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듣는 동생들 때문에 가출했뜸

하하호호헤헤2011.07.17
조회367

난 21살 여자임.

내 밑으로 남동(17살), 여동(19살)이 있음.

근데 이 남동여동이 언제부턴가 날 누나, 언니라고 부르지 않아

야or너라고 불리고 있음.

말을 하도 안들어 먹어서 뭐 심부름이나 부탁은 엄두도 못냄.

가끔 이정돈 해줄수 있겠지 라는 맘에 정말 공손한 말투로 '해줘~'라고 말하면

그냥 쌩까는게 우리 동생님들임.

 

예를 들어,

나;누구는 이렇게 했다던데, 너도 이렇게 하니?

여동;(역시나 듣는시눙도 안함)

나;(다정히) 여동아(이름) 얘도 이렇게 한다는데, 너도 이렇게해??

여동;(계속 쌩까는중)

나;(슬슬짜증)야.. 내말 안들려? (옆에 있던 엄마에게)엄마, 얘 이렇게 하냐고좀 물어봐줘.

울엄마;(여동의 옆꾸리를 찌르며) 이기지배가 언니가 말시키는데 대꾸도 안하고!

이렇게 하냐고 언니가 물어보잖아.

여동;(짜증가득)안해!
엄마;어디서 짜증이야.

여동;(또 쌩까기..)

 

뭐.. 대략 이런상황?

엄마가 중간에 껴야 이런식으로라도 대화가 되는.. 그런 사이임.

 

다른예2

요즘 장마때문에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아

빨래를 몰아 놨다가 햇볕나는날 하고 있음.

어느 토요일. 엄마가 볼일때문에 3일치 빨래를 돌리고 나가게됨.

나도 약속때문에 아침일찍 나가야 하는 상황.

아빤 당연히 돈벌러 밖에 나가게심.

엄만 집안을 '깨끗이' 정리한후에

방콕 예정중인 동생님들에게 빨래만 좀 널어 달라고 말하라고해서 그대로 전함.

하지만 워낙에 내 말을 안들어 먹는 동생님들이기에 엄마한테

직접 다시 말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지만

엄만 늦었다며 급히 나가심.

나도 약속시간에 늦을까봐 엄마 뒤따라 나감.

저녁 9시 넘어서 집으로 먼저 들어온 나.

현관문을 들어 서는순간 얼음.

깨끗했던 집안은 돼지우리마냥 난리가 났고

식탁은 먹고 치우지 않은.. 음식물들과 말라있는 그릇들에

씽크대엔 뭘 그렇게 해먹어 댔는지...... 휴......ㅜㅜ

베란다쪽을 보니.....

 

이 행거 아심? 천장에 고정시켜 놓고 줄을 당겼다 놓으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거..

옷을 옷걸이에 걸어서 저 봉에 걸고 저 줄을 당기면 천장위로 쓔욱~ 올라가서

빨래가 마르는 저저저저.. 행거........

옷걸이는 한개도 안보이고 저위에 옷을 차곡차곡 쌓아놨음......

우리집 5식구임..

3일만에 세탁기 돌려놨으면 속옷만해도 어마어마함....

7,8살 먹은 초딩들도 그런짓을 안했을꺼임..

난 진짜 열받아서 동생들을 불렀음.

역시 대답안함.

남동방에 들어가서 빨래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봄.

침대에 누워 눈도 안마주치면서.. 냅둬라고 말함.

어이가 없어서....

여동생방으로 들어가 빨래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봄.

역시 대꾸안함.

다시 물어봄.

또 씹음.

또 물어봄.

'어케된거냐고!!!!!!!!!!!!!!!!!!'

여동;내가 한거 아냐.

 

정리를 해보니,

여동이 남동을 시켰고 남동을 하기 싫어서 빨래를 그지경으로 만들어놓음.

그리고 남동이 나에게

'맘에 안들면 니가 다시 널던가.'

 

결국 그날 빨래.

그 다음날 아침부터 엄마랑 둘이 썩은내때문에 다시 돌리고 다시 널었음.....

빨래를 널며 난 엄마한테 울먹이며 말했음.

얘네가 빨래하기 싫어서 이래논게 아니라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들어서 이런거같다고... 혼좀 내달라고 말함.

울엄마 빗자루 들고 동생님들을 거실로 불렀음.

일단 빨래에 대해서 큰소리 치시고

왜 언니말을 안듣냐고 화를 내셨음.

앞으로 안그려겠다고 잘못했다는 말을 듣고

난 이제 대우좀 받나 싶었음.

 

대우는 무슨.......

빨래사건이 있던날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어제.

 

드디어 동생들과 태어나 첨으로 한판뜨는 날이옴.

우리집에 내 친한 친구들이 옴.

초딩때문터 친했던터라, 동생님들의 성격과 집안에서 나의 위치를 잘 알고 있는 아이들임.

그중 한명은 내가 동생들과 싸워서 우는 모습까지 봤던 애도 있음.

집에 오니 여동이 지 방에서 노트북을 하고 있음.

친구들 왔으니까 나와서 인사좀 하라고 말함.

쌩깜.

또다시 말함.

'언니 친구들 왔잖아. 너 있는거 아는데, 인사좀 하고 들어가.'

또 쌩깜.

또 다시 말함.

'나중에.'

그냥 포기하기로함.

 

거실에서 친구들이랑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들을 펴놓고

한참 수다를 떨고 있는데 여동생이 나가려는 옷차림으 나옴.

내 친구들이 먼저 아는척을하고 인사를 함.

여동생은 '아,네.'라고 말하곤, 날 지 방으로 들어 오라함.

들어갔더니 내가 한달전에 여동한테 가방 빌린게 있는데

그 안에 천같은게 찢겨져 있음. 좀 길게.... 한 15센치?

나보고 니가 이렇게 한거냐고 물어봄.

내가 쓸땐 분명 말짱했음.

걔한테 줄때도 가방안쪽을 다 뒤져서 줬기 때문에

틀림없이 기억함.

절대 아니라고 말함.

이 가방 쓴사람이 너 밖에 없다고 따져말함.

가방 쓴지가 한달이 넘었다고 그 사이에 너가 썼을수도 있다고 말함.

난 절대 안썼거든? ->이 든에 완전 기분 상해서

그런 말투 하지 말라고 말했더니

니가 이 가방을 이렇게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안그랬을꺼라고 말함.

ㅡㅡ..

일단 난 아니다, 근데 만약 내가 했다 하더라도 지금당장 뭘 어쩌자는거냐고 물었다.

할말이 없었는지 잠시 노려만 보다가

니 가방도 똑같이 만들어 주겠다고 말함.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말하곤 방문을 닫고 나옴.

이미 친구들은 동생과의 대화를 다들은 눈치..

상황을 수습하고 다시 수다삼매경..

얼마 안되서 여동이 지 방문을 쾅닫고 친구들은 쌩까고 현관문도 쾅!
동생이 나가자마자 친구들이 여동생 욕을 시작함..

동생욕을 직접적으로 들으니 기분이 좀 이상했지만

틀린말은 아니기에 솔직히.. 고개까지 끄덕이면 열심히 들었음..

서로 동생들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늘 생각해 왔던거지만, 우리집의 동생님들은 역시나 기도세고 언니를 똥으로 아는 아이들이였음.

그리고 친구들이 가고.

친구들이랑 얘기했던걸 계속 생각해보니

분하고 화도나고 이렇게 계속 가다간 평생 동생들에게

큰소리 한번 못내볼것 같아서 그날저녁 미친척하고 동생들을 잡아볼 생각으로 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음

남동생 컴백홈.

역시나 현관을 지나 나는 쌩까고 지방으로 들어감.

남동생 방문을 활짝열고 소리를 쳤음.

'누나를 봤는데도 아는척도 안해?!'

뭐야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다 '문 닫아라아?'라고 말해서

'앞으론 인사해'라고 말한뒤 문닫음.

왠지 쪽팔림이 올라왔지만 다시 쇼파에 앉아 tv이를 보며 여동을 기다림.

남동생이 내 옆쪽으로 앉더니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꾸는거......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물음.

쌩깜.

리모컨을 빼앗아 다시 채널을 돌림.

째려보다가 내 손에서 리모컨을 다시 채감.

난 열받아서 tv전원을 꺼버림.

날 째려보는 남동생에게 소리를 막 질렀음.

왜 보고있는데 '지랄'이냐고 아주 큰소리로.

참고로 남동한테 첨으로 욕해봄.

애가 인상을 쓰더니 지 방으로 들어가는거..

무슨 용기였는지 그 뒤에다가 18새끼라는 어마어마한 욕을 질러버림.

남동이 뒤돌아 날 쳐다보더니 너 지금 욕했냐고 말해서

그래 욕했다고 본격적인 말싸움이 시작됨.

남동생을 왜 시비냐고 난리났고

난 하나하나 따지다가 날 왜 무시하냐고 가슴에 묻어 뒀던 얘길함.

남동생은 니가 싫으니까 무시한다고 말함.

난 충격받아서 벙져있는데 그 사이 여동이 들어옴.

여동이 무슨일이냐고 남동생쪽으로 서더니 나한테 너 얘한테 뭐라고 했냐고 물어봄.

내가 욕했다고 말함.

여동;니가 미쳤구나?

나;세상에 어떤 동생들이 언니한테 이렇게 말하냐?

여동;그래서 넌 동생들한테 욕을했냐?

나;(할말없음)

여동;(남동을 달래며)야야.. 무시해. 얘 그날인가부다.

 

나.. 진짜 열받아서 쇼파에 걸린 가족사진 떼내서 동생들한테 집어 던짐.

동생들 ㅡㅡ ◀이표정 이였음.

그때 엄마아빠 동반 퇴근.

바닥에 떨어진 사진이랑 동생들이랑 대치되어있는 모습보고

엄마 다들 그대로 무릎꿇으라고 말함.

원래같았음.... 나 무릎꿇고 울었음..

근데 어젠.. 내가 진짜 미쳤는지 그대로 집밖에 뛰어나옴.

아빠가 뒤따라 오는것 같았지만 난 초능력을 발휘해 15층의 계단을

뛰어 내려와 지금..........

피씨방임.....

나님은.. 학교와 관련된 공식적인 외박을 빼곤

집밖에서 밤을 새워본적이 없음..

이따 집에 들어가면 엄마한테 빗자루로 얻어 터질거 같음........

좀있다 친구가 오면 집에 어케 들어가야하는지

상의해 봐야할듯...

 

예전에 아빠랑 진지하게 대화한적이 있음.

동생들이 쌍으로 왜 저러는건지....

아빠는 사춘기를 잘못지나 왔던거 같다고 말함.

원래 막내남동이 우리집에서 젤 애교쟁이였는데

중2~3학년쯤 넘어가면서 말도 잘안하고 웃지도 않는

과묵남이 되었음.

여동은 원래부터 차가움이 베어 있는 애였지만

사춘기 지나면서 더 심해지고 싸가지가 없어진듯..

내 친구들 쌩까는건 그냥 이해할수 있는정도?

가끔 동네 아줌마 지나가면 모자 푹 눌러쓰고 쌩까는 정도니..

 

둘다 친하다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 어른들이 보기에 양아치 같다는 애들이랑만

어울려다님..........지 말로는 착한 애들이라고 하는데

몰려다니는 모습을 본 나님입장에선

지네들이 말하는 착하다의 기준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음..

 

아..

속상해서 글을 막 쓰긴 했는데

기분이 좀 나아 지는듯..

좀있다 맞으러 집으로 들어가야겠음..

이글을 보신 모든분들.

즐거운 일요일 보내th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