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화여자대학교 새내기

이대나올여자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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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제는 못 참겠습니다.내 성질에 이 정도면 많이 참은거에요 ㅠ_ㅠ

나 이거 못 쓰면 홧병으로 죽을지 몰라요 봐줘요 ㅠ_ㅠ

죄송합니다 벗님들 ㅜ_ㅜ

 

해방이화 11학번 슴살 새내기라고 합니다.

 

우리 입학식 사진 밑에다가 정말 산뜻한 악플 다신 분들 저 위에도 댓글 다셨죠?

입학실날 부터 우리를 페미다 꼴통이다 욕하셨던 분들 이제 또 악플 달아주셔야죠?

여러분의 사랑스러운 악플 덕분에 저희 학교 새내기들은 입학식 날부터 우울한 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요 *^^*

 

우리 페미 아니구요 된장녀 아니구요 꼴통 아니라고 열폭이나 변명 할려고 쓰는거 아닙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를 페미라 만들고 된장녀로 만들고 꼴통으로 만드는 건 당신들이라고 말하고 싶은거에요.

우리가 욕먹는건 우리 중 누군가 10%의 잘못과 사회 속에 만연한  60%의 편견과 당신들 누군가의 30% 사칭 때문입니다

 

이대 하면 된장년 페미 꼴통이 먼저 떠올라요?

그 다음에 명품백 명품가방 명품구두가 떠올르죠?

마지막으로 타짜에서 김혜수가 떠오르지는 않나요?

 

근데 어쩌나 진짜 이대에 와보면 말이죠

명품백 들고 다니는 분 보다 백팩매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구요

명품 구두 신고 다니는 언니들보다 운동화나 삼선신은 언니들 많구요

샤랄라한 옷 보다 편한 옷들 입고 있는 언니들 많구요

스파게티정식 챙겨 먹을때 보다... 김밥 먹는 날이 많아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학교 앞에서 쇼핑하는 날보다

학교 앞에서 샘플받는 날이 더 많아요...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욕을 안 먹기위해 노력하는지 알아요?

조금이라도 헝크러진 모습이 있다 하면 단대 게시판에 막 붙고

저번에는 김밥먹고 뒷정리 잘 안한 사진이 단대 게시판에 붙어 있더니

이게 최선입니까? 라는 문구가 있고

가는 곳곳 마다 주의해야하는 것들이 붙혀져 있고

또 그런 주의를 받고 살고 ...그리고 우리학교 줄 참 잘서는 학교인듯 ..어딜가든 줄을 볼 수 있음

 

그리고 여대는 필기 안보여준다 완전 열심히 한다 머 어쩐다..장난?

나 녹강에 필기까지 다 공유받았는데

제 3자가 보기에 완전 열심히 하고 피튀기고 보여도

진짜 이 속에 들어오면 전우애...비슷한거 생김 ..

제가 내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동지라는 개념이 더 강하게 느껴집 (우리과만 이런가?)

어쨌든 우리는 필기 공유 녹강 공유 스터디 해서 못한애들까지 다 이끌고 갈려했어

윈윈 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구나 배우고 있는데요...난

학생에 본분은 공부 아닌가요? 공부 열심히 하는게 죄는 아니잖어?

등록금 내고 공부하는거 아니야? 왜 공부하는게 나쁜 것처럼 얘기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까지 헐 뜯는건 아니다 싶어

오히려 등록금내고 땡땡이 치고 학고 받은걸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더 이해 안가야 하는거 아닌가?

 

 

우리 나이트 앞에 죽치고 앉아 있는다고? 누가 그래?

우리가 왜 옆에 홍대 놔두고 나이트까지 가야되?

우리도 성인인데 술 못 마셔? 왜 저 멀리 인천에서도 홍대오는데 

왜 우리는 옆 동네 홍대가는거 욕 먹어야 하는거야?

나도 노는거 조금 좋아하는 이대녀에요.

근데 할 건 하고 놀아 밤새 홍대에서 놀아도 2시간자고 일어나서 수업가고 정말 피곤하면 녹강하고 다시 듣고

놀 계획이 있으면 그 전에 미리 해둘건 해두고

이게 정상 아니야? 밤새 놀아서 자체휴강 그런 거 자랑해야하는거야?

 

그리고 우리학교 놀러오는 남학도분들 ...

"에이 물 별로다."

머 물이 별로야? 여기가 학교지 술집이냐? 왜 너의 취향에 맞는 여자가 없어서 실망했니?

공부하러 오는 데에 우리가 왜 구두신고 화장하고 옷 챙겨입고 다녀야되?

그러는 너희들이나 거울로 좀 들여다 보지..??

학교 땡땡이 치고 우리 학교 캠퍼스 돌아다니면서 여대별로 얼굴 평가하고 있는 댁들 미래나 좀 평가해요

 

더 어이없는 건 우리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책빌려서 손에 들고다니는 사칭 벗들이 있다는 거

나 깜놀 저번에 XX대입구에서 이대가는 버스를 탓는데

어떤 엘레강스한 여성분이 울 학교 중도 책을 무릎위에 사뿐히 올려놓으시고 읽고계셨음

속으로 ..아 ..저런분도 계시구나...감탄중이었음..

근데 전화를 받으실려고 폰을 꺼내셨는데 XX대 핸드폰 걸이가.....

이거는 어떻게 이해해야하는 시튜에이션이지..??

그리고 왜 어디만 가면 다 이대나왔다는 거야..?

 

그리고 ..내가 요즘 느끼는건 나도 저런 사람들을 의식한다는거

이대 안에서는 완전 생얼에 편하게 다니지만

교문을 나설때는 차려입게 된다는거

바깥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 나를 맞추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는거

오히려 편하게 나가면 주위 친구들이

이게 머냐며 뭐라한다는거.........

맨날 하는 말이 ...이대생이 이래도 되니?

 

정작 우리를 힘들게 하는건 티비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들과 사회의 편견이라는 거

그리고 더 무서운건 그걸 토대로 우리를 향해 던져지는 돌맹이들에 대한 아픔이

무뎌지고 있다는 것

무의식중에 우리 모두 이 거짓과 오해를 묵인하는 것이 누군가에는 인정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거

 

 

근데 이대생들아 우리도 무언가 크게 잘못하고 있어

틀린건 틀리다고 말해야 하는거야

아닌건 아니다고 말해야 하는거야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머 늘 있던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아닌건 아닌거야 

우리가 욕먹기 위해서 이 학교를 선택한건 아니자나

우리가 욕먹을려고 이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 난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꺼야

 

아 글을 쓰다 보니 막 말투가 섞였네요 ...

아 ㅠㅠㅠ 과제 해야되는데 ㅠ ㅠ 망했다...

악플 달꺼면 달지 말아요

나 은근 소심한 여자란 말이에요

추천을 구걸하지도 안을께요

 

그냥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2011년도에 졸업하는 선배님들이 욕을 덜 먹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2012년도 우리 새내기들이 입학식 만큼은 욕을 덜 먹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시작을  악플로 시작해서 끝마저 악플로 끝내야되는건 너무 슬픈일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