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최악의 방법으로 남자친구를 찼습니다. 그런데.. 2

3822011.07.21
조회12,562

 

어제 밤에 글을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네요.

지금 손이 덜덜덜덜 떨리고 제가 맞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톡커분들의 오해를 풀고

그 뒷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질투를 느껴서 그런거 아니냐' '지 갖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깝다는거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계시는데 사실 제가 질투를 느낄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전남자친구를 차고, 정말 너무너무 죄책감이 들었고

그 동생이 걔랑 사귄다고 했을때, 오히려 저는 잘됐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단지 그 동생이 사귀기 전에 저한테 했던 말과 행동이 달라서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 뿐입니다.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를 욕하는 분들의 댓글도 감사히 읽었고, 반성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정말 최악이었으니까요.

공감 눌러주신 분들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을 이제 적겠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과 함께 미투데이를 해왔었습니다.

sns의 특성상 문장의 주어를 생략하면 누구를 지칭하는지, 즉.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른다는 것이

 

이번 일의 시작이었습니다.

 

 

 

 

 

 

미투데이는 접속을 하면 자신의 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글도 보이는데

제가 쓴 글 위에 업데이트 된 전 남자친구의 현 여친. 말로 하니 복잡한데, 제가 아끼던 그 여동생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밑에 첨부한 사진이 제가 올린 미투데이를 찍은 것이고 그 밑에 올린 사진이

제가 아끼던 여동생이 올린 미투데이입니다. (비속어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시간과 날짜 순으로 정리했어야 하는데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7일.. 일요일은 저와 지금 제 남자친구가 약 일주일만에 데이트하는 날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 조금이라도 빨리 보러 오겠다고 KTX에 탔다가

 

... 120열차. 터널 안에서 멈췄었던 그 열차에 40분 넘게 갇혀있었습니다.

 

패닉상태가 되어서 역무실 왔다갔다하고 미투데이에 글도 여러개 남겼는데

약 20분? 정도 지나서 저 글이 올라오더군요. 제 글 바로 위에요.

 

 

 

내 얘긴가, 했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18일 월요일에는 제가 남긴 미투 바로 위에 또 그 아이의 글이 올라왔구요.

이 날은 동생과 싸운 날이었는데 동생과 동생 남자친구가 저의 험담을 하는것을 듣고

제가 화가 나서 썼던 글입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자신과 자신의 남자친구 이야기로 착각을 했는지

저렇게 썼더군요.

 

제가 계속 오해하는건지, 아니면 저아이가 저를 싫어하는건지..

싫어한다면 왜 갑자기 저를 싫어하게되었는지..

그게 이해가 안가서 저와 그 아이를 둘 다 알고 있는 남동생에게 미투데이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그 애(남동생)이 말하길, 걔는 오히려 누나랑 친해지고 싶어하고

돈이 썩어난다는 글은 걔가 요새 강남에서 3주에 750을 받고 애들 과외를 하는데

애들이 제대로 수업을 안들어서 쓴 글 같다며.

 

아까 올라온 그 글도 누나가 오해한거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조금 미심쩍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얼마안있어서(그 다음날(19일) 저녁)

 

제 전 남자친구와 , 제가 아끼던 그 여동생(지금 전남친의 여자친구)와 우리둘을 알고있는

남동생이 갑자기 대화를 걸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이어서 쓰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다음에 시간 간격을 두고 3번째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

 

긴글 지루하실텐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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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아르바이트 끝나고 돌아와서 글을 적습니다. 비도 오고 심란하네요.

 

 

바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댓글로 많은 분들이 너무 의식을 하고 있으니

연락을 끊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저도 자꾸 그런 글 보면서 혼자 꽁꽁 싸매고 스트레스 받느니

글을 보지 않는 쪽이 낫겠다. 연락하지 않는 쪽이 낫겠다. 싶어서

 

그 아끼는 동생의 글을 보고 18일에 바로 미투데이며 블로그, 네이트온까지 지웠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19일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언니ㅋㅋ 죄송한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미투고 블로그고 싸이고

다 끊어놓을만한 일 있으면 왜 그러나 정도는 말해줘야되는거 아니에요?ㅋㅋㅋ

뭐있으면 나랑 얘기하면 되는거고ㅋㅋ]

 

 

 

미투는 자꾸 오해하는게 싫어서 끊었고, 블로그는 이미 닫아서 끊었고.. 싸이는 끊은 적 없다..

그런거 다 얘기하니까 자기하고 자기 남친만 끊겨있어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걔도 문자나 대화보다 나중에 만나 얘기하는 쪽이 좋겠다고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답장은 하지 않았죠.

 

 

 

 

그런데 그날에 전 남자친구가 제 미투에 장문의 댓글을 남겼길래 이게 뭔가 싶어서 걔 미투를 보니

이런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미지 첨부할게요.

 

 

 

 

 이 글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고로 일단 소환합니다'라며 전 남친이 대화를 걸더군요.

대화에 있던 사람은 전남친, 그리고 아끼는 여동생, 위에서 언급한 남동생. 그리고 한명 더.

 

 

 

미투 때문에 상당히 화가 나 있던지라 '미투 잘봤다?' 하니까

'ㅎㅎ 잘보고 지우셨쎄요' 라고 맞받아쳐주더군요.(제 미투데이에 남겼던 댓글은 보자마자 삭제했기에)

 

나야 둘째치고 애들까지 끊고 개무시하려는 이유나 좀 들어보자,고 하대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느꼈던 기분들. 미투 친구목록에서 삭제한 이유 등을 전부 얘기했죠

흥분해서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손도 과장 안하고 진짜 덜덜덜덜덜 떨면서.

 

 

 

그쪽에서는, 애들은 더 멀어지길래 다시 예전처럼 조화롭게 못지내나 궁리한건 알긴 하냐고

일방적으로 끊고 거리를 두려고 하니까 아무 소용없는거처럼 느끼는거 아니냐고 쏘아붙이대요.

 

 

 

 

싫은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아끼는 그 여동생 미투데이를 보고도

말도 못하고 속만 끙끙 썩히다가 미투 친구 삭제를 했는데..

 

전 제가 말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싫은소리 해서 싸우고 싶지도 않았고 그걸로 인해 애들하고 멀어지는것도 원하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제가 그동안 담아뒀던 얘기들을 막 쏟아내고 있는데 전남친 쪽에서는 그걸 일방적인 '통보'로 치부하더군요.

그 여동생은 "서로 말하는게 안맞아요 지금. 무슨 피해자랑 가해자 있는것도 아니고..."

잘잘못 따지자면 아무것도 없는거 아니냐면서 뭐때문에 대하기 어렵다는 애기 들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자기가 잘못한거면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데 그런것도 없고

이번에 그렇게 친구 삭제당해서 상처였다고...

 

 

 

 

글이 길어졌는데 그쪽에서는 아무말 없이 혼자 거리두는게 싫어서 그랬다고 하네요

니가 대체 뭔 생각으로 하나하나 끊어내는지 알 수 없다고

그러면서 이후에 어떻게 할건지 물었습니다. 아예 싹을 끊을건지 다시 관계를 회복할건지.

니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하면 애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올거 같냐고

'너 예전처럼 끼고 어울린다고 해서' 나무랄 사람도 없다고.

 

 

 

 

몇몇 애들(글에서 언급했던 여동생이랑 남동생 등)이 마음에 걸려서

걔들하고 연을 끊는게 싫어서 끌어왔던게 이런 일이 될줄은 몰랐어요.

 

 

 

이건 그 여동생이 한 말이구요.

 

 

 

전 그냥 너무 혼란스러우니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대화를 끝내버렸습니다.

 

 

그쪽에서는 제가 악의를 가지고 미투데이며 네이트온이며 다 끊었다고 생각하던데

그게 아니라고 분명 대화로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남자친구가 미투데이에 올렸던 글은 다음날에 보다못한 제 남자친구가 쪽지를 보내고 나서야 삭제됐습니다.

 

 

적어도.. 저는 좋아했던 사람이기 떄문에 정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남자친구 험담 같은건 입에도 올린 적 없었구요. 저 미투 글 보기 전까지는.

게다가 제가 차버린 마당에 제가 무슨 낯짝으로 그 애 험담을 합니까. 말도 안되는 얘기죠.

 

근데 그 글 보자마자 얘는 날 이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이 정리가 되더군요.

 

 

 

대화해봤자 또 안좋게 끝날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전부 삭제하고 끝내렵니다.

차라리 이렇게 생각하니 후련하네요.

 

 

 

 

이게 이틀전 일이에요. 그 이후로 잠도 제대로 안오고 아르바이트 하다가도

손이 덜덜덜 떨리고 심장떨리고 그래서 일도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해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저만 손해라는거,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걔를 찼던 작년 11월에 했어야 하는 일을 이제서야 하네요.

진작에 다 정리했어야 하는데 그 애들하고 같이 보냈던 시간들 떄문에

망설이고 질질 끌다가 이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씁쓸합니다.

 

 

 

 

첫번째 글과 두번째 글에 있는 댓글은 모두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서 욕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댓글 볼때마다 심장이 떨렸었는데

이제는 '내 글을 보고 저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구나' 하고 넘기게 되었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드리구요.

 

 

추천이던 반대던 제가 쓴 글을 읽어주셨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냥 하소연...만 하고 가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커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