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이런저런 일들로 해서 현재 싱글 맘. 고2 딸, 초등1 아들 하나씩 있고요 서울 저~~~변두리에 융자 끼고 남동생한테 7000만원인가 빌리고(남동생은 자기 퇴직금인가 연금대출인가 받아서 빌려 줬음) 저는 그 당시 한참 힘들 때여서(사업 하나 벌렸다가 말아 먹었음) 여동생 집 살 때 하나도 못 보태줬구요. 하이튼 이리저리 해서 빚이 절반이 넘는 집 한채 갖고 있고요 생활은... 독학으로 국악 공부를 하니 뭐니 하더니 중대 국악과 편입, 졸업 해서 한예종에서 석사 밟고 지금 서울대 박사과정 준비 중인데 몇군데 강의 나가고 강사료 해 봤자 한달 몇십만원이지만 집에서 입시레슨 몇개 하고 빌린 돈 갚아 가면서 겨우겨우 밥이나 먹고 사는 주제에. 남동생; 5살 딸 하나. 남양주시에서 중고등학교 미술선생. (이 넘 대학 갈 때 서울대 간다고 우기는 걸 집에 돈이 없어서 갖은 설득과 협박으로 교원대 보냈네요. 쌌거던요. 하긴~지가 서울대 갔다 해 봤자 선생님 되는 거 말고 뭐 먹고 살 길 있었겠읍니까만...) [수정]서울대 가려고 재수 하겠다고 했어요. 그림은 외삼촌이 공짜로 가르쳐 주셨구요 졸업 하고 집에선 한푼도 못 보내줬죠. 집이 한참 어려웠어요. 7년전 결혼 할 때도 뭐 하나 보태 준 거 없습니다. 저희 형제들 다 어려웠으니까요. 엄마도... 올케 한테도 해 준 거 하나 없고 대신 저희도 하나도 안 받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올케랑 둘이 벌어서 이제 겨우 서른몇평이나마 아파트에 그것도 전세로 살면서 밥이나 먹고 사는 주제에. 이거뜰이 돈 아까운 줄 모르고!!! 하기는.... 저희집 불량품인 저도 그렇긴 마찬가지네요. 6월 28일 저희 어머니가 입원 하신지 어언 2주가 지나고 어제 중간정산이라는 게 나왔는데 참...검사도 많이 하긴 했지만 3백3십만원이 훌쩍 넘더라구요. 경과가 좋으면 다음주 화요일, 항암치료 받는 중에도 퇴원 할 수 있다는데 5백만원은 넘지 싶어요, 병원비가. 암...이라는 게 참.......돈 없으면 꼼짝 없이 집에서 그 날만 기다려야 되는 거구나 싶대요. 제게 집이 한채 있어요, 결혼 전에 제가 살던. 참...집이라기도 뭐한 15평 주공아파트인데요 그 집이 값이 올라 융자 갚고 전세금 돌려 주고 나면 한 3천만원 쯤 남아요. 그래서 그 집을 내 놓고 그 돈 다 없어질 때 까진 병원비 제가 부담 하겠다고 했더니 이거뜰이 펄펄 뛰네요. 돈 아까운 줄도 모르고 곧 죽어도 같이 부담 한대요. 지네들은 멀리 있어서 뭐 해 드릴수도 없고 자주 오지도 못 하는데 병원비까지 못 내게 한다고 저더러 못 된 언니, 못된 누나래요. 올케도 참 고맙습니다,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산 노리고...뭐 이딴 악플은 달지도 마세요. 울 엄마 공무원 퇴직 하시고 연금 받는 거 그거 말고는 부산에 융자가 절반인 쬐끄만 아파트 한채 밖에 없거던요. 츠암....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또 융자를 내실 생각인지 병원비 당신이 내겠다 하시고. 그래서 어머니는 가만 계시라, 어머니 돈으로 병원비 하면 어머니 마음이 편 해서 안 된다. 우야둥둥 자식들 돈 나가는 걸 보시고 부담 팍팍 느끼시고 싫어도 억지로 먹고 싫어도 억지로 운동 하고 빨리 나을 마음을 가지시라고 그랬네요. 원래가 잘 안 먹는 분이셔서 말이죠.... 항암 치료...먹고 체력 관리 안 하면 고통도 심 해지고 치료도 안 듣는다 하더라구요. 어제 처음 항암주사 맞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별 탈 없고 오히려 많이 드시네요. 백짓장 같이 하얗던 얼굴도 발그레 하게 혈색이 돌아 오십니다. 기분이 참 좋으셔요. 어제는 울 어머니 좋아 하는 자이언트 대승도 하고 말이죠. 다만, 기록쟁이 우리 어머니가 기록을 못 하시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여요. 울 어머니 야구 보시는 방법이 이래요. 회 마다 다 적어 가시면서. 76세 노인네가 대단한 기록쟁이죠? 야구 보시는 게 최대의 낙이랍니다. 요건 아시안 게임때 찍어 놓은 거네요. 두께....2년여 보신 전적이 다 있습니다. 좌르륵~ 펼쳐 봅니다. 후덜덜......앞뒤로 가득이예요. 어제는 보니까 자이언트 경기를 메모지 하나 쥐고 약식으로 적고 계시대요. 용지 가져다 드린다니까 싫대요. 병원 휴게실에 사람 많아서 눈에 뜨이는 거 싫다고 몰래 몰래 적고 계시더라구요. 선암 4기....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 폐암 이지만 10년씩 사는 분도 있다니까 저흰 절대 희망 버리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가족이었는지 깨달으면서 낫든지 아니든지 남은 시간 알뜰히 엄마랑 행복 하게 보낼거여요. 여러분도 한 번 돌아 보세요. 잊고 지내는, 혹은 모르고 흘려 버리는 행복이 없었는지. 엄마가 아프고 보니 먹는 거, 걷는 거, 잘 자는 거, 이야기 하는 거 일상이 다 행복이었었다고 이제 깨닫습니다.......................
돈 아까운 줄 모르는 동생들
여동생;
이런저런 일들로 해서 현재 싱글 맘.
고2 딸, 초등1 아들 하나씩 있고요
서울 저~~~변두리에 융자 끼고
남동생한테 7000만원인가 빌리고(남동생은 자기 퇴직금인가 연금대출인가 받아서 빌려 줬음)
저는 그 당시 한참 힘들 때여서(사업 하나 벌렸다가 말아 먹었음)
여동생 집 살 때 하나도 못 보태줬구요.
하이튼 이리저리 해서
빚이 절반이 넘는 집 한채 갖고 있고요
생활은...
독학으로 국악 공부를 하니 뭐니 하더니
중대 국악과 편입, 졸업 해서
한예종에서 석사 밟고
지금 서울대 박사과정 준비 중인데
몇군데 강의 나가고 강사료 해 봤자 한달 몇십만원이지만
집에서 입시레슨 몇개 하고
빌린 돈 갚아 가면서 겨우겨우 밥이나 먹고 사는 주제에.
남동생;
5살 딸 하나.
남양주시에서 중고등학교 미술선생.
(이 넘 대학 갈 때 서울대 간다고 우기는 걸
집에 돈이 없어서 갖은 설득과 협박으로 교원대 보냈네요. 쌌거던요.
하긴~지가 서울대 갔다 해 봤자 선생님 되는 거 말고 뭐 먹고 살 길 있었겠읍니까만...)
[수정]서울대 가려고 재수 하겠다고 했어요. 그림은 외삼촌이 공짜로 가르쳐 주셨구요
졸업 하고 집에선 한푼도 못 보내줬죠.
집이 한참 어려웠어요.
7년전 결혼 할 때도 뭐 하나 보태 준 거 없습니다.
저희 형제들 다 어려웠으니까요.
엄마도...
올케 한테도 해 준 거 하나 없고
대신 저희도 하나도 안 받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올케랑 둘이 벌어서
이제 겨우 서른몇평이나마 아파트에
그것도 전세로 살면서 밥이나 먹고 사는 주제에.
이거뜰이 돈 아까운 줄 모르고!!!
하기는....
저희집 불량품인 저도 그렇긴 마찬가지네요.
6월 28일
저희 어머니가 입원 하신지
어언 2주가 지나고
어제 중간정산이라는 게 나왔는데
참...검사도 많이 하긴 했지만
3백3십만원이 훌쩍 넘더라구요.
경과가 좋으면 다음주 화요일, 항암치료 받는 중에도 퇴원 할 수 있다는데
5백만원은 넘지 싶어요, 병원비가.
암...이라는 게 참.......돈 없으면 꼼짝 없이 집에서 그 날만 기다려야 되는 거구나 싶대요.
제게 집이 한채 있어요, 결혼 전에 제가 살던.
참...집이라기도 뭐한 15평 주공아파트인데요
그 집이 값이 올라
융자 갚고 전세금 돌려 주고 나면
한 3천만원 쯤 남아요.
그래서 그 집을 내 놓고
그 돈 다 없어질 때 까진 병원비 제가 부담 하겠다고 했더니
이거뜰이 펄펄 뛰네요.
돈 아까운 줄도 모르고
곧 죽어도 같이 부담 한대요.
지네들은 멀리 있어서 뭐 해 드릴수도 없고
자주 오지도 못 하는데
병원비까지 못 내게 한다고
저더러 못 된 언니, 못된 누나래요.
올케도 참 고맙습니다, 당연히 같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산 노리고...뭐 이딴 악플은 달지도 마세요.
울 엄마 공무원 퇴직 하시고 연금 받는 거
그거 말고는
부산에 융자가 절반인 쬐끄만 아파트 한채 밖에 없거던요.
츠암....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또 융자를 내실 생각인지
병원비 당신이 내겠다 하시고.
그래서
어머니는 가만 계시라, 어머니 돈으로 병원비 하면 어머니 마음이 편 해서 안 된다.
우야둥둥 자식들 돈 나가는 걸 보시고
부담 팍팍 느끼시고
싫어도 억지로 먹고
싫어도 억지로 운동 하고
빨리 나을 마음을 가지시라고 그랬네요.
원래가 잘 안 먹는 분이셔서 말이죠....
항암 치료...먹고 체력 관리 안 하면
고통도 심 해지고 치료도 안 듣는다 하더라구요.
어제 처음 항암주사 맞았는데
다행히 아직까진 별 탈 없고
오히려 많이 드시네요.
백짓장 같이 하얗던 얼굴도
발그레 하게 혈색이 돌아 오십니다.
기분이 참 좋으셔요.
어제는 울 어머니 좋아 하는 자이언트 대승도 하고 말이죠.
다만, 기록쟁이 우리 어머니가 기록을 못 하시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여요.
울 어머니 야구 보시는 방법이 이래요.
회 마다 다 적어 가시면서.
76세 노인네가 대단한 기록쟁이죠?
야구 보시는 게 최대의 낙이랍니다.
요건 아시안 게임때 찍어 놓은 거네요.
두께....2년여 보신 전적이 다 있습니다.
좌르륵~ 펼쳐 봅니다.
후덜덜......앞뒤로 가득이예요.
어제는 보니까
자이언트 경기를
메모지 하나 쥐고 약식으로 적고 계시대요.
용지 가져다 드린다니까 싫대요.
병원 휴게실에 사람 많아서
눈에 뜨이는 거 싫다고
몰래 몰래 적고 계시더라구요.
선암 4기....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 폐암 이지만
10년씩 사는 분도 있다니까
저흰 절대 희망 버리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가족이었는지
깨달으면서
낫든지 아니든지
남은 시간
알뜰히 엄마랑 행복 하게 보낼거여요.
여러분도 한 번 돌아 보세요.
잊고 지내는, 혹은 모르고 흘려 버리는 행복이 없었는지.
엄마가 아프고 보니
먹는 거, 걷는 거, 잘 자는 거, 이야기 하는 거
일상이 다 행복이었었다고 이제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