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남자 결혼에 대해 질문드려요

결하남-결혼하려는남자2011.07.14
조회108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가끔씩 보는 남자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글을 남기네요.

 

우선 제 소개부터 할게요.

나이는 스물넷이고 현재 방위산업체에서 특례병 일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 특례가 끝이 납니다. 학교는 4년제이고 현재 2학년 1학기까지 다녔습니다. 현재까지 모은 돈은 비상시 운용할 수 있는 천만원 정도에 퇴직 시 예상 퇴직금 400정도네요.

이번에 아버지 치과치료비용 낸다고 400을 드렸는데 생각보다 타격이 크군요. 처음 일하면서 복학까지 2천만원만 만들어두자 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깝지는 않네요.

그리고 여자친구랑 매달 적금해서 모아둔 300만원도 있구요.

 

여자친구는 스물여섯이고 6년 동안 직장 생활하다가 잠시 쉬며 다른 곳 취직을 위해 준비중입니다.

 

여자친구와는 이제 900일 넘었구요

여자친구도, 저도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무슨 결혼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쉽게 생각하고 그런 저희 아닙니다.

 

양가 집안에서는 교제 중인거 아시구요 저는 여자친구집에 몇 번 가서 인사도 드리고 밥도 얻어먹었는데 여자친구는 저 입원중일 때 저희 어머니 한번 뵌 게 다네요. (제가 타지생활중이다보니 아무래도 저희 식구를 대하는 기회가 없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동생들하고는 연락도 하며 잘 지내주는거 보니 고맙기도 하네요

 

여친집에서는 결혼에 대해 어느정도 호의를 보이시지만 저희 집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어머니께서 아직 니가 철이 없어서 그렇다, 한 여자만 보지 말고 다른 사람도 좀 봐라(바람피우라는게 아니고 아무래도 연애 경험을 좀 더 해보라는 말씀이지겠지요)

부모님 설득 할 자신은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 시기와 결혼 비용 등 때문에 서로 의견이 충돌이 일어납니다.

 

우선 제 입장입니다.

저는 내년 2월 중순 특례병이 끝나면 학교를 복학할 예정입니다.

학교다니는 2학년 1학기까지(1년 반 동안) 알바만 하면서 살아왔네요. 그렇다보니 이제 복학하면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생활비, 학비 충당하면서 공부만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싶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가장이다보니 생계를 책임져야겠죠.

 

그리고 여자친구의 입장입니다.

여자친구의 경우 이제 26이고 아무래도 조금 일찍 결혼해서 늦기 전에 (서른전에는) 아이를 낳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결혼은 학교 다닐 때 보다는 직장이 있을 때 식을 올리는게 낫지 않겠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 경제활동은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의 충돌부분은

1. 결혼비용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납니다.

아무래도 저는 지금 제가 경제활동 중이지만 추후에 학생 복학 때를 대비해서 식을 올리게 된다면 최소한 간소하게 하고 싶습니다. 서로 양가에 들어가는 선물이며, 예단 등등 양해를 구해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여서 최대한 결혼으로 인한 지출은 줄이고 싶습니다. 집은 그래도 작은 집이라도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원룸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전세는 해야겠죠.(지방이여서 원룸전세 2500정도) 혼수 또한 간소히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친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결혼하는데 예단이나 양가에 들어가는 비용은 적어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한다. 그래도 집에 대해서는(원룸..) 의견을 합쳤네요. 하지만 적어도 혼수는 한번 살 때 좋은거로 사야하고 신혼이니까 새걸로 해야한다라고 이야기하네요.

물론 여친말도 옳지만 설득은 해보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작게 시작하더라고 나중에 졸업하고 직장잡고 아이낳고 좋은집으로 이사갈 때 해주겠다라고 이야기해도 그때 되면 집사는돈, 아이키우는 돈 때문에 더 돈이 여유가 없을거라고 이야기하네요.

 

신호여행의 경우 여친은 무조건 발리....(예전에 여행사 일을 했을때 발리 담당이었거든요)

 

이건 여친에게는 말 못했던건데 여자친구는 결혼할 때 집에서 어느정도 지원을 해준다네요. 현재 여자친구가 가진 돈은 없지만 처음 직장생활 할 때부터 집에 돈을 드렸고 그 돈을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어느정도 관리해두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전 제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 알고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집에서 도와주면 되지 않냐고 이야기는 하지만 저는 저희집에서 도움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누구보다 부모님 힘드신 거 알고 있고 집에 막내(저희집은 1남 2녀 제가 장남 밑에 여동생 둘)가 2년 뒤면 대학생이 됩니다. 남동생이면 자기가 알아서 학교다니라고 하겠지만 여동생이네요. 집에 부담 안 드리고 제 힘으로 하고 싶습니다.

 

2. 결혼 후 경제활동

앞전에 여친과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결혼하고 학교를 다니게 되면 졸업까지만 일을 해주면 않되겠느냐고... 처음에는 싫다고 하다가 후에는 승낙했지만 다시 거절을 하였습니다.

저도 그래도 처음에 공부만 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나 주중에 알바해서 제 용돈정도는 제가 벌겠다고(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했었습니다. 주중에 2일정도 하면 30~40은 받습니다.) 했습니다만 여친은 그래도 집 꾸려나가려면 알바로는 힘들지 않겠냐고 이야기합니다.

*학교 야간학부가 있었는데 사라져서 이제 야간으로 학교 다니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주경야독 또한 불가능한 상황.

 

3. 결혼 나이

그래서 위의 내용들로 다투다가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쪼들려서 결혼 할 바에는 그냥 나중에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직장 잡히면 그때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스물넷이고 스물여덟 봄에 졸업을 하겠네요. 그때면 여자친구 나이가 서른이네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늦은 나이에 결혼은 싫다고 이야기하네요.

 

솔직히 여자친구와 다투는거 저도 여친도 힘들지만 자꾸 여자친구에게 상처주는 말만 하는 제가 싫기도 하네요.

결혼에 대해 부담이 너무 되어 여자친구에게 4년동안 결혼 생각없으니깐 결혼에 '결'이라는 글자도 꺼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여자친구가 그때 많이 섭섭해 하더군요)

항상 자신감있는 생각, 마인드, 내 가족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금전적인 내용으로도 다투다보니 제 자신이 한없이 작고 모자라보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는지 부모님을 원망을 해본적도 있구요. 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왜 결혼을 해야하는가 라는 의문도 들구요

 

저도 사람입니다.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연애해서 결혼생활 하는거 싫고 아이도 낳아 기르고 싶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주변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적이 있는분. 혹은 더 좋은 방법, 서로가 서로 한발씩 양보하면서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들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여자친구가 지금 이 글을 읽어볼수는 없겠지만 아마 주변 친구들을 통해

너 얘기 아니냐고 연락 받을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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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는 말아줬으면 해

난 그저 어떻게하면 우리둘의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 라는 심경으로 올린거고

우리 둘 보다 더 현명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인생 경험도 많으신분들이 계시니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올리는거야.

그걸 바탕으로 조금더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고.

(그리고 최대한 공정하게 쓴거야 내 주관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 되었을 수도 있지만..)

항상 고맙고.. 지금 열심히 국토중인데 아픈곳 없이 건강하게 돌아와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