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더랬다. "로맨틱점프"라는 제목이 작품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 같긴 한데- 공교롭게도 장진 감독의 <로맨틱헤븐>과 자꾸 겹쳐져서- 더구나 그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점프' 장면이었기에.
-하지만 누가 감히 장진감독과 나를 곁들여 생각해주기나 할까 싶어 기우 따위 집어 던지고 그냥 <로맨틱점프>로 추진.
실습수업 두번째 작품은, 시나리오와 편집을 맡아 디테일한 부분에서 연출과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가 꽤 많았기에-
(그러면 안 되지만) 감독님과 티격태격 아옹다옹하느라 작업도 많이 지연되고, 서로 이래저래 에너지도 꽤 썼는데-
최종작품은 혼자서 쓰고 섭외하고 찍고 연출하고 편집하고 특수효과까지 넣는 동안- 팀원들은 오로지 마이크와 장비를 들어주고 장소를 섭외하는 등- 귀찮은 단순 잡무만을 하면서도 군소리 한 번 안 해줘서, 고마움을 등에 업고 허락된 촉박한 일정 속에서나마 해보고 싶었던 작업을 맘껏 해볼 수 있었어서 신이 났던 작품.
총 38분의, 생각보다 긴 작품이 되어버렸는데, 싸이월드의 10분 제한에 걸려- 5개로 분할 납부.
<첫번째 부분>
<두번째 부분>
<세번째 부분>
<네번째 부분>
<다섯번째 부분>
감독은 작품으로만 말해야 하지만, 난 감독이 아니니까 구질구질하게 썰을 풀어볼꺼나.
무슨 작품을 쓰든, 이름을 그냥 짓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극의 맥락과 함께하는 의미를 가지지 못할바엔 그냥 배우의 실명을 써버리는 걸 더 좋아하니.
'이동현'은 말 그대로 '순간이동'을 하는 인물이다.
본래 '이동'이란, A라는 지점에서 B지점으로 물리적 위치를 '연속적으로' 변경하는 운동인데-
동현은 바로 이 이동의 연속성을 뛰어넘는다. 즉, 그의 이동은 비연속적, '단절적'이다.
결국 동현이란 인물은 '단절'을 상징한다.
인간관계로부터의 단절, 일상성의 단절.
'점프'라는 초능력의 편의성은 그의 이동을 '단절'로 변화시키면서 그의 삶 역시 '단절'로 이끈다.
초능력이 있는 사람은 이미 그 순간 그 일상성으로부터 단절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현이 단절이라면, '심(心)연경'은 말 그대로 연결을 상징하는 인물이 된다.
원래 배우의 이름이 '문경'이라 그 어감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연경'이란, '접경'과도 같은 말, 즉- 경계와 경계가 만나는 것을 뜻한다.
연경은, 끊임없이 타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자신으로부터 '단절'하지 못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사람들과 진정한 '연경'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연경과 동현이 만나, 서로의 단절된 경계로부터 연경을 이루어 낸다.
어거지 같이 들릴지는 몰라도, <로맨틱점프>는 단절된 동현과 단절된 연경이 만나
서로가 서로의 단절로부터 벗어나는 연경을 이루어가는 이야기이다.
그나저나 '연애'가 주 소재인 이야기는 처음 써봤는데-
의외로 같은 팀의 여학생들 반응이 좋아서 용기백배.
동현의 캐릭터는 자신들이 그리는 '연하남'의 롤모델이라며.
동시에 3년 째 연애와는 담 쌓고 살고있는 나를 향해 보내는 그녀들의 의문의 눈길.
역시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을 하고싶은 거냐. (웃음)
어쨌든, 제한된 상황 아래서, 스토리 텔링을 풀어낸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영화 시나리오보다 연극의 희곡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더 많다고 고등학교때 배웠던 것 같지만-
<로맨틱점프 RomaticJump>, 짤막한 이야기와 함께.
제목을 놓고 한참을 고민했더랬다.
"로맨틱점프"라는 제목이 작품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 같긴 한데-
공교롭게도 장진 감독의 <로맨틱헤븐>과 자꾸 겹쳐져서- 더구나 그 영화의 클라이맥스가 '점프' 장면이었기에.
-하지만 누가 감히 장진감독과 나를 곁들여 생각해주기나 할까 싶어 기우 따위 집어 던지고 그냥 <로맨틱점프>로 추진.
실습수업 두번째 작품은, 시나리오와 편집을 맡아 디테일한 부분에서 연출과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가 꽤 많았기에-
(그러면 안 되지만) 감독님과 티격태격 아옹다옹하느라 작업도 많이 지연되고, 서로 이래저래 에너지도 꽤 썼는데-
최종작품은 혼자서 쓰고 섭외하고 찍고 연출하고 편집하고 특수효과까지 넣는 동안-
팀원들은 오로지 마이크와 장비를 들어주고 장소를 섭외하는 등- 귀찮은 단순 잡무만을 하면서도 군소리 한 번 안 해줘서,
고마움을 등에 업고 허락된 촉박한 일정 속에서나마 해보고 싶었던 작업을 맘껏 해볼 수 있었어서 신이 났던 작품.
총 38분의, 생각보다 긴 작품이 되어버렸는데, 싸이월드의 10분 제한에 걸려- 5개로 분할 납부.
<첫번째 부분>
<두번째 부분>
<세번째 부분>
<네번째 부분>
<다섯번째 부분>
감독은 작품으로만 말해야 하지만, 난 감독이 아니니까 구질구질하게 썰을 풀어볼꺼나.
무슨 작품을 쓰든, 이름을 그냥 짓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극의 맥락과 함께하는 의미를 가지지 못할바엔 그냥 배우의 실명을 써버리는 걸 더 좋아하니.
'이동현'은 말 그대로 '순간이동'을 하는 인물이다.
본래 '이동'이란, A라는 지점에서 B지점으로 물리적 위치를 '연속적으로' 변경하는 운동인데-
동현은 바로 이 이동의 연속성을 뛰어넘는다. 즉, 그의 이동은 비연속적, '단절적'이다.
결국 동현이란 인물은 '단절'을 상징한다.
인간관계로부터의 단절, 일상성의 단절.
'점프'라는 초능력의 편의성은 그의 이동을 '단절'로 변화시키면서 그의 삶 역시 '단절'로 이끈다.
초능력이 있는 사람은 이미 그 순간 그 일상성으로부터 단절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현이 단절이라면, '심(心)연경'은 말 그대로 연결을 상징하는 인물이 된다.
원래 배우의 이름이 '문경'이라 그 어감이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연경'이란, '접경'과도 같은 말, 즉- 경계와 경계가 만나는 것을 뜻한다.
연경은, 끊임없이 타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자신으로부터 '단절'하지 못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사람들과 진정한 '연경'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연경과 동현이 만나, 서로의 단절된 경계로부터 연경을 이루어 낸다.
어거지 같이 들릴지는 몰라도, <로맨틱점프>는 단절된 동현과 단절된 연경이 만나
서로가 서로의 단절로부터 벗어나는 연경을 이루어가는 이야기이다.
그나저나 '연애'가 주 소재인 이야기는 처음 써봤는데-
의외로 같은 팀의 여학생들 반응이 좋아서 용기백배.
동현의 캐릭터는 자신들이 그리는 '연하남'의 롤모델이라며.
동시에 3년 째 연애와는 담 쌓고 살고있는 나를 향해 보내는 그녀들의 의문의 눈길.
역시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을 하고싶은 거냐. (웃음)
어쨌든, 제한된 상황 아래서, 스토리 텔링을 풀어낸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영화 시나리오보다 연극의 희곡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더 많다고 고등학교때 배웠던 것 같지만-
실제 작품으로 풀어내는 연출의 폭은 연극이 훨씬 자유로운 것 같다.
영화는 사실 오로지 감독의 상상력으로부터 나오지만-
연극은 앉아있는 관객 모두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니까.
아, 물론- 돈이 많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