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되려면 어떻게든 되는건가봅니다!

sora05252011.07.14
조회1,916

육군항공부대 행정보급관으로 일하고 계신 삼촌의 소개로

2006년 4월

지금의 남자친구를 알게되었습니다,(당시 나이 23세)

 

그때 저는 티격태격했었지만 그래도 곁에 남자친구가있었는데 ,

삼촌께서 참 괜찮은 애라며 친구처럼 만나보라고 강력히 칭찬을 하시며 꼭 만나보라고 하셨죠,,

(이제와 생각해 보니 제가 만나고있던  전 남자친구가 맘에 안드셨었나봅니다^^;;)

 

초 중 고 같은 지역에서 다녔기때문에 소개팅은 해본적도 없었는데..

첫소개팅을 삼촌에게 -_-'' 

흠.;

시간과 장소를 문자로 받았습니다,,

솔직히 뭐 떨리지도 않았습니다;

군인이니까..머리도짧을테고.,제발 군복만 입고 나오지 않길.. 바랬어요, (군인비하발언 절대아님 ;;;;) 

삼촌의 소개이니 당연히  그분도 상사의 지시를 받아  억지로 나올꺼라는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삼촌 -상사 , 임모군 -하사) 

 

 

그때당시 저는 앞머리가 없는 긴 생머리로 허리가까이내려오는 머리에 키 159.6cm 몸무게 60kg

(제가 워낙 친구들과 잘어울렸기때문에 술을 참 많이 흡수했을때;;ㄷㄷ;;;;입니다............-_- )

저는 제가 정말 그냥 표준의 통통한 여자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자신감도 있었죠....;;; 

 

소개팅 장소를 멀찍이 보니 쩌~~멀리 까만 콩장같은 남자분이 뿔테안경을 쓰고 서 계셨어요.

저는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다가가 "안녕하세요"라고 친절히 인사했고

그분도 "아~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극장앞에서 만나 표 예매를 한뒤 시간이 1시간정도 남아서

소개팅의 필수 코스장소인 커피숍에 갔어요.

 

그때당시의 제속마음 (진짜 까만군인이다....입술도 두껍네..그냥 흑인이구나......ㅠㅠㅠㅠㅠ)

 

"오늘따라 좀  덥죠...?^^^^^^^^^^^^^^^^^^^^^^^^^(가식웃음)"

 

"네 좀 덥네요 ^^^^^^^^^^^^^^^^^^^^^^^^^^^^^(가식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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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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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콩장男 : "누구 닮으신것같은데............."

착각소녀 나 : " ^^;;네 ??누구요?? " 

 

(그래도 나름 고등학교땐 이쁜연예인이랑 얼핏비슷하단 소리 들어본적있었어요....)

 

 

까만콩장男: 그.........그사람있잖아요 ..개그맨 ~~!!

착각소녀 나: -_-........개그맨이요???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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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까만콩장男: 따라와~따라와~하는 그 여자개그맨이요!!!

착각소녀 나: 아.......아...^^;아.................그래요?..........

(정주리씨....-_-.....??)그때당시의 따라와 코너에서의 모습????????????

 

 

내속마음 (너는 소세지 두개 입에물고있는 흑인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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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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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영화본뒤 ......그냥 쿨하게 네~가세요!

하고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정말 딱 3번의 전화가 오더군요.(예의상의 전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자존심있는 여자라서 안받았습니다!(왠만한걸로는 안삐지는 쿨걸 B 형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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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까만콩장은 제기억에서 사라져갔죠.....

 

그런데. 한달뒤쯤...........?

 

 

삼촌이 동네에서 맥주한잔하신다고 하셔서 잠깐 뵙고 가라하시길래

호프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

그 까만 콩장 남자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삼촌옆에서  두꺼운입술로 씨익 웃으며 앉아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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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흠............그래.괜찮다 괜찮다괜찮다... )-속마음

 

어색하게 삼촌앞에 앉아서 맥주 한모금정도만 마신뒤 다같이 호프집을 나오게 되었죠.

엘리베이터 안에서 저에게 어색하게 던지는 말

 

 

까만콩장男: "잘지내셨어요??^^^^^^^^^^^^^^^^^^(또가식웃음)"

나나나나나: " 네...............^^^^^^^^^^^^^^^^^^^^^(마잔가지로)"

 

 

제가 한달사이 살이 조금 (3kg)정도 빠지고,.헤어스타일도 바꿨습니다,

(참 !저는 그때당시 전 남친과 헤어진뒤  미용실에서 착실하게 공부하며 일하고있었어요!) 

 

제가 좀 변한걸 보고는 괜찮아보였는지.....?(^^;;;)

아니면 그때까지도 여자친구가없어 외로움이 더했는지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더라구요........!

흥!

 

;; 뭐...어차피 저도 심심했고...그래서

엄마차를 빌려서  메가박스라는곳에 영화를 보러가게되었어요..

 

영화를 보고 ...부대앞에 내려주고...집에오고.....

다음날 연락을하고...저녁에 만나 영화를 보고 ...부대앞에 내려주고 ...난 집에오고...

 

한달가까이 거의 매일을 영화를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스트프랜드처럼 ......서서히 정이 들더라구요......

 

만나면 만날수록 자꾸만 더 정이들고

너무나 착한사람이고.....

.성실하고 똑똑하고....

왠지 저랑 성격도 잘맞는것같고..................(까만콩은 ㅇ형남자)

 

막내아들인 까만콩은 장녀로 굳건하게 자란 저를 애기처럼 예뻐해주었고.....

늘언제나 오냐오냐 하며 제버릇을 다 망쳐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미용실에서 처음 남자머리를 자를때에도 군인이니까 부담없이 잘라보라며

마루타까지.....해줬는데

제가 부~욱! ;;;;;;;땜빵까지 낸게 수십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제가 디자이너가 될때까지 늘 언제나 저의 마루타가 되어주었죠^^........

 

저는 까만콩과 만나오는 동안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여

지금은 55size를 거뜬히 입는 여성으로 변화했구요!!

제남자친구는 여전히...........^^ 까만 구릿빛 섹시피부남이랍니다~~

너무나 싫었던 소세지 입술은 ....이제 너무나 귀여운 똥꼬입술로 보여요...........히히히.

 

눈오는 겨울엔 출근이 좀 더 여유있게 늦는 저를 위해

출근전 저희 집앞 제 차 앞유리에 쌓인 눈까지 다 쓸어주고 ,

내색한번 하지않는 착한 사람....

 

여태껏 티격태격해도 입밖으로 쌍시옷 소리 (ㅆ.!!!!!!! )한번 낸적없는 ...

정말 천사같은 제 남자친구... 

제 남자친구가 이글을 본다면 정말 좋을텐데.....

제가 프로포즈를 먼저 꼭 할꺼라고 연애 초부터 얘기했거든요~!!

 

"나 데리고 살아줘!내가 평생 밥맛있게해주고 빨래도 다해줄께....늙고힘없는 그땐 내가 오빠업어줄께............"

 

 

제남자친구는 중사제대를 한뒤 군무원시험을 보고 현재 임용되어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구요!

저도  열심히 일하며 서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저희 드디어 내년 결혼 하기로 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_^  

 

 

 

 

 

세상에 정말 내 인연은 어디있을까....하시는 분들..........?

옆에 쒸~익 지나가는 그사람이 내 평생동반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저처럼요......^^

모두 이쁜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