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이웃에게서 테러당했네요.

난왜햄보칼수업서2011.07.15
조회282

새벽 1시 40분이 넘은 시간.

 

저는 혼자 사는 여자입니다.

 

4층인 주택식 아파트 단지인데요.

 

이 새벽에 갑자기 누군가가 발로 문을 쾅쾅 발로 차고

 

초인종을 미친듯이 누르는겁니다.

 

놀래서 처음에는 술취한 이웃이 집을 잘못 찾아와 그러는가 하고 조용히 있었는데요.

 

갑자기 여자목소리로 문열어! 문열라고! 하는 고함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인터폰으로 다가가서 밖을 보니까 왠 여자 둘이 서서 화를 내면서 문을 열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인터폰으로 대화를 시작하는데 자기들은 맞은편 동에서 왔다는거에요.

 

새벽이고 할거없이 시끄럽게 웃어대는데 살수가 있냐면서 다짜고짜 화를 내는겁니다.

 

네. 저 새벽에 보통 깨어 있습니다.

 

예전에 옷장사 관련해서(동대문) 밤에 일을 했었고 지금은 건강문제로 집에만 있는데요.

 

하도 밤에 일을 했던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그 일을 그만 두고 쉬는 와중에도

 

낮에 활동하는것이 쉽지가 않더군요.

 

몸이 안좋기 땜에 늘 집에 조용히 혼자 삽니다.

 

이곳에 이사온지는 2년여가 되었는데 전 정말 제 행동이 이웃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어떤 미친여자가 혼자 살면서 오밤중에 동네 떠나가라 웃고 떠들고 하겠나요.

 

판에서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거나 아프리카 방송같은걸 볼때에 웃음이 터지면

 

풉 하고 웃거나 잠시 낄낄대는 평범한 그정도였거든요.

 

저 나이도 어리지 않아요. 30대 중반이고 원래 내성적인 편이라 시끄러운건 싫어하는 편입니다.

 

이웃과의 별다른 교류없이 이사온후 2년동안 쥐죽은듯이(제생각으론 그래요)

 

문제랄것도 없이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긴건지.

 

아무튼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자면 그 여자 둘은 모녀사이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아줌마 문열어! 문열라고! 정도로 소리지르는 걸로 시작되었는데

 

제가 인터폰을 통해서 무슨일이세요? 물으니까 하는말이

 

너 내가 몇번에 걸쳐서 경고를 했는데 아직도 미친년처럼 새벽만 되면 쳐웃냐?

 

죽고싶냐?xx년아? 하면서 아줌마가 먼저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서 제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대꾸를 했죠.

 

누구를 통해서 경고를 했느냐. 경비원을 통해서 했었느냐. 나는 한번도 그런 경고 비슷한것도

 

들어본적이 없는데 나는 크지도 않은 내 웃음소리로 인해 이런 일이 생길줄 몰랐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그런 괴로움이 있었다면 당연히 사과하겠다.

 

그런데 왜 태도가 그러느냐. 좋게 조곤조곤 얘기를 하면 조용히 넘어갈 문제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죽여버린다고 나오라고 하면 내가 무서워서 나갈수나 있나.

 

이런 요지로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자기네들도 말문이 막히나 봐요.

 

제 말을 듣더니 아줌마가 너가 밤마다 우리 비웃으면서 안쳐웃었어? 이러는거에요.

 

헐... 제가 왜 그분들을 비웃죠. 누군지도 모르는데요.이게 무슨 일입니까.

 

그래서 제가 비웃는다구요? 라고 반문했더니

 

아니 웃는다고 이년아! 하면서 또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그러더니 별안간 엄마를 말리던 태세이던 딸이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딸도 30대 초반정도 되보이더라구요. 상당히 체격이 큰 여자였어요.

 

야이 xx년아.나와서 얘기하자고 기어나와! 하면서 인터폰 카메라에 대고 기다란 뭔가를

 

쿡쿡 찌릅니다. 제 눈을 찌르는 것처럼요. 쇠파이프입니다.

 

끝에 뭔가 뾰족한것이 구부러진 채로 달린 모양인것인데 그 파이프를 복도 바닥에 대고

 

질질 끄는지 쇠파이프 시멘트 바닥에 긁히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립니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저도 예전 어릴때는 한 악다구니 했던 사람이라서

 

왠만한 일로 기죽거나 그러진 않는데요.

 

너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을 당해버리니까 정말로 무섭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지금 두분이 오셔서 쇠파이프 같은걸 들고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나오라고 하면 그 누가 무서워서 나가서 대면을 하겠냐고요.

 

진정부터 하라고 했죠.

 

그랬더니 경찰부른답니다. 왜 그들이 경찰을 언급하는 걸까요?

 

난 집에서 웃은 죄뿐이 없는데... 그게 죄인지도 몰랐어요.박장대소를 하면서

 

고래고래 웃은것도 아니고 킥킥대기밖에 더했냐구요...

 

그래서 제가 선수를 쳤습니다. 내가 먼저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지요.

 

그리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앞동에서 여자둘이 왔는데 쇠파이프 같은것을 들고 밖으로 나오라며

 

협박을 해서 너무 무서우니까 빨리 경찰분이 와주셔야 한다고 했죠.

 

그리고 밖에다 대고 소리를 쳤어요. 저도 막판에는 막나갔어요.

 

온갓 상욕을 다 들으니 분이 올라 오드라구요.

 

너희 거기 꼼짝말고 서있으라고. 도망가지 말라고.

 

경찰 입회하에 누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가려보자고 했죠.

 

그리고 바로 베란다로 나가서 그 여자들이 나가는지 안나가는지 지켜봤습니다.

 

아래층정도에서 휴대폰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딸이 씩씩 거리면서 본인의 남자 가족에게 전화를 하는지 엄청 큰 소리로

 

이년이 뭐라고 뭐라고 말대답을 한다. 욕을 해대더니 갑자기 작은 소리로 뭐라고 중얼중얼 하더니

 

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그래도 계단에 있기는 했어요.

 

저는 경찰이 오면 나가려고 집에선 간소한 차림이었기 땜에 티셔츠 한장 더 걸치고 열쇠꾸러미 챙기고

 

얼릉 베란다로 다시 나가서 추이를 지켜봤는데 무슨 도란거리는 소리가 나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그럽니다.

 

5분후에 경찰차가 두대가 오더라구요. 한대만 올줄 알았는데 쇠파이프를 들었다고 하니

 

여러 분이 오셨는가봐요.

 

그런데 계단에 여자들이 없다는 겁니다.

 

그 새에 도망간 거에요. 옷입는 그 잠깐에 튀었는가 봅니다. 30초도 안걸렸는데...

 

그런데 분명히 상당히 예민하게 제가 귀를 기울이면서 행동했기땜에 별 소리를 못들었거든요.

 

그래서 든 생각이 앞동에서 왔다는건 거짓말이고 제가 사는 라인에 있는 이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경찰 아저씨는 이웃간에 그런 오해하면 안좋으니 무서워하지말고 절대로 누가와도

 

문 열어주지 말고 또 그사람들이 오거든 바로 신고하라면서 돌아가셨어요.

 

쇠파이프가 아니고 우산일꺼다 얘기하시는데 분명히 묵직한 그 소리가 쇠로 끝이 된 우산의

 

그 얇은 부분으로 끄는 소리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더 얘기할 필요는 없고 뭐 이새벽에 더 어떻게 찾아낼 방도가 없으니

 

죄송하다고 고맙다고 인사만 드리고 집으로 들어왔네요.

 

집에 들어오니 참 기가 막힙니다. 도대체 어떤 것을 상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이웃간에 첫 대면을 할까... 그 사람들은 왜 상욕을 하면서

 

적대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나에게 증오를 품었을까.

 

내가 새벽에 웃는 소리가 옆집도 아랫집도 아닌 앞동에서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로

 

크게 들려서 몇달을 그 사람들은 화를 참아왔던걸까.

 

아니면 좀 정신적으로 병이 있는 사람이었을까. 그래도 한명도 아닌 두명이 동시에 그러는데

 

둘다 어디가 불편한 사람들일 가능성은 많지 않고...

 

그렇게 흥분시켜서 문을 열면 강도를 하는 신종 수법인가.

 

참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허허 기가 막힌 웃음이 나다가도 나중에 무슨 해꼬지라도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무섭다가... 이 주변에 친구하나 없는데 하소연할 곳도 없고

 

가족에게 알리자니 걱정 끼쳐드리는 것이 싫고.

 

그래서 여길 왔지요.

 

이게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내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동대표라도 만나서 상담을 해야할까요?

 

오늘 찾아온 그 이웃들에 의하면 내게 몇번에 걸친 경고가 있었다는데

 

난 그런걸 받은 경험이 없고... 옆집도 아랫집도 누가 사는지 안사는지

 

서로 왕래도 없고 해서 그리고 옆집은 아기를 키우는 집인 모양인데 옆집소리조차

 

전혀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소음이란거 거의 의식없이 살았거든요.

 

옆집 아랫집에서 말은 안했지만 그 집들도 나에게 불만을 삭이고 있는건가

 

아..... 별 생각이 다 드는 새벽입니다. 소심한 에이형인 나에게 왜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