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있었던 황당했던 일

경상흔녀2011.07.18
조회83

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21세 흔녀입니다

청각장애인분 판을 보다가 제가 얼마전에 겪은 황당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써봅니다

 

그날에 저는 수업이 2시쯤 마쳐서 기분좋게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집에가는 길이었습니다

환승하려고 버스를 탔는데 제 뒤에 한 학생 커플이 타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그 커플이 마지막으로 탔습니다)

그냥 저는 버스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평소에도 mp3를 늘 귀에 끼고 창가만 보는 편이라 여느날 처럼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커플중에 여학생이 기사분께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깜짝놀라서 이어폰을 빼고 둘러보니

남자는 이미 자기 자리에 앉은 상황이었고 여자는 돈을 냈는데 기사분께서 안낸거 같다며 돈을 내라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여자는 계속냈다며 씩씩거리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합니다.  여자가 안내고 저러는지 아니면 어떻게 생각하면 여자가 돈을 냈을수도 있는데 기사분이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생각하며 상황파악이 안되고 있었습니다. 낮시간대라서 어르신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그렇게 언성높이는게 썩 보기 좋지는 않더군요.

여자가 당당하게 자긴 냈다고 하니까 기사분이 알겠다며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여자는 남자쪽에 가서 앉습니다.(저보다 뒤에 커플이 앉은 상황입니다)

가서 기사분 욕을 하기시작합니다. 그 커플은 맨 뒷자석이었는데 저는 아주 잘들리고 기사분께는 잘 안들리긴하지만 쟤네가 내 얘기를 한다는건 알 수 있는 정도의 소리였습니다.

같이 맞장구쳐주면서 열심히 욕하다가 남자는 무슨 근자감인지 일어나서 버스기사분께 당당히 걸어나갑니다

"아니 왜 냈다는데 내라고 해요? 쟤한테 사과하세요"

?????? 당최 이상황이 이해가 안됬습니다. 자기 아버지뻘되는 분한테 사과하세요? 욕하는거도 모자라 사과하라니.

정류장에서 집까지 5정거장 밖에 안되는데 욕할때부터 제가 오히려 너무 챙피해서 내려서 걸어가고 싶더군요.

기사분이 어이가 없어서 말대꾸 안하고 그냥 운전하고 계셨는데 남자는 언성을 높이며 사과하라고 소리지릅니다.

도저히 안되겠던지 옆에 어르신분들께서 그만하고 앉으라고 하자 근자감을 앞세워 더 크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제 뒤의 여자 목소리가 들리면서 "야 됐다 그냥 들어오라며 말해도 못알아먹나보다"라는 식의 얘기를 합니다

그러고 남자는 에잇 이러면서 지자리로 돌아갑니다. 또다시 둘이서 앉아서 험담하기 시작합니다.

너무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무슨 이런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당최 너무 황당해서...얼굴이 화끈거렸어요.

그런 개념없는 애들이 너무 챙피해서 저는 집에 다 가지 못하고 그냥 한정거장 남았을 때 내려버렸습니다.

 

물론 기사분께서 여자가 돈을 넣었는데 모르실수도 있습니다. 근데 여자가 제일 마지막에 탔고 그럼 더 눈에 띄었을거같은데

그사람들 성격으로봐서는 뻐기고도 남을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 중요하죠. 자기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한테 싫은 소리 안듣게 하고 싶겠죠. 그런데 대체 이건 무슨 경우인가요??

개념은 달고다녀야지... 이럴때 생각나는 사자성어가 있죠..

 

유유상종!!!!!

 

여러분은 안그러시겠죠~?아홍홍홍홍홍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