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의 길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는데도 확 뜨지 못했고 또 작품에서 까인 적도 많았으니까. 그러면서 생긴 게 열등감이에요. 하지만 그 열등감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세상에 자신의 단점을 마음 편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도 생판 얼굴 모르는 남에게. 그런데 남궁민은 처음 본 기자에게 자신의 약점을 훤히 드러내 보였다.
그의 팬들에겐 섭섭한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남궁민은 지난 10년간 먼 길을 돌아온 후에야 비로소 배우로서 재평가받고 있다. “잘 모르시겠지만 일일극 아침극 단막극 등등 안 해본 드라마가 없어요.” 실제로 남궁민이 출연한 작품들을 살피면서 예상 외로 많은 작품 수에 놀랐다. 대부분 작품이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도 스포트라이트는 매번 그를 빗겨갔다.
“아무래도 저한테 매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중요한 신에서 강하게 기(氣)를 내뿜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뮤지컬을 가르치는 분을 찾아가 발성법, 호흡법 등을 다시 배우기도 했죠.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작품을 안 한다고 마냥 쉴 수가 없었어요.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했고 항상 뭔가를 배워야만 했어요.”
누군가는 좌절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남궁민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간 얼마나 자신을 채찍질했는지 ‘나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연기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남궁민의 노력은 ‘내 마음이 들리니’를 만나면서 결실을 이뤘다.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처럼 따랐던 태현숙(이혜영 분)에게도 버림받는 봉마루를 연기하며 선인과 악인 사이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주연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캐릭터가 자신을 얼마나 이해시키느냐에 따라서 몰입도가 달라진다며 그 공을 작가에게 돌렸다.
“봉마루가 악하게 변하게 된 이유가 충분했잖아요. 태현숙은 아들이라고 말하면서도 배신했지, 할머니는 아버지가 따로 있는데도 지적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봉영규가 아버지라고 속였지 연기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하지만 남궁민은 자신의 연기에 100%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대본 연구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충분히 리허설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에 들어가니까 대본 연구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21회에 7, 8분간 놀이터에서 할머니한테 죽여 버리겠다고,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대본이 너무 안 외워져서 그것만 따로 떼어내 갖고 다녔는데도 안 외워지는 거예요. 촬영이 시작됐는데 애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윤여정 선생님이 안 되겠다 싶었는지 시간을 벌어주셨죠. 결국 20회에서 21회로 밀렸어요. 그때 그 압박감이란. 악몽도 꿨다니까요.”
그래도 열등감과 압박감이 남궁민을 성장시키는 힘이 됐다. 그도 인정하는 바다. 남궁민은 잘하는 사람과 상대로 붙으면 열등감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맞춰가려고 자신을 몰아세우는 타입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좋은 선배들과 많이 부딪히고 싶다고 바랐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고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큰 사랑도 받고 있다. 얼마나 좋은지 연애도 당분간 사양이다.
“데뷔 초에 쉴 틈 없이 일했는데 앞으로 3년 정도는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일하려고 해요. 지금은 그러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이 관심을 뺏는 사람(여자친구)이 생기면 나중에 그 사람을 굉장히 원망하게 될 것 같은데요? 결혼도 동생이 먼저 하게 될 것 같은데….”
남궁민 "나는 배우다..열등감 많은"
[SPN 2011-07-15]
“연기자의 길이 순탄치는 않았어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는데도 확 뜨지 못했고 또 작품에서 까인 적도 많았으니까. 그러면서 생긴 게 열등감이에요. 하지만 그 열등감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
세상에 자신의 단점을 마음 편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도 생판 얼굴 모르는 남에게. 그런데 남궁민은 처음 본 기자에게 자신의 약점을 훤히 드러내 보였다.
그의 팬들에겐 섭섭한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남궁민은 지난 10년간 먼 길을 돌아온 후에야 비로소 배우로서 재평가받고 있다. “잘 모르시겠지만 일일극 아침극 단막극 등등 안 해본 드라마가 없어요.” 실제로 남궁민이 출연한 작품들을 살피면서 예상 외로 많은 작품 수에 놀랐다. 대부분 작품이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도 스포트라이트는 매번 그를 빗겨갔다.
“아무래도 저한테 매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중요한 신에서 강하게 기(氣)를 내뿜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뮤지컬을 가르치는 분을 찾아가 발성법, 호흡법 등을 다시 배우기도 했죠.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서 작품을 안 한다고 마냥 쉴 수가 없었어요.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했고 항상 뭔가를 배워야만 했어요.”
누군가는 좌절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남궁민은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간 얼마나 자신을 채찍질했는지 ‘나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연기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남궁민의 노력은 ‘내 마음이 들리니’를 만나면서 결실을 이뤘다.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어머니처럼 따랐던 태현숙(이혜영 분)에게도 버림받는 봉마루를 연기하며 선인과 악인 사이를 넘나드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주연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캐릭터가 자신을 얼마나 이해시키느냐에 따라서 몰입도가 달라진다며 그 공을 작가에게 돌렸다.
“봉마루가 악하게 변하게 된 이유가 충분했잖아요. 태현숙은 아들이라고 말하면서도 배신했지, 할머니는 아버지가 따로 있는데도 지적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봉영규가 아버지라고 속였지 연기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하지만 남궁민은 자신의 연기에 100%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대본 연구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충분히 리허설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에 들어가니까 대본 연구에 대한 압박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21회에 7, 8분간 놀이터에서 할머니한테 죽여 버리겠다고,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대본이 너무 안 외워져서 그것만 따로 떼어내 갖고 다녔는데도 안 외워지는 거예요. 촬영이 시작됐는데 애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윤여정 선생님이 안 되겠다 싶었는지 시간을 벌어주셨죠. 결국 20회에서 21회로 밀렸어요. 그때 그 압박감이란. 악몽도 꿨다니까요.”
그래도 열등감과 압박감이 남궁민을 성장시키는 힘이 됐다. 그도 인정하는 바다. 남궁민은 잘하는 사람과 상대로 붙으면 열등감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맞춰가려고 자신을 몰아세우는 타입이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좋은 선배들과 많이 부딪히고 싶다고 바랐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고 지금껏 누려보지 못한 큰 사랑도 받고 있다. 얼마나 좋은지 연애도 당분간 사양이다.
“데뷔 초에 쉴 틈 없이 일했는데 앞으로 3년 정도는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일하려고 해요. 지금은 그러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이 관심을 뺏는 사람(여자친구)이 생기면 나중에 그 사람을 굉장히 원망하게 될 것 같은데요? 결혼도 동생이 먼저 하게 될 것 같은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