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연민의 감정으로 만나야하지

파란장미2003.12.15
조회480

 

아마 의외로 연민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불쌍한 마음때문에 지금의 애인과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도 아마 많을거에요.

 

조금만 화내도 울고불고 난리치고 홧병나고 용서-_-a;;; 해줄때까지 몸져눕고..

(엄마말로는 그게 지승질 못이겨 나는 꾀병이라는군요;;;;)

 

으으...

하여튼 늘 저는 헤어지자는 말을 달고 살고 그애는 늘 불안해하며 그렇게 유지하고 있는데

 

 

적년부터 찍어놓았던 남자애를 어제 만났답니다.

생긴건 있는집 외동아들처럼 생겼는데 의외로 무던하고 귀엽더라구요..

남대문시장의 족발집가서 순대국밥과 족발을 먹었는데

아주 분위기가 좋았답니다.

 

그리고,,,,

거의 몇년만이라고 해야하나....

딥키스를 했답니다.

(뭐 잘했다는 말은 못듣겠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ㅡ_ㅡ

그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데. 나도 좋은 날 좀 있어보자!)

 

족발과 순대국밥을 먹고도 입냄새 하나 안나는 깔끔한 녀석.

그녀석도 저더러 양치하고 왔냐고? 깔끔해서 기분좋다고 하구요...... ^^;

 

그애를 사랑하게 됐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뭐라고 해야하나

 

해. 방. 감. 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가볍고 시원하고 자유스러운 느낌이 저를 휘감더군요.

 

아마 그가 내가 다른 사람, 그것도 그애를 만난걸알면(제가 잘생겼다고 홈피보고 한마디 한적이 있는데 그 뒤부터 혼자서 그애를 저주하며 -_- 칼을 갈더군요.)

또 아파서 누워버리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주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하면서도 그냥 조금 느낌 좋은 사람을 만나도

이렇게 행복해질만큼 내가 힘들게 지내왔던가.

 

회의가 들었답니다.

 

 

언제까지 연민이라는 감정으로 이렇게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그애 만나고 피부가 아주 푸석해지고 한 3년은 늙어보였답니다.

전 그게 제가 늙은건줄 알았는데 어제 그 애를 만나니 예전 얼굴과 표정으로 돌아오더군요...)

그런걸 계속해야하는지.

 

 

우리맞지 않아! 제발 헤어져줘!

 

 

후우,,,,,

심리적인 병은 냅두면 낫는다는데....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싶네요.

 

 

언제까지 연민만으로 널 사랑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