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에게 헌팅 당해 찌질남을 만났던 내 과거..ㅋㅋ

ㄱ과장2011.07.14
조회566

얼마전에 톡에서 아줌마에게 헌팅 당했다는 글 보고

 

한...5년전? 20대 후반쯤에 있었던 제 과거 일이 생각 나네요.ㅎㅎ

(좀...길어요.ㅎㅎㅎㅎ)

 

 

울 오빠네랑 한동네 사는 관계로다 조카를 이뻐해서 조카랑 자주 놀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오빠네 가서 조카랑 놀다가 조카를 데리고 동네 구두수선집에 구두 맡기러 갔었음ㅎㅎ

 

참고로, 그 구둣방 아줌마는 우리동네서 아마 30년도 넘게 구둣방 하신 아줌마로

다리를 약간 저시고 등치도 좋으신데 난 초등학교때 그 아줌마 남자인줄 알았음.ㅋㅋ

목소리도 걸걸하고 항상 그 조그마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쿨하고 시크하신 아줌마임.ㅋㅋ

그리고 주말엔 절대 영업안하시고 아줌마 자가용 끌고 교외로 회 드시러 다니는 멋진 아줌마임.ㅋ

 

암튼, 들어가니 나 말고 다른 아주머니 한분이 또 앉아서 구둣방 아줌마랑 수다떨고 계셨음..

(오다가다 아줌마들이 구두 맡기러 와서 수다도 떨고가고 그러심.ㅋㅋ)

 

내가 이래저래 구두를 맡기고 얘기하면서 그 손님아줌마도 대화에 끼어들고 하면서~

(나 역시..아줌마 아저씨들에게만 한 인기 하심....

^^;; 복스러운 얼굴, 부잣집 맏며느리감 소리는 거짓말 안하고 백번도 더 들어봤음.ㅋㅋ20대 후반 들어서면서 아들 소개 해준다고 한 모르는 아줌마 아저씨들 꽤 있었음..택시 타면 아빠뻘 아저씨들 주로 아들 얘기.ㅋㅋ )

 

손님 아줌마가 조심스레 물어봄~

"혹시, 아들이야?"

 

울 조카가 재빨리 끼어들어 얘기함.

"아닌데요~~ 우리 고몬데요~~~"

 

아줌마 얼굴 급 화색 돌면서

"그러면 그렇지~ 애 엄마라고 하기엔 젊더라~ 조카도 잘 봐주고 참 참하네~~ 아가씨 몇살이야? 만나는 사람은 있어?"

 

여기부터 시작 된 호구조사.ㅋㅋㅋ

그러면서 자기 아들이 있는데 나이는 몇살이고 키는 좀 작지만 술도 안먹고 성실하다고 대학은 어디 나왔고 회사도 00이라는데 다닌다고..

경기도에 집도 한채 사놨다고.ㅋㅋㅋ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신상을 막 쏟아내심.ㅋㅋ

만나는 사람 없다고 처음에 말해버린터라 어버버.ㅋㅋ

그래도 왠지 좀 부담스러워서 아, 제가 명함을 안가져와서요~ 담에 뵐께요~

하고 나가려는데 아줌마~

"아가씨~~ 아가씨~~~ 번호 적어주고 가면 되지~~~여기 종이 있어~"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이상 거절하기가 그래서 번호를 적어드리고 우리 조카 손을 잡고 나오는데

아줌마의 다급한 마지막 한마디~

"아가씨~ 생년월일이 어떻게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줌마 너무 앞서나가심.ㅋㅋㅋㅋ

아마 궁합 맞춰보려고 하신듯..ㅋㅋㅋ

 

 

 

암튼,

 

그리고는 반나절도 안지나서 문자가 띠링~

아주 정중한 문자..어머니한테 번호 받았다며..

 

솔직히 속으로 좀 당황했음.

많이 급한가..여자가 영 궁한가보네...생각했음.

 

암튼 그러고는 내가 어머니가 이야기 하셔서 어쩔수 없이 번호를 드리게 됐다..

사실 저는 별로 소개팅 그럴 생각이 없다 죄송하다 했더니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같은 동네 사람인데..그냥 얼굴만 보고 친하게 지내도 되지 않겠느냐 함.

 

그 아줌마는 울 동네 사람이고 그 분 직장은 다른 지역인데

주말마다 집으로 온다고 함.

 

암튼, 그때가 금요일이었던가 토요일이었던가 그래서 밥이나 먹자고

집 근처에서 만났음. 집이 정말..걸어서 5분도 안걸리게 가까운 거리임.ㅋ

 

차를 가지고 왔음,

그러더니 매너좋게 차에 태우고 알아서 분위기 적당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델꼬감..

 

솔직히..

키 작았음. 얼굴 별로였음.

그러나, 난 사람이나 친구 사귈때 외모보다는 인품을 중시하는 사람이므로..(ㅎㅎㅎ)

암튼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음..

나름 뭐 얘기는 잘 통했음..나쁘지 않았음.

 

그런데 단, 한가지..

자기 프라이드가...너무 강함..ㅡㅡ

자기가 그래도 이 지역에서 알아주는 국립대 나왔고

나름 탄탄한 회사 다니고 있고

뭐 집 사놓은것도 알겠는데

왠지,,,좀 지나치게 잘난척 하는 느낌???

그리고 굉장히 똑똑한척을 많이 함..ㅋㅋㅋ좀 가짢았음.

겸손한 느낌도 없고 좀 독선적인 스타일이었음(사람 많이 만나봐서 나름 사람 성격 파악 좀 함.)

어차피 만날것도 아니니 상관없다 생각했음.

 

암튼,

이렇게 집이 가까운데 이런 미인을 왜 그동안 못봤었냐는둥,

개드립을 침.

별로 좋지도 않음. 첫만남에 저런 외모 개드립 난 싫어함.ㅋㅋ

 

그리고 늦었다고 핑계를 대고는

집으로 왔음..어차피 밥 먹기는 조금 늦은 시간에 만나터라..

 

 

암튼, 암튼,~~~~!

 

그러고는 매일매일..!!!!!

문자가 오기 시작했음!!!!!!

막 사진 같은거 넣어서...하루에 대여섯번???

일하다가 간혹 대꾸 늦어지면

왜 문자 대꾸가 없냐고......ㅡㅜ 님하 제발.................

 

그러더니 내가 계속 빼니까 자기 이번 주말에 또 집에 오니까

동네에서 편하게 술한잔 하자고 함.

그냥 편하게 정말 편하게 한잔 하자고 함.

 

편하게 지내자고 자꾸 그러니

우유부단한 나는 싫다 말도 못하고

금요일이었던가...암튼 또 그사람을 만나러 감..ㅡㅡ

 

작정하고

츄리닝에

썡얼에

안경까지 끼고갔음

(고백하는건데, 나님...써클끼는 여자라 안경끼면 다른 사람됨ㅋㅋㅋㅋㅋㅋㅋㅋ써클 껴보신 님들은 아실것임.ㅋㅋㅋㅋㅋ)

 

근데 이 남자, 내츄럴한 모습이 너무 편안하고 좋다고 개드립함..ㅡㅡ

그리고 어머니가 궁합을 보셨다는데 너무 좋게 나왔다고 하신다고..(역시..궁합 보실줄 알았음.ㅋ)

그리고는 하는 말이, 오늘 양껏 마시라고, 자기 술 잘 마신다고, 나중에 자기가 나를 꼭 업어서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함....

 

진정진정..지 입으로 지 술잘마신다는 인간들중에 술 잘마시는 인간을 본적이 없음..

그리고 이 남자야..느네 엄니께서 "술"도 안마시고 성실하다는 얘기를 나한테 얼마나 강조하셨는데.ㅋㅋ이중생활?ㅋㅋㅋㅋ

 

암튼,

사실, 나님......주량 왠만한 남자 뺨칠 정도는 됨.ㅋㅋㅋㅋ

나??  뭐 한,두병 정도는 거뜬하게 드셔주심.ㅋㅋ

아무리 술 퍼마셔도 집에는 잘 찾아들어가고 필름도 잘 안끊김.

친구들이랑 모임해서 다들 술 떡되게 마시면 다음날 전부다 나한테 전화옴.

자기 어제 집에 어떻게 들어갔냐고.ㅋㅋㅋㅋㅋ

 

울집은 울 아빠, 오빠, 엄마 다 술 못드시고

울 오빠랑 아빠는 소주 한병이면 치사량이심.ㅋㅋ

근데 유독 나 혼자 술이 쎔...ㅎㅎ나 딸인데..ㅠ

  

암튼, 이 남자랑 술을 마시기 시작함..

정말, 똑~같이 마셨음,

얘기하면서 쨘~하고 한잔, 쨘~하고 한잔....

먹다보니 병이 늘어감..

 

세병을 마셨음...

이 남자..살짝 취기가 보임...

근데도 아직도, 자기가 나 업고 가겠다고 큰소리 빵빵 침.

 

네병을 마셨음...

이젠 내가 슬슬 걱정이 됨...

내가 이 남자 업고 가게 되는건 아닌지...

 

그만 마시자고 했음..

이 남자 안된다고 더 마셔야 된다고 함,,

취하는것 같다고 고만 마시자고 해도 끝까지 더 마시자 함..

슬슬 짜증남....

 

다섯병을 마셨음...

이 남자 거의 맛탱이 갔음..

술도 이젠 못마심..나 혼자 마심..

불행인지 다행인지 난 정말 이날 술이 하나도 안취함..

이정도 마시면 나도 살짝 취해야 정상인데 이날, 정말 정신이 완벽하게 말짱함.ㅋㅋ

암튼 이제 고만 마시자고 했음.

너무 많이 취한것 같다고 시간도 늦었다고.

끝까지 더 먹어야 된다고 한명 더 시킴.............

 

화장실 갔다올때도 비틀거리는 놈이........

 

여섯병째 마시고 있음...

얘는 거의 기절 직전임......

나 정말 정말 짜증남.....맨정신이라 더 짜증남..

정말 정말 정말...

고만 먹자고 할때 그만하지 뭔 똥고집임...

 

계속 더먹자는거 억지로 달래고 얼러서 나갈려고 하는데

얘가 그 와중에 계산한다고 카운터로 비틀거리고 감.

근데 카운터에서 하는말, 아까 계산하셨는데요 손님....

헐....

그 와중에 술취해서 화장실 왔다갔다 하는 사이 계산까지 하셨나봄..

술집에서 자꾸 우리 이상하게 봄..ㅠㅠ

남자는 계속 비틀거리며 화장실 왔다갔다 하고

여자는 멀쩡하고..ㅡㅡ

나 진짜 부끄러움..이 술집 종종 가던데란 말이다..ㅠㅠ

 

암튼 그렇게 부끄러움을 뒤로 하고 나왔는데

집으로 가는 길...

이 남자 술이 취해서 자꾸 손을 잡으려고 함..

 

정말 진심...개짜증남!!!!!!

뭐하는거냐고 하지말라고 짜증나면서 확 뿌리침...

근데, 하지말라는데 계속 계속 시도함.

아마 뇌가 알코올에 마비되어서 이성이 없는듯함..

게다가 한번 뽀뽀까지 시도 하려고 함..

 

정말정말정말....

이거 버리고 집에 가고싶었는데

그러면 진심 짖앞까지 쫒아올까봐 무서웠음,

그러고도 남을 인간임...

 

그래서 우리 첨에 만났던 자리 딱 그까지 데려다주고

끝까지 우리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는거

겨우겨우겨우 고사하고 집으로 도망쳐왔음........

 

 

 

그리고 집에 와서 바로 장문의 문자를 날렸음.

오래 되서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술마시는것도 좋고 술 취하는것도 좋다,

나도 술 마시는 사람이라서 술 취하는거 이해한다.

술먹고 토했다고 해도 난 이해했을꺼다.

근데 술먹고 손잡을려고 하고 뽀뽀할려고 하고 그런거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런건 정말 용납이 안된다.

앞으로 다시는 연락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남자는 다시는 연락이 없었...............

 

 

 

 

 

..............긴 개뿔.ㅋㅋㅋ

 

 

그후로 한달간은 연락은 없었음...

 

근데 어느날 회사 홈페이지 메일로 뜬금없는 음악메일이 왔음...

 

그날이 8월 15일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낸지는 몰랐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음....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많은 죄수들이 사면 되었다.

블라블라..

같은 죄를 반복하게 되면 가중 처벌 받게 된다.

블라블라...

넓은 아량을 베풀어 용서해주시면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

 

뭐 이런.ㅋㅋㅋㅋ

마지막에 그 사람 이름이 떡하니..ㅎㅎㅎ

 

 

 

나...?

 

쌍콤하게 씹어주셨음...

 

정말, 정말, 그런 찌질남은 싫었기에...

 

 

 

그후에 구둣방 갈때마다 아줌마가 왜 잘 안됐노 남자는 니 좋다 하던데

물어보시길래 그냥요 하고 웃고 넘어갔는데

그후로는 선보라고 구둣방 아줌마에게 시달렸다는.ㅋㅋㅋㅋ

그래서 아예 남친 생겼다고 말해버렸다는.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남자분은 구둣방 아줌마가 얘기해주시던데

일년쯤 뒤에 선본 여자랑 잘되서 결혼을 하신것 같더라구요...

 

@@철씨~

 

와이프분한테는 잘난척 하지말고

술먹고 주사부리지말고 잘해주세용~~~~ㅋㅋ

행복하게 잘 사시길....^^

과거는 여기에만 적을께요.....나름 웃겨서요.ㅋㅋㅋ

 

 

 

재미없었음 죄송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