘기해서 결국 한번 더 참아보기로 했다.

진통하면서 계속 걷는 운동을 했다.

 

pm 01:40

두시에 담당쌤이 와서 봐주신다고 했는데

진통이 너무 심해서 두시까지 못버티겠다고 선생님 호출을 했다.

선생님 오시면 무조건, 당장 수술해달라고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쌤이 오시고 내진을 했는데 쌤이 기뻐하시며

6Cm열렸다고 자연분만 할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신랑도 무지 좋아하고 쌤도 좋아했다.

난 자연분만 할수 있다는 기쁨과 나머지4Cm가 열릴때가지

이고통이 계속 되야한다는 절망감이 교차하는 감정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무통을 추가로 더 맞고 7Cm가 열릴때까지 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신랑이랑 둘이 걷기 운동을 계속 했다.

 

PM 02:30

이제는 무통이 전혀 효과가 없다.

진통이 심해지고 자궁문이 열릴수록 무통 효과가 짧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계속 무통효과 없이 진통을 했다.

친한친구가 병원으로 왔다고 해서

올라오라고 얘기하고 나니

간호사가 분만실로 이동하라고 한다.

정신이 없다.

분만실에 들어가서 잠깐 친구랑 얘기하고

친구 돌아가고 난후 신랑이랑 둘이 앉아서

진통을 했다.

 

pm 03:20

진통이 최고조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너무 아팠다.

신랑이랑 둘이 의자에 앉아서 진통하다가

도저히 버틸수 없어서 쌤 불러달라고 했다.

 

pm 04:00

조산사팀장님이 들어오셔서 내진하시더니

분만침대위로 올라가서 힘을 주라고 했다.

분만전에 먼저 힘을줘서 애기 머리를 아래쪽으로 

3Cm 내려오게해야 한다고 했다.

정말 죽을것 같았다.

힘을 주는데 벌써부터 하늘이 노랗다.

죽을것만 같았다.

눈물도 안난다.

옆에서 신랑이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있다.

죽을것 같은 와중에도 신랑이 안쓰러워보였다.

그렇게 40여분을 죽을것 같은 고통을 느끼며 힘을 주었다.

얼마후 담당쌤이 보인다.

그리고 정신이 없다.

사람들이 3~4명 되는것 같았고

쌤이 힘을 주라고 하신다.

마지막 힘을 주었다.

아.......정말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불현듯 울 아가가 생각났다.

빨리 나오려고 애쓰는 내새끼.....얼마나 힘이들까......

정말 죽을힘을 다해 힘을줬다.

 

pm 04:54

그리고 16시54분 드디어 우리 천사가 태어났다.

나온줄도 모르고 난 힘을 계속 주고 있었다.

신랑이 옆에서서.

"마눌..울아가 나왔어"라며 울먹였다.

밑을 보니 아가가..우리 아가가 울고있다.

울신랑 탯줄 자르고 간호사쌤이 아기를 안아서

내 가슴위에 올려주셨다.

나도 모르게 어떻게해..어떻게해..를 연발하며

선생님께 고맙다는 말을 계속했다.

 

그렇게 36시간의 산고끝에 우리부부의 사랑하는 딸

소다미 공주가 태어났다.

 

 

 

긴 진통을 옆에서 같이 버티고 아무것도 못먹는 내가

안쓰럽다고 같이 굶어준 우리 신랑이 제일 고맙고

 

양수가 먼저 터져서 자궁문이 열릴준비가 안되 진통시간도 길어지고 

진통내내 양수가 계속 나와서 부족한 양수때문에 

뱃속에서 많이 힘들었을텐데도 잘 버텨준 우리 다미도 고맙고

 

계속 전화랑 문자로 걱정해주신 가족 친구분들도 고맙고

 

재왕절개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격려해주고 자연분만으로 이끌어주신 울쌤에게도 고맙고

 

그리고 무엇보다 잘 견디고 참아준 내 자신에게 너무 고맙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출산후기)양수가 먼저터지고 36시간 진통끝에 예쁜천사가 태어났어요^^(자연분만.무통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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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고긴 산고끝에 예쁜 울천사가 태어났구요

지금은 4개월을 꽉채우고 5개월차에 접어들었어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크고 있는 울다미 너무 고맙고 사랑해~

 

참!!제가 애낳고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느낀건데요!!

애기 낳는거~~???진짜 할만합니다..

그 고통 금방 잊어버리더라구요ㅎㅎ

저는 한.. 한달 안돼서 잊었습니다.정말루요 ㅎㅎ

그런데 애기 키우는거???

우와~~~~~~~~~~~~~~~진짜진짜 힘들어요 ㅜㅜㅜㅜㅜㅜㅜ

 

애기는 낳으라면 열번도 더 낳을 수 있을것 같은데

키우는거는 더이상 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방긋방긋 웃는 내새끼 보면

힘든거 괴로운거 우울한거

1초만에 사라지더라구요^^

 

후기는 여기까지 이구요

아래 울 이쁜딸 사진 몇장 올립니다!!

악플 다실분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제눈에는 한없이 예쁜 천사입니다.

상처주지마세요 ㅜㅜ

 

  이건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찍어준 사진이구요~

 

 

  요건 한달 안돼서...졸려서 짜증부리고 있어요 ㅜㅜ

 

 

 울 다미가 제일 좋아하는 낮잠 자세예요 ㅎㅎ

 

 

  얼마전에 손수건쓰고 기분이 좋아서 웃는사진이예여~

 이사진은 50일때 스튜디오가서 찍은사진입니다.

 

 

 

 

 

 

 

요고 3장은 백일촬영사진입니다.

 

 

출산 앞두신 분들 모두모두 예쁜 천사..순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