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일본 열도를 뒤흔든 공포

지하철氏2011.07.13
조회2,468

안녕하세요. 지하철氏입니다. ㅋㅋ

 

이젠... 꽤 고전 괴담이 되었죠. 옛적 PC통신 시절부터 무섭게 퍼져나갔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실 분은 아실 듯?)

 

여러가지 이본(異本)이 생겨났지만, 원본에 제일 근접하다고 여겨지는 글을 올립니다.

 

다만 이 글에서 언급된 사건의 실존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진위 여부가 물밑에서 조용히 논란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실제로 발생했던 신주쿠 인골(人骨)출토사건에 기인한 글로 여겨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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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판

[난 한국인이다. 내가 이 글에 말머리를 더한 날은 1998년 7월이다. 이 글은 일본 히로시마에 위치한 주고쿠에서 시작되었다. 그것이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원래는 일본어지만 내가 번역을 해서 새로 글을 작성하여 올린 것이다. 이 글을 쓴 필자는 일본의 한 신문사 기자인 듯 보인다. 모든 것이 수수께끼일 뿐이다. 이 글의 결말 또한 수수께끼가 될지 모른다.]

이 글의 작가는 ××신문사 이와모토이며 모든 이름이 가명이다.

나는 그의 친구 가타로라고한다.

 

[계속되는 수수께끼]

 

1984년 7월 20일 - (金)

세이토를 처음 만난 건 1984년 여름이었다.

 

의문의 살인(?)…. 살인이라기보다 망령에 의한 죽음에 가까울 끔찍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고, 나는 점점 더 이 수수께끼에 빠져 들어간다.

 

1944년. 제 2차 세계 대전당시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일본에서는 새로운 병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비밀리에 일본 정부에서는 세토나이카이 히로시마 만에 거대한 병원을 세우며 새로운 병기를 연구했다고 한다.

 

포로나 부상자, 병에 걸린 사람, 여자나 아이 할 것 없이 무차별로 실험을 강행하며 산사람의 배를 가른다거나 생화학 물질을 투여하여 죽이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짓을,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을 가둔 채 실험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낮에는 병원으로 밤에는 지하실에서 한 명 한 명 학살하는 실험을 했던 것이다.

 

1945년. 연합군의 일본에 대한 총공세가 이어졌다. 그리고 8월 6일. 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투하시킴으로써 히로시마 전체가 초토화되며 20여 만 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 사건 이후로 그 병원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실험을 했던 그 지하실만은 존재할 가능성이 컸다고 한다. 워낙 땅 속 깊숙이 건설되었던 지하실이었기에…….

 

'분명 이것이 가이치와 사건과 연관 있을 거예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이토는 외쳤다.

 

[가이치와 사건]…. 1980년에 일어난 [이치로 토막사건]에 이어 1983년. 일본 열도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사건이었다. 밀실에서 토막난 채 피가 범벅이 되어 죽은 학생의 이야기다. 죽은 학생은 눈알이 빠져있었고, 그냥 살인으로는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하게 죽은 엽기적 사건이다.

 

'그렇다면 망령이라도 와서 가이치와를 죽였다는 말이냐?'

 

'저도 잘 믿기지 않지만 부…분명…'

 

'넌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지?'

 

'저…저도 가이치와에게 들은 이야기예요, 그 녀석…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전학오더니….'

 

'그것이라니?'

 

'……'

 

'좀 더 자세하게 말할 순 없겠니?'

 

[그 녀석을 처음 만난 건 1982년이었습니다. 가이치와는 작년에 새로 전학 온 녀석이었죠. 그 녀석은 IQ가 무려 140이나 되는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녀석이었어요. 요코하마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를 다니던 녀석이 히로시마 같은 지방에 있는 학교로 전학 오는 게 좀 이상했죠. 더욱이 우리 학교는 건립된 지 15년밖에 안 되는 학교였어요. 전학을 오며 저랑 친해졌고 시간이 지나며 우린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죠. 가이치와는 가끔씩 학교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저기 세이토, 이 학교가 15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 전에는 어떤 건물이 있었던 거야?'

 

'음….나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무슨 병원이었다고 하던데? '

 

'병원이라…. 점점 흥미로운걸'

 

그 녀석 이렇게 의문에 답을 남기곤 말을 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학교를 꼬박 꼬박 다니던 건강한 녀석이 갑자기 학교를 나오지 않는 것이었어요. 친구로서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도 통 되질 않더라구요. 그렇게 한 해가 흘러 83년 여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가이치와 녀석에게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침착하고 작은 목소리로 큰길가에 있는 나무아래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전화를 받아 기뻤지만 그 녀석 목소리는 전혀 그렇지 않더라구요.

 

'세…세이토, 날…살려줘,'

 

이것이 6개월 만에 처음 만나서 그 녀석이 한 첫 말이었습니다. 전 무슨 말을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가이치와에게 되물었지요.

 

'무슨 일이야? 가이치와? 그 동안 어디서 무얼 했길래??'

 

그 녀석은 넋이 나간 얼굴로 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게 아니었어…. 저주야, 저주!!'

 

전 어떻게 할지를 몰랐어요. 일단 흥분한 가이치와를 설득하며 흥분을 가라앉혔지요.

 

'내…. 내 말…. 잘 들어…. 세…세이토….'

 

저는 가이치와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아직은 영문도 몰랐지만….

 

'난 요코하마 출신이야…. 이곳에 오기 전 그러니까 1980년도…. 내가 중학생 때 이야기지, '

 

'계…계속해 봐' 전 덩달아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삼촌께서 컴퓨터를 보내주셨어, 그 후 컴퓨터에 푹 빠졌고 PC통신이란 매체를 통해 신기한 것들을 많이 접했지…. 더욱 신기한 건, 혹시 1980년에 일어난 [이치로 토막사건] 기억하니?'

 

'어…. 미궁에 빠진 그 사건 말이지?'

 

'그래, 난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PC통신에서 신기한 글을 하나 발견했어, 대부분의 글은 공개 글인데 비해 그 글만 유일하게 비공개 글인거야. 보통 비공개 글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기보다 일부 특정사람에게만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일텐데…. 그 글은 조회 수가 0이였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텐데?'

 

'응, 난 그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 계속 그 글이 맘에 걸렸어. 항상 PC통신에 접속할 때마다 조회 수가 0이었던 거야. 그렇다면 이 글은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암호를 준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 글의 암호를 풀어달란 소리지,'

 

'그래서? 암호를 풀었어?'

 

'그 글의 제목이[세토나이카이, 열리지 않는 문]이였지.'

 

'세토나이카이라면? 지금의 히로시마 현이잖아'

 

'그래. 난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가장 비극적인 도시였던 히로시마에 관한 키워드를 하나씩 넣어보았어, 3일을 꼬박 세며 난 열중하였고 결국 우연의 일치일까, 그 키워드는 나랑 연관이 있었어. 그리고 그 글이 열리고 말았지.'

 

'키워드가 뭐였는데?'

 

'676, 제 2차 세계 대전 치료병 부대. 676이였어.'

 

'제 2차 세계 대전 치료병 부대??'

 

'그래, 우리 할아버지가 제 2차 세계 대전당시 히로시마에서 치료병 부대에 계셨어. 나도 의외였지만 그 글을 읽는 순간 왜 치료병부대가 키워드였는지 알 수가 있었어.'

 

'그 글이 뭐였는데?'

 

전 그렇게 1944년과 1945년에 일어난 비극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어요.

 

[실제원문] - 1986년에 의문의 바이러스에 의해 모든 글에서 원문내용이 파괴되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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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마지막에는 이 글을 본 사람은 반드시 PC통신에서 삭제를 해버리라고 경고했고, 난 글을 플로피 디스크에 복사해두고 PC통신에서 삭제해버렸어, 관리자 번호는 적혀 있더라구. 그리고 난 실제 히로시마로 전학을 오며 사건의 진실을 밝혀 보려했었어….'

 

'그럼 처음 전학 온 곳이 히로시마 현이었구나?'

 

'응, 난 그 곳에서 동네 할아버지들께서 하시는 말을 귓뜸으로 들으며 옛 지역에 대해 조사를 했지. 결론은 주고쿠에 위치한 이곳 산카이 고교였던 거야.'

 

'뭐? 그럼 우리 학교가? 예전에…?'

 

'난 봤어…. 지하실…. 그리고 그 망령들, 바로…. 그 곳에서….'

 

그리고 바로 끊어졌습니다. 그것이 가이치와의 마지막 대화였죠.]

 

그렇다면, 이 플로피 디스크에 있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가이치와의 말이 사실이라면 모든 해답은 산카이 고교 지하실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세이토는 갑자기 겁에 질린 얼굴로 나에게 말했다.

 

'호…혹시…. 혹시 나도 그렇게 죽는 게 아닐까요??'

 

그랬다. 모든 게 사실이라면…. 세이토와 난 이 플로피 디스크를 내용을 봤다. 혹시 이것이 원인이라면 우리들도 무언가에 의해 해답을 풀어야하며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

 

'일단은 산카이 고교로 가보자, 뭔가 그곳에 열쇠가 있을 것 같구나'

 

 

1984년 7월 21일 - (土)

1980년의 미궁의 토막 살인사건, 우연히 죽은 사람이 남기고 간 글을 읽고 해답을 찾는 소년. 그리고 1984년, 또 한 번의 밀실 토막 살인사건, 죽기 직전에 남기고 간 플로피 디스크 한 장.

 

난 세이토와 산카이 고교로 향했다. 여름방학이라서 사람은 없었지만 처음 본 음침한 학교에 몰려오는 공포감을 느꼈다.

 

'그러니깐 이 학교는 만든 지 올해로 17년, 2차 세계대전 실험실이 붕괴된 지 1945년, 그렇다면 22년 동안은 그냥 평지였단 말인가?'

 

'얼핏 들었는데 학교가 생기기 전에는 병원이 있었대요.'

 

'음…. 병원이라, 그래, 가이치와는 그 말을 듣고 확신을 했군…. 그렇다면 붕괴된 후 또다시 병원을 설립했다는 예긴데….'

 

우리들은 담을 넘어 학교로 잠입했다. 정말 만든 지 100년도 된 오래된 건물 같았다. 17년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교실 안에는 들어갈 수 없겠는걸? 문이 다 잠겼으니..혹시 이곳 교장 선생님 댁을 아니?'

 

'네, 이곳에서 얼마 되지 않은 오카야마에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 세이토. 수고했다. 다음에 연락하마.'

 

'저…. 살 수 있는 거죠?'

 

'그것이 저주라면…. 네가 죽으면 나도 죽는 거니깐,'

 

난 세이토를 바래다주고 차를 타고 신문사로 향했다. 우선 급한 게 80년대에 죽은 사람의 신상정보였다. 신문사에 도착한 나는 어둠속에서 컴퓨터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가나와 이치로, 죽은 당시 나이 21살, 산카이 고졸이라…. 역시 모든 사건은 연관성이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 중 할아버지께서 제 2차 세계 대전 치…치료병? 음…. 그렇다면 가이치와 할아버지께서도 치료병이였고…. 이치로 역시…. 그래서 키워드가 676 치료병이었던 거야. 그렇다면 이치로는 무언가를 알았기에, 그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었고 그걸 본 사람은 결국 해답을 알면 죽는다는 건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군. 만일 나 역시 그곳에 속한다면……? 음…. 당시 676 치료병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되겠군.

 

676 치료병 부대…. 제 2차 세계 대전당시 총상이나 부상을 당한 일본병을 치료하던 부대, 당시 하쿠다테, 후쿠오카, 히로시마에 파견된 부대…. 라고 나왔군. 하지만 이 플로피 디스크에 담긴 내용이 사실이라면 676 치료병 부대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실험 부대 즉, 산 사람과 부상병을 혹독하게 죽이며 실험을 하던 부대일 것이다.

 

여기 국가 공인자들 명단들도 나오는군…. 참고해야겠다. 어라? 또 의외의 단서를 발견했군. 1945년 원자 폭격으로 인해 건물 파손이후 7년 뒤인 1952년에 그 자리에 다시 병원을 지었고 1954년에 병원에서 폭동이 일어나 다시 철거했다?? 그 폭동이란….

 

 

1984년 7월 22일 - (日)

난 아침 일찍 오카야마로 향했다. 그리고 산카이 고교의 교장의 주소를 찾아갔다. 처음 교장의 얼굴을 보았을 때 신문 기자인 나를 경계한다는 것을 느꼈다. 1980년과 1983년, 두 차례에 걸쳐 이 곳 학생들이 의문의 살인사건을 당했으니 언론은 신물이 날 것이다.

 

나는 교장에게 물어볼 몇 가지가 있다며 인터뷰를 청했고, 꺼려하는 얼굴 표정으로 승낙했다. 그의 얼굴을 보아 70살은 넘은 듯 보였고, 살이 쪄서인지 푸근한 인상이었다.

 

'교장 선생님, 몇 가지만 물어보겠습니다.'

 

'그래, 무슨 일이요?'

 

'먼저 산카이 고교, 이곳이 생기기 전에 병원이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교장은 순간 당황했다. 이전에 다른 기자들은 살인 사건에만 중점을 두고 인터뷰를 실은 반면 나는 다른 무언가를 밝히기 위함이었기 때문이었다.

 

난 교장의 얼굴에 무언가가 감추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더욱 교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렇소, 병원이었소, 으흠'

 

'그렇다면 새로 학교를 건립당시 그 건물은 모두 부서뜨린 후 새로 지은 것들인가요?'

 

'당신 무슨 소릴 듣고 싶은 거요?!!!! 그런 소리하려면 당장 나가시오!!'

 

'교장 선생, 당신 뭔가 알고 있군요.'

 

난 앞을 짚으며 교장의 당황한 얼굴을 노려보았다.

 

'교장선생, 부상병 676부대를 아실 거요. 치료를 위장한 생체실험연구자들. 이곳 히로시마는 물론 하쿠다테, 후쿠오카를 등지로 삼아 인류 말살을 위한 병기를 연구했다고 들었소만.'

 

'그…그만!!! 나랑 무슨 상관이요! 난 이 학교의 교장일 뿐이며 그런 사실은 모르오!'

 

'교장, 당신에 대해 조사해봤소이다. 국가 공인자로 발탁되셨더구만. 당시 히로시마 인체실험연구자 부상병 676부대의 일원!! 이래도 발뺌하실텐가?!'

 

'나…난 모르오!! 모른다고!!'

 

'당신 동료였소. 가나와 사이시로. 그도 당신과 같은 676일원이었고, 1975년 당시 발작증상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들었고. 그러나 그는 그 사실을 자신의 손자 즉, 가나와 이치로에게 말하고 죽었던 것이오. 가나와 이치로 역시 그 사실 발설과 함께 사망했던 것으로 보이며 가이치와 역시 이렇게 엮이어 죽었던 것이오. 이제 모든 건 밝혀졌으니 말해보시오'

 

'사이시로가…. 결국은….'

 

[1944년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중이였었던 때였지. 우리 화학, 과학자들은 도쿄에서 무기화학에 힘을 쓰고 있었다네. 어느 날 천왕의 명령으로 우리 과학자들은 치료병으로 위장되어 자네가 말했던 대로 히로시마를 비롯해 하쿠다테, 후쿠오카를 등지로 발령이 났다네. 그리고 인체 실험이 행해졌지. 우린 명령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네, 물론 생사람으로 실험한다는 건 반 인류행위지만 그땐 어쩔 수가 없었네. 일명 마루타라고 불리워졌지. 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실험대 위로 누워야 했지. 우린 그렇게 실험을 강행했어. 물론 이런 사실들은 일급 기밀에 속했다네. 밖에서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지. 이곳의 겉모습은 대형병원이었으니깐…]

 

 

1984년 7월 23일 - (月)

나는 교장을 통해 많은걸 알아내었다. 일단 정리를 해보았다.

 

가나와 사이시로, 그가 죽기 전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손자인 가나와 이치로에게 말을 해 주었을 것이다.

 

가나와 이치로는 676 부대를 암호로 걸고 이에 관련된 사람에게만 알려주려 했던 점.

 

여기서 의문을 안 가질 수 없다. 가나와 이치로는 왜 이걸 다른 사람에게 유포시키려 했을까. 그리고 이 글을 유포시킨 후 바로 사망 했다. 처참하게….

 

이 글을 본 사람은 가이치와. 그는 글을 디스크에 복사하고 사건을 파헤쳤고, 몇 개월간 자취를 감춘 뒤 나타나 세이토에게 비밀의 일부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살인을 당했다. 그렇다면 관련된 사람만 죽는 것인가? 지금 이대로라면 내 추측이 맞을 것이다. 676 부대에 관련된 자들…. 그들은 저주를 받고 있는 것이다. 후대에까지….

 

하지만, 교장(가타호)은 아직 생존하지 않은가? 이것이 또 의문을 가지게 한다. 혹시 비밀을 유출하지 않았기에? 그렇다면 나에게 벌써 말해버렸다면? 나는 차를 타고 다시 오카야마로 향했다. 교장 집에 도착했을 때 주위에는 출입금지 문구와 함께 경찰들이 배치되었다. 역시 사망이란 말인가? 난 경찰관을 만나 그의 사망 원인을 알아보았다.

 

원인은 독극물로 인한 자살이라고 하였다. '자살….' 뭐 때문에 자살한 것인가, 어쨌든 그가 죽었다. 정보누설로 인한 것인가? 아님, 불안과 공포로 인한 자살? 내 머리 속은 또 한 번 복잡해진다. 그렇다면 나와 세이토는 왜 죽지 않는가? 676부대와 관련이 없어서인가?

 

갑자기 세이토와 가이치와의 대화내용이 생각났다. 가이치와의 마지막 대사가….

 

[난 봤어…. 그곳에서…. 지하실…망령들을!!]

 

혹시, 모든 건 역시 학굔가?! 난 차를 돌려 다시 주고쿠로 향했다. 산카이 고교에 달한 무렵 어둠은 짓게 깔리고 밤이 되었다.

 

'꽤 무서운 걸'

 

난 학교 담을 또 한 번 뛰어넘어 경비실로 향했다. 문을 따고 들어가 교실 열쇠와 플래시를 가지고 나왔다.

 

정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갔다. 역시 이곳은 예전의 병원 구조를 그대로 쓰는 것 같았다. 난 플래시를 의지한 채로 교실을 휘집고 다녔다. 마치 귀신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듯한 분위기였다.

 

'음…. 아무래도 내일 아침에 다시 와야겠군, 어두워서 보이지가 않아'

 

난 뒤로 돌았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머리가 반밖에 없는 흰 가운의 의사가 나를 쏘아보고 있는 것이었다. 난 플래시를 다시 한 번 비추어보았지만 그 의사는 그 자릴 떠나지 않고 나를 계속 쏘아보았다. 이번엔 내 귀를 의심했다. 띠-띠-띠…. 수술 소리가 들리며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난 기절할 수밖에 없었다.

 

 

1984년 7월 24일 - (火)

눈을 떠보니 주위에는 나무들이 울창이 돋아나 있었고 여기가 학교였음을 눈치챘다. 난 어제 본 일들을 생생히 기억했다. 반 밖에 없는 얼굴의 의사. 수술소리와 비명소리들…. 그런데 이곳은 바깥, 즉 운동장이었다. 난 분명 복도쯤에서 쓰러진듯했는데 누군가 날 끌고 나왔단 말인가….

 

순간 누군가 날 보고 있다는 생각에 3층을 노려보았다. 창문 밖으로 여러 명의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날 노려보며 비웃었다.

 

그건 실제 있었던 일인 것이다. 난 눈을 비비며 다시 보았다. 아침이지만 소름이 쫙 끼치며 어제 있었던 일이 연관되었다. 난 얼른 학교를 벗어나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래, 뭔가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뭔가 남아있는 거야.

 

난 집에 도착했다. 뉴스를 보았다.

 

1984년 7월 24일 화요일 - 히로시마 현에서 엽기적 살인사건 또 한 번 일어나…. 산카이 고교 3년 세이토…. 눈알이 빠진 채 손발이 잘려 피범벅으로 살인.

 

세이토가 죽은 것이었다. 그 세이토가…. 어떻게 된 일인가?! 세이토는 676 부대와 전혀 상관이 없는 아이다. 그럼 무언가…무언가 아직 풀리지 않았기에 죽은 건가? 아님 이 사실을 아는 자는 모두 죽는다는 건가?!! 난 소름을 안 끼칠 수가 없었다. 난 생명의 위협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이치와가 복사해둔 플로피 디스크에 이 글을 작성해둔다. 1984년 7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있었던 미스테리한 실제 사건들.

 

난 언제 죽을지 모르며 이 사건은 미궁에 빠질지 모르기에 이 글을 남긴다.

 

5시간에 걸쳐 정리하여 타이핑 했다. [계속되는 수수께끼]라는 제목으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난 계속하여 글을 작성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 죽을지 나도 모른다. 사건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1984년 7월 25일 - (水)

꿈을 꾸었다.

 

난 의사들에 의해 두 손이 묶이고 그들이 나를 눕혀 주사를 놓으며 웃어대는 것이다. 그곳은 병실이었다. 두 손은 묶여 꼼짝할 수 없었고 두 다리 역시 묶여있었다. 의사들의 눈은 모두 뽑혀 피가 흐르고 있었고 그들은 곧이어 칼을 가지고와 나의 몸을 풀어헤쳤다. 그리고 꽂히는 칼에 난 피를 뿌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악몽이었다…. 땀을 흘리며 난 이제껏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았다.

 

세이토는 왜 죽은 것일까? 한번쯤 멀리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일단 글을 읽거나 정보를 안 사람들은 모두 저주에 걸리는 것일까? 그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사는 것인가? 세이토는 나에게 정보를 알려주었는데 죽었다.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을 잘못 알려주었다면?? 혹시 그것으로 오차라도 생긴다면….

 

그래…!! 여러 가지 키워드 중 한 가지를 알아내었다. 잘못된 정보, 그러니깐 왜곡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그 사람은 하루 만에 죽고 마는 것이다. 이치로, 가이치와, 세이토 이들은 모두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이치로 할아버지 역시 왜곡된 정보로 인해 사망하였고 산카이 고교 교장인 가타호 역시 나에게 왜곡된 정보를 알려주었기에 죽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정보를 안 알려 주면 되지 않은가?? 그러면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 이들은 뭔가에 의해 필사적으로 남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내가 어제 본 망령들? 그런 것들 때문일까? 그렇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이 글을 알려주어야 된다는 말이 된다. 물론 확실한 사실로 말이다. 무엇일까, 진실의 키워드는? 그래, 누군가?, 나에겐 든든한 가타로라는 친구가 있다. 지금 그 녀석을 이곳에 불러야겠다. 그 녀석이라면 뭔가 알려줄 것이다.

 

 

1984년 7월 26일 - (木)

난 가타로라고 한다.

 

25일까지 작성한 녀석은 이와모토며 내 친구 녀석이다.녀석은 27일경 사망했다. 이 글을 나에게 보여주었기에 사망한 것이다. 난 이 녀석의 글을 이어 쓰도록 하겠다. 나도 저주가 걸렸으니….

 

난 일식집을 운영한다. 25일 저녁 경 이와모토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급히 히로시마로 와달라고 하길래 웬만하면 혼자 해결하는 놈이 무슨 일인지…. 난 오사카를 떠나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이와모토가 숙박하는 호텔로 향했다. 녀석은 마치 10년 전 친구를 만나듯 나를 반겼다.

 

'이와모토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아바 가타로, 내 말 잘 들어, 난 지금 저주에 걸렸어, 그것도 아주 끔찍한 저주에 말이야'

 

'무슨 소리 하는 거냐?'

 

'가타로, 이 저주로 인해 5명이 사망했어! 그중 3명이 끔찍한 의문의 살인을 당했고 2명은 자살사로 죽었어!!'

 

'아직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군.'

 

'가타로!! 내가 자네에게 말을 하면 나 역시 하루 안에 죽을 거야! 알겠는가? 지금부터 하는 말, 보는 글들은 흘리지 말고 잘 새겨두게, 자네밖에 없어! 이걸 해결하는 건!!'

 

'아…알았다구.'

 

나는 이와모토가 그 동안 작성해 온 글을 읽었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론 겁이 났지만 이와모토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봤지? 이건 모두 사실이야, 난 지금부터 24시간 이내에 죽을 거야, 진실을 찾아야해!!'

 

'그럼 빨리 떠나자!! 학교로'

 

우린 산카이 고등학교로 향했다. 글에서 읽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난 엄청난 일에 휘말리고 만 것이다.

 

난 차 안에서 이와모토의 글을 곰곰이 생각하며 해결점 하나를 발견했다.

 

'이봐 이와모토, 만약에 1944년에 마루타 실험이 가해졌던 실험실이 사실이라면 1945년 원자 폭격에 건물 외부는 박살이 났을 거라구…. 그럼 마루타의 실험실인 지하실만 남았겠지?'

 

'그래, 그랬겠지, 그러니깐 그 지하실을 찾으러 가는 거잖아'

 

'아니, 지하실은 없어, 그곳은 이미 사라졌을걸.'

 

'뭐야?? 무슨 말이야 가타로!!'

 

'생각해봐, 원자 폭격으로 인해 외부 건물이 모두 박살이 나고 주위 건물은 물론 지형까지 초토화되었다구, 그러니깐 네가 생각한 건 건물의 폭격의 전제하이고, 실제는 지형까지 초토화됐던 거지'

 

'그러니깐, 지금의 지하실은…?'

 

'그래, 바로 학교 건물 그 자체가 지하실인거야. 전쟁 후 분명 지형은 변화되었고, 그 지하실 자체에 병원을 새로이 만든 거지, 예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 거 같아. 히로시마 병원에서 환자들이 의사들을 묶고 살인을 했다던가…. 그러고 보니 그건 새로 병원을 건립하고 그 사건 이후로 폐쇄되었다고 하더군. 자네가 적은 글에도 있는듯한데….'

 

'그랬군, 그 폭동이란 게…. 그것이었어….'

 

'그럼 학교에서 뭘 찾아야 진실이 될지, 그게 문젠가? 그런데 그 진실을 어떻게 알려야하지? 누구한테?'

 

'일단 진실부터 찾아보자구. 가타로!'

 

우린 학교에 도착을 했다. 열쇠로 정문을 열어 학교 내부를 꼼꼼히 살폈다.

 

'이와모토, 뭐 짚이는 데 없는가?'

 

'3층, 그래 예전에 3층에서 망령들을 본 것 같아!'

 

'빨리 가 보자구. 이제 몇 시간 없다!'

 

우린 3층으로 향했다. 그리고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이…. 이곳은?!'

 

'너도 보이는가, 이와모토?!' '젠장 어떻게 된 거야?'

 

우린 마치 몇 십 년 전의 상황을 재현하는 듯했다. 눈앞에는 의사들이 살아 발부둥치는 사람을 잡아 묶기 시작한다. 감옥 같은 곳 에서는 마루타들이 울부짖기 시작한다. 의사들은 마루타의 배를 가르기 시작하며 비명을 지른다. 마루타들은 철장을 부수며 의사들을 덮치며 눈알을 뽑아버리며 의사를 묶기 시작한다. 그리고 반대로 의사들을 고문하고 있다. 그들은 비명을 치며 살려 달라 애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내 마루타들이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다.

 

'젠장, 이와모토, 이젠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이제 진실은 풀리지 않았는가? 그럼 도망가야지!!' '빨리 가자구!!'

 

마루타들이 따라오자 우리들은 전력을 다해 학교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3층 건물이 무너져 한쪽으로 찌그러져 내렸다. 우리들은 젖은 땀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84년 7월 27일 - (金)

'이제 진실이 풀린 건가?'

 

'그래, 진실을 다시정리하자면 1944년 반인류적으로 실행되던 마루타 실험이 원자 폭격으로 인해 사라지고 또다시 그 자리에 마루타 실험이 계속 이어졌던 거지…. 병원이란 이름으로, 밤에는 죄 없는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던 거야.'

 

'그런 거였군, 망령들은 진실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자신들의 존재를 꿈으로 알린 거야,'

 

'그러게, 그럼 난 이 글을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되겠군.'

 

'하하. 난 자네에게 이미 보여줬으니 산거네, 그나저나 그러면 끝이 없이 계속 돌겠는걸?'

 

'링의 법칙, 처음 시작도, 끝도 없어, 죄 없는 사람들의 원한이 저주를 만든 거야, 진실 되지 못한 걸 누설했을 시 자신들이 당했던 만큼 되돌려주지,'

 

'그럼, 가타로 수고했어, 잠을 못 잤더니 피곤하군, 나중에 내가 오사카로 가서 연락하도록 하지'

 

'이와모토, 내 걱정은 말게나, 몸조심 잘하게, 아참, 이 플로피 디스크 복사 좀 해가도 될까? 나도 진실을 알려야하니 말일세,'

 

'그러게, 거기 있으니 난 이만 잘라네,'

 

이와모토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의 집이였다. 내가 오사카에 도착할 땐 이미 이와모토는 산 사람이 아니었고 역시, 아니나 다를까 무참하게 죽어있었던 것이다.

 

'왜…. 무엇 때문인가, 진실은 풀렸다. 아니, 아직 안 풀린 것일까?! 왜지? 왜일까? 진실이 풀렸다는 가정 하에 뭔가 착오가 생긴 것일까?? 무엇이 더 모자란단 말인가?!'

 

난 플로피 디스크에 적힌 이와모토의 글을 다시 한 번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래…. 이거야…. 수수께끼는 풀렸어, 모두…. 모두 복사를 한 번씩 한 거야!! 그래, 복사, 남에게 보여주면 그건 복사가 되는 거야, 이와모토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그의 복사본을 내가 본 거야….’

 

입으로 말해도 봐도 들어도 모두 복사가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걸 여러 차례 한다면 그럼 난 살 수 있는 것인가? 그럼, 이 글을 어디에 퍼트려야 하지? 사람들에게 퍼트릴 수 있는 곳, 처음부터 끝까지 PC통신이었던 거야!

 

마지막 나의 대사는 해답이었다. 그로부터 24시간 후인 7월 28일. 난 산 것이다.

 

정확한 횟수는 모르겠다. 난 이 글을 살기 위해 수십 번을 퍼트렸다는 것밖에 없다.

 

고리다. 이 글은 끊기지 않을 것이다. 고통의 망령들이 만든 저주의 고리….

 

 

※번역자의 덧글 :

난 이 글에 함부로 말머리를 달고 후기를 썼으며 번역을 했다. 내가 처음 이 글을 접했을 때는 1998년 봄이었고 일본 웹 사이트 등지에 무려 32번의 글을 올리고 번역을 했다. 일본에서 이 글이 1985년부터 계속적으로 유행했다는 건 사실이며 이 글이 링의 원판이란 설까지 있다. 실제로 관심이 있어 조사해 봤을 때 80년대에 엽기살인에 의한 의문의 죽음이란 기사를 보았다. 언론에선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거기서 멈춘 듯하다. 거기엔 왜곡된 기밀과 비리들이 숨겨져 있으니 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에는 진실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원본 + 해답 글이다. 이 글을 대체 몇 번 올려야 되는 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이 글을 조작하여 만졌다면 나에게도 필시 재앙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