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절 살려주신 남학생을 찾습니다

도와주세요2011.07.14
조회199

안녕하세요

 

저는 19女, 고등학교 3학년 입니다.

 

사실 저는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 이후 7월 모의고사떄 점수가 전혀 늘지 않았거든요...

 

집에서의 압박과 제 스스로 학업에 대한 압박은 늘어나고

 

결국, 저는 자살하기로 했습니다.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화랑유원지 길을 비 맞으며 걸으면서 어떻게 자살할까 고민하다

 

호수가 보였습니다. 깊지 않은 호수겠지만,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었고 가방을 맨채 들어가면

 

무거워서 안 떠오르겠지, 물이 흐려서 잘 보이지도 않을꺼야 생각하면서도...

 

 

막상 물속으로 뛰어들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자신은, 세상에서 말하는

 

패배자, 낙오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엉엉 우는데 빗줄기는 굵어지고... 정말 더 죽고 싶은데.. 용기는 안나고

 

차라리 누가 절 죽여줬으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학생이 와서 자신이 쓴 우산을 씌어주고는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 울었고 그 남학생은 계속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3분쯤.. 어느정도 진정됬을때 남학생의 첫 마디가 절 다시 울렸습니다.

 

 

 

 

 

 

" 괜찮을거에요 "

 

 

 

 

괜찮다 라는 이 말이 얼마나 가슴깊이 다가오는지 몰랐습니다.

 

또 울었고 남학생으 또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 다 잘 될꺼에요. "

 

 

그냥 위로해 주는 남학생에게 저는 그냥 하소연 했습니다.

 

남학생은 끝까지 경청해 주더니 괜찮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할수있다는등 위로를 해주고

 

저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제 옷이 다 젖은걸 보고는 자신의 교복 셔츠를 벗어주었고 체육복 긴 바지도 건내주었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근처 아파트 단지였고, 남학생은 우산을 제쪽으로 씌어준채 집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데려다 주면서 남학생과의 대화가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적어봅니다.

 

 

" 혹시 종교 있으세요 ? "

 

" 네, 교회 다녀요 "

 

" 그럼 그,.. 예수님 믿으시는 거네요 ? "

 

" 네 "

 

" 힘들때 기도도 많이 하셨구요 ? "

 

" 네, 근데 전혀 도움 안되는거 같아요. 괜히 그런거에 더 빠져서 마음 약해질때마다 찾는거 같고... "

 

" 제 생각에는 많이 도움 되신거 같은데요 "

 

" 기도할떄 다들 거창하게 하잖아요. 뭐... 시험 잘 보게 해달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 "

 

" 근데, 제 생각에는 기도하면 그렇게 할수있는 기회를 주는거 같아요 "

 

" 기회는 많았지만, 놓친게 아닐까 생각해요 "

 

" 교회 다니세요 ? "

 

" 교회는 다니지만, 신앙심은 없어요. 그냥 형식상 "


" 그럼 뭐 믿는거 없으세요 ? "


 

" 전 절 믿어요 "

 

" 아 네 .. "

 

" 하나님에게 기도해서 도와달라고 하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스스로를 격려하고 칭찬하고 믿어주세요 "

 

" 잘 하실수 있을꺼에요 힘 내세요 "

 

 

 

제 아파트 입구까지 와서 제가 너무 감사해서 뭐 마실꺼라도 드리려고 들어오라니까 하는 말이

 

 

" 괜찮습니다. 다시 나오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창문으로 옷 던져 주세요 "

 

 

너무 고맙고 죄송해서 옷이랑 음료수랑 같이 들고 내려가니까 옷만 받고 음료수는 끝까지 받지 않고

 

바닥에 내려놓고 가던 남학생...

 

정신이 없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네요.

 

옷이랑 음료수랑 내밀면서 " 이거 가져가세요 " 라고 했으니.. 얼마나 웃겼을까요

 

정신이 들고서야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못한게 생각나서 이렇게 찾아봅니다.

 

 

 

학교 마크가 없는 와이셔츠라서 어디학교인지는 모르겠네요.

 

당시 인상착의가

 

붉은색 줄무늬가 허벅지를 가로지르는 검은색 반바지, 회색티 였고

 

가방은 아디다스 크로스백 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었습니다.

 

몸이 운동하시는 분인듯 어느정도 근육 있고 균형 잡혀있고, 머리가 짧고 피부가 꽤 많이 탔습니다.

 

키는 한 180cm 되보이셨고 다리의 알이 남달리 발달되신 분입니다.

 

 

저에게 빌려준 옷은 남색 험멜 긴바지 였고 와이셔츠는 하늘색 체크무늬가 있고 카라가 남색이였습니다.

 

명찰은 남색이였는데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동네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교복은 아니라서

 

이렇게 도움 청해 봅니다.

 

 

 

이분의 소재를 알거나, 혹여나 친구이신분은 미니홈피 남겨주세요.

 

저는 싸이월드를 하지 않아 미니홈피가 없으니, 남겨주시면 들어가서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다는 인사 꼭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