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아이 (공포실화) 단편완결

정총무2011.07.18
조회3,938

안녕하세요! 정총무입니다!

오늘은 일본괴담이 아닌 제친구의 실화로 이야기를 열어볼까합니다.

친구의 자문을 구하고 그때 당시 상황을 자세히 파악해가며 글을 써봤습니다.

 

제친구는 강원도 두메산골쪽부대에서 근무를 했고 또 GOP와 인접 사단을 연결해서

장교들이나 여러가지 잡일을 위해 운전하던 레토나 운전병이었습니다.

(자세한 부대명은 언급하지않겠습니다.)

*GOP란

<군사> [같은 말] 일반 전초(주력 부대전방배치되어

                     하거나 적의 기습으로부터 아군보호하는 부대진지).

속히 비무장지대내에 배치되어있는 진지를 이야기합니다.

 

이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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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굉장히 피곤했었지.

보통 군인들이 오후 10시에 취침하여 잠에 드는 시간,

나에게는 정해진 취침시간이라는 건 없었어.

 

비상사태

장교들의 급한 외근

 

수송대에서 짬이 어느 정도 있던 나는 평소에 장교들이나 다른 간부들과

종종 인근 민간인 시설이나 다른 타부대로 외근을 나가는 일이 잦았어.

물론 나가면 장교들의 권한으로 한두시간씩 근처 PC방을 다녀오거나

장교들과 민간 사제밥을 먹는 경우도 많았지.

설령 그게 보통 일반군인들의 취침시간이 지난 경우에도 나는

나를 필요로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군복을 입고 차량을 운전해야했어.

 

보통 비상사태가 터지면 나는 장교를 태우고 그 비상사태 현장으로

나가서 그 현장을 직접보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어.

예를들면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목을 매 자살하는 병사들이나

훈련중 차량의 전복으로 사망하는 사건현장, 허술한 총기관리로

직접 총을 머리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서 머리가 터져버린 시체같은거 말이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몇번이고 이런 일이 터져서 비상출동을 한적이 있었어.

 

항상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조금은 고되긴했었어.

하지만 일반 병사들은 평소에 잘 갈수없는 민간인들이 생활하는곳으로 나간다는 건

힘들지만 군생활에 큰 위로가 되어주곤했지.

 

 

그리고 내가 일을 겪은 날은 한창 장마 시즌이라 정말 비가 많이왔었어.

정말 엄청나게 쏟아졌지, 특히나 하필 내가 GOP에 파견을 나갔을 때였어.

 

나는 파견나간 gop근무지 막사에서 같이 파견나온 후임병이랑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보며 담배나 한대 태우고 있었어.

 

하늘도 먹구름에 달빛이나 별빛도 모두 가려져서 정말 막사 불빛 아니고서야

칠흑같은 어둠밖에 없었지.

 

또 유난히 천둥, 번개가 굉장히 많이 치는데 진짜 가끔씩은 깜짝깜짝 놀랄정도였지

 

근데 그때 바로 사건이 터진거야

갑자기 비상사태라고 장교가 비를 맞으면서까지 날 찾으로 사방팔방 돌아다닌거야

난리난거지

 

알고보니 폭우속에 계속해서 치던 천둥,번개때문에 전신주가 낙뢰에 맞아버린거였어

전신주가 낙뢰에 맞으면서 인접소초의 경계등이 전부 나가버린거지

 

생각해보면 굉장히 섬뜩하고 엄청난 비상상황이였어

여긴 GOP고 이런 날씨에 경계등이 없이 근무를 선다는건

그냥 북한군에게 총알받이나 다름없단 소리야

 

상대방이 누구인지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파악해야되며

우리 소초의 취약한 지금 이시기를 틈타서 북한의 간첩이나 특수부대들이

침투할 수도 있는 것이지.

그래서 GOP는 밤에도 낮처럼 환히 밝아야돼

 

아무튼 본부에서 난리가 나서 급히 영선반 애들을 불렀어

영선반이 머냐고 한다면 그 통신이랑 전기쪽으로 좀 만지는 애들을 말해

 

결국 이 궂은 날씨에도 난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얼른 내 차량을 몰고 장교한명를과

영선반애를 태운뒤

사건현장으로 가기 시작했어

그때가 절묘하게 자정이 다되었던 시간이었어.

 

GOP근무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GOP에 인접해 있는 길은

아스팔트로 예쁘게 포장된 길이 아니야

전부 비포장도로지

 

곳곳에 웅덩이에 빗물이 고여서 차를 빨리 몰고가지를 못하겠더라고

게다가 쏟아지는 폭우에 와이퍼를 아무리 빨리 돌려도 앞이 분간이 안되

온통 비가 휘몰아치는 소리며 바람부는 소리, 그리고 덜컹대는 소리

 

그리고 같이타고 가던 장교가 전화기를 붙잡고 미친듯이 소리치는 소리

 

결국 그 폭우속에서도 전기가 끊긴 소포마다 찾아다니며 작업을 시작했어.

많이 숙달된 영선반애들을 데려와서일까

빗속에서도 생각보다 작업은 순조로웠어. 지금생각해보면 감전한명안당한것도

정말 다행이었어.

 

정말 거짓말처럼 모든 소초의 전기를 다고쳤고

이 악몽같던 시간이 끝이난줄았았어.

그리고 우린 이제 복귀만을 남겨두고 있었지

 

모두 차에 탑승한뒤 난 그렇게 복귀하기위해 운전을 시작했어

다들 폭우속에 일을 마쳤다는 즐거움에 가는길 두런두런

[진짜 비많이오는데 수고했다.] 등등

서로서로 다독거려주고 있었어.

 

그렇게 차를 운전한지 얼마나 됬을까

새벽시간대라 다들 골아떨어졌지

물론 장교도 마찬가지였어

나도 잠이 오긴 왔지만 한치앞도 안보이는 폭우속에서 도저히

어떻게 졸수도 없겠더라고

차를 치며 날아가는 빗방울소리들이 유난히 크게 들리고

차앞유리를 지나가는 와이퍼소리들에 정신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지

 

그런데

 

갑자기 느낌이 좀 싸해지는거야

 

있잖아 등뒤를 따라 올라오는 소름

나를 쳐다보고있는거 같은 느낌

가끔씩 머리를 감고있다보면은 눈감은 상태인데 누가 왠지 뒤에서나 위에서 쳐다보고

있는거같은 그럴때 받는 느낌이었어

 

놀라서

룸미러를 쳐다보았어

 

근데 역시 아무것도 없었지

그래서 차의 사이드미러를 쳐다볼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확실하게

 

 

 

 

보였어.

꼬마아이

 

돌무덤사이로

그것도 굉장히 촌스러운 바가지머리를 했고

온몸이 새파랗게 질려서 나를 보며 웃고있던거였지

 

 

 

여긴 민간인통제구역이야.

관계자이외에는 아무도 여기에 들어오질 못해

들어온 저 꼬마애가 정체가

정말로 사람이 아니라면?

 

순간

나는 심장이 멎을듯이 놀래서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아버렸어

자다가 갑자기 앞으로 튕겨져나오는 힘때문에 차안은 난리가 났어

다들 자다가 봉변당한거지

간부가 일어나 놀라서는 대뜸 왜그러냐고 사고났냐고

나한테 물어봤지

 

난 너무 놀래서 심장이 펄떡펄떡뛰는걸 느끼면서도

이성적으로 생각할려고 굉장히 노력했어

방금 일을 이야기 하느냐 마느냐

 

하지만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어.

괜히 이런 이야기를 꺼내고 남은 군생활 소위 말해서 또라이취급

당하고 싶지 않았던거지

 

그래서 급브레이크는 순간 앞이 너무 안보여서 그랬다고

대충 둘러대고는 그렇게 다시 막사로 복귀를 했어.

간부는 상부에 보고를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어

 

그리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낮에 본부로 친한장교한명을 태우고

외근을 나갈때였어.

평소 정말 형동생처럼 잘해주던 장교라서 여자이야기며 ,게임, 영화이야기까지

못하던 말이 없이 하던 사이였는데

그날따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데

GOP에서 있었던 그 일이 갑자기 생각이 나는거야

 

겪고나니 그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더라고

그래서 나는 운전하면서 신나게 그때 그 이야기를 해줬지

 

근데

대뜸

 

그 장교가 얼굴이 파래져서는

나보고 말을 건냈어

 

 

 

 

 

 

[너 혹시 학마을 사람들이라고 아냐?]

 

 

 

 

 

 

 

[.......]

순간 난 말을 잃고 말았어.

학마을 사람들 우리나라 문학소설이기도 하고

6.25때 한 마을 주민 전체가 인민군에 의해 학살당한 곳이었어.

 

[니가 근무섯던 그 GOP주변 전체가 학마을이었어......

 니가 봤던 그 꼬마아이는.... 사람은 아니었을거야.]

 

돋아나는 소름에 나는 어쩔줄몰랐지

식은땀은 어찌나 뻘뻘나던지 그때 그장면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는거야

그뒤로 나는 한번씩 그때의 악몽을 꾸고있어

 

깰때마다 식은땀에 흠뻑젖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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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에게 너무나도 실감나고 무섭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제친구는 악몽을 꾸고 있으며 그때의 일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더군요.

여기 나온 학마을 사람들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따로 한번 내용을 찾아보셔도 괜찮은거같습니다.

 

아무튼 재미있게 보셨다면 선의의 댓글과 추천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