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회사에서 쫒겨난 40대 녀의 억울한 얘기

사과나무2011.07.23
조회1,318

저는 40대 중반 녀 입니다.

아들 소개로 톡을 알게 되었고 가끔 시간 날 땐 들어와서 이런 저런 인생 이야기를 읽곤 합니다

동감가는 이야기에 댓글도 달기도하고..

제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도 한번 쓰고 싶었는데 글 쓰는 재주도 없고 자판 두드리는 속도도 늦고..해서 망설이다가 용기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분이라도 읽어주시고 진심으로 동감해 주신다면 저에겐 큰 위로가 될 듯 합니다. 저는 2010년 11월까지 인천 모(D)대기업 하청업체인S기업에 사무경리로 있었습니다.

2006년에  S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결혼후 알바만하다가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 무척기뻤고 저는 직원이 아니라 내 일인냥 열심히 했습니다.

그당시 근무 조건이 제 급여를 줄이기 위해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오후 3시에 퇴근하는걸로 월 70만원받고 근무했습니다.  제 업무는 공장 근로자 근태관리외 월말에 원청업체에게 실적보고등등...하이간 일은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딱히 3시에 퇴근하게엔 힘들었고 4시 5시 이렇게 퇴근하면서 불만없이 2년동안 잘다녔습니다.

2년쯤후에 원청에서 요구하는 작업량이 많아 인원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고

그래서 저는 급여를 인상하게  되어 100만원을 받고 또 2년을  근무했습니다.  근무한지 4년쯤 후에 주변에  하청업체가 더 생기기도 하였고 그 하청업체 여직원이 한명 두명 늘어나게 되어 급여를 서로 알게됐는데 제 급여가 좀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급여 인상을 요구하여 120만으로 올려 받게 되었고 흔쾌히 급여를 올려준 부분이 감사해서 더욱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며칠 근무 안하고 퇴사할시엔  새작업복이 아까워 세탁해서 재활용한다든지 회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은 망설이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대표는 저보다 나이가 10살 아래였고 편하게 지냈지만 다른직원들이 나이어린 대표를 무시하지나 않을까 꼬박 꼬박 대표대우를 했으며, 어려움이 있을때는 동생처럼 격려해주며, 좋은일 있을때는 잘한다고 축하해주며 ..많은 어려운 고비들을 함께 웃으며 잘 지내왔습니다. 직원이 80여명 되었지만 별 탈없이 즐겁게 직장생활을 해왔습니다. 근무당시 맘편하게 잘대해준점은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설이 넘 길었나요~ 제 직장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서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이제 그사건으로....

근데 작년 2010년 11월 초.. 어느날

사무실에서 잠깐 얘기좀 하자고 했습니다(이렇게 얘기좀하자는 경우가 거의 없었음)

저는 왜 그러냐고 했죠.......

저보고 회사를 관둬달라고 했습니다.(저는 농담인줄 알았어요)

나보다 자기가 더 괴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유는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정이 어렵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그친구 와이프를 우리회사 말하자면 내자리에 나를 밀어내고 입사시키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기가 차서 그렇게 엄청난 사실인지 잘 몰랐습니다.

제 마음의 정리도 아니 ..준비도 안된 상태에 그 담날 그 친구 와이프 ..그여자  황씨..란년을 데리고 출근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제가 이성을 잃어서 판단 능력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왜 노동부에 신고도 아니하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고 착실하게 인수 인계를 잘해줬는지..저 스스로가 바보같단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둥 마는둥 화장실가서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보고 11월 말까지 인수 인계를 해주라고 하던군요

그여자는 저에게 하는 첫말이 웃으면서 "그만 두어서 섭섭하시겠어요" 하더군요

그때 저는 그년의 뺨때기를 후들겨 패고 싶었는데.. 마음뿐이었습니다.

목구멍에서 무슨 불덩어리 같은게 막혀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바보처럼 사람들이 수근거림도 아랑곳하지 않고 1주일간 인수인계를 아주 친절하게 해주었습니다.

옆에서 어떤 분이 왜 바보처럼 계속 나오느냐.."나 같으면 인수인계고 뭐고 당장 안나오겠다" 는 말을 들었을때 그제서야 아~ 그렇구나 내가 회사각정할게 뭐있나 싶어서 인수인인계도 어느정도 끝났으니 안나오겠다고했더니 자기도 껄끄러웠던 참이었는지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한마디 더...그 년 .. 황씨는 인수인계과정에  늘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정한체 하길래

제가 참다 못해 물었죠.. 여기 어쩧게 들어오게 되었냐고..?  지가 들어오는 바람에 내가 밀려 나가는거 알면서도 그렇게 얼굴 두껍게 웃으며 다정한채 한것이 구역질 났습니다(과격한표현 미안합니다)

사실 저는 그회사(S기업)그만둔것 보다도 내가 진심으로 대한 사람한테 배신 당한점이 너무나 얼울하고 마음아픕니다  5년여 동안 근무하면서 정들었던 회사 직원들과 인사도 하고 퇴사후에도 가끔 안부 물으며 지내고 싶었는데..저는 인사는 커녕 , 관두고 연락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바람이 과한것인가요...?

제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것도 아니고 일을 잘못한것도 아닌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쫒겨난것이 너무나 마음 아팠습니다.

회사대표가 꼭 그래야만 했었다면 좀  정리할 시간을 주고  조금.. 아주 쪼금이라도 마음 덜 다치게 할 수는 없었을까요.....그랬다면 이렇게 억울한 마음은 안들었을겁니다.

벌써 그 S기업 퇴사한지 9개월이 되었네요. 그 속상한 마음이 희석 되기는 했지만 문득문득 그때일 떠오르면 무슨..악몽을 꾼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 살겠다고 생글 생글 웃으며 밀고 들어오는 그년이나..  5년동안 가족같이 지냈는데.. 하루아침에 나를 쫓아낸 그놈이나....

글쎄.. 잘 살겠지요~

그치만 남을 그토록 아프게 한 그,,,,,년놈들 무지 무지 잘되면 안되겠지요,,,,,,,,

오늘  톡 여러분 앞에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모두 이야기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톡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구...

동감해 주신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그 ....S기업은 잊을겁니다.

잊고...씩씩하게 다시 용기를 내어 살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