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어린이 동반 가족끼리 가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곽석춘2011.07.20
조회1,238

지난 일요일(7/17) 오션월드의 '익스트림 리버'(파도 유스풀)에서 초딩 4학년 딸아이가 손목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경위를 다 얘기하려니 좀 길어질것 같네요. 스크롤의 압박이 좀 있지만 오션월드에서 안전

한 휴가 물놀이를 하시려는 분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고 가시려는 분들 꼭 한번 읽어 보시는

게 좋을것 같습니다.

  ▲ 오션월드 홈페이지 사진

 

사고가 난 익스트림 리버는 키 130cm이상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 아이는 키 126cm, 몸

무게 26kg 또래보다 좀 작은 편이죠. 그렇다면 이용 자격이 안됩니다. (120cm 이상은 보호자

동반때 가능하다고 오션측으로부터 사고후 전화로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은 사고나기 전날 토요일에도 오션월드에 거의 하루종일 있었습니다.(오전10~

오후6시) 
익스트림 리버를 여러차례 타기도 했죠. 재미있더군요. 그런데 아이들이 타기엔 위험하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파도가 칠때마다 아이를 제 안쪽으로 오게하고 신경쓰느라 다음날 팔이 어깨

가 다 뻐근하더군요.
토요일에는 비가 하루종일 내리다 말다 반복해서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암튼 토요일에도 아이 키가 130cm이 안되는데도 어떤 제재나, 안전규정에 대한 어떤 고지도 듣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사촌가족과 함께 딸아이만 한번 더 갔는데 그날은 토요일에 비해 사람도 2배이

상 많았고(아이는 익스트림 리버안에는 토요일보다 4배는 많았다고 했고, 오션측은 2배라고 하거군요) 물론 그때도 어떤 제재나 주의도 듣지않고 익스트림 리버 들어간거죠.

그리고 2바퀴를 돌고 3바퀴째 아이가 잡고 있는 튜브 손잡이 위로 옆에 있는 성인 튜브가 올라

탔고 아이가 손이 눌려 소리를 지르는 때 파도가 치며 손이 눌린채로 파도를 넘은거죠.

 

그리고는 속목뼈가 부러진는 사단이 났습니다. 아이는 울며 소리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못했고, 손목이 부러진 상태로 '익스트림 리버' 파도치는 강을 끝까지 지나쳐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전요원 뭘했는지 모릅니다. 그 긴 익스트림 리버에 안전요원이 얼마나 많이 배치됐는지도 모

릅니다.

 

오션월드측에서 사고후 조치는 어땠나 볼까요?
의무실에서 춘천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줬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골절진단을 받고 반깁스를

했습니다.
사촌가족은 아이의 주민번호를 모르기에 병원비를 일반으로 현금으로 다 냈습니다.
오션월드측은 입장료를 환불해줬답니다.
여기까지는 그럴수도 있고 병원비까지 오션월드측에서 내줘야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

으나 정신이 없어서 그런 말이나 확인할 생각도 못했습니다.

서울로 와서 또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월요일 아침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갔습니다.
골절진단에 수요일(오늘)에 통깁스를 하자고 하더군요. 성장판을 다쳤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고 합니다.

월요일 오후 오션월드측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션측에서는 법대로 안전규정 다 지켰다고 하면서 상해보험 지급 대상인지 확인하고 연락을

준다고 했습니다. 


물놀이 시설에서 이용자가 안전수칙을 지켰는데도 사고가 났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희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것이죠;; 하지만 오션측에서 안전수칙에 대한 고지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사고가 발생했을때 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구조를 하지 않은것은 잘못된 것 아닌가요?

그 시설안에서 사고가 났는데 그게 상해보험 지급 대상이 아니면 어떤 경우가 지급 대상인가요?

 

담날 오션월드측에서 또 전화를 했습니다. 보험사에서 연락이 갔냐고 묻더군요. 불난 집에 부

채질 하는것도 아니고...방학 첫날 오른손을 다쳐 깁스를 하게 되어 화도 나고, 성장판 다쳤을

까 걱정인 부상자 가족에게 확인할 일입니까? 오션측서 보험지급대상인지 아닌지 확인한다고

하고선 말입니다.

 

요즘은 사고에 대한 대비로 보험을 다들 들지요. 그리고 사고 발생때 보험회사에 넘기면 그뿐

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업체에서 사고 부상자에 대한 것을 보험사에만 넘기면 안된다고 봅니다.
적절한 사과도 전 못들었습니다. 또 다른 사고를 막기위한 대책을 세우라는 말도 블랙컨슈머

취급을 받으며 묻혔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비발디파크에 묵으면 오션월드 놀러가시는 분들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친 사람만 속상합니다. 익스트림 리버에서 지금까지는 찰과상/타박상 등만 있었다고 합니다.

손목 골절은 처음이라니 저희만 재수없게 당한 일이라 여기고 그냥 넘기면 더 큰 사고를 방치

하는 것 일 수 있습니다.

 

장황하게 길어졌습니다. 아이가 아플때 안타깝고 답답한 부모 마음에, 저희 같은 사고가 없길

바라며 판 가족께 하소연 했습니다.

오늘 소아정형외과로 가봐야 될지 그냥 가던 정형외과 전문병원에 가야할지 아직도 고민이네요

.
여러분들은 여름철 휴가 사고없이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