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남친이 집에 찾아왔어요

오미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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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고 뭐고 각설하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 음슴체의 시작)

 

참고로 나는 문장을 길게 쓰는걸 좋아하지 않음

또한 난 ㅋㅋ,ㅎㅎ 남발을 좋아하지 않음

 

 

 

 

나는 서울근교에 살다가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20살 대학생임

 

고2말에 헤어진 옛남친을 끝으로 약 1년반동안 남친없이 살아왔음

 

그 마지막 남친을 내가 진심으로 엄청엄청 많이 좋아했음

 

근데 그 남친이 바람피더니 일방적으로 나에게 헤어짐을 고햇음

 

그래서 나 울며불며 매달리기도 햇음

 

그래도 결국 난 버려졌음

 

속으로 '그래 쟨 강아지야 나한테 득될거 없는 아이야' 이러면서 날 위로했음

 

그렇게 잘 견뎌내고 난 대학생이 되면서 그아이를 싹다잊고 잘 살고 있었음

 

그러다가 이번에 방학을 하고 서울에서 실컷 놀다가 이젠 집에도 가봐야겠다 싶었음

 

그래서 오늘 원래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음

 

근데 그 버스에 그 옛남친이 있는거임

 

그리고 그 옛남친이 나를 봤음. 서로 눈도 마주쳤음

 

하지만 난 걍 무시했음. 별로 시답지도 않은 관계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자리에 앉음

 

약 20분정도 버스를 타고 난 내릴때가 되어 하차벨을 누르고 문앞에 섰음

 

근데 그 옛남친은 분명 더 가야할텐데 같이 일어서는거임

 

신경안쓰고 싶은데, 분명 그 옛남친은 날 따라오는게 아니라고 생각은 하는데 괜히 신경이 쓰였음

 

버스에 내렸는데도 게속 나랑 같은 방향으로 오는거임

 

대체 어딜가길래 나랑 방향이 같은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었음

 

하지만 난 그냥 '나대지말자 가만히있음 중간이라도 가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내 갈길만 갔음

 

내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까지 같은 방향이였음

 

난 그냥 애써 무시하며 울집으로 들어갔음

 

급하게 우리집으로 들어가서 창문으로 가서 놀이터쪽을 확인했음

 

옛남친이 그네에 앉아서 울집보면서 담배피고 있었음 (우리집 아파트 1층)

 

또 눈 마주치면 오해할까봐서 그냥 다시 거실에와서 티비를 보고잇엇음

 

근데 30분정도 지났나? 우리집 벨이 울림

 

인터폰을 확인하는데 그 옛남친이 있었음

 

설마했던 그 상황이 온거임

 

난 순간 '얘가 날 가지고 노는거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바로 현관문을 열고 옛남친에게 따졌음

 

 

 

 

"너 장난해? 내가 그렇게 쉬워보여?"로 시작해서 무슨말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남

 

막 화나가지고 생각나는대로 막 말했음

 

마지막엔 "그땐 내가 어려서 너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니야"라는 식으로 끝냈음

 

그랬더니 옛남친이 "너가 오해하는거 같은데.."라면서 우물쭈물댔음

 

 

그래서 난 너무 짜증나고 화나서 "이제와서 다시 시작할 마음없으니까 꺼져" 이랬음

 

그랬는데

 

옛남친이 "냉면..배달왔다고....내가 너 보러 온게 아니라...."라고 하는거임

 

 

 

 

 


놀이터 바로 앞에 상가가 있는데 옛남친이 그 상가에 잇는 배달전문 냉면집에서 배달알바한다고함


알고보니까 엄마가 밥해먹기 귀찮아서 그 냉면집에 엄마의 비빔냉면과 내가 먹을 열무물냉면까지 같이 시켰다고 함

 

 


그래서 가는 길이 계속 같았던 거였음

 

놀이터에서 담배핀건 그냥 잠깐 시간떼우려고 담배핀거고 울집은 1층이니까 그냥 본듯함

 

지도 딴에 고민해서 배달왔다고 함

 

 

 


아무튼 난 너무 창피함. 진짜 나혼자 나댄거 같음

 

정말 가만히라도 있었으면 중간은 갔을텐데ㅠㅠ

 

당장 내일 서울자취집으로 올라가야겠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