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17골' 손흥민, 주전 경쟁도 탄탄대로?

대모달20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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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1-07-22]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손흥민(19.함부르크SV)의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무려 17골이나 터뜨리면서 함부르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독일 언론들은 "한국의 어린 스타가 함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프리시즌 떠오르는 최고의 스타는 바로 손흥민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부르크가 손흥민과 2014년까지 계약한 것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지어 미국 스포츠매체 '블리처리포트'는 '2011~12시즌을 빛낼 10명의 유망주'를 꼽으면서 손흥민을 아시아 선수로선 유일하게 선정했다. 심지어 '코리안 뮐러'라는 별명까지 선물했다.

하지만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다. 지금의 활약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아직 넘어서야 할 장애물이 많다.

손흥민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되면 만만치 않은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함부르크 마카엘 웨닝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물론 손흥민의 자리는 원톱 스트라이커.

그런데 현재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공격수는 믈라덴 페트리치(크로아티아)와 파올로 게레로(페루)다. 크로아티아 대표선수인 페트리치는 지난 시즌 팀내 최다득점인 11골을 기록했다.

페트리치는 2달여전 고관절 수술을 받는 바람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몸상태를 회복하게 되면 손흥민은 페트리치와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현재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하고 있는 페루 출신 게레로까지 돌아온다면 주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 틀림없다. 게레로는 지난 시즌 4골에 그쳤지만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2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분명히 유리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베테랑 공격수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스페인 말라가로 이적하면서 주전 경쟁이 덜 치열해진데다 페트리치와 게레로 모두 시즌 초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페트리치는 부상 때문에, 게레로는 코파아메리카 출전 때문에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주력 공격수 가운데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런만큼 시즌 초반 손흥민이 주전으로서 입지를 굳힐 가능성은 높다. 프리시즌에 보여준 놀라운 활약상도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계속해서 프리시즌때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페트리치, 게레로가 오더라도 전혀 두려울게 없다. 설령 원톱에서 밀려나더라도 좌우 측면 윙어로 기용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처럼 경기를 치를수록 페이스가 떨어진다면 손흥민의 입지는 다시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만큼 손흥민으로선 프리시즌 활약에 자만해서는 안된다. 시즌 동안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