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3년을 더 맞벌이하다 몸도 안좋고 아이들도 불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어서 전업주부로 전향하고 조금이라도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피로하거나 하면 수시로 자면서 아이들 보면서 그렇게 지금까지도 전업주부로 있습니다. 다행이 눈에 피로가 없으니 실명되는 진행속도는 많이 늦어진것 같습니다. 희미하고 뿌옇게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잘 보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또 한번의 고비가 왔네요.
지금 모은돈이라고는 땡전한푼도 없는데...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합니다. 그나마 조금씩 모은돈으로 지금 보증금 조금걸고 방 두칸 반지하 월세방으로 이사왔거든요 ㅠㅠ 이돈으로 다른곳을 알아보니 원룸은 얻을 수 있을까.... 아이들 공부방도 제대로 못만들어주고 있는데... 그래도 이만한 집은 없다라는 생각에 저희 형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2억에 가까운 집에 살고 계시면서 천만원대출이 안된다고 합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오히려 더 화를 내시네요. 형님네 편만드시고.... 그럴 여유가 어디있냐 그러시네요. 아휴......
저 이때까지 12년을 살면서 어머니한테 한번도 화 낸적이 없었거든요.
1년전 칠순이 다 되어가신 시어머니 죽기전에 머라도 하나 하고 싶다고 하셔서
2년동안 죽어라 3백만원모은거 탈탈 털어서 드렸습니다.
살아 계실때 정말 밉더라도 부모님이니까 나중에 후회가 안될것같아서요.ㅠㅠ
그런데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정말 미칠듯이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처음으로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정말 너무하신다고... 우리는 자식아니냐고... 우리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정말 다 너무 서운하다고... 남편이랑 저 둘만있으면 여관세방에 들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아이들이 있다고..사춘기접어든 아이들... 맨날 돈따라 이사해서 4번이나 전학을 하고 이제 안정권에 들었는데 또 전학을 시켜야하냐고... 다 말해버렸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너무 서운한거있죠.. 휴......
남편에게 전화끊고 이때까지 자기가 어머니한테 화냈던거 이해간다고...
그래도 부모님인데 그러지말라고 너무 매몰차게 하는거 아니라고 말했던 내가 미안한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이제부터 인연끊고 산다고 하구요. ㅠㅠ
이렇게라도 안 털어놓으면 저 죽을것같아요. (감사합니다)
제 눈 걱정해주시는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하구요.
저 정말 괜찮습니다.
지금도 다 낳은건 아니지만 예전에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와서
혼자 병원도 다니고 우울증약도 먹고 버티면서 너무 힘들어서 해서는 안될짓까지 해 봤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남아 있는 아이들이 불쌍하고...
저 하나 죽어 없어지면 저는 편안하겠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너무 이기적인 엄마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럼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짓는 거 같고
더 중요한건 남아있는 아이들이 고생이잖아요.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아이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하며...맘 굳게 먹고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작은거 하나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며 살아 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행복하게 해 주라고 그래서 더 고생하라고...
더 살라고 지금까지도 보이는가보다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개그맨 이동우님 방송에 나오시는거 보고 저... 정말 무서워서 많이 울었습니다.
나도 진짜 어느 순간 갑자기 캄캄해지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매일 입버릇처럼 나 진짜 안보이면... 그때 내 삶도 끝이다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 안하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관리잘하고 최대한 몸 사려가며 살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좋은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야단도 쳐주시고...
한 말씀. 한 말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큰 빚을 진 기분입니다.
정말 다시 한번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18일 오전 5시 올림
맨날 눈팅만하다 어제밤에 너무 속이상해서 글을 올렸는데....
많은분들 다 옳은말씀 해 주신거...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고갔었네요.
한분,한분 다 옳은말씀만 해 주셔서
한편으로는 친정부모님. 친정가족에게 야단맞는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은 자세한내용을 잘 모르십니다.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드린거...
그리고 더 중요한건 군인출신인 아버지 엄청 엄격하시고 무서워서
이러한 사실을 다 말한다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것 같아
솔직히 무서워서 말씀을 못 드리고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차남이신데 어릴적부터 할머니랑 함께 살았었거든요
저희 친정엄마... 맨날 할머니와 티격티격해도 며느리가 아닌 딸 같이 그렇게 지내왔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적부터 보고 배운거라고 아무리 미운 시부모지만
전 당연히 부모님께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질게 못했었구요.. 아니 모질게가 안됩니다. 휴...
그게 제 자신이 제일 싫은 이유중에 한가지입니다.
할머니께서....돌아가실때 당시.... 고모와 큰아버지는 글세요..
제가 볼때는 저희 아버지와 엄마께서 제일 서럽게 우시더라구요.
친딸도 아니고 며느리인데... 친자식들 보다 더 서럽게....
조금만 더 잘해드릴걸... 조금만 더 잘해드릴걸... 곡을 하시더라구요.
그때가 제일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나도 저렇게 해야하는구나...
아무리 밉고 그래도 잘 모셔야 후회가 없는거구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타고난게 남한테 모진소리 한번 못하고
혼자 끙끙앓고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울고 풀고....
신경도 예민해서 맨날 여기 아프고 저기아프고 그러네요.
베플님.. 다 맞는 말씀 이신데요.
(글을 삭제하셨네요.. 새로운 베플님 말씀드리는거 아닙니다.)
궁금한게 이런글도 자작이 있나요? 판에 올라오는 글들 가끔 자작글도 올라오나봐요??
자작이라면... 그분들이 참 부럽네요...;;
베플님 글 보고 정말 지금 현실이 자작같았음 좋겠다 하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네요.
하루밤 악몽이였음 좋겠다.
그래 이게 현실이 아니라 꿈이였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싶어요.
휴....
아이들 있을때는 컴을 잘 안하는데...
아이들 비가 안와서 놀다가 온다고 해서 보내고 접속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쓴거 외에 많은 일들이 있지만 글로 어찌 다 표현해야할까요?
지금 당장 속상한것만 적었는데...
제 12년동안 있었던 일 다 들어보시면...... 저 더 야단맞을지도 몰라요.
진짜 바보냐? 그렇게 당하고 어떻게 그렇게 사냐...? 그런소리... 많이들 하실겁니다.
저희 결혼한지 12년이 지났지만 아직 신혼부부처럼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일로 싸우면 싸웠지 오직 저희 4식구일로는 싸운적 없구요.
서로 참고, 서로 양보하고, 그렇게 사는게 최고 인것 같아 실천하며 그렇게 살고,
또 살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 하는건 저희 가족이지 어머니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무조건 말 한마디 못하고 네네네.... 그러고 살았죠.
그런데 이젠 안그럴려구요. 이번일로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며칠전 어머니께 화 한번 안낸 며느리가 화를 내니 아무소리 못하시더라구요.
미안하다 그러시면서 눈치보시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당신 자신도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 큰 조카들보다 저희 아이들을 더 신경써주시고 세세한것도 많이 챙겨주시는데...
제일 만만하고 제일 편안한게 저희라고 직접 말씀까지 하셨으니까요...
이때까지 있으면 있는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살아왔는데....별수있나요...
없으니 그냥 원룸이라도 깔끔한곳이 있으면 이사를 할까합니다.
아이들한테는 정말 미안하죠....
못난 부모 만나서 아이들이 제일 고생입니다.
저희 부부 타지에서 맞벌이한다고 큰아이가 6살부터 8살까지 아이둘과 떨어져 살았었거든요.
지금도 제일 가슴이 아픈게 저희 큰아들.... 어릴적부터 지금까지도 소리내어 울지를 못합니다.
아기면 아기답게 엉엉.... 소리치고 발악하고 울어야하는데
항상 보면 소리없이 혼자 눈물흘리는.... 그걸 보면 가슴이 찢어질듯아픕니다.
아직 젊으니까.... 잘 되겠죠??
제 눈 때문에 남편이 걱정을 많이해서 저 밖에서 일을 하는걸 싫어하지만
아이들이 살려면 별수있나요...
전 이제 끝이지만 아이들은 미래가 있는데...
그래서 안보일때까지 아르바이트라도 하려구요.
4식구 180만으로 버티고 살았는데....저희 보다 더 힘든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그런거 위안삼아 열심히 한번 해 보려구요.
인사가 너무 길어졌네요.
여튼 댓글하나하나 읽으면서 눈물이 나고... 가슴깊이 새겼습니다.
다음에 글을 올릴기회가 된다면 좋은 소식으로 올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번 다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17일 오후 3시 올림
안녕하세요.. 32살 12살, 11살 두 아들을 가진 맘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서 (양가집이 다 어렵습니다. 손 벌릴 처지도 아니구요.)
지금까지 저축 한번 못하고 한달벌어 한달 먹고산지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결혼을 일찍한 탓에 산전수전 겪어보지 않은 일이 없었던것 같아요.ㅠㅠ
돈 개념이라곤 전혀 없는 상태에 대학진로포기하고
고 2부터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부모님 용돈 드리며
학교 등록금, 학교에 들어가는 부수적인거 보태어가며 생활을 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돈 천원 빌린적없이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있으면 있는데로 충당하며 살아왔었습니다.
정말 없이 살았지만 부모님 탓 한번 안하고 밝게 생활했었습니다. ㅠㅠ
언니들도 그렇게 생활했었구요...ㅠㅠ
그러던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남편이 7살 많습니다.
결혼을 하고 지하단칸방에 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탓에 아이낳고 아이는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2개월 후 바로 일터로 나가게 되었구요.
그 덕분에 지금 몸이 성한곳이 없네요...ㅠㅠ
빚이라고는 전혀 모르고 산 저에게... 22살 되던해..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너무 활동적이신 시어머니...
제 이름으로 가게를 한다시며 도장이랑 주민등록증이랑 가져가셨거든요.
가게 하나 하시더니....일년 후 부터 빚을 갑으라는 독촉전화와 심지어 갓난아이가 있는 집에
사채업자분들이 막무가내로 오셔서 큰 소리지르고 빨간딱지도 붙이고..
없는 살림 다 가져가더군요.. 그래서 일이 잘 못 되긴 한참 잘 못 되었구나 생각을 했었죠..
그 당시 맞벌이 한 돈으로 저축한번 못해보고 집 보증금과 아이들 양육비, 부모님 용돈... 그게 다 였습니다. 카드란 카드는 구경한번 못해보고 지금까지 한번 긁어보지도 못했는데...
남편명의와 제 명의... 총 일억에 가까운 빚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저희 부부 신용불량자 만들어놓고 그때 당시.... 시어머니 정말 미웠습니다.
미운정도가 아니였죠... 그때부터 버는 족족 빚값느라 돈 쓰고 아이들은 자라고...
월세며 세금이며... 못내고 미루는 경우도 있었구요.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서 3년전 저희 부부가 파산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때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ㅠㅠㅠㅠ
그래도 저 모진며느리 아니였습니다.
시어머니도 부모님이잖아요.
자식들 살리겠다고 발버둥치시는데 잘 안되어서 망한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서 한해한해 늙어가시는 어머님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고 용서하기로 했었습니다.
23살되던 해... 갑자기 눈이 너무 안좋아서 안과를 찾았습니다.
배운거라고는 호텔, 레스토랑 식음료부 영업부, 이런곳에서 일을 해서
아이를 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오후 3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앉아있지도...
잘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며 너무 무리를 해서 눈이 안좋은 가보다 했죠..
그런데 처음 듣는 이상하고도 어려운 말을 하더라구요.
망막색소성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개그맨 이동우씨가 걸려 실명이 된 병 아시는 분들 계실겁니다..
오진단이겠지 생각을 하고 다른 안과 5군데를 다녔는데.... 똑같은 진단을 내리시더라구요.
관리만 잘하면 실명을 늦출수있다 좋은거 많이먹고 무리하지말고 피로하면 안된다.... 그러시더군요.
그 후로 3년을 더 맞벌이하다 몸도 안좋고 아이들도 불안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어서 전업주부로 전향하고 조금이라도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피로하거나 하면 수시로 자면서 아이들 보면서 그렇게 지금까지도 전업주부로 있습니다. 다행이 눈에 피로가 없으니 실명되는 진행속도는 많이 늦어진것 같습니다. 희미하고 뿌옇게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잘 보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또 한번의 고비가 왔네요.
지금 모은돈이라고는 땡전한푼도 없는데...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합니다. 그나마 조금씩 모은돈으로 지금 보증금 조금걸고 방 두칸 반지하 월세방으로 이사왔거든요 ㅠㅠ 이돈으로 다른곳을 알아보니 원룸은 얻을 수 있을까.... 아이들 공부방도 제대로 못만들어주고 있는데... 그래도 이만한 집은 없다라는 생각에 저희 형님께 부탁을 드렸는데... 2억에 가까운 집에 살고 계시면서 천만원대출이 안된다고 합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오히려 더 화를 내시네요. 형님네 편만드시고.... 그럴 여유가 어디있냐 그러시네요. 아휴......
저 이때까지 12년을 살면서 어머니한테 한번도 화 낸적이 없었거든요.
1년전 칠순이 다 되어가신 시어머니 죽기전에 머라도 하나 하고 싶다고 하셔서
2년동안 죽어라 3백만원모은거 탈탈 털어서 드렸습니다.
살아 계실때 정말 밉더라도 부모님이니까 나중에 후회가 안될것같아서요.ㅠㅠ
그런데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정말 미칠듯이 화가나서 저도 모르게 처음으로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정말 너무하신다고... 우리는 자식아니냐고... 우리가 누구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정말 다 너무 서운하다고... 남편이랑 저 둘만있으면 여관세방에 들어가도 상관은 없지만 아이들이 있다고..사춘기접어든 아이들... 맨날 돈따라 이사해서 4번이나 전학을 하고 이제 안정권에 들었는데 또 전학을 시켜야하냐고... 다 말해버렸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너무 서운한거있죠.. 휴......
남편에게 전화끊고 이때까지 자기가 어머니한테 화냈던거 이해간다고...
그래도 부모님인데 그러지말라고 너무 매몰차게 하는거 아니라고 말했던 내가 미안한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이제부터 인연끊고 산다고 하구요. ㅠㅠ
솔직한 맘으로 정말 인연끊고 살고싶습니다. 휴.....ㅠㅠ
정말 너무 하지않나요? ㅠㅠ
집 기한은 다 다가오고 파산신청해서 대출은 안되고...죽고싶은 마음뿐입니다.
몇날 며칠 고민을 하고 다른사람에게 부탁도 해보고 했는데...
왜 제 주의에 사람들은 왜 죄다 힘든사람들밖에는 없는건지요...
연달아 안좋은 소식만 들리네요. 휴..........
12년동안 참고 고생했던거...
우리 착한 아이들 때문에 참고...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착한남편..저희 4식구 때문에 참고 살았었는데...
남한테 피해주지않고 저희 힘들지만 어려운사람도 돕고 그러고 살았는데 왜 자꾸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힘들었던만큼 좋은날이 오겠죠?? 정말 그렇겠죠?? 이번고비만 참아내면 행복한 일만 생기겠죠?? ㅠㅠ
혼자 끙끙 앓고 있으니 죽을것만같았는데...
글쓰면서 혼자 울고......... 이렇게 나마 털어놓으니 조금은 살만한것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