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7.14 카카오톡

가시찔례2011.07.15
조회9,464


사실은 . . . .

보고 싶다고 . . . .
아직도 매일매일 생각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 . . .







2011.07.14

2011.07.14 오후 03:48, 회원님 :
                                           。 복날이에요
                                           -♥。맛난삼계탕
                                          ⊙◈⊙- 드시고~
                                          (>♡<) 남은 여름
                                            YY 힘내세요~!

(뭔가 먼저 말을 걸기엔, 자존심이 상하는 거 같고 . . .
자꾸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거 같아서 . . .
친구가 보내준 카톡 문자를 그대로 복사해서
친구 전체에게 날리는 문자인양 그렇게 툭 날려놓고 . . .

내심 답문이 오길 기다리다 지쳐 애들하고 손병호 게임을
하면서 놀구 있는데~ 상담담당반~~ 상담담담밤!!! -0-!)!

 


2011.07.14 오후 05:32, OOO : 사죠~!! 삼계탕

 


(요즘 들어 부쩍 만나고 싶다는 말 자주 하는 너 . . .
그리움이 묻어나는 니 말을 또 듣고 싶어
툭 찔러본건지도 . .)

2011.07.14 오후 06:04, 회원님 : 흠? 옛날에 사준거같은데ㅋㅋㅋㅋㅋ

2011.07.14 오후 06:18, OOO : 언제???? 나감기걸렷을때 시줬당 ㅎㅎ

(기억하고 있었구나 . . . 기억 못 했으면 많이 서운했을거야 . . .
그 날, 처음으로 너한테 들켰잖아. 내가 친구 이상으로
너 좋아하고 있다는거 . . .

퇴근 길에, 같이 저녁 먹자고 전화했는데 감기가 심하게
걸려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는 널 보고 부랴부랴 달려
갔었지. 가는 길에 백화점에 들러 목도리를 샀는데 . . .
니가 좋아하는 핑크색이 아니라 아마 진홍색 목도리였지?


같이 삼계탕을 먹고 예쁘게 포장된 목도리를 내밀었어.
좋아할거란 내 기대와 달리 넌 조금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지. 주저주저 포장을 뜯어 보더니 너 바로 눈쌀을
찌푸리더라 . . . `색깔이 이게 모냐!!`

당황스럽기 보다는 니가 좋아하는 색을 고르지 못한
내 선택이 후회가 되서 내일 바꾸러 가자고 했더니 . . .
넌 시크한 표정으로 `그래도 선물인데 . . 그냥 하지 뭐 ~` 하면서
또 금새 `어때 어울려?` 생긋 웃어보이더라 . . .?

집으로 바래다 주는데, 감기 걸린 너 피시방 간다고
나랑 옥신각신 다투다가 `니가 뭔데 내 생활에 참견이야!`
사람들 많은 길거리에서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릴 바닥에
집어 던졌어.

자기감정을 그렇게 솔직하게 그리고 노골적으로 표현할수
있는 니가 좀 신기해 보였어. 마치 내 마음을 시험하는거
같기도 하고 해서 . . . 화가 나려는 마음을 감추고, 바닥에
떨어진 목도릴 다시 니 손에 쥐어주며 . . .
`미안하지? 너 지금 아파서 예민한거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 .`
좀 멋있게 얘기했던거 같은데 . . .

문득 그 기억이 떠올라서 조금 서글퍼진 마음으로 .
하지만 속 마음과 다르게 . . . )


2011.07.14 오후 06:32, 회원님 : 니가 목도리 버리던날?ㅋㅋㅋ아욱겨ㅋㅋ

2011.07.14 오후 06:33, 회원님 : 이싸가지 ㅋㅋ

2011.07.14 오후 06:36, OOO : 헉 ㅠㅠ ㅠㅠ 웃기냐? 난 미안해 몸둘바를모르겠당 ;;;

2011.07.14 오후 06:46, 회원님 : 옛날일인데 생각해보니까 웃기잖아ㅋㅋㅋ

2011.07.14 오후 07:22, OOO : ㅎㅎㅎ



2011.07.14 오후 07:47, OOO : 나랑 휴가갈꺼야말꺼야? 계획있는겨??

(며칠전에 카톡에 내 휴가 일정을 공개했더니 2박 3일은
자기랑 여행가자고 했던 말 . . . 그냥 농담처럼 해보는 말인주
알고. ㅋㅋㅋ 웃어넘겼는데 . . . 얘 진짜구나 했어.)

2011.07.14 오후 07:49, 회원님 : 뭐야 진심으로 묻는거?ㅋㅋ

2011.07.14 오후 08:02, OOO : 웅~~ 바다가 그립당!! 진심이지 시러?

2011.07.14 오후 08:16, OOO : 시르면싫다고 말을해!!! 상처안받을께 ㅎㅎ

(당황했어. 정말 . . 순간적으로 생각이 많아졌어. 왜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 지는지 이유조차 모른 채 . . .
`싫은건 아닌데 ? 너 나한테 갑자기 왜 그러는데? 날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아니야? ㅋㅋ 라고 썼다가 다시 지우고 . . .)

2011.07.14 오후 08:21, 회원님 : 내일 얘기해주면 안돼?

2011.07.14 오후 08:24, OOO : 왜?? 천천히얘기해줘두 된다만... 뭐 친구들이나

                                 다른계획있으면 말구 너 휴가가 기니깐 여쭤
                                 본거야

2011.07.14 오후 08:53, 회원님 : 영감이냐 여쭤보게 ㅋㅋ

2011.07.14 오후 09:08, OOO : ㅎㅎㅎ 아주조심스럽게 물어본거임 ㅎㅎ

(그 말에 . . . 니가 결코 쉽게 꺼낸 얘기가 아니라는거 알았어.
그리고 말해버리고 싶었어. 사실은 . . 나도 보고 싶다고 . .
아직도 매일매일 생각난다고 )





하지만 . . . 지금 . . 모르겠다 .
너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 . .
그리고 나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지 . . .
정말 모르겠다 . . . .

너 잊기 위해서 보냈던 내 시간들 . . .
다시 널 친구로 받아들이기 위해 흘렸던 내 눈물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