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생각 할수록 뭔가 좀 찝찝하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시작할께. 내가 휴학하고 재택 알바하던 1년 전 쯤 얘기야. 경기도에서 친구랑 같이 자취하다가 친구가 서울로 직장을 잡는 바람에 나도 같이 서울로 이사했거든. 집도 크고 전철역이랑 가깝고 가격도 싼편이고 해서 굉장히 맘에 들었어. 역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오르막길이 좀 빡세긴 했지만; 어쨌든 집 주위는 재개발 구역 느낌이 강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사람 없는 빈건물이 많이 있었어. 예전에는 원룸촌이었던 것 같아. 낮에도 거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돌아다니시고 밤이 되면 거의 모든 건물 불이 꺼져있어서 꽤 무섭기도 해. 여기 저기 공사중이고 사람은 없고 가로등은 깜빡거리고.. 친구도 회사 다니면서 야근이네 회식이네하고 여자친구랑 놀러 다니고 해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 나야 편해서 좋았지만. 하여튼 우리집은 2층이고 바로 옆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은 한 5층짜리 정도 였거든. 내 방 창문(2층)을 열면 그 건물 3층 창문이 맞은편 조금 위쪽에 있어. 거의 한뼘정도 거리밖에 안 떨어져 있고. 그런데 이사 온지 한 3주 후 정도 부터 옆집 3층 창문에서 거의 들릴 듯 말 듯하게 톡 톡 톡 이런 소리가 한 3분 정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들리는 거야. 그 이후로 매일 밤 9시 부터 한 11시 까지, 30분~1시간 정도 매일 들렸어. 무언가가 창문 유리를 안쪽에서 살살 치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평소에 별로 그런거에 신경 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넘겼는데, 며칠 뒤에 PC가 고장나서 할 것도 없고 책이나 읽을까 해서 침대에 누워서 책을 보고 있는데 또 그 소리가 나는거야. 그 날 따라 신경 쓰여서 창문을 열고 고개를 90도로 틀어서 올려 다 봤어. 그 집은 불투명 유리였는데, 불은 켜져 있는데 형광등 처럼 밝은 빛이 아니고, 화장실 백열등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마치 집안에 불은 다 꺼졌는데 화장실 불만 켜놓은 듯한 느낌. 솔직히 그 집에서 켜 놓은 건지도 알 수 가 없었어. 당시에는 어디 다른 집이나 가로등 빛이 그 집 창문에 반사 되는 건가 싶었거든. 하여튼 그때 "에이씨.. 뭐야, 도대체.."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크게 했었거든 내밀었던 고개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순간에 턱! 지금까지 났던 소리보다 훨씬 큰 소리가 났어. 주기도 조금 더 빨라졌고. 턱! 턱! 턱! 턱! 소리가 멈출 생각을 안해서, 나가서 그 집을 건물 밖에서 봤는데, 불이 켜진건지 꺼진건지 역시 긴가민가한 상태였고, 혹시나 해서 그 건물로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현관 유리문은 잠겨있었어. 다른쪽 출입구가 있나 싶어서 돌아봤는데 그쪽도 자전거 자물쇠 같은 걸로 안쪽에서 잠겨있었어. 하여튼 PC도 고장나고 뭔가 기분나쁘기도 해서 PC방에 갔어. 밤새고 날 밝기 전에 푸르스름한 새벽쯤에 돌아왔는데, 동트기 전에 새벽은 오랜만이라 담배하나 피우면서 집 앞에 서있었거든. 그때 우리집 옆 건물 입구 쪽에서 약간 싼티나는 양아치 느낌의 남자 두명이 화물용 크기정도의 캐리어백을 앞 뒤로 들고 나를 지나쳐서 갔거든. 담배도 다 태웠고, 괜히 빤히 쳐다봤다가 시비 걸릴거 같아서 들어가려는데, 둘 중에 한명이 말하기를.. "아오, 이 씨X년 졸라 무겁네" 그 날 이후로 더이상 옆건물 3층 창문으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어. 희미한 백열등 불빛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뭔가 찝찝해. 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1
내가 겪었던 약간 찝찝한 이야기
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생각 할수록 뭔가 좀 찝찝하다고 해야할까..
어쨌든 시작할께.
내가 휴학하고 재택 알바하던 1년 전 쯤 얘기야.
경기도에서 친구랑 같이 자취하다가 친구가 서울로 직장을 잡는 바람에 나도 같이 서울로 이사했거든.
집도 크고 전철역이랑 가깝고 가격도 싼편이고 해서 굉장히 맘에 들었어.
역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오르막길이 좀 빡세긴 했지만;
어쨌든 집 주위는 재개발 구역 느낌이 강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사람 없는 빈건물이 많이 있었어.
예전에는 원룸촌이었던 것 같아.
낮에도 거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돌아다니시고
밤이 되면 거의 모든 건물 불이 꺼져있어서 꽤 무섭기도 해.
여기 저기 공사중이고 사람은 없고 가로등은 깜빡거리고..
친구도 회사 다니면서 야근이네 회식이네하고 여자친구랑 놀러 다니고 해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
나야 편해서 좋았지만.
하여튼 우리집은 2층이고 바로 옆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은 한 5층짜리 정도 였거든.
내 방 창문(2층)을 열면 그 건물 3층 창문이 맞은편 조금 위쪽에 있어.
거의 한뼘정도 거리밖에 안 떨어져 있고.
그런데 이사 온지 한 3주 후 정도 부터
옆집 3층 창문에서 거의 들릴 듯 말 듯하게
톡
톡
톡
이런 소리가 한 3분 정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들리는 거야.
그 이후로 매일 밤 9시 부터 한 11시 까지, 30분~1시간 정도 매일 들렸어.
무언가가 창문 유리를 안쪽에서 살살 치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어쨌든 평소에 별로 그런거에 신경 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냥 넘겼는데,
며칠 뒤에 PC가 고장나서 할 것도 없고 책이나 읽을까 해서 침대에 누워서 책을 보고 있는데
또 그 소리가 나는거야.
그 날 따라 신경 쓰여서 창문을 열고 고개를 90도로 틀어서 올려 다 봤어.
그 집은 불투명 유리였는데, 불은 켜져 있는데 형광등 처럼 밝은 빛이 아니고,
화장실 백열등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마치 집안에 불은 다 꺼졌는데 화장실 불만 켜놓은 듯한 느낌.
솔직히 그 집에서 켜 놓은 건지도 알 수 가 없었어.
당시에는 어디 다른 집이나 가로등 빛이 그 집 창문에 반사 되는 건가 싶었거든.
하여튼 그때 "에이씨.. 뭐야, 도대체.."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크게 했었거든
내밀었던 고개를 집어넣으려고 하는 순간에
턱!
지금까지 났던 소리보다 훨씬 큰 소리가 났어.
주기도 조금 더 빨라졌고.
턱!
턱!
턱!
턱!
소리가 멈출 생각을 안해서,
나가서 그 집을 건물 밖에서 봤는데, 불이 켜진건지 꺼진건지 역시 긴가민가한 상태였고,
혹시나 해서 그 건물로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현관 유리문은 잠겨있었어.
다른쪽 출입구가 있나 싶어서 돌아봤는데 그쪽도 자전거 자물쇠 같은 걸로 안쪽에서 잠겨있었어.
하여튼 PC도 고장나고 뭔가 기분나쁘기도 해서 PC방에 갔어.
밤새고 날 밝기 전에 푸르스름한 새벽쯤에 돌아왔는데,
동트기 전에 새벽은 오랜만이라 담배하나 피우면서 집 앞에 서있었거든.
그때 우리집 옆 건물 입구 쪽에서 약간 싼티나는 양아치 느낌의 남자 두명이
화물용 크기정도의 캐리어백을 앞 뒤로 들고 나를 지나쳐서 갔거든.
담배도 다 태웠고, 괜히 빤히 쳐다봤다가 시비 걸릴거 같아서 들어가려는데,
둘 중에 한명이 말하기를..
"아오, 이 씨X년 졸라 무겁네"
그 날 이후로 더이상 옆건물 3층 창문으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어.
희미한 백열등 불빛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뭔가 찝찝해.
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