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하자고 사정사정 하더니 뒤통수 치는 사기꾼 가족들

이희원201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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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겪은 황당한 사건입니다.

 

내용이 길어도 꼭 읽고 댓글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평소처럼 퇴근 후 안양천 옆 자전거도로로 퇴근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화가 와서 자전거 도로 옆길에 자전거를 세워서 사타구니에 자전거를 낀 채로 서서 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무언가 저를 덮쳐서 자전거와 제가 넘어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제 뒤를 친겁니다.

할아버지가 미안하다면서 하시는 말씀이 "땅을 보고 오다가 그랬단겁니다." 일단 화는 나지 않았지만 꼬리뼈쪽이

욱신거리고 자전거도 세워서 보니 윗 기어가 말을 듣지 않더군요. 참고로 제 자전거는 아팔란치아 데오레 급인데

80만원 좀 넘게 주고 샀습니다.

 

일단은 제가 상해보험 처리라도 해야하고 자전거 상태도 이상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바로 그 자리에서 신고를 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일단 동의는 구하고요.

조금 기다리니 경찰관이 도착했더군요. 그래서 이제 상황을 파악하고 할아버지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정을 알리시더군요. 그리고 제게 보상을 해주실지에 대한 여부도 묻더군요. 그리고 지금 현장으로 오실수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그러니 할아버지 가족들도 지금 당장 오겠다고 하며 약도도 묻고, 당연히 제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경찰관께서도 그럼 합의 보는 걸로 하고 자리를 뜨시더군요. 

그리고 한참을 기다리니 마침내 할아버지 와이프분하고 따님이 오셨습니다. 제게 사과부터 하고 치료비와 보상 자전거 수리를 약속했습니다. 단 부탁이 있다고서 하는 말이 상해보험으로 처리하면 자기네가 부담이 너무 크니까 병원에다가 상해라고 하지 말고 제 개인 의료보험으로 치료해달라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했습니다.

일단 계속 병원 부터 가라고 하셔서 어차피 퇴근시간이라 병원 문이 닫어 내일 가겠다고 하고 전 고장난 자전거를 끌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찍고 진단 받고 하니 만이천원 정도 나왔습니다. 그리고서 할아버지 와이프께 (할아버지는 65인데 이 아주머니는 그리 나이가 드시게 보이지 않아서 할머니라 하기 좀 그렇네요.)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서 이차저차해서 병원에 진료받고 한 2주 정도 치료 받아야 겠다. 하고 말씀 드렸더니 다 받고 치료비 영수증 주면 물어주겠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딱 치료비만 주겠다는 말같아서 혹시 치료비만 주실 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뭘 바라냐고 해서 제가 병원비가 만원정도 들고 제가 병원가느라고 회사 점심시간에 점심 안먹고 치료받으러
병원도 다니고 그러니 딱 만원씩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병원비 1만원에 위로비 1만원 해서 하루 2만원씩 14일 해서 28만원 달라고 했습니다. (자전거 수리비는 따로 말씀드렸고 그 다음날 견적 받아보니 5만원 이내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오해할까봐 자전거 고치러 그쪽에서 아는 자전거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전 진짜 할아버지가 인상이 좋으셔서 정말 관대하게 말씀드렸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 집안과 악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아주머니께서 병원비가 무슨 그렇게 많이 나오냐 약값 포함해도 너무 많다.(=제가 그쪽 요청대로 제 개인 보험으로 한 것이 아닌 상해로 치료받았으면 치료비가 하루에 2만원씩은 나올거란 생각은 안하고 있더군요.)

요즘에 보험사도 병원가서 다 조사해서 허위로 진료받고 그러면 다 걸린다. 치료비만 받고 위로비로 몇만원 얹어주겠다. 그러니 제가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어제 하신 말씀하고 틀지 않느냐 하자. 자기 사위가 경찰관이다. 이런말 하시던군요. 완전 어이 상실... 그래서 전 사고 접수 하겠다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니 할아버지 아드님이 전화를 주더군요. 그래서 모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이 아들도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해서 그럼 알겠다고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일찍 금천 경찰서를 찾아가서 사고접수를 했습니다.

사고 접수를 하니 경찰관이 할아버지 와이프분에게 연락을 해서 얘기를 하시더니 제게 전화를 받아보라구 하시던군요. 받아보니 결국 똑같은 이야기 전화를 끊고 사고 접수를 하니 진단서를 끊어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오후에 병원에 물리 치료 받는 김에 진단서를 요청하기 직전에 마침 전화가 왔습니다. 그쪽 딸이더군요. 그래서 하는 말이 자기가 간호사였는데 나같은 사람 2주 나온다고 해도 한 3일 밖에 병원을 다니다 말더라

그런데 무슨 2주 치료비냐 그리고 첫 진료비가 만 이천원 나왔는데 아프지도 않으면서 엑스레이를 이곳 저곳 찍어서 그런 금액이 나온거 아니냐 하고 따지더니 나중에는 꼬리말고 다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전거도 고쳐야 하니 자기 오빠를 만나보라고 하면서 어머니의 일에대해선 사과하고

그래서 알겠다 그럼 진단서 떼지 않고 오빠를 다음날 만나겠다. 하고서 상해 진단서 떼지 않고 물리 치료만 받고 경찰서에다가는 합의를 할거 같으니 아직 조서 올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찰관도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집에 왔는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 할아버지하고 그 따님이 경찰서에 왔다고

와서 하는말이 합의 안할테니 사건 접수 해달라고 하더라 그러니 진단서 떼오라

이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제게 사과하고 벌금 때문이 아니고 마음이 찝찝해서 이런거라고 하면서 제게 사정사정 하던 사람이 돈 28만원 주기 싫어서 그새 경찰서를 간겁니다.

진짜 짜증이 나서 경찰관께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한 1시간 있으니 다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죄송하지만 경찰관이 사정을 설명했더니 다시 합의하겠다고 하고 갔답니다.

진짜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전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경찰관께서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이라 그런다고

제발 부탁한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할아버지가 인상이 좋으셔서 경찰관께서도 그러신다고 제게 부탁한다는 말씀을 10번을 했습니다. 차마 저도 거절 못하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경찰관께서도 차마 합의하라고는 말을 못하시고 오늘 그 아들하고 제가 만나기로 한 약속을 말씀하시면서 꼭 만나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하고 통화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집 딸이 저한테 사기 치기 직전에 한 약속으로 오늘 7시 반에

그집 아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진단서를 제돈 10만원을 주고 띄고 나야 또 저한테 사기 치더라도 바로 경찰서에 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진짜 성질대로 신고해야 할지 그래도 할아버지가 불쌍하니 참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합의할까요 아님 신고할까요?

 

참고로 신고하면 벌금이 60~120정도 나온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